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킹 15

잉카의 성지...태양의 섬(Isla del Sol)

코파카바나 4일째~~!! 고산도 고산이고 나 답지 않게 몇 일째 빡시게 움직이다 보니 몸이 계속 무겁다. 지금 움직이기엔 너무 피곤해...그냥 내일은 숙소에서 푹 쉬어야지...그럴려면 날씨가 안 좋아야 맘 편하게 푹 쉴수 있는데...제발...내일 비나 내려라~~!! 라고 기원하면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제발 하늘이 흐려 있길 바라면서 호텔 커튼을 젖힌다. 젠장~~!!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그토록 비가 와서 오늘 하루는 좀 쉬길 바랬건만...어쩔 수 있나?? 이런 날씨에 방에 있는 건 여행자로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드디어 대망의 태양의 섬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태양의 섬은 이미 전 여행기에도 얘기했다시피 흐린 날 한번 가서 트래킹을 해보고 너무 좋아서 맑은 날 한번 더 하기로 마음 먹었..

안나푸르나 라운딩 7일차: 훔데~마낭

아침 6시~~일어나자 마자 제일 먼저 눈부터 확인한다…우선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거울을 봐도 누굴 잡아 먹을듯이 시뻘겋던 눈이 많이 맑아져 있다…나이스~~!! 이제 정말 산행을 해도 별 문제가 없을듯 하다…흐미~~!!! 기분좋게 짐을 챙기고 준비를 한다…역시나 어제 저녁..낼 6시 30분에 식사를 할거니 미리 준비를 해라고 애기해 놨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다…뭐 어떠냐 길 떠날 수 있는데…웃는 낯으로 아침 식사를 부탁한다. 6시 50분 북어국에 밥을 말고 티벳탄빵을 곁드리고 차를 마신다…어찌나 맛있던지…^^;; 해가 슬슬 뜨기 시작한다…오오~~나이스 웨더~~!! 오오~~뷰티풀 월드~~!! 안그래도 좋은 경치가 설래는 맘으로 바라보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식사후 적십자 아저씨들이랑 기념 촬영…이제 이..

안나푸르나 라운딩 6일차: 피상~훔데

간밤에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다…그래도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며…또 그럴려면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그래도 소용없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불을 켜 보면 여지없이 눈과 머리로 깨질듯한 통증이 나타난다…심지어 담배를 피기위해 키는 라이터 불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날 새벽…싸부님은 산행을 포기하고 원래 계획이던 응가왈로 향하는 대신 훔데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하산하자고 하시면서 나를 위로해 주신다..안나푸르나 어디 가냐고???담에 다시 와서 꼭 다시 오르자고…ㅠ.ㅠ 나 혼자만 와서 포기해도 맘이 안좋을건데 호기롭게 모시고온 싸부님까지 나때문에 못올라 가신다는게 무엇보다도 맘이 미칠듯이 안좋아진다. 내가 한의사면 뭐하나…지금 내 몸 하나 어떻게 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데…첨 보는…또..

안나푸르나 라운딩 5일차: 차메~피상

5시 40분 가상…5일차 날이 밝았다…어제 저녁 자기전 미리 주문해둔 식사는 6시 30분에 나오기로 했으니 미리 짐을 싸고 세면을 하면서 하루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코스는 여기 차메(2670m)를 시작해서 브라탕(2850m)를 거쳐 피상(3200m)까지 가는 코스…드뎌 오늘 대망의 3000m를 넘게 된다. 그 뜻은 이제부터 조금 걷는게 힘들수도 있다는거고…고산병도 조심해야한다는 뜻이다. 숙소 식당의 내부~~!! 5시 40분에 일어나도 아무도 식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어서 내가 직접 깨워서 아침을 만들라고 독촉해서야 밥을 짓기 시작한다. 현재는 비수기라 여기서 묵는 사람이 없지만…성수기에 방들이 다 차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자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근데 그럴땐 꼭 조심해야 하는게 Bad B..

안나푸르나 라운딩 3일차: 탈~다나큐

어제 첫날이라 조금 무리해서 걸었더니 아침에 몸이 무겁다...그래도 어제 저녁 숙소에서 좀더 담요를 얻어서 침대에 몇장깔고 거기에 싸부님 럭셔리 외투까지 입고 잤더니 등뒤에 냉기는 많이 없어졌다. 5시 45분 기상해서 준비하고 6시 20분쯤 숙소에서 나선다. 오늘 코스는 여기 탈(1700m)에서 카르테(1850m)을 거쳐 다라빠니(1860m), 바가르찹(2160m)...그리고 다나큐(2300m)에서 숙박하는 코스로 어제보다는 조금 수월한 코스에 걷는 시간도 좀 줄였다...뭐 한마디로 이제부터 제대로 천천히 즐기면서 걷겠다는 거다. 짐을 챙기고 나와서 어제 봐두었던 로컬식당에 가서 식사를 주문한다...Plain Rice 2개에 뜨거운 물 1리터, 야채 오물렛...총 280Rs...밖에서 먹는다면 대충 그 ..

안나푸르나 라운딩 2일차: 상게~탈

안나푸르나 둘째날 시작이다...뭐 어제는 차만 타고 이동을 했고 오늘부터 걷기 시작하니 실제로는 오늘이 첫날이라 할수 있겠다. 오늘 일정은 우선 상게(1100m)에서 시작해서 자가트(1300m), 참제(1430m)를 거쳐 탈(1700m)까지 가는 코스다. 오늘 부터 사진 올라가는 양이 장난이 아닐듯하다...뭐 알잖은가 내 스타일...예술사진보다는 막사진 기록사진....양으로 승부하는...ㅋㅋㅋㅋ 여기가 우리가 묵었던 숙소...아마 이번 트랙킹중 제일 열악한 숙소였지 싶다. 덕분에 등에 한기가 들어서 몇일 잠잘때마다 고생을 했다는..ㅡ,.ㅡ;; 아침식사는 이렇게 Plain Rice..한마디로 맨밥(Rs100)..그래도 양은 많이 나온다..Veg 오물렛(Rs120)에 우리가 들고간 신라면...거기에 김에 고..

세계평화의 탑에 오르다

포카라에 도착한지도 몇일되고 하니 슬슬 다시 몸이 근질거려진다. 페와호수에서 늘어지는것도 괜찮은 일이지만 가만있기에는 히말라야는 너무나 아름답다...게다가 몇일 후면 이번 여행의 목표인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해야 하기 땜시 어느정도 체력 단련도 필요하다. 그래서 정한 오늘의 코스는 우선 페와호수 중간에 있는 바라히 사원을 들렸다가 강건너로 가서 산을 한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하는 세계평화의 탑을 오르고 평탄한 산책로로 댐사이드 방향으로 내려와서 A.C.A.P(Annapurna Conservation Area Project) -안나푸르나 자연보존계획협회-사무실로 가서 입산허가증을 신청하는것으로 마무리 하는 코스다. 아침 10시에 오늘 같이 동행하기로 한 여행자 두명과 만나서 페와 호수로 행한다. ..

페와호수에서 늘어지기

길고 길었던 이동 끝에 도착한 포카라…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전날 저녁 도착한 기쁨에 마음껏 마시고도 아침 6시에 가뿐하게 눈이 떠진다…음…이건 공기가 좋아서 일까???아님 그냥 외국에 나왔다는 기쁨때문일까??? 뭐 그런게 중요한가???내가 지금 포카라에 왔다는것이 중요하지..ㅋㅋㅋ 낮술네 민박집 옥상에서 바라본 경치~~!! 마차푸츠레와 안나푸르나가 모두 보인다…흐미~~!! 근데 생각보다 낮술네 민박집…괜찮다…부엌도 쓸수 있고…세탁기도 쓸수 있고…암튼 거의 그 집 식구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게…무엇보다도 아침에 한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거~~!! 아는 사람은 알것지만 포카라…여기 아침 9시에 문여는 레스토랑이 별루 없다…게다가 음식 나올때도 기다려야 한다…그것도 많이…ㅡ,.ㅡ;; 난 뭐 워낙에 배낭여행이..

또 다시 신들의 나라로

그냥 한국에 있기 싫어졌다. 그날이 5월 24일이었다….그 전날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노대통령의 서거가 있은 다음날 내가 공부하고 있는 학회의 싸부님께서 애기하셨다. “나 올해가 휴식 년이라 지금 쉬고 있는데…히말라야에 정말 가고 싶은데…일소(학회에서 서로의 호를 부르는데…내 호가 一素다) 혹시 같이 갈수 있겠나?? 만날 좋다고 자랑만 하지 말고 함 같이 가자~~!!” 이미 얼큰하게 취해있던 대마왕…지금은 씨즌이 아니라 가기는 힘들고 씨즌이 11월에 시작되니…혹시 10월까지도 선생님께서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으시다면 같이 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일상…한의원에 묻혀서 그럭저럭 살고 있던 10월 초…선생님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10월도 되었으니…슬슬 준비해야지??”…헉스...

가자 히말라야로~~!!-안나푸르나 트랙킹: 포카라~좀솜

드뎌 히말라야 트랙킹이다~~!! 네팔여행의 하일라이트...아니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경험이었다...아직도 히말라야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는...ㅠㅠ 암튼...담푸스 트랙킹으로 어느정도 트랙킹에 대한 테스트를 해본 우리 일행 세세한 계획 후 트랙킹에 도전한다. 여행하면서 나의 철칙 1...내가 할수 있는 일은 내가 한다...그래서 먼저 한것이 퍼밋받기~~!! 말그대로 히말라야 입산 허가증이다....비용은 2000Rs...만약 이 허가증 없이 입산했다가 체크포인트에서 걸리면 벌금으로 4000Rs를 내야한다. 근데...이걸 여행사를 통해서 하면 100Rs의 수수료를 때야하기 땜시....댐사이드에 있는 ACAP에 가서 직접 받았다. 여기가 ACAP~~!!의외로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