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스 7

페루 와라스 시위현장

산타크루즈 트랙킹 다음날...다행히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짧았던 트래킹이라 그런지 몸에 피로도 없고 근육통이나 무릎의 통증 역시 없다. 오히려 상쾌한 트래킹 이후라 그런지 기분도 좋고 몸도 적당히 풀린듯하고....왠지 다시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니 오히려 이번 트래킹은 약간 여행 슬럼프에 빠지려던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거 같다....역시 여행의 꽃은 트래킹인가?? 근데 트래킹보다 더한 문제가 있다....그건 바로~~ 트래킹 후의 장비 정비~~!! ㅡ,.ㅡ;; 가져 갔던 모든 짐이 비에 젖거나 흙이 묻거나 아님 나귀냄새가 베거나 해서리 모두 빨거나 말릴 수 밖에 없다. 새벽부터 일어나서-산에서 일찍 일어나던 버릇도 있지만 여기 와라스...결코 아침에 조용한 동네는 아니다- 6시에 출..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4: 안데스를 가슴에 품고 떠나다

산타쿠르즈 트래킹 4일째~~!! 드디어 이번 트래킹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생각했던거 보다 날씨가 좋아 행복했던 트래킹이 끝난다고 하니 아쉬운 맘이 드는 건 당연한가?? 안나푸르나 라운딩 처럼 거의 보름이 넘어가는 트래킹이라면 10일 정도 이후 부터 날씨도 추워지고 점점 체력도 떨어져 가고 하니...’에휴~!!빨랑 내려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나 했으면~~!!’하는 생각도 가끔 들긴 하지만 3박 4일의 트래킹은 너무 짧다 보니 아쉬운 생각만 든다. 그래도 끝난 건 아니니 긴장 풀지 말고 힘내서 시작 해 볼까?? 새벽의 캠핑장의 풍경~~!! 오늘의 기상시간은 6시다. 어제 저녁 부터 제법 추운 기운이 느껴지더니 저녁에는 약간의 한기까지 느낄 정도 였다....나 만큼 보온 장구를 많이 준비한 사람도 그랬으니 안..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3: 알타마요를 보다

산타크루즈 트래킹 3일째~~!!! 어제 제일 힘든 코스를 통과해서 일까?? 루초가 어제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에 기상을 하자고 해서 한 시간 늦게 기상을 하였다. 뭐 생각보다 몸에 피로는 없었지만 아마 고산병 때문에 고생한 싸비와 크리스티를 위한 배려이지 싶다. 난 어쨌냐고??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았다...그래도 4250m의 야영인지라 혹시나 해서 있는 옷 없는 옷 다 꺼내서 잠을 청했는데 덕분에 땀 뻘뻘 헐리다가 결국은 새벽에 깨어서 거위털 파카 벗고 바지 벗고, 목도리 풀고, 양말 벗고 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Mr.Vertigo 말로는 밤새 몸부림 치면서 더위에 괴로워 하더라나?? 이런 4259m 야영에서 더위로 몸을 뒤척이다니....이 정도 높이면 안나푸르나 레떼르..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2: 푼타유니온에 오르다

둘째날 아침...새벽 6시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의외로 튼튼하고 질 좋은 텐트에 미리 준비한 보온 장구들 때문인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8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들었고 들기 전 코카잎 차를 너무 마셔서인지 12시부터 방광이 꽉 찬 느낌이어서 깨었지만 아늑한 텐트 안 침낭에서 나가는게 고역이고 또 다시 들어 올려면 귀찮은 것도 있어서 그냥 참고 계속 잤더니 중간 중간에 방광 찬 느낌이 강해서 깨었다는 것 빼고는...^^;; 암튼 침낭에서 밖으로 나가 보니 눈앞에 설산이 펼쳐 진다. 어제는 저기 높이 보다는 더 높은 곳에만 눈이 덮혀 있었는데 어제 내린 비가 저 곳에는 눈이었는지 더 아래에 까지 눈이 덮혀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려나..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1: 안데스 산맥 속으로

드디어 산타크루즈 트래킹을 준비한다...안데스 트래킹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그래서 안데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산타크루스 트레일을 걷는 3박 4일의 트레킹~~!! 근데 문제가 좀 있다...우선 현재가 우기라는 것~~!! 여기의 성수기...즉 날씨가 화창할 때는 3~10월 사이이고 나머지 시즌은 우기이다...그러다 보니 현재 와라스는 그 화려하다는 안데스의 고봉들이 흐린 날씨로 보이지 않고 또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대부분 비는 오후에 내리고 말지만 어떨때는 오후부터 저녁 내내 내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트래킹을 나가서 숙소라도 괜찮으면 다행인데 마을과 마을을 지나서 저녁에는 롯지에서 지낼 수 있는 안나푸르나 트래킹과는 달리 여기 트래킹은 인가가 없는 곳으로 향하기 때문에 텐트 등 캠핑용품이나 먹을 ..

가자~~!! 안데스로~~!! 와라스

그 동안 여행기가 루즈해 졌다....왜?? 사실...쿠바 이후에 콜롬비아도 그렇고 에콰도르도 그렇고...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내가 좋아하는 곳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인데 이 두 나라는 영...콜롬비아는 메데진 옆의 엘 빠뇰 정도?? 그리고 에콰도르는 까하스 국립공원 정도가 자연 풍광일 뿐....나머지는 도시에 가까운 곳들이었다...뭐 도시도 괜찮지 않았냐고?? 멕시코에서 멋진 콜로리얼시티들을 토하도록 보고 온 나로서는 그리 끌리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근데...이제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여행지들이 시작된다. 산...호수...밀림...빙하...그 중 먼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그것도 설산~~!! 한국에서 그리 등산을 즐기지 않는 대마왕이지만 중국의 야..

악마의 춤을 보다

이제 슬슬 완차코를 떠나야 겠다. 정작 서핑을 배우러 왔지만 바닷가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이고 또 서핑을 배우지 않으면 특별히 할 것도 없는 동네이다. 또 빨리 이동해서 와라스로 가서 그 유명한 산타쿠르즈 트렉킹도 해야 하기도 하고 또 빨리 2월말...늦어도 3월 초까지는 파타고니아에 들어가야 내가 그토록 원하는 파타고니아 트렉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와라스로의 이동을 결정하고 와라스로 가는 버스티켓을 살수 있는 트루히요로 향한다. 뭐 그날 가서 사도 될거 같기도 하지만 페루는 가끔 표가 없어 이동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고...또 아무리 볼 것 없어도 페루 제3의 도시라는 트루히요를 그냥 지나치기도 그렇고...또 환전도 미리 해 놓는게 좋을거 같아서 하루 미리 가서 표도 구하고 트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