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방랑 Part1/대장정!!...中國

지금부터 오지탐험~~!! 대마왕 계단식 논에 놀라다~~!!

大魔王 2009. 8. 11. 10:25

황과수 대폭포를 보고 와서 귀양으로 다시 돌아와서리...담 여정을 잡아야했다...

음....내 원래 목표는 그 유명한 구이린(계림:桂林)....기차로 5~6시간이면 바로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중국에서는 이 정도 거리이면 정말 가까운 거리이다...)

 

근디...가이드북에 아주 짧게 한 5~6줄(페이지가 아니다...줄이다...)로 다른 코스로(엄청돌아가는...) 오지인 코스를 소개 하고 있었다....

정말 소개만 하고 있다...지도도 없다....교통편도 조금씩 설명하고 있지만...중국판 론닛플래닛 안 믿기 시작한지는 오래 되었고...(역시나 안 맞았다..)

시지앙...자오싱...륭생을 경유해서 계림으로 들어가는 코스....못잡아도 1주일은 걸릴거 같다...흐미...어쩌랴....이제 필 받은 대마왕...남들 안가는 코스가는데 아주 맛드린거 같다...으짜든둥...출발~~!!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지탐험!!

이제부터 계림까지 도로....정말 예술이다...이쁘고 멋지다는 뜻이 아니다...아니 이쁘고 멋있기는 하지만.....그런거 볼 틈이 없다...한마디로 엉덩이와의 전쟁...!!!

 

길은 비포장이라 끊임없이 내 엉덩이를 고문한다...심지어 육중한 내 몸이 하늘을 날라다닌다....그리고 길이 워낙 꾸불꾸불한데다가...또 여기사람들...아직 버스타는게 익숙치 않아서인지...끊임없이 자기가 먹은걸 계속 꺼내서 확인한다...(-_-;; 이거 정말 미치겠더라...)

 

거기다...길은 비포장이라 먼지가 엄청 날리는디...차에는 에어콘이....당근 없다.

그래서 나는 선택해야한다....

먼지를 마시면서(그거도 엄청) 조금 시원하게 갈껀지...

아님 먼지는 안 마시더라도 엄청난 찜통을 경험하면서 거기다 중국인들의 온간 향취(?)를 느끼고 갈껀지..

한마디로 창문을 열지..말지...그래도 앉아서 가면 다행이기라도 하다...대부분은 4~5시간식 서서갈때도 있다..

 

게다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꼭 하루에 한번씩 저런일을 만난다....

차가 빠지던가...도로가 유실되던가....아님 큰돌이 굴러떨어져서리...도로가 막히는 일.

근디...희안한거...그냥 사람들이 힘 합쳐서 치우든가...차빼든가 하면 될꺼 같은디...가만있는다...처리할사람 올때꺼정....-_-;; 정말...중국...풀리지 않는 신비다..!!

 

그래두 인도 보다는 나은 편이다...그래서 사람들이 인도를 가나 보다...인도 다녀오면 왠만한 고난에도 눈깜짝안한다...그리고 이렇게 말한다..."인도도 다녀 왔는디..."


하여튼 카이리로 가서 려산 갔다가 도착한 시지앙(서강:西江)

그곳의 마을 중앙에 있는 광장의 모습....


마오족(묘족:苗族)이 사는 동네인디...오지인데다가...동네 규모도 굉장히 작다....

그럼 미쳤다고 대마왕...이 오지까지...그리고 이 코딱지만한 마을 본다고 여기까지 왔것는가???아니다....



이넘들을 보러 왔다...계단식 논~~!!!

무협지 같은데서 보면 묘족들...자객집단 같은거 만들어서리 사람들 몰래 죽이고 다니는디....(내 기억에는 동방불패도 묘족이다...)

이 양반들 자객기술은 어떨지 몰라도...계단식 논 만드는건...예술이다...

그래서 묘족인가??(모 묘자이다...)


 


 


주변에 있는 산 전체를 계단으로 만들어서 논으로 만들어 놓았다....

참나...중국...자연 경관으로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논으로 사람 놀라게 한다....




남해에 조랭이 마을인가 사진찍으러 갔을때 본 계단식 논하고는 규모가 다르다...

큰일났다....넘 좋은걸 많이 보고 다녀서 그런지...확실히 요새 눈이 간사해 졌다..

왠 만한거 봐도...'~~보다 못하네...~~보다 작네...' 이딴식으로 재수 없게 반응한다..

빨랑 이런건 잊어야 되는디...ㅠ.ㅠ




이틀동안 편안하게 있으면서 무던히도 논으로 산으로(여기서는 둘다 같은 말이다..ㅋㅋ) 돌아 다녔다.....아주 편안하게.....


보는 나야 편했지만...사는 그네들의 모습은 결코 편안하지 못하다...

도시와 시골....특히나 중국내에서도 못사는 성에 속하는 귀주성에...그것도 깡촌에 사는 그들의 모습은.....

외국여행 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그러하겠지만....내가 여행했던 대부분의 국가의 빈부격차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튼 이 동네에서 구경하다....이동....!!


다시 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카이리라는 곳으로....갈려다가....

버스간에서 만난 중국여자가 용지앙(용강:榕江)이라는 곳이 좋단다....흐미..

우짜것나...이미...많이 돌아온거...좀 더 돈다고 뭐 해될거 있것남???


그래서 도착한 용지앙!!!


조용하고 아늑한 농촌동네이다....강을끼고...특별히 입벌어지는 경치는 없어도 조용하고 맘이 편해지는 그런 곳이다....아늑한...강과 논과 밭들....좋다...히히!!


기념사진 한방 찍고.....


묘족 여인네들.....

 

중국와서 이상하게 샹각한거....여기 남자들....날 더우면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통을 벗고 다닌다....

첨에는 되게 이상했다...무슨 조폭들이 단체로 단합대회 하는거 같기도 하고....

근디...막상 내가 해보니까...히히...정말 좋다..시원하고...옷에 땀 젖을 염려도 없고...그려서 빨래도 줄고...그려서 그 이후로...왠만하면 웃통 벗고 다녔다....

(물론 북경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런짓 하지 말라는 캠패인도 하고 단속도 한다는....)


아무튼 여기서 하루 묵으면서 피로를 풀면서.....귀주성은 끝나가고...드뎌 대망의 계림이 있는 광서성으로...!!!

(하지만...계림까지는 멀다...왜 돌아갔을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