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22

안나푸르나 라운딩 14일차: 좀솜~포카라

어제 저녁 산위에서 즐기는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아쉬었던지 또 과음을 했다. 그래도 눈이 떠지는건 새벽 6시 40분…이제 오늘이면 포카라로 돌아간다…총 14일이었다. 전에 했던 트레킹의 기간보다는 짧지만…그래도 14일을 있었다…드디어 내려간다…내려가는 아쉬움과 빨리 내려가서 안락한 잠자리와 음식에 대한 기대로 복잡한 심경이 된다. 우선 짐부터 싸고 대충 씻고 체크아웃을 한다. 아침을 여기서도 먹을 수는 있지만 빨리 포카라로 내려가서 싸고 맛있는 음식…무엇보다도 낮술로 빨리가서 샤워하고 김치찌게 한그릇하면 소원이 없을거 같아서 아침을 여기서 먹지 않는다…이번 여행 너무 럭셔리인가 보다…산위에서도 싸가지고 온 한국음식을 적지 않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한국음식이 그리워 진다. 전에 여행할때는 4개월..

2006년 네팔여행 나머지 사진들

역시 이번에도 예전 여행기를 다 못올리고 떠나네요…ㅡ,.ㅡ;; 2006년 여행은 이제 기억도 슬슬 퇴색되기 시작하네요…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그 나머지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2009년도 언젠가는 적을 수 있겠죠?? 암튼 사진 올라갑니다. 룸비니의 새벽 안나푸르나 트랙킹 카투만두 파슈파티나트 벅터푸르 따또빠니 온천에서 푼힐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마차푸츠레 카투만두 보우더나트

안나푸르나 라운딩 13일차: 카그베니~좀솜

라운딩 13일째…실질적으로 걷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좀솜에서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빨리 내려가서 낮술에 가서 삼겹살 바베큐에 김치에 낮술소주 한잔 하고 싶은 생각…그리고 뜨듯한 전기장판에 몸을 녹이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하지만, 안나푸르나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생각이 복잡해 진다. 정말 라운딩이 끝이 나는건가??? 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가열차게 나아갈 뿐~~!! 어제저녁 늦게까지 간만에 마셨더니 숙면을 취했다…게다가 이부자리도 훌륭하고 추위도 없다보니 피로가 많이 달아난듯 하다. 마음껏 늦잠을 즐긴 후…일어나니 이제 걷는건 오늘 뿐이라는 아쉬움이 밀려온다…아쉬운 맘에 숙소 옥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 본다. 저쪽 방향이 전 여행기에서도 애기한 ..

안나푸르나 라운딩 12일차: 묵띠나뜨~카그베니

늦잠을 잤다…묵띠나뜨 사원은 4년 전 이미 봤기 때문에 난 늦게까지 자기로 하고 싸부님만 아침 일찍 사원을 구경 나가셨다. 7시 30분…평소 같으면 벌써 식사를 하고 출발할 시간이지만 그냥 딩굴거린다…한 시간 정도 지나자 싸부님이 사원 구경을 마치시고 돌아 오셨다. 사원은 역시나 좋았고 인상적이 셨단다…슬슬 준비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해 볼까?? 이게 우리가 묵었던 방 안의 모습~~!! 어젠 너무 힘들어서 방 정리도 않고 그냥 뻗어 버렸더니 방안이 엉망이다…뭐 감안해서 보시길~~^^;; 암튼 슬슬 짐을 정리하고 씻는다…흠~~근데 다리가 좀 많이 뻗뻗하다…뭐 오늘부터는 무리한 여정은 없으니 괜찮것지~~!! 밥 말리 호텔의 내부~~!! 많은 사람들이 할일없이 숙소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그냥 차를 타고 올라오..

가자~~묵띠나뜨로~~!!

2006년 12월 처음 묵띠나뜨에 갔을때의 여행기입니다. 지금 적고 있는 2009년 12월의 여행기와 경치를 비교해 봤으면 하는 맘에 적어 봅니다.(이 여행기는 언제 적을런지...기억도 가물가물하고..ㅡ,.ㅡ) 암튼 가 봅시다~~!! 너무 일찍 어제 잠들어서 그런지 새벽에 몇번이나 눈이 떠졌다...자야지 자야지~~!!하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 이거 원...무슨 저녁에 할일이 없다 보니...책이라도 몇권 들고 왔어야 하는건데...가이드 포터가 없다는 이유도 있는 비누도 반으로 잘라서 오는 극악의 짐줄이기를 하다 보니 많은 것을 밑에 숙소에 두고 왔다. 암튼 새벽에 눈을 떠서 짐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꽁꽁언 얼음물을 깨서 간단하게 눈꼽만 땐다...ㅡ,.ㅡa 아침 7시 길을 떠난다...드뎌 우리 트랙킹의 최..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下): 토롱라패쓰~묵띠나뜨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초조해 진다…덩달아 추위에 온몸이 굳어지고…몸을 떨어대니 허기가 몰려 온다. 옆에 조지에게 비스켓 몇개 얻어 먹긴 했지만 부족하다…그것도 그렇지만 이거 정말 싸부님 고산병으로 무슨일이 있으신거 아닌가??? 다치기라도 하셨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분명 올라온 세 팀은 모두 괜찮아 보이시고 곧 오실거라고 하지만…그 곧이 1시간이 넘어서니 걱정이 커진다. 계속 아래쪽만 바라보고 있다…어떻게 해야 하나?? 내려가야 하나??? 나야 이미 토롱라패쓰에 왔고 또 이후 코스인 묵띠나뜨부터 그 밑의 코스를 이미 다녀왔고…또 원래 계획이 비행기타고 훔데로 와서 여기 토롱라패쓰 찍고 그냥 죽 내리막을 통해 마낭쪽으로 걸어 내려가는 거니 아쉬울건 없다…그래도 싸부님 상심이 크실텐데…내가 그 기..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上): 하이캠프~토롱라패쓰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런지…아님 더워서인지…잠에서 깨어난다…새벽 1시 30분~~!! 묘한 설레임과 긴장감이 흐른다…이상하게 몸의 컨디션은 좋다…이 추운 날씨에 우리만 덥게 잔다는 희열 때문인지 묘한 기쁨도 있다. 어느 정도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꼭 자야돼는데…뭐 이런 불안도 없다…기분좋은 불면을 느끼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아마 3시쯤 다시 잠에 들었던거 같다. 4시 30분 다시 깨어난다…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결전의 날이다~~!!! 식당으로 가서 어제 주문한 식사가 준비되는지 확인하러 들어 갔는데 몇몇 여행자들이 벌써 일어나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어제 저녁 어쨌냐고 물으니 추워서 뒈지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짜식들 그러게 돈을 좀 쓰지~~!! 여행자들 얼굴은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 처럼 사뭇 비장..

안나푸르나 라운딩 10일차: 레터르~하이캠프

새벽에 속이 불편해서 눈이 떠졌다. 난 고산이 소화불량증상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어쩔 수 있나?? 싸부님을 깨워서 다시 한방소화제를 먹고 침을 맞는다. 근데…침낭 안은 핫팩도 있고…보온 물병도 있고 해서 따뜻한데 밖은 손발을 꺼내기가 무서울 정도로 춥다…그래도 어쩔 수 있나 맞아야지..ㅡ,.ㅡ;; 근데…추워서 그런가 싸부님의 침이 무지막지하게 아프다…’싸부님~~!! 와 이리 침이 아픕니까?? 이라면 환자들이 뭐라 안 합니까???’ 싸부님왈 ‘내가 침 놔 본지가 10년은 되는듯하다…침은 다 레지던트들이 놔서…’ ㅡ,.ㅡa 할말 없다. 좀 그러고 있으니 다시 속이 편해진다…에궁 다행이긴 한데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거 같아서리~~이거 난 4000m급 고산 2번 다녀와서 괜찮을 꺼라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결과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9일차: 마낭~레터르

새벽 6시 눈이 떠진다…비장한 기분이 든다…드뎌 본격적인…힘든 일정이 시작된다. 많은 트레커들이 여기 코스에서 부터 힘들어 하고 많은 수가 고산병이나 추위, 체력적인 문제로 포기를 하는 난코스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서도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도전하는건 그만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몇년전 우연찮게 봤던 토롱라가는 길의 절경이란~~!! 산은 마약 같은 것이다…오를때는 내가 왜 이 미친짓을 하지??라고 수없이 반문하지만 멋진 경치가 펼쳐지자 마자 금방 그 생각을 잊어버린다…몇주를 산위에서 살면서 내가 여기 오면 인간이 아니다 라고 중얼거리지만…내려오는 길부터 벌써 산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 말이다. 암튼 6시에 깨어서 식당으로 먼저 달려 간다…어제 분명 6시 30분에 아침을 먹을거라고 ..

안나푸르나 라운딩 8일차: 마낭

오늘은 어제 말한 대로 3500m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 그냥 하루 더 마낭에서 머물기로 한다. 고산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채 그냥 올라갔다가는 두통이나 구토 등 경미한 증상부터 심하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나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4년 전에 왔을때는 경미한 두통만 조금 있다가 금방 괜찮아 졌는데 이번에는 우선 여러가지 증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무엇보다도 잠을 잘때 호흡곤란 증상으로 갑자기 숨이 막혔다가 숨을 몰아쉬면서 깨기도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땜시~~!! 뭐 미리 고산에 대비해서 이뇨제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굉장히 럭셔리한 공진단이란 약도 들고 왔고, 비아그라도 들고 왔지만(현재 알려진 바로는 고산병에 현재 최고의 약중에 하나는 비아그라다…고산병 비아그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