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자이뿌르에서

大魔王 2009. 11. 23. 14:00

오자마자 황당한 일을 겪긴했지만 그렇다고 구경할거 안할수 있나??

본분이 여행자임을 언제나 명심하는 우리 일행 본격적인 자이뿌르 구경에 나섰다.

 

 

여기가 인도에서도 유명한 극장인 라즈 만디르이다.

엄청난 크기의 스크린과 좋은 시설로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크림케이크처럼 생긴 외관때문에 더욱더 유명해졌다.

 

우리 일행도 여기서 영화 한프로 때릴려고 했는디....젠장...개봉하는 영화가 Kyon Ki다.

이 영화는 이미 우다이뿌르에서 봤는디...-_-;;

우리 살루칸 형님이 나오시는 영화라면야 10번도 마다 하지 않것지만....버터왕자..초절정 느끼의 극치 살만칸 영화인지라...게다가 극장도 크림케이크처럼 생겼는디...여기서 살만칸을 다시보면 그 느끼함에 치를 떨거 같아서리...그 화려하다는 극장의 내부는 패쓰하고 그냥 외관만 눈팅하고 그냥 패쓰~~!!

 

 

이제 본격적인 볼거리가 있는 구 시가지로 가보자~~!!

구 시가지는 이렇게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여기는 뉴게이트의 모습

 

 

씨티팰리스의 후문쪽의 모습....

 

 

여기가 입구의 모습...근디 다른 궁전들에 비해선 좀 초라해 보이는 모습이다.

근디 입장료는 150Rs....헉....게다가 카메라촬영료도 받는다...50Rs...헉헉~~!!

흔히 여기 자이뿌르를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드트라이엥글이라 부르는디...그 정도로 관광객이 많다는 뜻이다....그러다 보니 이렇게 입장료도 많고 나쁜넘들도 많다...-_-;;

 

 

여기가 무바락 마할(환영의 궁전)이다.

입구에서 들어서면 젤 먼저 볼수 있는 건물이다.

마하라자 사와이 만싱 2세가 지은 건물인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부에는 여러가지 물품과 의복이 전시되는데 그중에 최고는 사와이 만싱 1세가 입었다는 길이 2m, 폭 1m에 무게만도 250kg이나 되는 가운이다.....근데 더 엽기적인건 이 옷을 실제로 입고 다녔다는 사실.......대단한 힘의 소유자 였나 보다 생각하고 가이드북을 뒤적거리는데 이런 말이 적혀 있다.

'그는 옷에 어울리게 위풍당당한 몸짓이었고, 이러한 엄청난 몸집에 어울리게 108명 아내(아내다...첩은 빼고....)를 거느렸다'라고 적혀있다...역시~~~!!

 

근디....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다....우쒸~~그럴려면 왜 사진 촬영비를 받는거야???그것도 50Rs씩이나..

 

 

저쪽은 마하라니스 팰리스(왕비의 궁전)이다.

저 안에는 여러가지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진열되어 있다...물론 사진촬영은 금지...-_-;;

근디 왕비의 궁전안에 무기를 진열하는건 무슨 센쓰인지....ㅋㅋㅋ

 

 

 

 

어째 궁전이...화려하긴 한데...영 정감은 안간다.

넘 인공적인 느낌이랄까??? 화장빨 찐한 여자를 보는 듯한 기분이....

 

 

이제 디와네카스(특별 접견실)로 가보자.

 

 

화려한 장식과 대리석이 깔린 이곳이 씨티펠리스 최고의 구경거리가 아닌가 하는....

 

 

이것이 그 유명한 높이 1.6m짜리 은 항아리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은제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는 이 은 항아리는 영국지배 시절 마하라자 마호 싱 2세가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2세의 대관식을 위해 만들었다가 한다...왜 선물하려고???

이유가 특이하다.

힌두교에서는 어느 사람이 바다를 건너면 자신의 카스트를 잃게 된다고 믿는데 이것을 방지 하려면 겅가강(대부분 갠지스강이라고 부르는...)의 강물을 께속 먹으면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고...이를 위해서 이 초대형 은 항아리를 만들었고 여기에 겅가강물을 담고 여행 내내 마셨다고 한다.

 

 

마하라니용 가마였지 않았을까 하는.....

 

 

여기는 디와네암(공식접견실)의 내부...여러 미술 작품과 여러 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도 물론 사진 촬영 금지 이긴 하지만....계속 사진을 못찍게해서리....열 받아서리....찍었다..^^;;

그래도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 않는게 여행자의 도리다.

(그래도 그때는 열받아서리...욱~~해서리....^^)

 

 

저기는 찬드라마할의 모습...현재도 마지막 마하라자의 후손들이 호의호식 하면서 살고 있는 곳~~!!

 

 

현재도 마하라자의 후손이 살고 있다보니 여기 안뜰 까지만 관람이 가능하고 나머지 곳은 출입금지이다....-_-;;

 

 

안뜰 주변에는 이렇게 화려한 공작문들이 만들어져 있다.

 

 

 

 

암튼 이렇게 씨티팰리스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근디....왠만하면 입장료를 아까워 하지 않지만...여긴 좀 아깝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인도나 중동하면 떠올리던 이미지 중의 하나....드뎌 볼수 있게 되었다.

남부쪽은 이런 장면을 보기 힘들더니 라자스탄에 오니 볼수 있게 되었다는....

사진 찍으려고 하니 돈을 요구하길래....멀찌감치 떨어져서 200mm로 쭉~~땡겨서 한컷 찍었다는...

뭐 찍는데 주는 돈이라고 해야 얼마 안되긴 하지만.....그러고 나면 온갗 오버를 다떨면서 사진을 찍는 인도인의 특성상....또 그런걸 엄청 싫어라 해서리...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인도인물사진은 몰카라는...

 

 

여기는 왕궁 옆에 있는 잔타르 만타르....

자이싱 2세가 세운 천문대인디 그냥 쌓아 놓은 듯 보인 이 건축물들은 일시과 월식의 계산 등과 같은 특별한 용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저 뒤에 보이는건 해시계인데...27m 높이의 바늘이 있고....바늘이 만드는 그림자는 1시간당 4m정도를 움직인다고 한다...

 

들어가 볼려고 하다가...입장료가 10Rs에 카메라 사용료가 50Rs...ㅡ,.ㅡ

뭐 옆에서도 다 보이기도 하고....또 별이랑도 친하지도 않고...해서리 패스~~!!

 

 

구시가지 내는 이렇게 아직도 많은 성벽들이 남아있다.

 

 

자이뿌르는 여러가지 직물과 보석등으로 유명한 곳인데...여기는 찬드폴 바자르

 

 

트리폴리아 바자르 주위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건축물인 이시와리 미나르 스와르가 살...-헉...정말 이름부르기 힘들다....암튼 하늘을 찌르는 첨탑이라는 뜻-의 모습

이 탑은 제 씽의 아들인 이시와리가 세운것으로 이곳에서 그는 머라타 군대에 쫓겨 자살을 하게되고 그의 21명의 아내와 후궁들이 그를 태우던 화장용 장작 위로 조허르(집단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근데 특이한건 이 위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기가 힘들다는거...

대부분 주변은 시장의 상가로 이용되고 있는데....여기 사진의 뒷쪽...아주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 첨탑을 올라가는 입구를 발견할수 있다.

입장료는 2Rs, 카메라 사용료는 10Rs이다.

 

 

첩탑위에서 바라본 자이뿌르의 정경....인도란 동네도 이렇게 좀 떨어져서 보면 제법 운치 있어 보인다.

물론 저 밑은 엄청난 매연과 소음....그리고 그에 걸맞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앞 여행기에서 본 시티펠리스의 모습

 

 

저기 멀리 산위에 보이는것이 암베르성의 모습

자이뿌르에서 11Km정도 떨어져 있는데 11세기에서 18세기까지 카츠츠와하 왕조의 수도였던곳이라고 한다.

 

 

쭉 땡겨서 한방~~!!

여기 성도 가이드북에 보니 뭐 휘황찬란한 볼거리가 많다고 하긴 하는디.....안 땡긴다.

뭐 이때까지 본 성이 한두개여야 말이지.....이 눔보다 더 멋있다는 성을 다 봤는데...뭐 이 성까지 보냐 싶어서리...패쓰~~!!

 

 

 

이런 광경을 보면 드는 생각.....개판이다...ㅋㅋㅋ

뭐 차고 사람이고 오토릭샤고 사이클릭샤건 간에 도로에 저리 엉키고 설켜서리...

그래도 사고가 잘 안나는거 보면 참 용~~하다.

 

 

 

 

간만에 속세와 벗어난듯한 첨탑위에서 한참동안을 있다 다시 시내로...

 

 

구시가지 내에는 골목마다 시장이 형성되었다 싶을 정도로 이렇게 많이 시장이 형성 되어 있는데 알려진 시장만 5~6개 정도가 되는 듯하다.

 

몇몇 시장은 인도서 보석이나 직물사기에 좋은 곳이라고 하긴 하는데....물론 흥정은 필수~~!!!

 

 

 

 

여기는 바람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하와마할.

1799년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바깥 출입이 힘들던 왕가의 여인들이 도시의 생활과 행렬등을 지켜볼 숭 있게 하기 위해 지어 졌다고 한다.

 

 

 

근데 흔히들 자이뿌르를 '핑크시티'라고 부른다....뭐 말 그대로 도시가 전체적으로 핑크색을 칠한 건물이 많기 때문이다....근디 왜???

 

이유가 좀 골때린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위해 무굴제국과 정략결혼도 불사하던 카츠츠와하 왕조가 무굴제국이 쇠퇴하고 이후 인도를 지배하게 된 영국에 대해서도 이러한 정책을 계속 취하게 되었는디....

이후 황태자 신분이던 에드워드 7세가 이 자이뿌르를 방문하자 마하라자는 이 도시를 '열열히 환영'한다는 뜻의 분홍색으로 온 도시의 색깔을 바꿔 버렸다고 한다.

 

힘없는 자의 어쩔수 없는....독립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한다....말로는...ㅡ,.ㅡ

뭐 남의 나라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했네 못했네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어떠한 상황에서도 권력자인 마하라자는 사치스러운 왕궁과 생활을 유지했다는데 대해서.....그들의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자이뿌르에서 팁하나~~!!

쇼핑하기 좋은 곳이 자이뿌르이긴 하지만....씨티펠리스 주변과 하와마할 주변의 시장은 피할것~~!!

어느나라나 마찮가지지만 유명관광지 옆은 무지 비싸다는거~~!!

조금 떨어진 현지인 시장에만 가도 똑같은 물건이 이곳의 반값부터 가격을 부르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둘러보았던 구시가지를 뒤로 하고 마지막 방문지가 될 중앙 방물관으로...

 

 

저기가 중앙 박물관의 모습..

뭐 특별히 박물관을 보러가는건 아니고 건물이 특이하다고 해서리...

게다가 동행인 소풍네 남편이 그래도 명색이 건축사인지라...

 

 

 

1887년에 지어진 이 방물관은 빅토리아풍 외관과 무굴제국 양식이 가미되었다고.....가이드북에 적혀 있다.....근데 뭐가 빅토리아풍이고 뭐가 무굴양식인지...ㅡ,.ㅡ(뭐 대충 옆에 아릿다운 여자가 있다면 아는 척 할수는 있지만...^^...그래도 들은 풍월이 얼만데...)  

 

 

박물관 내부 입구쪽의 알버트홀의 모습....

 

 

 

 

벽 곳곳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사건들을 이렇게 그려 놓고 있다...몇몇은 좀 해괴하긴 하지만...

 

 

암튼 이렇게 자이뿌르 여행을 끝내고 큰 결단을 하게 된다.

거의 한달 반을 같이 다니던 소풍네 부부랑 같이 헤어지기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 남의 부부랑 같이 다니는지 이해가 안되는 시점이 오고야 말았다.

또...내 여행의 큰 목표중 하나가 로맨스인디....부부랑 같이 다니다 보니 당췌 여자가 붙질 않는다.

그래서 그날 저녁 언제나 처럼 시내에 맛있는 탄두리치킨에 올드멍크 럼을 사다가 애기를 했다.

 

 

소풍네는 델리로 간단다....난 델리를 18개월 전에 가 봤다고....내가 그 더럽고 매연가득한 델리를 가면 인간이 아니라고 선언을 했다....소풍네도 그러라고 하고 그 동안 즐거웠네 어쨌네 여러가지 말을 하면서 이별을 준비했다.....그...런...데...

 

다음날 인터넷카페에서 멜을 확인하는디.....울 둘째형이 델리로 온단다...그것도 3일후에...

그냥 오기만 한다면 절대 델리로 가지 않을껀디....메일 말미에 이렇게 적혀 있다.

"뭐 필요한거 있음 애기해라....혹시 만날수 있으면 들고 갈께..."

 

헉~~~!!!

필요한게 많기는 하다...우선 인도이후에 네팔에 가서 히말라야 트랙킹을 할건디....우선 겨울옷도 필요하고-이때 주 옷가지들은 반팔의 반바지 였는데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또 무엇보다 한국을 떠난지 오래이고 또 인도에서 최악의 음식-내 개인적인 생각이다-을 자랑하는 라자스탄을 지나다 보니 한국음식생각이 절로 난다....ㅡ,.ㅡ

네팔 가이드북도 필요하기도 하고....뭐 없으면 영어판 봐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편한 한글판이...^^

 

그런데...소풍네 한테 이제는 헤어지자고 큰소리 뻥뻥 쳐났는디....같이 델리 다시 가자고 하기엔 너무 체면이 안선다....

그래서....한번 슬쩍 떠 본다..

 

"저...혹시 먹고 싶은 거나 필요한거 없어??"

"왜??"

"아니....그냥 바로 아그라로 갈려는디....울형이 델리로 온다네?? 근데 형이 오면서 필요한거 구해다 준다는디...."

 

이 한마디에 소풍네 부부 난리다...김치...소주...고추장...김...책-아마 장기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의 순서???ㅋㅋㅋ-

암튼 이런 열열한 반응에 힘입어 우리 일행은 다시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이눔의 질긴 인연은....당췌~~!!-

 

 

여기는 자이뿌르에서 숙소의 모습...

뭐 여느 배낭여행자의 방이랑 비슷한 모습이다...빨래줄이 있고...빨래가 있고....어지럽고....

 

암튼 다시 델리로 가면 인간이 아니라던 대마왕...사람으로 델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