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32

얼음 거인의 모습에 경탄하다...페리토 모레노 빙하

오늘 드디어 모레노 빙하를 보러 가는 날이다. 정식 명칭으로는 뻬리또 모레노 빙하인 이 빙하는 빙하로 유명한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유명한 빙하이다. 이 지역을 탐험한 최초의 아르헨티나인인 프란시스꼬 뻬리또 모레노의 이름을 따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했는데 개별적으로 가는 것 보다는 팀을 꾸려 택시를 이용하거나 투어를 이용하는게 보편적인 방법이라 우리 일행도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다. 오늘 먹을 점심도 어제 저녁 미리 감자야채샐러드에 쨈까지 넣은 특대 싸이즈의 샌드위치를 각자 하나씩 챙겨 들고 출발한다.(거의 바게트빵 크기에 내용물이 터져 나오도록 안을 채운...ㅋㅋㅋ) 왜 점심을 싸가냐고?? 여기 깔라파떼만 해도 물가가 비싼데 빙하쪽은..

설산과 빙하의 땅...엘 찰뗀

환상적이었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돌아와 몇일 간 휴식을 취한다. 몸도 몸이지만 장비도 정비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트레킹이 끝나면 할일이 많아진다. 그 시기에 일본에서 쓰나미가 있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티비에서 쉴새없이 나오게 된다....헐~~!! 한국은 피해가 없으려나??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직접적인 피해는 없단다....되려 그 쓰나미가 칠레해변으로 갈수 있다는 애기때문에 우리를 더 걱정하시더라는... 암튼 이 사건 때문에 길을 가다보면 현지인들의 측은한 시선을 받게 된다....그러면서 꼭 물어본다....괜찮냐고.. 난 일본사람 아니라고 한국인이라고 괜찮다고 하면 그때서야 좀 표정이 풀리다가 다시 걱정스럽게 묻는다...그래도 무이 세르까(가깝다)지..

Tracking Day 4: 다시는 볼수 없을 풍경...그레이 빙하

드디어 토레스 델 파이네의 마지막날 트레킹이다. 어제 저녁...식사도 럭셔리하게 산장에서 사 먹고...뜨거운 물에 샤워까지 하고 깨끗하고 스팀 빵빵하게 나오는 숙소에서 푹 잤더니 어제 하루 무리해서 무거웠던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토레스의 마지막 코스인 그레이 빙하로 향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오늘 보게 될 코스는 어제 본 코스와 마찮가지로 향후 몇년....아니 어쩌면 몇십년은 그 경치를 볼 수없을 지도 모른다. 전 여행기에도 애기 했다시피 이 코스는 2011년 12월 말부터 2012년 1월 초까지 이스라엘 여행자의 방화로 인해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이 타 버리면서 사람도 죽고 수많은 이재민도 발생했다고 하니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알수..

Tracking Day 3: 또레스 국립공원에 매혹되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트레킹 동안 가장 많이 걸어야 되는날...우선 여기 꾸에르노 산장에서 출발해서 W의 중앙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 들려서 거기 짐을 두고 파이네 그란데와 꾸에르노 봉을 가까이서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짐을 챙기고 W의 가장 끝지점인 페오에 산장까지 가야하는 강행군~~!! 둘째날이 숙소 때문에 조금만 이동을 했기 때문에 오늘 무지 걸어야 한다. 빨리 식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6시에 기상을 해서 준비를 한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바뀌는 꾸에르노 봉의 모습~~!! 아침 식사...오늘은 북어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 둘째날 이동이 많아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한다...식사 후 정리 하는 동안 한켠에서는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만든다. 여기 W코스에는 중간 중간에 들려서 먹을 ..

Tracking Day 2: 또레스의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토레스 델 파이네 W트레킹 두번째 날이다. 어제는 버스로 이동하고 또 짐을 지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또레스 델 빠이네를 다녀와서 그리 힘든 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온전히 짐을 다 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다....아직 트레킹 초반인 만큼 우리가 앞으로 먹을 음식도 대부분 짐에 포함된 상태이고...그러다 보니 오늘은 좀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는 날이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힘들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 이동시간이 제일 짧은 편~~!!(트레킹을 하면 대부분 초반에 힘이 좀 든다....아직 걷는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무엇보다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ㅡ,.ㅡ;; 보통은 2일째는 보통 W의 중간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서 많이 묵지만 이곳은 텐트를 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중..

Tracking Day 1 :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다

또레스 델 파이네 공립공원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날씨가 몇일 동안 흐리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어제 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이런...어제 떠났어야 했나?? 다른 트레킹도 마찮가지지만 여기 또레스는 특히나 날씨가 중요하다....극악하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평소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 대지만 심할 때는 60m/s의 폭풍이 몰아치는 지역인 지라....30m/s만 되어도 강한 태풍에 분류되어 사람이 날아갈 정도인걸 보면 날씨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우리가 나오는 날 들어간 팀은 그 다음날 강풍이 너무 심하게 불어 하루만에 포기하고 돌아 왔었다) 이미 몇일 전 부터 뿌에르또 나딸레스에 도착해서 트레킹 코스와 세부내용에 대해 계획을 짰다. 캠핑도구와 트레킹 동안 먹을 음식도 구입하고..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관문...뿌에르또 나딸레스

이제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이다. 파타고니아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레노 빙하나 엘찰튼을 떠 올릴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이 단어가 떠 오른다. 또레스 델 빠이네~~~!! 빙하와 폭풍의 대지의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세계 대표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그 곳~~!! 어느날 우연찮게 보았다 내 남미 여행의 목표가 되어 버린....바로 그곳으로 찾아간다.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또레스의 관문인 뿌에르또 나딸레스를 들려야 한다. 여기 뿌에르또 몬뜨에서 버스를 탄다면 30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ㅡ,.ㅡ;; 이런 미친 짓을 하기는 이제 나도 나이가 있는 편인지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뿌에르또 몬뜨 공항의 모습~~!! 근데...

독특한 건축물들의 보고...칠로에 섬

오늘은 어제 신청한 투어로 칠로에 섬으로 향한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를 하고 해가 뜰때 쯤 여행사에서 지정한 장소로 향한다. 아침의 뿌에르또 몬뜨 우리를 태운 밴을 조금 달리더니 밴 통채로 선박에 실려진다. 조금 밖에 가지 않았는데 벌써 선착장이 보인다. 저기 내리냐니 아니란다...30분 정도 더 가야 한단다. 칠로에 섬....뿌에르또 몬뜨에서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칠레에서 두번째로 큰...제주도의 네배가 넘는 섬이라고 한다. 원래는 원주민인 초노족과 이후에 마푸체족이 섞여 살던 곳이었는데 1567년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이 섬에 발을 디디면서 본토와는 그 색깔이 다른 독특한 이 섬만의 문화가 탄생한다. 이런 현상으로 나타난게 이 섬의 명물인 독특한 양식의 교회 건물들~~!! 예수회 선교사들이 섬 각지..

쓸쓸한 항구도시...뿌에르또 몬뜨

바릴로체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다시 칠레 쪽의 뿌에르또 몬뜨로 향한다. 바릴로체에서 뿌에르또 몬뜨의 구간은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보통 짐검사가 까다로운 칠레쪽 국경에서 짐검사를 위해 지체 되기 때문에 7~8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구간의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저녁에 움직이는 것보다 낮에 움직이는게 좋다고 하여 낮 버스로 예약하고 출발한다. 수많은 호수와 설산으로 이루어진 이 코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관광 투어와 연계된 이동수단도 있다. 버스를 4회 정도 배를 3번정도 타고 가면서 뿌에르또 몬뜨로 가는 코스~~!! 말만 들어도 환상적일거 같은데 가격도 환상적이라 거의 200달러에 육박하는 액수라는...ㅡ,.ㅡ;; 할까 말까 끝까지 망설이다 조금 과하다 싶어 그냥 버스를 타기로 ..

바릴로체 빅토리아 섬을 가다

오늘은 네그라강에 있는 빅토리아 섬을 향한다. 빅토리아 섬에 가려면 투어를 통해 갈 수도 있지만 직접 선박회사에 가서 예약을 하면 좀더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직접 선박회사로 간다. 투어로 갈 경우에는 빅토리아 섬은 물론 어제 들렸던 깐빠나리오나 작은 순환 코스가 들어 가기 때문에 섬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그것 보다 그냥 선박회사로 가서 젤 먼저 떠나는 배를 타고 들어가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기로 한다. 배 비용이나 빅토리아 섬에 들어 가기 위한 입장료가 비싼 이유로 이번에도 호균씨하고만 같이 가기로 한다. 투어를 이용하지 않아 픽업서비스가 없기때문에 이른 시간에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빠뉴엘로 항구~~!! 여기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 간다. 들어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