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 2

안나푸르나 라운딩 10일차: 레터르~하이캠프

새벽에 속이 불편해서 눈이 떠졌다. 난 고산이 소화불량증상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어쩔 수 있나?? 싸부님을 깨워서 다시 한방소화제를 먹고 침을 맞는다. 근데…침낭 안은 핫팩도 있고…보온 물병도 있고 해서 따뜻한데 밖은 손발을 꺼내기가 무서울 정도로 춥다…그래도 어쩔 수 있나 맞아야지..ㅡ,.ㅡ;; 근데…추워서 그런가 싸부님의 침이 무지막지하게 아프다…’싸부님~~!! 와 이리 침이 아픕니까?? 이라면 환자들이 뭐라 안 합니까???’ 싸부님왈 ‘내가 침 놔 본지가 10년은 되는듯하다…침은 다 레지던트들이 놔서…’ ㅡ,.ㅡa 할말 없다. 좀 그러고 있으니 다시 속이 편해진다…에궁 다행이긴 한데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거 같아서리~~이거 난 4000m급 고산 2번 다녀와서 괜찮을 꺼라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결과는..

안나푸르나 라운딩 8일차: 마낭

오늘은 어제 말한 대로 3500m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 그냥 하루 더 마낭에서 머물기로 한다. 고산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채 그냥 올라갔다가는 두통이나 구토 등 경미한 증상부터 심하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나 심지어 생명까지 위험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4년 전에 왔을때는 경미한 두통만 조금 있다가 금방 괜찮아 졌는데 이번에는 우선 여러가지 증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무엇보다도 잠을 잘때 호흡곤란 증상으로 갑자기 숨이 막혔다가 숨을 몰아쉬면서 깨기도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땜시~~!! 뭐 미리 고산에 대비해서 이뇨제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굉장히 럭셔리한 공진단이란 약도 들고 왔고, 비아그라도 들고 왔지만(현재 알려진 바로는 고산병에 현재 최고의 약중에 하나는 비아그라다…고산병 비아그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