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24

리마 도시탐험

이제 슬슬 리마를 떠야 할 것 같다. 아마존에서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싫어 도착한 리마~~!! 생각보다 괜찮은 경관에 만족하고...새로운 사람들의 인연도 좋았다. 또 지성이네 민박의 시설도...친절한 사장님도 맘 편하게 해 주셔서 더 있고 싶기는 했지만 어정쩡하게 있다가는 신년까지 리마에 머물러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 질 것 같다. 리마가 의외로 괜찮은 곳이기는 하지만 도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 성미상 그리 오래 있기도 그렇고 또 내년 3월 이전에 그토록 꿈꾸는 파타고니아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약간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다 뭐다 어영 부영 시간을 보냈으니 다시 여행자로 돌아와서 리마를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야 할듯~~!! 그래서 오늘은 리마의 쎈뜨로 지역 부터 구경을 시장..

하늘에서 남태평양의 일몰을 보다

이키토스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리마로 돌아 오는 날~~!!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 내리기 시작한다...다행히 원래 비행기 타기 전에 보려고 했던 벨렌시장은 어제 다 보아 두어서 오늘은 특별히 할 일정이 없어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가 오다가 비행기가 못 뜨는거 아닌지 괜한 걱정이 든다...허기사 오면서 비행기에서 그리 쌩쇼를 해 대었으니...그런 맘이 안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비가 오전 내내 내려 걱정을 했는데 오후가 되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흐미~~!! 암튼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리마로~~!! 다시 찾은 이끼또스 비행장...올 때 생쇼를 해서 이번에는 엄청 일찍 도착한다...뭐 숙소에서 체크 아웃하니 솔직히 갈데도 없긴 하다. 보딩패스를 받으면서 창가쪽 자리를 부탁했는데 자리..

벨렌시장에서 아마존 사람들을 보다

어제 신문 기사를 보니 지금 여행기를 적는 이곳 이키토스와 여기를 중심으로 한 아마존 유역이 2011년 CNN이 선정한 최고의 여행지 3위에 올랐다. 뭐 내가 다녀온 여행지가 바로 이런 순위에 상위권으로 랭크되는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 이미 엄청나게 관광지화가 진행된-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각종 여행관련 삐끼들의 공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이 세삼스레 세로운 곳인양 발표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건 그렇다 치고라도...현재도 관리가 조금 버겁지 않나 싶은 이곳이 너무 빠른 속도로 관광지화 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이야 불을 보듯 뻔한데 말이다. 뭐 암튼 지정된건 이곳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되길 바라며 여행기 시작하겠다. 아마존 투어를 마치고 온 그 다음날....

아마존 정글 투어 Day 2~3: 피라냐를 낚다

아마존 정글 투어 2일째~~!! 생각보다 저녁에 벌레는 심하지 않았다...물론 가지고 갔던 모기약을 엄청나게 뿌려대고 거기에 모기향에 벌레 기피제를 온몸에 바른 덕분도 있겠지만 방충망이 숙소 전체에 쳐있은게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래도 저녁에 할일이 없어 손전등 켜 놓고 책을 보는데 방충막을 뚫고 들어오는 작은 벌레들의 공습은 어쩔 수 없다...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할일 없는 밀림의 저녁을 눈만 말똥거리면서 보내든지...아님 조금의 벌레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좀 덜 지루한 걸 선택하든지... 영화에서라면 멋지게 커피 한잔 하면서 그 오지에서라도 책을 읽고 있는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겠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리 멋지지 않은 주인공이 홀딱 벗고 모기약 뿌려가면서 책을 읽는 조금 궁색한 장면만 연출..

아마존 정글투어 Day 1: 아마존으로

드디어 아마존 정글투어다. 흔히들 아마존하면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그건 천만에 말씀~~!! 브라질이 남미에서 제일 크고 또 그렇다 보니 젤 많은 아마존의 면적을 브라질이 차지하다 보니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볼리비아,페루 등 남미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 아마존을 일정부분 식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여기 페루에 안데스 산맥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하다 보니 아마존의 기원이 이 곳 페루라고 한다. 암튼....난 워낙에 벌레를...정확하게 벌레에 물리는 것을 싫어하는데다가 -허긴 누구나 싫어 할거다...한번 물리면 피가 나도록 긁어야 되고...긁다가 차라리 살을 칼로 베어내면 좀 괜찮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는 가려움을 한달 넘게 겪다 보면 누구나 이렇게 될거다- 덥고 습한 날씨..

아마존의 관문도시...이키토스

가는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았다. 와라스에서 인터넷으로 아마존 도시인 이키토스를 가기 위해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결제하려 해도 결제가 안된다. 여행사를 가서 끊으려고 해도 여기는 와라스와 관련된 구간만 팔고 있고 취급하는 여행사는 시위여파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젠장~~!! 원래는 리마 도착해서 바로 이키토스로 갔다가 다시 리마로 돌아와서 구경을 하고 다음 일정을 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없이 리마에서 1박을 하면서 비행기표를 구입한 후 다음날 이키토스로 가기로 하고 리마로 향한다. 10시 30분이 출발이라던 씨알버스는 11시가 넘어서야 리마로 출발한다. 근데...그전 여행자들의 얘기로는 먹을 것과 커피를 준다고 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쌩깐다...뭐여?? 왜 안 주는겨?? 왜 일관성이 없어?? 사람..

페루 와라스 시위현장

산타크루즈 트랙킹 다음날...다행히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짧았던 트래킹이라 그런지 몸에 피로도 없고 근육통이나 무릎의 통증 역시 없다. 오히려 상쾌한 트래킹 이후라 그런지 기분도 좋고 몸도 적당히 풀린듯하고....왠지 다시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니 오히려 이번 트래킹은 약간 여행 슬럼프에 빠지려던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거 같다....역시 여행의 꽃은 트래킹인가?? 근데 트래킹보다 더한 문제가 있다....그건 바로~~ 트래킹 후의 장비 정비~~!! ㅡ,.ㅡ;; 가져 갔던 모든 짐이 비에 젖거나 흙이 묻거나 아님 나귀냄새가 베거나 해서리 모두 빨거나 말릴 수 밖에 없다. 새벽부터 일어나서-산에서 일찍 일어나던 버릇도 있지만 여기 와라스...결코 아침에 조용한 동네는 아니다- 6시에 출..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4: 안데스를 가슴에 품고 떠나다

산타쿠르즈 트래킹 4일째~~!! 드디어 이번 트래킹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생각했던거 보다 날씨가 좋아 행복했던 트래킹이 끝난다고 하니 아쉬운 맘이 드는 건 당연한가?? 안나푸르나 라운딩 처럼 거의 보름이 넘어가는 트래킹이라면 10일 정도 이후 부터 날씨도 추워지고 점점 체력도 떨어져 가고 하니...’에휴~!!빨랑 내려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나 했으면~~!!’하는 생각도 가끔 들긴 하지만 3박 4일의 트래킹은 너무 짧다 보니 아쉬운 생각만 든다. 그래도 끝난 건 아니니 긴장 풀지 말고 힘내서 시작 해 볼까?? 새벽의 캠핑장의 풍경~~!! 오늘의 기상시간은 6시다. 어제 저녁 부터 제법 추운 기운이 느껴지더니 저녁에는 약간의 한기까지 느낄 정도 였다....나 만큼 보온 장구를 많이 준비한 사람도 그랬으니 안..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3: 알타마요를 보다

산타크루즈 트래킹 3일째~~!!! 어제 제일 힘든 코스를 통과해서 일까?? 루초가 어제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에 기상을 하자고 해서 한 시간 늦게 기상을 하였다. 뭐 생각보다 몸에 피로는 없었지만 아마 고산병 때문에 고생한 싸비와 크리스티를 위한 배려이지 싶다. 난 어쨌냐고?? 어제는 비가 조금 와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았다...그래도 4250m의 야영인지라 혹시나 해서 있는 옷 없는 옷 다 꺼내서 잠을 청했는데 덕분에 땀 뻘뻘 헐리다가 결국은 새벽에 깨어서 거위털 파카 벗고 바지 벗고, 목도리 풀고, 양말 벗고 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Mr.Vertigo 말로는 밤새 몸부림 치면서 더위에 괴로워 하더라나?? 이런 4259m 야영에서 더위로 몸을 뒤척이다니....이 정도 높이면 안나푸르나 레떼르..

산타크루즈 트래킹 Day 2: 푼타유니온에 오르다

둘째날 아침...새벽 6시 이른 시간에 일어난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의외로 튼튼하고 질 좋은 텐트에 미리 준비한 보온 장구들 때문인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8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 잠이 들었고 들기 전 코카잎 차를 너무 마셔서인지 12시부터 방광이 꽉 찬 느낌이어서 깨었지만 아늑한 텐트 안 침낭에서 나가는게 고역이고 또 다시 들어 올려면 귀찮은 것도 있어서 그냥 참고 계속 잤더니 중간 중간에 방광 찬 느낌이 강해서 깨었다는 것 빼고는...^^;; 암튼 침낭에서 밖으로 나가 보니 눈앞에 설산이 펼쳐 진다. 어제는 저기 높이 보다는 더 높은 곳에만 눈이 덮혀 있었는데 어제 내린 비가 저 곳에는 눈이었는지 더 아래에 까지 눈이 덮혀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