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캠프 2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上): 하이캠프~토롱라패쓰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런지…아님 더워서인지…잠에서 깨어난다…새벽 1시 30분~~!! 묘한 설레임과 긴장감이 흐른다…이상하게 몸의 컨디션은 좋다…이 추운 날씨에 우리만 덥게 잔다는 희열 때문인지 묘한 기쁨도 있다. 어느 정도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꼭 자야돼는데…뭐 이런 불안도 없다…기분좋은 불면을 느끼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아마 3시쯤 다시 잠에 들었던거 같다. 4시 30분 다시 깨어난다…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결전의 날이다~~!!! 식당으로 가서 어제 주문한 식사가 준비되는지 확인하러 들어 갔는데 몇몇 여행자들이 벌써 일어나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어제 저녁 어쨌냐고 물으니 추워서 뒈지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짜식들 그러게 돈을 좀 쓰지~~!! 여행자들 얼굴은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 처럼 사뭇 비장..

안나푸르나 라운딩 10일차: 레터르~하이캠프

새벽에 속이 불편해서 눈이 떠졌다. 난 고산이 소화불량증상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어쩔 수 있나?? 싸부님을 깨워서 다시 한방소화제를 먹고 침을 맞는다. 근데…침낭 안은 핫팩도 있고…보온 물병도 있고 해서 따뜻한데 밖은 손발을 꺼내기가 무서울 정도로 춥다…그래도 어쩔 수 있나 맞아야지..ㅡ,.ㅡ;; 근데…추워서 그런가 싸부님의 침이 무지막지하게 아프다…’싸부님~~!! 와 이리 침이 아픕니까?? 이라면 환자들이 뭐라 안 합니까???’ 싸부님왈 ‘내가 침 놔 본지가 10년은 되는듯하다…침은 다 레지던트들이 놔서…’ ㅡ,.ㅡa 할말 없다. 좀 그러고 있으니 다시 속이 편해진다…에궁 다행이긴 한데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거 같아서리~~이거 난 4000m급 고산 2번 다녀와서 괜찮을 꺼라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