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키파 3

안데스 설산 속의 숨겨진 마을...치바이

십자가 독수리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이동이다. 워낙 새벽부터 시작된 투어인데다가 계속 고산으로만 다니다 보니 조금 피곤이 쌓이기는 하지만 주변 경치에 매료되어 차 안에서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여행자들과 이것 저것 아르헨티나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한 정보도 건네기도 하면서 몰려오는 잠을 쫓는다. 물론 묻는 내용은 내가 가야 할...이번 여행에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에 대해...근데 이 녀석들...파타고니아 얘기를 하니 고개를 절래 절래 한다...엄청나게 비싸다나?? 성수기가 되면 공식적으로 모든 물가가 3배로 쏟구친다는 얘기가 전혀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다. 한 3월 쯤에 파타고니아에 들어 갈거라고 하니 그때는 좀 괜찮을 거라고 하긴 하는데......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콘돌의 고향 꼬르까캐년을 가다

오늘은 아레키빠에서 160km 떨어져 있는 꼬르까 캐년으로 향한다. 꼬르까 계곡...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계곡으로 알려진 이 계곡(첫번째는 꼬따와시 계곡으로 3354m의 깊이라고 한다)은 그 깊이가 3191m에 달하는 계곡으로 미국의 그랜드캐년 보다 두배나 더 깊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말이 깊이가 3191m이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인 백두산이 2750m이고 얼마전 까지 고산으로 헥헥대던 와라스가 3060m 인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깊은 계곡이다 무엇보다 이 계곡의 매력은 여기가 잉카의 상징인...이제는 거의 멸종 위기에 있는 콘도르의 서식지라는 것~~!! 그 깊은 계곡의 절경에 잉카의 신성한 새...신과 인간을 연결 시켜주는 전령으로 알려진 콘돌의 비상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꼴까캐년으로 향한다..

백색도시...아레키빠

이제 다음 여정지인 아레키파로 떠나 볼까나?? 아레키파는 원래는 계획에 없던 도시였는데 와라스에서 만난 사비커플이 아름답다고 극찬을 한 곳이고 또 안 그래도 개나 소나 다 모여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쿠스코를 신년 연휴에 간다는 건 영 내키지가 않는다...게다가 그 시기엔 숙소 잡기도 만만찮다고 하니 신년 연휴를 보내기에는 대도시가 더 좋을거 같아 페루 제 2의 도시인 아레키파로 향하기로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도 여행 때 같이 했던 소풍내 부부도 계곡에서 나타나는 콘돌을 볼 수 있는 곳이 페루에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곳이 이 곳 인듯~~!!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아레키파로 향하게 된다. 이까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야간 버스로 이동해서 아레키파에 도착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니 역시나 덤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