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13

엘찰텐 여행의 백미...피츠로이 트레킹

오늘 드디어 피츠로이로 트레킹을 떠난다. 뭔 트레킹을 그리 자주 가냐고 하겠지만 여기 파타고니아...그럴려고 왔다...그리고 딱히 트레킹 말고는 할게 없는 동네다...ㅡ,.ㅡ;; 생각해 봐라 이 척박한 남극 주변의 파타고니아에 찬란한 문화 유산이 싹트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나 여기보다 환경이 더 좋은 곳에서 문명을 꽃피운 잉카나 마야문명이 16세기에도 청동기 문화였던걸 생각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오직 이 동네는 걷는거다...무조건 걷는거다....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오늘 트레킹 코스는 하루 짜리라는 거~~!! 이 동네에서 여러가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피츠로이 코스와 또레산 코스~~!! 둘다 따로 딸로 하루면 다녀 올 수 있는 코스들이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두 코스를 묶..

Tracking Day 2: 또레스의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토레스 델 파이네 W트레킹 두번째 날이다. 어제는 버스로 이동하고 또 짐을 지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또레스 델 빠이네를 다녀와서 그리 힘든 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온전히 짐을 다 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다....아직 트레킹 초반인 만큼 우리가 앞으로 먹을 음식도 대부분 짐에 포함된 상태이고...그러다 보니 오늘은 좀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는 날이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힘들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 이동시간이 제일 짧은 편~~!!(트레킹을 하면 대부분 초반에 힘이 좀 든다....아직 걷는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무엇보다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ㅡ,.ㅡ;; 보통은 2일째는 보통 W의 중간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서 많이 묵지만 이곳은 텐트를 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중..

Tracking Day 1 :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다

또레스 델 파이네 공립공원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날씨가 몇일 동안 흐리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어제 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이런...어제 떠났어야 했나?? 다른 트레킹도 마찮가지지만 여기 또레스는 특히나 날씨가 중요하다....극악하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평소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 대지만 심할 때는 60m/s의 폭풍이 몰아치는 지역인 지라....30m/s만 되어도 강한 태풍에 분류되어 사람이 날아갈 정도인걸 보면 날씨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우리가 나오는 날 들어간 팀은 그 다음날 강풍이 너무 심하게 불어 하루만에 포기하고 돌아 왔었다) 이미 몇일 전 부터 뿌에르또 나딸레스에 도착해서 트레킹 코스와 세부내용에 대해 계획을 짰다. 캠핑도구와 트레킹 동안 먹을 음식도 구입하고..

바리차라-구아네 트랙킹을 하다

오늘은 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바리차라로 간다. 가는 이유는 론니플레닛에도 식민지풍의 조용한 마을인 이곳을 강력히 추천한 것도 있지만, 이 마을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구아네라는 마을까지의 트랙킹 코스가 아름답다고 해서리 들리기로 한다. 그럼 슬슬 출발 해 볼까나?? 여기가 마을 중앙 공원에서 서쪽으로 2블록 정도 떨어진 로컬 버스 터미날~~!! 여기서 바리차라로 가는 버스를 탈수가 있다. 저기에 바리차라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버스는 저녁 6시까지 매시간의 30분에 한대씩 출발한다고 한다...가격은 3500페소~~!! 버스로 가면서 본 산힐의 풍경~~!! 분지에 위치한 산힐의 모습이 한눈에 드러난다. 버스간에서 바라본 풍경들~~!! 버스 안에서 유쾌한 콜롬비아 사람들이랑 노닥 거리면서 즐겁게 이..

안나푸르나 라운딩 14일차: 좀솜~포카라

어제 저녁 산위에서 즐기는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아쉬었던지 또 과음을 했다. 그래도 눈이 떠지는건 새벽 6시 40분…이제 오늘이면 포카라로 돌아간다…총 14일이었다. 전에 했던 트레킹의 기간보다는 짧지만…그래도 14일을 있었다…드디어 내려간다…내려가는 아쉬움과 빨리 내려가서 안락한 잠자리와 음식에 대한 기대로 복잡한 심경이 된다. 우선 짐부터 싸고 대충 씻고 체크아웃을 한다. 아침을 여기서도 먹을 수는 있지만 빨리 포카라로 내려가서 싸고 맛있는 음식…무엇보다도 낮술로 빨리가서 샤워하고 김치찌게 한그릇하면 소원이 없을거 같아서 아침을 여기서 먹지 않는다…이번 여행 너무 럭셔리인가 보다…산위에서도 싸가지고 온 한국음식을 적지 않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한국음식이 그리워 진다. 전에 여행할때는 4개월..

안나푸르나 라운딩 13일차: 카그베니~좀솜

라운딩 13일째…실질적으로 걷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은 좀솜에서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빨리 내려가서 낮술에 가서 삼겹살 바베큐에 김치에 낮술소주 한잔 하고 싶은 생각…그리고 뜨듯한 전기장판에 몸을 녹이고 싶다는 생각도 간절하지만, 안나푸르나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생각이 복잡해 진다. 정말 라운딩이 끝이 나는건가??? 뭐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가열차게 나아갈 뿐~~!! 어제저녁 늦게까지 간만에 마셨더니 숙면을 취했다…게다가 이부자리도 훌륭하고 추위도 없다보니 피로가 많이 달아난듯 하다. 마음껏 늦잠을 즐긴 후…일어나니 이제 걷는건 오늘 뿐이라는 아쉬움이 밀려온다…아쉬운 맘에 숙소 옥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 본다. 저쪽 방향이 전 여행기에서도 애기한 ..

안나푸르나 라운딩 12일차: 묵띠나뜨~카그베니

늦잠을 잤다…묵띠나뜨 사원은 4년 전 이미 봤기 때문에 난 늦게까지 자기로 하고 싸부님만 아침 일찍 사원을 구경 나가셨다. 7시 30분…평소 같으면 벌써 식사를 하고 출발할 시간이지만 그냥 딩굴거린다…한 시간 정도 지나자 싸부님이 사원 구경을 마치시고 돌아 오셨다. 사원은 역시나 좋았고 인상적이 셨단다…슬슬 준비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해 볼까?? 이게 우리가 묵었던 방 안의 모습~~!! 어젠 너무 힘들어서 방 정리도 않고 그냥 뻗어 버렸더니 방안이 엉망이다…뭐 감안해서 보시길~~^^;; 암튼 슬슬 짐을 정리하고 씻는다…흠~~근데 다리가 좀 많이 뻗뻗하다…뭐 오늘부터는 무리한 여정은 없으니 괜찮것지~~!! 밥 말리 호텔의 내부~~!! 많은 사람들이 할일없이 숙소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그냥 차를 타고 올라오..

가자~~묵띠나뜨로~~!!

2006년 12월 처음 묵띠나뜨에 갔을때의 여행기입니다. 지금 적고 있는 2009년 12월의 여행기와 경치를 비교해 봤으면 하는 맘에 적어 봅니다.(이 여행기는 언제 적을런지...기억도 가물가물하고..ㅡ,.ㅡ) 암튼 가 봅시다~~!! 너무 일찍 어제 잠들어서 그런지 새벽에 몇번이나 눈이 떠졌다...자야지 자야지~~!!하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 이거 원...무슨 저녁에 할일이 없다 보니...책이라도 몇권 들고 왔어야 하는건데...가이드 포터가 없다는 이유도 있는 비누도 반으로 잘라서 오는 극악의 짐줄이기를 하다 보니 많은 것을 밑에 숙소에 두고 왔다. 암튼 새벽에 눈을 떠서 짐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꽁꽁언 얼음물을 깨서 간단하게 눈꼽만 땐다...ㅡ,.ㅡa 아침 7시 길을 떠난다...드뎌 우리 트랙킹의 최..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下): 토롱라패쓰~묵띠나뜨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초조해 진다…덩달아 추위에 온몸이 굳어지고…몸을 떨어대니 허기가 몰려 온다. 옆에 조지에게 비스켓 몇개 얻어 먹긴 했지만 부족하다…그것도 그렇지만 이거 정말 싸부님 고산병으로 무슨일이 있으신거 아닌가??? 다치기라도 하셨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분명 올라온 세 팀은 모두 괜찮아 보이시고 곧 오실거라고 하지만…그 곧이 1시간이 넘어서니 걱정이 커진다. 계속 아래쪽만 바라보고 있다…어떻게 해야 하나?? 내려가야 하나??? 나야 이미 토롱라패쓰에 왔고 또 이후 코스인 묵띠나뜨부터 그 밑의 코스를 이미 다녀왔고…또 원래 계획이 비행기타고 훔데로 와서 여기 토롱라패쓰 찍고 그냥 죽 내리막을 통해 마낭쪽으로 걸어 내려가는 거니 아쉬울건 없다…그래도 싸부님 상심이 크실텐데…내가 그 기..

안나푸르나 라운딩 11일차(上): 하이캠프~토롱라패쓰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런지…아님 더워서인지…잠에서 깨어난다…새벽 1시 30분~~!! 묘한 설레임과 긴장감이 흐른다…이상하게 몸의 컨디션은 좋다…이 추운 날씨에 우리만 덥게 잔다는 희열 때문인지 묘한 기쁨도 있다. 어느 정도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꼭 자야돼는데…뭐 이런 불안도 없다…기분좋은 불면을 느끼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아마 3시쯤 다시 잠에 들었던거 같다. 4시 30분 다시 깨어난다…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결전의 날이다~~!!! 식당으로 가서 어제 주문한 식사가 준비되는지 확인하러 들어 갔는데 몇몇 여행자들이 벌써 일어나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어제 저녁 어쨌냐고 물으니 추워서 뒈지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짜식들 그러게 돈을 좀 쓰지~~!! 여행자들 얼굴은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것 처럼 사뭇 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