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또다시 델리로~~!!

大魔王 2009. 11. 26. 14:00

드뎌 델리로~~!!

델리는 2004년 나의 본격적인 여행이 처음 시작 되었던 곳.....그때 델리에 처음 내려 황당했던 그 기분이란....ㅋㅋㅋ

암튼 그때 그 어리버리했던 초짜 배낭여행자가 이제는 나름 베테랑 여행자가 되어 다시 델리로 입성하니 왠지 기분이 묘해진다.(2004 방랑 part 1 그들만의 세상...India편을 참고하시길...)

 

이른 아침 자이뿌르에서 출발해서 델리로 향한다...

이게 인도 도로 맞어? 라고 싶은 정도로 잘 닦여진(인도 다른 도로에 비해 그렇다는 애기) 도로를 타고 생각보다 일찍 델리에 도착했다.

버스가 여러군데 세워 줬는디 우리 목적지인 빠르간지가 젤 가까운 정류장인 간디 슴리띠부근에서 내려서리 빠르간지로....(오토릭샤와의 거듭되는 실갱이와 가격협상은 생략한다....인도에서는 절대 특별한 일이 아니니....그건 일상이다)

 


여기가 델리역 방향에서 빠르간지로 들어가는 입구....

역쉬....이눔의 델리의 번잡함과 더러움...그리고 이 매쾌한 매연이란....ㅡ,.ㅡ

그 더러움과 복잡함에 있어서 인도 최강이란 빠르간지로 들어 가려니 벌써 걱정이 앞선다....젠장.....내가 이래서 델리는 절대 다시 안올려구 했는디....그런데....


 

헉~~~이게 정말 빠르간지 맞어???

여기가 빠르간지에서 젤 혼잡한 야채시장 삼거리인디...헉~~

평소때면 그 많던 오토릭샤도 없다...(밖에서 손님을 태우고 들어오는 오토릭샤 밖에 없다) 소도 없다....게다가 놀랍게도 바닥에 쓰레기가 없다.....허거걱~~!!!



이 사진이 2004년 첨 왔을때 빠르간지의 똑같은 장소인 야채시장 삼거리의 모습....

이게 인도의...빠르간지의 모습인디....바닥에 쓰레기에 몰려있는 오토릭샤에 차에.....거기에 소...그리고 소의 응가까지....

여행용 케리어가방(일명 똘똘이 가방)을 들고 빠르간지 입구에서 난감해하던 여자여행자를 보면서 비웃던...(바닥을 보면 절대 자기 가방을 끌고 여기를 지나고 싶어지지 않는다) 바로 그런 곳이 었는디...적응이 안된다.

 

암튼 숙소로 묵기로한 인도쉼터로~~!!

쉼터는 2004년 왔을때 델리에서 묵었던 숙소였는디....찾아가니 사장님이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다...있을 당시에 주변에 몇몇 아픈 여행자를 치료해 줬는디 그 이후에도 한동안 날 찾는 사람이 있었다나???

암튼 숙소에 짐을 풀고...쉼터는 원래 도리토리 5개로 운영되고 있었는디...당시 쉼터일을 도와주는 임시 아르바이트생 한명과 네팔에서 온...거의 떠 맞겨지다 싶이 사장님에게 맞겨진....출세-사장님이 붙여진 한국이름...ㅡ,.ㅡ-가 자리를 2개차지 한 관계로 자리가 한자리 밖에 남지 않아서리 소풍네 부부는 옆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나만 여기 묵기로 했다.

(확실히 사장님 돈벌려는 양반은 아닌 모양....5개중...뭐 나중에 출세 자리를 따로 만들어 주긴 했지만...그중 2개를 직원이 쓰고....있으니....ㅡ,.ㅡ)

 

암튼 궁금한것 부터 질문..

 

'아니...이게 빠르간지가 왜 이리 깨끗해 졌어여???'

'어...얼마전에 빠르간지에 폭탄테러가 있었어...그래서 여러사람 좀 다쳤지...그때 테러범이 이용한게 오토릭샤라서리 현재는 오토릭샤가 잘 안들어오고...또 청소도 하지...'

역시....그런 사연이....그려...그런 일 없었음 절대 바뀔곳이 아니지...이 빠르간지는...



암튼 다음날 델리에 온 목적인 형님네 일행들을 픽업하기 위해 골든카페에서 봉고를 예약하고 묵을 게스트하우스까지 마련해 둔 다음 형을 마중하러 델리 공항으로~~~!!

 

첨 델리 왔을때는 유라시아 횡단을 하고 있던 형이 공항에 나와서 날 마중했는디...이제는 내가 마중나간다....흐흐...

첨 델리에 공항에 내렸는디...그때 형이 2시간이나 늦게 나와서 얼마나 황당했던지...

공항라운지에 앉아있는디...안그래도 첨 온 인도라 황당하고....또 둘째형믿고 아무준비하지 않고 왔던 여행길에 미아가 되어서리 어떻하나 하고 앉아있는디...

냄새는 이상하지...옆에 이상한 넘들 와서 자꾸 찝쩍거리지.....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했던 황당한 기억이....

 

그래....나두 이번에 골탕좀 먹이게 한 2시간 늦게 마중나가 버려???ㅋㅋㅋ

그래도 착한 대마왕(솔직히 한국서 공수해 오는 물건땀시...그리고 같이 오는 어린 친구들 땜시) 30분 전에 정확하게 공항에 도착한다....근디....

 

젠장....비행기가 연착이다.....헉~~~~!!!이런 썩을눔의 인디아에어라인....아니지

원래 인디아 에어라인은 연착이 잦으니....감안해서 좀 비싼거 좀 타지....적어도 타이항공만 타고 연착은 별루 없는디....이눔의 짠돌이~~!!

 

그려서 안에 들어 가서 기다리려고 하니....공항입장료를 내야 들어갈수 있단다....허걱....

돈 아까워서 택시기사랑 같이 택시안에서 잠이나 좀 자면서 기다리려는디.....허걱....이눔의 모기떼들이.....하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공항안으로 들어가 기다리기로 한다.(나도 짠돌이 인가???ㅋㅋㅋ)

 

근데 이눔의 비행기.....결국은 4시간이나 연착을 했다.....흐미....

덕분에 감동적인 형제의 조우와는 거리가 좀 먼....피곤과 짜증에 쩔은 만남과 빠른 이동만이....

(애들이나 형 역시 오랜 연착으로 빨리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 보여서리...)

암튼 일행과 함께 빠르간지로 이동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예정되었던 환영식은 낼 하기로 하고 다시 쉼터로~~!!


 

암튼 그 이후 델리에서 일정은 마냥 늘어짐이었다.

한동안 보지 못한....한국책이 있는...특히나 만화책까지 두루 갖춘 쉼터는 인도여행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거기서 매일 만화에 파묻혀 살았다는...일주일 동안.....고수놀이나 하면서...ㅋㅋㅋ

고수놀이란??? 어리버리한 여행자를 정보를 준다는 미명하에 슬슬 골려가면서 놀아주는....장기 여행자(전문용어로 장기벌레라고 부른다...ㅡ,.ㅡ)들의 놀이라고나 할까?ㅋㅋㅋ

뭐 대충 이런거다.

 

새삥 여행자: 어머~~인도여행 많이 해 봤다면서요??? 고아갈려면 어떻해야되죠??레 갈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장기 벌레: 비행기 타면되요~~!!(ㅋㅋㅋㅋㅋ)

새삥 여행자: 아니 그거 말고 버스나 기차타고 갈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장기 벌레: 잘~~~(ㅋㅋㅋㅋ)....(물론 나중에 다 가르켜 준다)

새삥 여행자:ㅡ,.ㅡ...그럼 델리에서 볼만한 곳이 어디에요??

장기 벌레...아니...이건 사장님의 대사다...

"나가지마~~!! 밖은 지옥이야~~~!!!" ㅋㅋㅋㅋㅋ

 

아님 새삥 여행자 가방에 넘쳐나는 한국음식 뺏어 먹기...뭐 이건 뺏어 먹는다기 보다는....서로 윈윈하는 전략이랄까?

어제까지 한국음식 실컷먹고있다가 오늘 인도에 도착한 여행자들은(물론 가방안에 한국음식이 가득한....) 한국음식보다는 맛있는 인도음식이나 인도여행에 대한 정보에 더 목말라 하니....우린 거기에 걸맞는 정보를 주고....옆에서 얻어 먹는다는....ㅋㅋㅋ

 

근데 이건 나쁘게 볼일이 아니다....이 험한 인도에서 그냥 다니기에도 힘든 이 인도에서 배낭에 먹을걸 들고 다닌다는건 어떻게 보면 좀 무식한 짓이다.....그래서 우리도 형에게 공수받은 한국음식을 델리에서 다 먹어 버렸다는....가벼운 김과 고추장만 빼고....ㅋㅋㅋ

 

암튼 저녁 예정되었던 환송회가.....드뎌...소주에 김치가~~~만쉐이~~!!!

한국을 떠나온지 5달이 다되어가던 시점이라....특히 음식맛없는(내 개인적인 취향에서...) 라자스탄주를 지나온 우리 일행....미친듯이 고향에 맛에 빠져든다....거기에 쉼터특선인 삼겹살까지~~~흐미



헉....델리에서 찍은 사진은 이렇게 상단 중앙에 다 먼지가 끼어 있다...양해 하시길....

여행이 길어지다 보니 빠져서리....카메라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암튼 이렇게 낮에는 책이나 만화에 빠져서...저녁이면 술에 빠져서....인도에 대한 애기를 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그중에 젤 인상 깊었던 사장님의 말씀..

"싯다르타가 왜 부처가 된줄 알어???"...."왜여???"....."인도에 살았기 때문이지.....인도는 이눔의 인간들땜시 미치거나....성자가 되거나 둘중 하나야"....가슴에 팍~~~와닿는 말이었다는...

 

누구 말마따나 인도는 성자의 나라가 아니라 성자가 필요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한번은 어떤 노숙자패션을 한...(이런 복장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다...ㅡ,.ㅡ) 한 여행자가 인도사람들은 행복하다는....인도는 정전이 되도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고따우 발언을 하다가 사장님과 나, 그리고 소풍네 남편에게 집중포화를 받고 장렬히 산화 했다...

 

꼴까따 편에서도 말했지만....처자식이 굶주리고....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에게 "당신은 우리와는 다른 사상과 철학이 있는....물질에 구애받지않는...행복한 사람이야~~!!"라고 한다면 단호히 애기할 수 있다.

그눔은 미친넘이다....인도인들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외계인이 아니란 말이다....그들의 사상이나 문화가 약간은 틀릴수 있지만....그들도 인간이기에..........에궁........여기에 대해서는 꼴까타 편에서 애기 했으니 패쓰~~~!!!



아무리 델리에 와 본적이 있다 손 치더라도....1주일을 게스트하우스에만 처박혀 있는건 여행자로서의 예의가 아니인지라 형네 일행들이 자미 마스지드로 간다기에 같이 따라 나섰다.

 

오토릭샤를 타고 내린곳은 그 유명한 레드포트...


 

바로 이곳이다.

현지인들은 랄 낄라라고 부르는 이 레드 포트는 1638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648년에 완공한 건물로 총길이 2Km에 높이가 낮은 곳은 18m, 높은 곳은 33미터인 이 거대한 성은 그 유명한 무굴황제 사자한에 의해 만들어 졌서 올드델리가 자하나바드라 불리면서 수도이던 시절에 왕궁으로 이용되어 졌다.

 

사자한이 왜 유명하냐고???

이 양반때 만든 건물이 그 유명한 따즈마할이 있고, 샤자하나바드도 건설했고...또 아그라 성도 증축했고....기타 등등 엄청나게 많은 건물들을 지어서리.....하긴 이렇게 건물들을 허벌나게 짓다가 국고를 탕진하고(자기 마누라 땜시 따지마할까지 지었으니....ㅡ,.ㅡ) 이를 못마땅히 여기던 그의 아들 아우라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왕위에서 물러나 유폐 당하기 까지 했단다.

 

이후 세포이 항쟁 당시에는 영국군과 처절한 전투를 치르면서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입구인 라호르게이트의 모습.....라호르는 아시다 시피 파키스탄의 수도인데 이 문이 라호르를 향하고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단다.

이 문은 예전 부터 중요한 정치 연설에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해마다 독립 기념일에 수상이 여기서 연설을 한단다.

 

암튼....레드포트는 전에 왔을때 이미 봤던 곳이라 패쓰~~~!!!

 

 

시내 곳곳에 있는 사원의 모습...


 

 

 

 

저기 멀리 보이는 건축물이 오늘의 주요 볼꺼리인 자미 마스지드이다.

1644년부터 1656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건물 역시 자 자한 시절에 만들어진 그의 마지막 건축물이다.

인도의 이슬람 사원중 가장 큰 규모로 수용인원이 2만 5000이란다....허걱...


 

 

자마 머스지드로 가는 길 옆에 풍경들.....


 

주요 출입구가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쪽에 3개 있고 입구 옆에 미나렛이라 불리는 두개의 뾰족탑이 있는데 그 높이는 무려 40m란다.

하여튼 사자한 이 양반 뭐 하나 만들면 규모가 이 정도다.....인도의 진시황이라고나 할까???



여기도 다른 무슬림사원과 마찮가지로 신을 벗어야 입장가능하다.



 근데 들어가려니 사진촬영료가 150루피란다...허걱~~!!

그래도 여러 사람 같이 다닐때는 한사람 카메라비만 내면 되니-나머진 맡겨두고- 조금 덜 억울한데....혼자 다닐땐 이게 좀....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안받는 입구가 있나 해서 모든 입구에서 시도를 해 봤지만 모두 받더라는...ㅡ,.ㅡ

뭐 그리 궁색하게 다닌건 아니지만 이런 비용은 왜이리 아깝던지....돈 많이 벌어서리....담엔 나두 럭셔리하게 다녀야지....


 

 

인도서민들의 거주지 넘어로 레드포트가 보인다

 

 

 

자미 마스지드 내부의 모습

근데...이눔의 먼지....ㅡ,.ㅡ

카메라 청소....카메라 청소...카메라 청소~~!!


 

 

내부는 예배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차분하게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애기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 내부 곳곳에서는 이렇게 무슬림 신자들이 각자의 예배를 치르고 있다.


 

 

자미 마스지드 본당 내부의 모습.....길게 카페트가 깔려 있다.


 

 

 

어디에 쓰는 물건 인고???? 아마 예배때 쓰이는 물건 인듯한...


 

코란 읽는 노인의 모습....지나가다 보니 왠지 엄청난 포스가 느껴져서리...방해되지 않게 멀찍히서 한방 찍고 주변을 둘러보는디....



이런 멋진 포즈를 취한다.....오~~~쨉싸게 한컷~~!!

인도 인물 사진들 중 왠지 느낌이 좋은 사진 중 하나다~~!!


 

미얀마에서 처럼 여기 내부에도 이렇게 자는 사람들이.....나두 여기서 한잠 때리고 싶었지만....카페트가 좀 냄새가 나서리....ㅡ,.ㅡ


 

 

 

 

 

 이렇게 자미 마스지드 구경을 끝내고 밖으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도깨비 시장으로 불리는 차드니 촉으로~~!!

 

 

구역에 따라 은, 꽃, 향신료, 도둑시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곳에 가면 꼭 일행들과 붙어다니도록...왜???

엄청나게 많은 인파와 미로같은 골목으로 인해 길을 잃기 싶상이니....


 

인도영화 까비 꾸시 꾸삐 깜(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프고)이란 유명한 영화가 있는디....그 유명한 살루칸에 까졸, 에쉬, 아비타브 바찬옹에 까리나, 리틱 로산까지...인도의 슈퍼스타가 총출동한 영화가 있는데 엄청난 부자 집안인 샤루칸이 사랑한 까졸이 여기 출신으로 나온다.

당연히 집안에서는 반대하고....암튼 거기에 춤추는 씬이 여기 찬드니 촉이라고 하면서 촬영했는디...그런 영화속의 배경은 아무리 찾아봐도 안나온다....아마 세트장에서 찍은 장면일듯...ㅡ,.ㅡ


 

암튼 이렇게 찬드니 촉을 마지막으로 일주일 중 하루만 한 델리 구경도 끝~~!!

 

 

그 다음날  형네 일행은 원래 목적지인 티벳 임시정부가 있는 멕그로드 간지로~~!!

암튼 형덕분에 겨울장비를 사지 않고 구하게 되서 좋긴 좋은데....그 덕분에 짐도 엄청 더 무거워 졌다.

겨울옷에 침낭에...기타 등등....그래서 하는 수 없이 과감하게 필요없는 물건 다 정리했다.

물건을 게스트 하우스에 두면 필요한 사람은 하나씩 들고 가면 된다....누군가 그랬다....여행자가 짊어지는 배낭의 무게는 자기의 집착의 무게라고....줄이면 줄일수록 행복해 진다고...

 

난 집착이 많은 모양이다...70리터 가방에 카메라 가방까지....ㅡ,.ㅡ

 

암튼 이렇게 델리도 끝이 났다.

 

다음날....인도  쉼터에서 만난 여자여행자 한명...그리고 쉼터네 부부이렇게 우리 4명은 그 유명한 따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향했다~~!!

향하면서 다시 외쳐 본다....내가 델리에 다시 오면 인간이 아니다....근데....과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