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89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에비타를 만나다

파타고니아가 끝났다....내 가슴을 그토록 뛰게 하던 파타고니아가...ㅠㅠ 파타고니아에서의 일정이 끝나니 왠지 모를 허전하니 다가온다....왠지 여행도 다 끝난 느낌도 들고...아직 여행이 두달이나 더 남았는데.... 이 말을 어떻게 들을지는 모르지만 1년정도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한테는 2달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한국에서 일 할때는 일년에 한달만이라도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렇게 나와서 장기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맘이 든다. 허긴 두달이면 엄청 긴 시간이지....어떤 여행자는 남미를 2달만에 여행하여 한국민의 신속성을 세계 만방에 떨치는 사람도 있고....그 보다 더한 19세기에도 80일만에 세계를 한바퀴 일주하신 훌륭한 분(?)도 계시니....^^ 힘내서 다시 시작해 보자~~!! 이번 ..

얼음 거인의 모습에 경탄하다...페리토 모레노 빙하

오늘 드디어 모레노 빙하를 보러 가는 날이다. 정식 명칭으로는 뻬리또 모레노 빙하인 이 빙하는 빙하로 유명한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유명한 빙하이다. 이 지역을 탐험한 최초의 아르헨티나인인 프란시스꼬 뻬리또 모레노의 이름을 따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했는데 개별적으로 가는 것 보다는 팀을 꾸려 택시를 이용하거나 투어를 이용하는게 보편적인 방법이라 우리 일행도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다. 오늘 먹을 점심도 어제 저녁 미리 감자야채샐러드에 쨈까지 넣은 특대 싸이즈의 샌드위치를 각자 하나씩 챙겨 들고 출발한다.(거의 바게트빵 크기에 내용물이 터져 나오도록 안을 채운...ㅋㅋㅋ) 왜 점심을 싸가냐고?? 여기 깔라파떼만 해도 물가가 비싼데 빙하쪽은..

빙하의 도시...칼라파테

엘찰뗀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드디어 깔라파떼로 이동을 한다....그 유명한 모레노 빙하를 구경할 수 있는 곳~~!! 오후까지 쎄로또레 트레킹을 한 뒤라 깔라파떼에 도착하니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다. 그래도 미리 도착한 정우씨네가 숙소를 잡아 높고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은 느긋하다....게다가 몇일 전부터 미리 문의한 까바냐 형태의 호텔도 있고~~!!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리니 드디어 정우씨 등장~~!! 기대에 차서 숙소 어디다 정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따라 오란다...잉?? 이 무신 불길한...ㅡ,.ㅡ;; 미리 문의한 까바냐는 어떻게 되었냐니 안되었단다....헐~~!! 이 양반들 왠지 찝찝하다 했다(이 양반들이 깔라파떼 좋다고 여기서 오래 쉬라고 애기를 해 줘서 엘찰뗀 일정을 줄이고 깔라파떼 일정을 대폭 늘였었다..

로스 그레시아스 국립공원을 달리다

쎄로 또레 트레킹을 마치고 엘 찰뗀으로 복귀~~!! 생각했던거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이제 슬슬 마을로 돌아가서 동호씨네와 합류해서 깔라파떼로 이동해야 한다. 대충 어느 시간대에 대충 어느 지역의 커피샵에 있을거라고 막연하게만 정해 놨는데....뭐 별일 있것나?? 여행 짬밥이 얼만데...^^ 트레킹에서 내려와 바라본 엘 찰뗀마을...이제 날씨가 완전히 개어서 마을 경치도 예술이다. 대충 약속한 근방으로 간다....근데 보이지 않는 다는...장난 어린 목소리로 몇번 이름을 부르니 어떤 커피숍에서 나타난다. 커피숍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인터넷도 하고 먹을 것도 먹으면서 트레킹의 피로도 푼다. 시간이 되어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칼라파테로 이동~~!! 오늘은 아마 저녁 늦은 시간에 도착..

엘찰텐 쎄로 또레 트레킹 코스를 가다

오늘도 트레킹이다. 요새 너무 부지런한 경향이 있는 거 같다....허긴 토레스 트레킹 전후로 충분히 쉬워 주긴 했구나...하지만 내 기준에는 요새 부지런해 진거라는거~~!! 물론 목표하던 파타고니아에 왔으니 뽕을 뽑으려는 것도 있지만 이후 깔라파떼와 우수아이아 일정 후 비행기를 타고 브에노스 아이레스로 들어가는 표를 미리 구입해 놨으니 마냥 늘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트레킹 시즌 막판이라 점점 날씨가 나빠지는 것도 문제고... 암튼 오늘도 트레킹을 떠난다. 근데 기숙씨가 연일 계속되는 트레킹에 무리가 왔는지 오늘은 그냥 쉰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짐을 모두 빼서 숙소에 맡긴 후 트레킹을 하고 이후에 짐을 찾아서 바로 깔라파떼로 이동하는게 목표였는데 기숙씨네가 쉰다고 하니 나와 호균씨는 그냥 짐만 싸..

엘찰텐 여행의 백미...피츠로이 트레킹

오늘 드디어 피츠로이로 트레킹을 떠난다. 뭔 트레킹을 그리 자주 가냐고 하겠지만 여기 파타고니아...그럴려고 왔다...그리고 딱히 트레킹 말고는 할게 없는 동네다...ㅡ,.ㅡ;; 생각해 봐라 이 척박한 남극 주변의 파타고니아에 찬란한 문화 유산이 싹트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나 여기보다 환경이 더 좋은 곳에서 문명을 꽃피운 잉카나 마야문명이 16세기에도 청동기 문화였던걸 생각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오직 이 동네는 걷는거다...무조건 걷는거다....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오늘 트레킹 코스는 하루 짜리라는 거~~!! 이 동네에서 여러가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피츠로이 코스와 또레산 코스~~!! 둘다 따로 딸로 하루면 다녀 올 수 있는 코스들이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두 코스를 묶..

설산과 빙하의 땅...엘 찰뗀

환상적이었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돌아와 몇일 간 휴식을 취한다. 몸도 몸이지만 장비도 정비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트레킹이 끝나면 할일이 많아진다. 그 시기에 일본에서 쓰나미가 있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티비에서 쉴새없이 나오게 된다....헐~~!! 한국은 피해가 없으려나??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직접적인 피해는 없단다....되려 그 쓰나미가 칠레해변으로 갈수 있다는 애기때문에 우리를 더 걱정하시더라는... 암튼 이 사건 때문에 길을 가다보면 현지인들의 측은한 시선을 받게 된다....그러면서 꼭 물어본다....괜찮냐고.. 난 일본사람 아니라고 한국인이라고 괜찮다고 하면 그때서야 좀 표정이 풀리다가 다시 걱정스럽게 묻는다...그래도 무이 세르까(가깝다)지..

Tracking Day 4: 다시는 볼수 없을 풍경...그레이 빙하

드디어 토레스 델 파이네의 마지막날 트레킹이다. 어제 저녁...식사도 럭셔리하게 산장에서 사 먹고...뜨거운 물에 샤워까지 하고 깨끗하고 스팀 빵빵하게 나오는 숙소에서 푹 잤더니 어제 하루 무리해서 무거웠던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토레스의 마지막 코스인 그레이 빙하로 향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오늘 보게 될 코스는 어제 본 코스와 마찮가지로 향후 몇년....아니 어쩌면 몇십년은 그 경치를 볼 수없을 지도 모른다. 전 여행기에도 애기 했다시피 이 코스는 2011년 12월 말부터 2012년 1월 초까지 이스라엘 여행자의 방화로 인해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이 타 버리면서 사람도 죽고 수많은 이재민도 발생했다고 하니 얼마나 큰 불이었는지 알수..

Tracking Day 3: 또레스 국립공원에 매혹되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트레킹 동안 가장 많이 걸어야 되는날...우선 여기 꾸에르노 산장에서 출발해서 W의 중앙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 들려서 거기 짐을 두고 파이네 그란데와 꾸에르노 봉을 가까이서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짐을 챙기고 W의 가장 끝지점인 페오에 산장까지 가야하는 강행군~~!! 둘째날이 숙소 때문에 조금만 이동을 했기 때문에 오늘 무지 걸어야 한다. 빨리 식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6시에 기상을 해서 준비를 한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바뀌는 꾸에르노 봉의 모습~~!! 아침 식사...오늘은 북어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 둘째날 이동이 많아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한다...식사 후 정리 하는 동안 한켠에서는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만든다. 여기 W코스에는 중간 중간에 들려서 먹을 ..

Tracking Day 2: 또레스의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토레스 델 파이네 W트레킹 두번째 날이다. 어제는 버스로 이동하고 또 짐을 지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또레스 델 빠이네를 다녀와서 그리 힘든 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온전히 짐을 다 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다....아직 트레킹 초반인 만큼 우리가 앞으로 먹을 음식도 대부분 짐에 포함된 상태이고...그러다 보니 오늘은 좀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는 날이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힘들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 이동시간이 제일 짧은 편~~!!(트레킹을 하면 대부분 초반에 힘이 좀 든다....아직 걷는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무엇보다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ㅡ,.ㅡ;; 보통은 2일째는 보통 W의 중간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서 많이 묵지만 이곳은 텐트를 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