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세상에 존재할수 없는 풍경...함피

大魔王 2009. 10. 7. 14:06

고아에서의 느긋함에서 벗어나 다시 부지런히 옮겨 보자....다음 여행지는 디 콘티라는 이탈리아 여행가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극찬을 했던...또 1년전 개봉했던 성룡과 김희선 주연의 영화 "신화"의 주요 배경이었던 함피로~~!!!

 

이미 이때는 너무 인도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있어서리...침대버스를 타고 저녁에 이동하려고 여행사에 문의 해 보았는디....있다고 철석같이 믿었던 나이트 버스는 11월 1일 성수기 부터 운행한단다....-_-;;

하는 수 없이 낮에 운행하는 로컬 버스를 타고 함피옆의 도시인 호스펫까지 가서 다시 함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근디...일이 꼬이려니 중간에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서 지붕위에 올려놓은 짐 내려 놓느라 난리치고...또 도로사정도 나빠져서리....

업친데 겹친다고....오는 도중에 사먹은 기름덩어리 과자가 사고를 쳐서리...난 이렇게 외칠수 밖에 없었다...."차 좀 세워줘~~!! 나 화장실가야돼~~!!!"...-_-;;

 

아무렇게나 내려서 급하게 변을 보는데....왠 돼지 한마리가 달려 들기 시작한다.....헉...이 시츄에이션은 중국서도 겪은 건디....암튼 변보는 동안 돼지가 접근 못하도록 돌 던져 가면서 무사히 일을 끝내고....(물론 내가 떠난 후 돼지는 맛있게 식사를.....죄송함다....^^) 버스를 탔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늦어져서 호스펫에서 함피로 들어가는 막차가 끊긴 다음에나 도착했다.

 

버스에서 만난 잉글랜드 녀석이랑 오토릭샤를 빌려 들어 가든지....넘 비싸게 부르면 그냥 자고 낼 들어가자고 말을 맞춘뒤 버스에서 내린다.

 

역시나 엄청나게 몰려드는 오토릭샤 기사들~~!!!

막차가 끊기고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엄청난 가격을 부른다.....이럴때 절대 여기 말리면 안된다.

느긋하게....너무 비싸니 우린 여기서 자고 낼 가겠다고 하니...다른 사람들에게 달려 간다.

 

그래두 혹시나 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먹을 거좀 먹고 나니....이미 버스 타고 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가고 우리만 남아있다.

오토릭샤기사들이 쫓아 와도 그냥 모르는척.....숙소 찾는 척 하니....가격이 저절로 막내려간다.

 

첨에는 300루피까지 부르던 가격이 200...150...100 막 내려간다.

마지노선으로 잡았던게 둘이 합쳐 100루피 라서 그 쪽으로 탈려는데...옆에서 80이라고 외친다.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옆에서 한 사람이 외친다..."40~~!!!"

 

헉~~!! 이런 재수가~~!! 함피까지는 거의 30분이 넘는 거리인데~~~!!!

타면서 함피까지 맞느냐...중간에 어디 들리는건 아니지??? 나중에 딴소리 하지마라...별의 별 다짐을 한 후 오토릭샤에 탔다....나중에 알고 보니 이 기사는 원래 집이 함피라 어쩔수 없이 함피로 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렇게 싸게 탈수 있었다고 한다.

 

암튼 함피에 늦게 도착해서 숙소 정하고 밥먹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숙소에서 바라본 비루팍샤 사원....높이 50m 답게 마을 어디에서 든지 볼수 있다.

 

주변에 게스트 하우스들도 보이는데 거의 모든 숙소들이 아래층은 숙소로 쓰고 위는 레스토랑 겸 휴계소로 쓰는 구조다.

 

암튼 식사부터 하려고 식당에 갔는데....카메라 큰것든 사람이 있다.

은근히 서로의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 어느 곳이 좋냐고 물으니 자기도 들었는데 마이야타라야 랑훈나타 사원(역쉬 까르나따까주의 지명은 어렵다...-_-;;)가 있는데 거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좋다면서 같이 가잔다.

 

오토바이까지 태워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나???

마...머시기 템플로....

 

   

사원이 있는 언덕에 오르니 이런 경치가 펼쳐 진다....와~~우~~!!

사람들이 함피 함피 떠들더니...역시 명불허전이다....제법 많은 여행지를 돌아봤지만 이런 경치는 처음~~!!

 

 

사원에 있는 사두 할아버지....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슬슬 말을 걸면서 친한척 해서리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찍으란다.

근데 사진 찍는데 이 할아버지 포즈가......

 

  

거의 연예인 수준이다....봐라~~ 저 예사롭지 않은 포즈를...

근데 여자 앞에서만 저런 포즈를 취하고 내 앞에서는 그냥 멀뚱한 포즈를 짓더라는....-_-;;

 

근데 저 여행자....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자기 원래 쓰는 좋은 카메라가 몇일전 부터 고장나서 못쓰고 있다고 투덜대더니 카메라 고칠 줄 아냐고 묻는다.

뭐 나라고 별 수 있나?? 그래도 혹시나 해서 달라고 해서 이리 저리 헛짓거리하다가 전원 껐다 켰다....렌즈 뺐다 꼈다 하니 다시 돌아 간다....재수~~!!

 

엄청 좋아라 한다....그러면서 "일본사람들은 정말 이런거 잘 고친다"고 하면서 추켜세운다...

잉??? 나 한국사람인데??? 하니까....뻘쭘해 하면서..."한국사람 역시...."란다.

또 당하는 시츄에이션....여행하는 동양인은 모두 일본사람이고 얼굴 하얀것들은 다 미국사람이라는....

 

근데....고장나면 이렇게 하는게 기본아닌가???  

 

 

암튼 한참을 구경하다가 일몰때 여기서 같이 구경하기로 했다.

함피는 낮에는 안전하지만 밤에는 이런 곳이 좀 위험하다는 소문이 있어서리...

사람도 사람이지만 저녁마다 늑대로 돌변하는 개 땜시...-_-;;

그래도 여기는 정상부근까지 오토바이로 올라올 수 있어서 비교적 안전할거 같아서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마을에서 헤어졌다.

 

  

 

마을에서 자전거를 빌려서리 본격적인 함피 관광을~~

우선은 빗딸라사원과 로터스 마할을 보기로 했다. 

 

  

빗딸라사원과 로터스 마할은 거리상으로는 제법 떨어져 있지만 한곳 입장권을 사면 그 날은 다른 쪽 입장이 무료라서리....

 

입장료가 왠만하면 순서대로 볼껀데....이눔의 입장료가 250Rs...그러니까 5000원이 훨씬 넘는 돈이다.

뭐 5000원 정도 밖에 안한다고라????

다시 한번 얘기 하지만...여기는 인도다....점심때 먹는 탈리가 20~30Rs하고 숙소가 100~200Rs인....

그리고 아낄수 있는건 아끼고 먹는 것에 투자한다는 신조 땜시...^^

 

  

빗딸라사원으로 가는 길

사원으로 가는 길은 한참을 돌아가는 큰길과 바로 질러가는 작은 길이 있다.

지도상으로 보니 길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작은 길로 질러가는데....바닥은 울퉁불퉁한 돌길에 계단까지 등장한다.

 

다시 돌아갈까 하다 지나가는 현지인에게 여기 자전거로 타고 갈수 있냐고 물으니 가능하단다......가능은 했다...-_-;;

그날 완죤 '스포츠는 살아있다' CF를 찍었다는....-_-;;

 

 

 

퉁가바드라강의 모습....여기는 강폭이 좁은 지역인데 넓은 곳은 꽤 넓은 편이다.

  

 

멀리 하누만 사원이 있는 안제나드리 언덕이 보인다.

담 여행기에 자세히 적겠지만 저기도 성룡의 영화 "신화"를 촬영했다.

내가 도착하기 몇달전에 와서 찍었다고 하는데.....좀 빨리 왔으면 직접 봤을지도...^^

 

  

지금은 이렇게 황량한 돌산들만 보이지 않는 함피 이지만 한때는 인도 역사상 가장 큰 힌두제국인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수도였다고 한다.

 

14세기에 건립되었고 16세기 무렵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는데...한때 50만의 인구를 자랑하면서 향신료무역과 면산업으로 엄청난 부를 이루었다고 한다.

근데 이런 국가가 전성기인 시절 한방에 멸망했다고 한다....이슬람 국가 연합인 데끈 술탄국들에 의해..

 

막대한 재력으로 100만이 넘는 용병을 고용했지만 1565년에 멸망했다고 한다.

 

 

 

암튼 자전거 타고 들고 해서리 드디어 도착한 빗딸라사원~~!!

  

 

세계문화유산에도 오른 이 사원은 왕조의 전성기인 16세기에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한다.

 

마당 중앙에는 이렇게 돌로 조각된 전차가 놓여져 있는데 한때는 실제로 굴러 갔다고 한다.

근데 눈썰미 좋은 사람은 알아 볼꺼다.

여기도 성룡의 "신화"를 찍은 곳이다....그 왜 인도장면에서 성룡이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사원에서 뭘 들고 오는데 그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

 

 

  

 

사원 내부의 모습들...

 

 

 

  

여기는 사원의 또다른 볼거리인 음악기둥

56개의 화강암 기둥으로 이루어진 이것은 두드리면 각기 다른 공명음이 들린다.

근데 이것도 기술이 필요한지 보통 사람들이 하면 잘 안되고 거기 있는 가이드들이 두들기면 청명한 소리가 난다.

 

내가 도착한 얼마후에 함피에서 젤 큰 비자야 웃사브 축제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사원에 조명 장치가 되어있었다. 

 

 

 

 

   

이렇게 비딸라 사원을 구경하고 로터스마할이 있는 로얄구역으로~~!!

 

  

 

군데 군데 저런 건물들이 예전의 번영을 말해주는 듯 하다. 

 

 

 

역시나 카메라를 보면 찍어달라고 조르는 인도사람들...

여기서 패턴....남자는 까불고 여자는 차렷~~~!!! 대개 이런 식이다...^^

 

 

 

 

 

이제 로얄구역으로 들어가보자~~!!

 

  

곧있을 축제준비로 이곳 저곳에 이런 모습들이 보여진다.

 

 

 

여기는 코끼리 우리의 모습...이름 그대로 코끼리 사육장으로 써여졌던 건물이다.

  

 

내부의 모습.....크기를 보아 그리 크지 않은 코끼리를 키웠나 보다.

 

 

 

  

 

이것이 로터스 마할....에게게....좀 실망스럽다.

말그대로 연꽃모양을 본따서 만든 건물이라고 하는데 힌두사원 양식과 이슬람 건축양식이 조합된 것이라고 한다.

 

용도는 왕비의 휴식공간~~!! 

 

   

  

로얄구역의 또다른 볼거리 하자르 라마사원의 입구

화려한 기둥의 조각들이 볼만한 곳이다.

 

 

  

  

여기 부분도 사진 구워논 씨디가 뻑이 나서리 사진들이 몇장 없다....ㅠ.ㅠ 

 

 

 

사원에서 만난 아주머니....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대충 로얄 구역을 구경하고 약속대로 다시 마을로~~!! 

 

 

 

마을이 모여 있는 함피바자르로 가는길...

 

 

 

여기가 함피 바자르의 모습...대부분의 식당과 여행자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눔의 굴렁쇠는 안굴리는 나라가 없다.

중국에서도 보고....인도서도 보고....심지어 네팔 히말라야 부근에서도 봤다.

우리나라만 있는 건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

 

 

 

암튼 여기서 다시 만나서 이름도 힘든 말리야바나타 랑훈나타 사원으로 갈려는디....맥주를 사가지고 가잖다....돌산 위에서 석양을 보면서 맥주 한잔하면 분위기 죽일거 같다나???

 

잉??? 풍류를 좀 아는걸??? 점점 맘에 드는걸????

마다할 내가 아니다....맥주 2병씩 챙겨서리 사원으로 이동~~!!

 

 

 

도착한 사원서 일몰을 기다리는데 에궁....날씨가 별루 협조를 안한다.

역시 이곳은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우리 말고 두명정도만 일몰을 위해 올라와 있다.

 

  

 

자~~ 일몰 시작~~!!

그리 깨끗하진 않지만 그래도 운치 있는.... 

 

 

사진 몇장 찍고 죽치고 앉아서리 들고온 맥주를 마신다.

옆에서 구경하는 서양인 부부의 침넘어 가는 소리를 들어면서.......

그려~~!! 이 맛에 내가 여행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