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정보 32

안데스 설산 속의 숨겨진 마을...치바이

십자가 독수리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이동이다. 워낙 새벽부터 시작된 투어인데다가 계속 고산으로만 다니다 보니 조금 피곤이 쌓이기는 하지만 주변 경치에 매료되어 차 안에서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여행자들과 이것 저것 아르헨티나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한 정보도 건네기도 하면서 몰려오는 잠을 쫓는다. 물론 묻는 내용은 내가 가야 할...이번 여행에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에 대해...근데 이 녀석들...파타고니아 얘기를 하니 고개를 절래 절래 한다...엄청나게 비싸다나?? 성수기가 되면 공식적으로 모든 물가가 3배로 쏟구친다는 얘기가 전혀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다. 한 3월 쯤에 파타고니아에 들어 갈거라고 하니 그때는 좀 괜찮을 거라고 하긴 하는데......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콘돌의 고향 꼬르까캐년을 가다

오늘은 아레키빠에서 160km 떨어져 있는 꼬르까 캐년으로 향한다. 꼬르까 계곡...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계곡으로 알려진 이 계곡(첫번째는 꼬따와시 계곡으로 3354m의 깊이라고 한다)은 그 깊이가 3191m에 달하는 계곡으로 미국의 그랜드캐년 보다 두배나 더 깊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말이 깊이가 3191m이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인 백두산이 2750m이고 얼마전 까지 고산으로 헥헥대던 와라스가 3060m 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깊은 계곡이다 무엇보다 이 계곡의 매력은 여기가 잉카의 상징인...이제는 거의 멸종 위기에 있는 콘도르의 서식지라는 것~~!! 그 깊은 계곡의 절경에 잉카의 신성한 새...신과 인간을 연결 시켜주는 전령으로 알려진 콘돌의 비상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꼴까캐년으로 향한다..

백색도시...아레키빠

이제 다음 여정지인 아레키파로 떠나 볼까나?? 아레키파는 원래는 계획에 없던 도시였는데 와라스에서 만난 사비커플이 아름답다고 극찬을 한 곳이고 또 안 그래도 개나 소나 다 모여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쿠스코를 신년 연휴에 간다는 건 영 내키지가 않는다...게다가 그 시기엔 숙소 잡기도 만만찮다고 하니 신년 연휴를 보내기에는 대도시가 더 좋을거 같아 페루 제 2의 도시인 아레키파로 향하기로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도 여행 때 같이 했던 소풍내 부부도 계곡에서 나타나는 콘돌을 볼 수 있는 곳이 페루에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곳이 이 곳 인듯~~!!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아레키파로 향하게 된다. 이까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야간 버스로 이동해서 아레키파에 도착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니 역시나 덤벼..

사막을 질주하다

젠장...열라 이번 여행기 적어놨는데 날아가 버렸네요~~ㅠ.ㅠ 전에도 과테말라 마지막 여행기랑 몇개의 여행기도 이런 식으로 없어져 버렸는데...아아~~이런거 한번 발생하면 근로의욕 상실되어 버리는데...ㅠ.ㅠ 이제 블로그 형식적으로 적지 않기로 했는데...에궁~~적은거 다시 적으려니 기억도 안 나고 의욕도 안 생기고...그래도 어쩌것슴까?? 적어야지...ㅠㅠ 암튼 눈물의 와까치나 여행기 시작합니다~~ㅠㅠ 리마에서의 일정을 뒤로 하고 와까치나로 향한다. 휴일이나 축제만 되면 왠만한 도시의 상점들은 다 문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신년 연휴를 페루 두번째 도시인 아레키파에서 지내려면 이제 움직여야 할듯~~!! 우선 와까치나에서 3일 머물고 그날 밤차를 타고 아레키파에 가면 간신히 31일에는 도착 할 ..

리마 도시탐험

이제 슬슬 리마를 떠야 할 것 같다. 아마존에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싫어 도착한 리마~~!! 생각보다 괜찮은 경관에 만족하고...새로운 사람들의 인연도 좋았다. 또 지성이네 민박의 시설도...친절한 사장님도 맘 편하게 해 주셔서 더 있고 싶기는 했지만 어정쩡하게 있다가는 신년까지 리마에 머물러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 질 것 같다. 리마가 의외로 괜찮은 곳이기는 하지만 도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 성미상 그리 오래 있기도 그렇고 또 내년 3월 이전에 그토록 꿈꾸는 파타고니아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약간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다 뭐다 어영 부영 시간을 보냈으니 다시 여행자로 돌아와서 리마를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야 할듯~~!! 그래서 오늘은 리마의 쎈뜨로 지역 부터 구경을 시장..

하늘에서 남태평양의 일몰을 보다

이키토스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리마로 돌아 오는 날~~!!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 내리기 시작한다...다행히 원래 비행기 타기 전에 보려고 했던 벨렌시장은 어제 다 보아 두어서 오늘은 특별히 할 일정이 없어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가 오다가 비행기가 못 뜨는거 아닌지 괜한 걱정이 든다...허기사 오면서 비행기에서 그리 쌩쇼를 해 대었으니...그런 맘이 안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비가 오전 내내 내려 걱정을 했는데 오후가 되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흐미~~!! 암튼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리마로~~!! 다시 찾은 이끼또스 비행장...올 때 생쇼를 해서 이번에는 엄청 일찍 도착한다...뭐 숙소에서 체크 아웃하니 솔직히 갈데도 없긴 하다. 보딩패스를 받으면서 창가쪽 자리를 부탁했는데 자리..

아마존 정글투어 Day 1: 아마존으로

드디어 아마존 정글투어다. 흔히들 아마존하면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그건 천만에 말씀~~!! 브라질이 남미에서 제일 크고 또 그렇다 보니 젤 많은 아마존의 면적을 브라질이 차지하다 보니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볼리비아,페루 등 남미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 아마존을 일정부분 식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여기 페루에 안데스 산맥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하다 보니 아마존의 기원이 이 곳 페루라고 한다. 암튼....난 워낙에 벌레를...정확하게 벌레에 물리는 것을 싫어하는데다가 -허긴 누구나 싫어 할거다...한번 물리면 피가 나도록 긁어야 되고...긁다가 차라리 살을 칼로 베어내면 좀 괜찮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는 가려움을 한달 넘게 겪다 보면 누구나 이렇게 될거다- 덥고 습한 날씨..

아마존의 관문도시...이키토스

가는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았다. 와라스에서 인터넷으로 아마존 도시인 이키토스를 가기 위해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결제하려 해도 결제가 안된다. 여행사를 가서 끊으려고 해도 여기는 와라스와 관련된 구간만 팔고 있고 취급하는 여행사는 시위여파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젠장~~!! 원래는 리마 도착해서 바로 이키토스로 갔다가 다시 리마로 돌아와서 구경을 하고 다음 일정을 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없이 리마에서 1박을 하면서 비행기표를 구입한 후 다음날 이키토스로 가기로 하고 리마로 향한다. 10시 30분이 출발이라던 씨알버스는 11시가 넘어서야 리마로 출발한다. 근데...그전 여행자들의 얘기로는 먹을 것과 커피를 준다고 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쌩깐다...뭐여?? 왜 안 주는겨?? 왜 일관성이 없어?? 사람..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3: 알타마요를 보다

산타크루즈 트래킹 3일째~~!!! 어제 제일 힘든 코스를 통과해서 일까?? 루초가 어제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에 기상을 하자고 해서 한 시간 늦게 기상을 하였다. 뭐 생각보다 몸에 피로는 없었지만 아마 고산병 때문에 고생한 싸비와 크리스티를 위한 배려이지 싶다. 난 어쨌냐고??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았다...그래도 4250m의 야영인지라 혹시나 해서 있는 옷 없는 옷 다 꺼내서 잠을 청했는데 덕분에 땀 뻘뻘 헐리다가 결국은 새벽에 깨어서 거위털 파카 벗고 바지 벗고, 목도리 풀고, 양말 벗고 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Mr.Vertigo 말로는 밤새 몸부림 치면서 더위에 괴로워 하더라나?? 이런 4259m 야영에서 더위로 몸을 뒤척이다니....이 정도 높이면 안나푸르나 레떼르..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2: 푼타유니온에 오르다

둘째날 아침...새벽 6시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의외로 튼튼하고 질 좋은 텐트에 미리 준비한 보온 장구들 때문인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8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들었고 들기 전 코카잎 차를 너무 마셔서인지 12시부터 방광이 꽉 찬 느낌이어서 깨었지만 아늑한 텐트 안 침낭에서 나가는게 고역이고 또 다시 들어 올려면 귀찮은 것도 있어서 그냥 참고 계속 잤더니 중간 중간에 방광 찬 느낌이 강해서 깨었다는 것 빼고는...^^;; 암튼 침낭에서 밖으로 나가 보니 눈앞에 설산이 펼쳐 진다. 어제는 저기 높이 보다는 더 높은 곳에만 눈이 덮혀 있었는데 어제 내린 비가 저 곳에는 눈이었는지 더 아래에 까지 눈이 덮혀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