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롱라패쓰 2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下): 토롱라패쓰~묵띠나뜨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초조해 진다…덩달아 추위에 온몸이 굳어지고…몸을 떨어대니 허기가 몰려 온다. 옆에 조지에게 비스켓 몇개 얻어 먹긴 했지만 부족하다…그것도 그렇지만 이거 정말 싸부님 고산병으로 무슨일이 있으신거 아닌가??? 다치기라도 하셨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분명 올라온 세 팀은 모두 괜찮아 보이시고 곧 오실거라고 하지만…그 곧이 1시간이 넘어서니 걱정이 커진다. 계속 아래쪽만 바라보고 있다…어떻게 해야 하나?? 내려가야 하나??? 나야 이미 토롱라패쓰에 왔고 또 이후 코스인 묵띠나뜨부터 그 밑의 코스를 이미 다녀왔고…또 원래 계획이 비행기타고 훔데로 와서 여기 토롱라패쓰 찍고 그냥 죽 내리막을 통해 마낭쪽으로 걸어 내려가는 거니 아쉬울건 없다…그래도 싸부님 상심이 크실텐데…내가 그 기..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上): 하이캠프~토롱라패쓰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런지…아님 더워서인지…잠에서 깨어난다…새벽 1시 30분~~!! 묘한 설레임과 긴장감이 흐른다…이상하게 몸의 컨디션은 좋다…이 추운 날씨에 우리만 덥게 잔다는 희열 때문인지 묘한 기쁨도 있다. 어느 정도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꼭 자야돼는데…뭐 이런 불안도 없다…기분좋은 불면을 느끼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아마 3시쯤 다시 잠에 들었던거 같다. 4시 30분 다시 깨어난다…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결전의 날이다~~!!! 식당으로 가서 어제 주문한 식사가 준비되는지 확인하러 들어 갔는데 몇몇 여행자들이 벌써 일어나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어제 저녁 어쨌냐고 물으니 추워서 뒈지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짜식들 그러게 돈을 좀 쓰지~~!! 여행자들 얼굴은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 처럼 사뭇 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