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9

Tracking Day 4: 다시는 볼수 없을 풍경...그레이 빙하

드디어 토레스 델 파이네의 마지막날 트레킹이다. 어제 저녁...식사도 럭셔리하게 산장에서 사 먹고...뜨거운 물에 샤워까지 하고 깨끗하고 스팀 빵빵하게 나오는 숙소에서 푹 잤더니 어제 하루 무리해서 무거웠던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토레스의 마지막 코스인 그레이 빙하로 향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오늘 보게 될 코스는 어제 본 코스와 마찮가지로 향후 몇년....아니 어쩌면 몇십년은 그 경치를 볼 수없을 지도 모른다. 전 여행기에도 애기 했다시피 이 코스는 2011년 12월 말부터 2012년 1월 초까지 이스라엘 여행자의 방화로 인해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이 타 버리면서 사람도 죽고 수많은 이재민도 발생했다고 하니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알수..

안데스 설산 속의 숨겨진 마을...치바이

십자가 독수리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이동이다. 워낙 새벽부터 시작된 투어인데다가 계속 고산으로만 다니다 보니 조금 피곤이 쌓이기는 하지만 주변 경치에 매료되어 차 안에서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여행자들과 이것 저것 아르헨티나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한 정보도 건네기도 하면서 몰려오는 잠을 쫓는다. 물론 묻는 내용은 내가 가야 할...이번 여행에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에 대해...근데 이 녀석들...파타고니아 얘기를 하니 고개를 절래 절래 한다...엄청나게 비싸다나?? 성수기가 되면 공식적으로 모든 물가가 3배로 쏟구친다는 얘기가 전혀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다. 한 3월 쯤에 파타고니아에 들어 갈거라고 하니 그때는 좀 괜찮을 거라고 하긴 하는데......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4: 안데스를 가슴에 품고 떠나다

산타쿠르즈 트래킹 4일째~~!! 드디어 이번 트래킹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생각했던거 보다 날씨가 좋아 행복했던 트래킹이 끝난다고 하니 아쉬운 맘이 드는 건 당연한가?? 안나푸르나 라운딩 처럼 거의 보름이 넘어가는 트래킹이라면 10일 정도 이후 부터 날씨도 추워지고 점점 체력도 떨어져 가고 하니...’에휴~!!빨랑 내려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나 했으면~~!!’하는 생각도 가끔 들긴 하지만 3박 4일의 트래킹은 너무 짧다 보니 아쉬운 생각만 든다. 그래도 끝난 건 아니니 긴장 풀지 말고 힘내서 시작 해 볼까?? 새벽의 캠핑장의 풍경~~!! 오늘의 기상시간은 6시다. 어제 저녁 부터 제법 추운 기운이 느껴지더니 저녁에는 약간의 한기까지 느낄 정도 였다....나 만큼 보온 장구를 많이 준비한 사람도 그랬으니 안..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3: 알타마요를 보다

산타크루즈 트래킹 3일째~~!!! 어제 제일 힘든 코스를 통과해서 일까?? 루초가 어제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에 기상을 하자고 해서 한 시간 늦게 기상을 하였다. 뭐 생각보다 몸에 피로는 없었지만 아마 고산병 때문에 고생한 싸비와 크리스티를 위한 배려이지 싶다. 난 어쨌냐고??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았다...그래도 4250m의 야영인지라 혹시나 해서 있는 옷 없는 옷 다 꺼내서 잠을 청했는데 덕분에 땀 뻘뻘 헐리다가 결국은 새벽에 깨어서 거위털 파카 벗고 바지 벗고, 목도리 풀고, 양말 벗고 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Mr.Vertigo 말로는 밤새 몸부림 치면서 더위에 괴로워 하더라나?? 이런 4259m 야영에서 더위로 몸을 뒤척이다니....이 정도 높이면 안나푸르나 레떼르..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2: 푼타유니온에 오르다

둘째날 아침...새벽 6시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의외로 튼튼하고 질 좋은 텐트에 미리 준비한 보온 장구들 때문인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8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들었고 들기 전 코카잎 차를 너무 마셔서인지 12시부터 방광이 꽉 찬 느낌이어서 깨었지만 아늑한 텐트 안 침낭에서 나가는게 고역이고 또 다시 들어 올려면 귀찮은 것도 있어서 그냥 참고 계속 잤더니 중간 중간에 방광 찬 느낌이 강해서 깨었다는 것 빼고는...^^;; 암튼 침낭에서 밖으로 나가 보니 눈앞에 설산이 펼쳐 진다. 어제는 저기 높이 보다는 더 높은 곳에만 눈이 덮혀 있었는데 어제 내린 비가 저 곳에는 눈이었는지 더 아래에 까지 눈이 덮혀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려나..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1: 안데스 산맥 속으로

드디어 산타크루즈 트래킹을 준비한다...안데스 트래킹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그래서 안데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산타크루스 트레일을 걷는 3박 4일의 트레킹~~!! 근데 문제가 좀 있다...우선 현재가 우기라는 것~~!! 여기의 성수기...즉 날씨가 화창할 때는 3~10월 사이이고 나머지 시즌은 우기이다...그러다 보니 현재 와라스는 그 화려하다는 안데스의 고봉들이 흐린 날씨로 보이지 않고 또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대부분 비는 오후에 내리고 말지만 어떨때는 오후부터 저녁 내내 내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트래킹을 나가서 숙소라도 괜찮으면 다행인데 마을과 마을을 지나서 저녁에는 롯지에서 지낼 수 있는 안나푸르나 트래킹과는 달리 여기 트래킹은 인가가 없는 곳으로 향하기 때문에 텐트 등 캠핑용품이나 먹을 ..

가자~~!! 안데스로~~!! 와라스

그 동안 여행기가 루즈해 졌다....왜?? 사실...쿠바 이후에 콜롬비아도 그렇고 에콰도르도 그렇고...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내가 좋아하는 곳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인데 이 두 나라는 영...콜롬비아는 메데진 옆의 엘 빠뇰 정도?? 그리고 에콰도르는 까하스 국립공원 정도가 자연 풍광일 뿐....나머지는 도시에 가까운 곳들이었다...뭐 도시도 괜찮지 않았냐고?? 멕시코에서 멋진 콜로리얼시티들을 토하도록 보고 온 나로서는 그리 끌리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근데...이제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여행지들이 시작된다. 산...호수...밀림...빙하...그 중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그것도 설산~~!! 한국에서 그리 등산을 즐기지 않는 대마왕이지만 중국의 야..

잉카의 정원...까하스 국립공원을 마지막으로 페루로~~!!

오늘은 에콰도르 마지막 여행지를 들리는 날이다...엘 까하스 국립공원에서의 트랙킹~~!! 앞으로 트렉킹은 토 나오도록 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안데스의 숨은 진주라고까지 불리는 카하스 국립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게다가 한동안 날씨가 흐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기 꾸엔까의 날씨는 최근들어 화창하기 땜시 까하스 국립공원으로 향한다.(꾸엔까에서 서쪽으로 30km) 가는 방법은 론니에는 터미널에서 과야낄가는 버스를 타고 중간에 내려 달라고 하던가 옥씨덴딸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는데 이 버스는 없어졌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버스터미널에서 타고 가기로 하는데 과야낄가는 모든 버스가 다 까하스로 가는 걸 태워주는건 아니라-중간에 내리는 사람을 태워주기를 싫어한단다- 매시간 40분마다 출발하는 버스만 까하스로 ..

산과 호수의 도시...포카라

자~~이제 포카라로 출발해 볼까나??? 네팔하면 트렉킹...트렉킹하면 네팔아닌가?? 네팔은 크게 두군데의 트렉킹지역이 있는데...하나는 에베레스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과 안나푸르나를 포함한 히말라야지역이 있는데....에베레스트 트렉킹을 하려면 수도 카투만두가 편리하고, 안나푸르나 지역을 할려면 포카라가 좋다. 어디를 할까 궁리끝에...에베레스트는 산이 험하고...고산병도 많아 힘든편이라고 해서리...비교적 쉽고 경치도 여성스럽다는 안나푸르나 주변지역을 선택했다. 바이와라에서 포카라로 가는 버스는 두가지 종류가 있었는데...그중 우리는 좀더 빠르면서 싸고 또 가는 도중 경치가 좋다는 탄센을 경유하는 미니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근데...세상에나....버스가....버스가...승객이 타 차지도 않았는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