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 2

안나푸르나 라운딩 6일차: 피상~훔데

간밤에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다…그래도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며…또 그럴려면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그래도 소용없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불을 켜 보면 여지없이 눈과 머리로 깨질듯한 통증이 나타난다…심지어 담배를 피기위해 키는 라이터 불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날 새벽…싸부님은 산행을 포기하고 원래 계획이던 응가왈로 향하는 대신 훔데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하산하자고 하시면서 나를 위로해 주신다..안나푸르나 어디 가냐고???담에 다시 와서 꼭 다시 오르자고…ㅠ.ㅠ 나 혼자만 와서 포기해도 맘이 안좋을건데 호기롭게 모시고온 싸부님까지 나때문에 못올라 가신다는게 무엇보다도 맘이 미칠듯이 안좋아진다. 내가 한의사면 뭐하나…지금 내 몸 하나 어떻게 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데…첨 보는…또..

안나푸르나 라운딩 5일차: 차메~피상

5시 40분 가상…5일차 날이 밝았다…어제 저녁 자기전 미리 주문해둔 식사는 6시 30분에 나오기로 했으니 미리 짐을 싸고 세면을 하면서 하루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코스는 여기 차메(2670m)를 시작해서 브라탕(2850m)를 거쳐 피상(3200m)까지 가는 코스…드뎌 오늘 대망의 3000m를 넘게 된다. 그 뜻은 이제부터 조금 걷는게 힘들수도 있다는거고…고산병도 조심해야한다는 뜻이다. 숙소 식당의 내부~~!! 5시 40분에 일어나도 아무도 식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어서 내가 직접 깨워서 아침을 만들라고 독촉해서야 밥을 짓기 시작한다. 현재는 비수기라 여기서 묵는 사람이 없지만…성수기에 방들이 다 차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자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근데 그럴땐 꼭 조심해야 하는게 Bad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