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15

설산과 빙하의 땅...엘 찰뗀

환상적이었던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마치고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돌아와 몇일 간 휴식을 취한다. 몸도 몸이지만 장비도 정비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고...트레킹이 끝나면 할일이 많아진다. 그 시기에 일본에서 쓰나미가 있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티비에서 쉴새없이 나오게 된다....헐~~!! 한국은 피해가 없으려나??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직접적인 피해는 없단다....되려 그 쓰나미가 칠레해변으로 갈수 있다는 애기때문에 우리를 더 걱정하시더라는... 암튼 이 사건 때문에 길을 가다보면 현지인들의 측은한 시선을 받게 된다....그러면서 꼭 물어본다....괜찮냐고.. 난 일본사람 아니라고 한국인이라고 괜찮다고 하면 그때서야 좀 표정이 풀리다가 다시 걱정스럽게 묻는다...그래도 무이 세르까(가깝다)지..

Tracking Day 3: 또레스 국립공원에 매혹되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트레킹 동안 가장 많이 걸어야 되는날...우선 여기 꾸에르노 산장에서 출발해서 W의 중앙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 들려서 거기 짐을 두고 파이네 그란데와 꾸에르노 봉을 가까이서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짐을 챙기고 W의 가장 끝지점인 페오에 산장까지 가야하는 강행군~~!! 둘째날이 숙소 때문에 조금만 이동을 했기 때문에 오늘 무지 걸어야 한다. 빨리 식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6시에 기상을 해서 준비를 한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바뀌는 꾸에르노 봉의 모습~~!! 아침 식사...오늘은 북어국에 밥을 말아 먹는다~~!! 둘째날 이동이 많아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한다...식사 후 정리 하는 동안 한켠에서는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만든다. 여기 W코스에는 중간 중간에 들려서 먹을 ..

Tracking Day 2: 또레스의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

토레스 델 파이네 W트레킹 두번째 날이다. 어제는 버스로 이동하고 또 짐을 지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또레스 델 빠이네를 다녀와서 그리 힘든 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온전히 짐을 다 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다....아직 트레킹 초반인 만큼 우리가 앞으로 먹을 음식도 대부분 짐에 포함된 상태이고...그러다 보니 오늘은 좀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는 날이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힘들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 이동시간이 제일 짧은 편~~!!(트레킹을 하면 대부분 초반에 힘이 좀 든다....아직 걷는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무엇보다 중간에 쉴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ㅡ,.ㅡ;; 보통은 2일째는 보통 W의 중간인 이딸리아노 캠핑장에서 많이 묵지만 이곳은 텐트를 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중..

Tracking Day 1 :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다

또레스 델 파이네 공립공원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날씨가 몇일 동안 흐리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어제 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이런...어제 떠났어야 했나?? 다른 트레킹도 마찮가지지만 여기 또레스는 특히나 날씨가 중요하다....극악하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평소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 대지만 심할 때는 60m/s의 폭풍이 몰아치는 지역인 지라....30m/s만 되어도 강한 태풍에 분류되어 사람이 날아갈 정도인걸 보면 날씨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우리가 나오는 날 들어간 팀은 그 다음날 강풍이 너무 심하게 불어 하루만에 포기하고 돌아 왔었다) 이미 몇일 전 부터 뿌에르또 나딸레스에 도착해서 트레킹 코스와 세부내용에 대해 계획을 짰다. 캠핑도구와 트레킹 동안 먹을 음식도 구입하고..

쓸쓸한 항구도시...뿌에르또 몬뜨

바릴로체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다시 칠레 쪽의 뿌에르또 몬뜨로 향한다. 바릴로체에서 뿌에르또 몬뜨의 구간은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보통 짐검사가 까다로운 칠레쪽 국경에서 짐검사를 위해 지체 되기 때문에 7~8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구간의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저녁에 움직이는 것보다 낮에 움직이는게 좋다고 하여 낮 버스로 예약하고 출발한다. 수많은 호수와 설산으로 이루어진 이 코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관광 투어와 연계된 이동수단도 있다. 버스를 4회 정도 배를 3번정도 타고 가면서 뿌에르또 몬뜨로 가는 코스~~!! 말만 들어도 환상적일거 같은데 가격도 환상적이라 거의 200달러에 육박하는 액수라는...ㅡ,.ㅡ;; 할까 말까 끝까지 망설이다 조금 과하다 싶어 그냥 버스를 타기로 ..

깜빠나리오 언덕에서 나우엘 우아삐 호수를 바라보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릴로체에서 파타고니아를 느껴 볼까나? 얘기 했다시피 바릴로체에서는 주로 나우엘 우아삐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구경을 하게 되는데 가는 방법이 조금 복잡하고 각각의 포인트가 대중교통편으로는 잘 연결되지 않아 투어를 이용하는게 편한 편이다. 아니면 개별적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일행들은 버스와 도보로 이 지역을 둘러 보기로 하고 나와 호균씨는 여러 곳을 보고 싶어서 투어를 이용하기로 한다. 오늘 갈 코스는 우선 주변 경관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깜빠나리오 언덕과 흔히 작은 순환코스라고 불려지는 지역이다. 그럼 출발해 볼까나??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중간 중간 여러 숙소에 들려서 사람을 픽업해서 간다. 우린 첨에 탄 덕분에 나름 괜찮은 ..

칠레에서 가장 싸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의 천국...발디비아

드디어 발디비아에 도착한다. 푸콘에서 2~3시간만 버스를 달리면 도착하는 도시...발디비아~~!! 발디비아에서는 여행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오직~~~~엄청 좋았던 숙소에서 엄청나게 먹어댔던 해산물에 대한 기억 뿐~~!! 여기가 우리가 묶었던 숙소 Apart Hotel Casablanca...겉 보기에도 럭셔리 해보이지 않는가??? 원래 묶으려고 했던 곳이 너무 협소하고 가격도 비싸서 여러군데 둘러 보다가 이곳으로 선택했다. (위치는 부킹닷컴 등에도 나와 있으니 참고 하시길~~!!) 4인이 들어가는 콘도형식의 한 동이 조식 포함해서 120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비싸다고?? 물론 비싸다....하지만 이곳의 도미토리도 2~3만원 정도하고 트윈도 5~6만원 하는걸 보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

활화산이 보이는 호숫가 휴양지...푸콘

이제 슬슬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지역인 파타고니아에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오늘 떠나갈 곳은 칠레 남부 호수지역에 위치한....활화산이 보이는 휴양도시 푸콘이다. 파타고니아의 경치가 호수와 설산이 주를 이루는 걸 생각할 때 여기부터 파타고니아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엄밀하게 구분할 때는 포함되지않아 칠레 여행기에 집어 넣는다. 암튼 산띠아고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10시간에 걸쳐 푸콘으로 향한다. 2층버스 제일 앞칸에서 잠을 자다 밖이 어렴풋이 빛이 보여 깨어나 보니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헐~!!! 새벽부터 일어나서 또 버스간에서 사진찍기~~!! ^^ 그래도 볼리비아를 지나고 나니 고산이 없어 사진찍으면서 숨이 가빠오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 푸콘 시내의 풍경....아침에 도착해서 아파트 형식의 호..

오래된 항구도시의 향기...발빠라이소

오늘은 산띠아고에서 북서쪽으로 120km 떨어진 항구도시 발빠라이소와 바로 그 옆에 있는 휴양지 비냐 델 마르로 가 보겠다. 우선 발빠라이소로 가기 위해 산띠아고 버스터미널로 이동~~!!! 버스는 수시로 터미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역시나 이 동네도 전체 버스표 부스가 있는게 아니라 어느 버스회사가 목적지로 가는지 확인한 후 그 버스회사 부스에서 직접 표를 구입하는 방식이다. 120km 떨어져 있으면 페루나 볼리비아 같으면 3~4시간도 더 넘게 걸리겠지만 여기는 남미서 젤 잘나가는 칠레....1시간 30분만에 도착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발빠라이소 구경을 해 볼까나??? 저기 보이는 것은 소또마요르 광장에 있는 칠레 해군 총사령부~!! 이건 2차세계 대전 당시 해군 영웅들을 기리는..

칠레의 국민와인 꼰차 이 또로 와인을 만나다

칠레하면 떠 오르는 것~~!! 안데스의 비경 파타고니아를 떠 올린다면 여행으나 등반 매니아~~!! 모아이를 떠올린다면 서태지 매니아?? ^^ 당연히 일반적인...게다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와인을 떠 올릴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골퍼들이 좋아 한다는 1865(꿈의 숫자인 18홀 65타 땜시 골퍼들이 좋아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ㅡ,.ㅡ;;)나 몬테스 알파가 유명하지만 칠레에서는 보다더 친숙한 브랜드인 꼰차 이 또로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구입할수 있는 Trio나 Casillero del Diablo로 유명한 회사인데 칠레 여행을 하면서도 언제나 이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쉬라즈를 엄청나게 먹어 대었다는~~!! ^^ 와인 좋아하는 나랑 호균씨 땜시 첫병이나 두번째 병까지는 좋은 와인들-주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