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라틴아메리카의 뿌리를 찾아서...Spain

마드리드 벤타스 경기장에서 투우를 보다

大魔王 2013. 5. 30. 12:00

오늘은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을 무엇으로 마무리 할까 생각하다 스페인하면 떠올려 지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의 하나 투우 경기를 구경하기로 한다.

동물학대다 전통문화다 말이 많은 이 소와 인간의 싸움은 프랑스 남부 지역과 스페인 북동부 지역인 까딸루냐(바르셀로나가 있는 지역)는 금지 시켰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는 여기 마드리드나 세비야에서 이 경기를 보게 된다.

표는 비수기에는 현장 매표소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미리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http://www.bullfightticketsmadrid.com/index.php?idioma=EN

여기서 경기 스케줄이 확인 가능하니 확인해 보고 구입할것~~!!

암튼 슬슬 출발해 볼까???

(주의....내용에는 유혈이 낭자한 투우 장면들이 가득하니 이런 장면들이 싫으신 분들은 돌아가세요...^^)

 

 

 

 

 

 

여기가 마드리드의 벤타스 투우 경기장(Plaza de Toros de Las Ventas)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는데 2만 2천을 수용할수 있다고 한다.

 

 

 

 

 

 

좌석은 Sol (양지), Sol y sombra (양지와 음지), Sombra (음지)...이렇게 세 단계가 있는데 태양이 뜨거운 스페인인지라 양지 쪽이 가장 싼 좌석이고, 음지 쪽이 가장 비싼 좌석이다....물론 경기장과 가까워 질 수록 비싸지고...

난 사진을 찍어야 해서 음지 쪽에 있으면 광량이 부족 할거 같고...양지에 있으면 역광일거 같아 양지와 음지 사이의 좌석으로 표를 구입했다.

 

 

 

 

 

 

역시나 마초 호르몬이 넘쳐 흐르는 이 경기에는 알코올이 필수인 모양~~!! ^^

 

 

 

 

 

 

이것이 벤타스 투우 경기장 내부의 모습이다.

2만 2천이 들어 간다고 해서 굉장히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이더라는...

 

 

 

 

 

 

투우를 스페인에 전한 것은 무어인이라고 하는데 투우에 대한 기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14세기 중반 부터라고 한다.

이후 궁정의 오락거리로 귀족사이에서 성행하다 18세기 초 부르봉 왕조 시절 부터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 졌다고 한다.

 

 

 

 

 

 

 

 

 

 

옷이 메뉴판인 음료수 판매원

 

 

 

 

 

 

이 쪽은 귀빈석인 모양이다.

언제나 드는 생각....왜 귀빈석은 젤 앞쪽 자리가 아닐까??? 젤 앞에 앉아 체신머리 없이 열광하는 모습을 평민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일까???

 

 

 

 

 

 

이 자리는 국왕 쯤 와야 들어가는 자리인 모양이다.

 

 

 

 

 

 

 

 

 

 

악단의 모습도 몇몇 곳에서 보인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는 모양이다....오오~~!!

보통 하루에 3명의 투우사가 6명의 소와 경기를 벌인다고 하는데 순서는 제비뽑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오늘 경기에 나올 모든 투우사들이 등장한다....각각의 명칭은 따로 있는데 그건 사진이 나오면 설명하도록 하겠다.

 

 

 

 

 

 

 

 

 

 

 

 

 

 

 

 

 

 

우선 똥 부터 치워 주시고....^^

 

 

 

 

 

 

처음 나올 소의 무게와 생일이 적혀 있다.....헐....내 생일과 똑같은 넘이다....괜히 기분이 더러워 진다....ㅡ,.ㅡa

 

 

 

 

 

 

 

 

 

 

 

 

 

 

드디어 첫번째 소 등장~~!!

등장부터 힘차다....사실 경기에 참가하는 소들은 경기 24시간 전 부터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완전한 암흑의 방에서 갇혀 있다가 경기 직전에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갑자기 밝아진 주변과 관객들의 함성 때문에 소가 흥분을 하게 되고...그 흥분함이 투우사와의 싸움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경기장 곳곳에 숨을 수 있는 공간도 있더라는....

 

 

 

 

 

 

 

 

 

우선 페네오(peneo)가 분홍색 천을 가지고 오늘 상대할 소의 간을 본다.

 

 

 

 

 

 

이후 피카도르(picador)....눈을 가린...중무장한 말을 탄 이 사람이 소에 몇 차례 창으로 공격하면서 소를 흥분 시킨다.

 

 

 

 

 

 

 

 

 

 

페네오와 피카도르가 번갈아 가면서 소를 공격한다....어째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이다....이건 몰빵 아닌가?? ㅡ,.ㅡ;;

 

 

 

 

 

 

주역이 나오기도 전에 소는 계속되는 공격에 무릎을 꿇고 만다....ㅡ,.ㅡa

 

 

 

 

 

 

 

 

 

 

 

 

 

 

아직 몰빵은 끝나지 않았다....다음으로 반데릴레로(banderillero)가 등장해 이렇게 소의 등에 창을 꼽는다.

 

 

 

 

 

 

 

 

 

 

피카도르의 공격과 반데릴레로의 작살 공격으로도 부족한지 계속 이렇게 소의 힘을 빼 놓더라는....이건 좀 비겁하지 않나???

 

 

 

 

 

 

힘 다 뺀 후에 거들먹 거리면서 의기양양하게 무레타라는 붉은색 천을 들고 등장하는 오늘의 주역.....마타도르(matador)~~!!

 

 

 

 

 

 

그리고 소에 대한 마지막 희롱이 시작된다.

 

 

 

 

 

 

 

 

 

 

등에 몇차례의 공격과 6개의 작살 공격을 받았음에도 우리 용감한 소는 최선을 다한다....ㅠㅠ

 

 

 

 

 

 

 

 

 

 

비겁한 마타도르는 자기 혼자 소를 상대한 양 잘난체 하며 소를 희롱한다.

 

 

 

 

 

 

이런 동작을 파세라고 하는데 최대한 소와 마타도르의 몸이 가까울 수록 훌륭한 마타도르라고 칭송한다고 한다.

 

 

 

 

 

 

 

 

 

 

 

 

 

 

지나가의 소의 엉덩이를 때리는게 최고의 테크닉 중 하나라나??? 근데 난 그냥 희롱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거 글이 점점 소 편향적으로 적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것이....뭔가 마초적이고 뭔가 원초적인 그런....소가 살아남던지 아니면 사람이 살아 남는다는 그런 비장한 분위기를 기대했는데....이건....그냥 모다구리...몰빵...몰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과정이 왠지 소는 라틴 아메리카의 인디오....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수탈자 스페인이란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기분이 묘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마지막 의식... 칼로 소의 심장을 찌른다.

목을 통해 소의 심장을 단번에 찔러야 하는데 한번에 끝내 줘야 훌륭한 마타도르라고 한다.

 

 

 

 

 

 

이 자식 겉멋만 들었지 실력은 별로인 모양이다....여러번에 걸쳐 소를 공격한다.

 

 

 

 

 

 

몇번의 공격 끝에 소는 드디어 힘이 빠지고...

 

 

 

 

 

 

 

 

 

 

이렇게 단검으로 정수리를 찌르고서야 소는 죽음을 맞이 한다....ㅠㅠ 비겁한 스페인 넘들~~!! ㅠㅠ

(점점 소를 라틴 아메리카 인디오들로 인식하는 대마왕...)

 

 

 

 

 

 

 

 

 

 

두번째 경기 시작

 

 

 

 

 

 

짜식들...이렇게 공격 안 받은 소한테는 찍도 못쓰면서....

 

 

 

 

 

 

 

 

 

 

어이~~!! 나와서 맞짱 뜨자니까????

 

 

 

 

 

 

비겁한 넘 1 등장~~!!

 

 

 

 

 

 

 

 

 

 

비겁한 넘 2 등장~~!!

 

 

 

 

 

 

 

 

 

 

 

 

 

 

찌르고 도망가니 좋냐???

 

 

 

 

 

 

젤 비겁한 넘 3...마타도르 등장~~!!

이 녀석도 거들먹 거리면서 등장한다.

 

 

 

 

 

 

 

 

 

 

힘빠진 소를 상대하면서 졸라 비장한 척 한다.

 

 

 

 

 

 

 

 

 

 

 

 

 

 

 

 

 

 

오늘 경기 수준이 낮은 건지 관객들의 반응도 시큰둥 하다.

 

 

 

 

 

 

이 자식도 한방에 보내주지 못하는 군....

 

 

 

 

 

 

역시나 마무리는 단검으로....

 

 

 

 

 

 

 

 

 

 

 

 

 

 

세번째 경기 시작~~!!

별로 흥미가 없다....이것만 보고 가야 겠다.

 

 

 

 

 

 

 

 

 

 

 

 

 

 

무슨 재방송 보듯이 똑같은 과정의 연속이다.

 

 

 

 

 

 

 

 

 

 

오오....이번 소는 왠지 파이팅이 있다,

 

 

 

 

 

 

 

 

 

 

 

 

 

 

 

 

 

 

세번째 마타도르 등장....흠....그래도 이 녀석은 거들먹 거리지는 않는다.

 

 

 

 

 

 

 

 

 

 

오오...갑자기 박진감이 넘치는 걸???

 

 

 

 

 

 

 

 

 

 

소도 파이팅이 넘치고 마타도르도 진지하다.

 

 

 

 

 

 

 

 

 

 

 

 

 

 

 

 

 

 

 

 

 

 

 

 

 

 

이제서야 왠지 제대로 된 투우를 보는 것 같다.

 

 

 

 

 

 

 

 

 

 

마지막 순간을 위해 검을 받아 나오는 마타도르~~!!

 

 

 

 

 

 

 

 

 

 

 

 

 

 

 

 

 

 

 

 

 

 

아슬 아슬한 장면이 연속으로 나온다.

 

 

 

 

 

 

그리고 소의 죽음~~!!

 

 

 

 

 

 

이 녀석....전 녀석들과 다르게 정중하게 소에게도 인사들 하더니 관객에게도 인사를 한다....마음에 든다~~!!

 

 

 

 

 

 

 

 

 

 

 

 

 

 

 

 

 

 

 

 

 

 

경기는 총 6경기이지만 3경기만 보고 나온다.

마지막 경기는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나와 투우는 안 맞는 느낌인지라~~!!

뭐....동물학대니 한 나라의 전통이니 인정해야 한다느니 이런 말은 하지 않겠다....하지만 뭔가 마초적인 느낌을 보기 위해 온 나로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암튼...죽어간 소들에게 명복을~~!!

 

 

 

 

 

 

 

 

 

 

 

 

 

 

투우 경기를 마지막으로 나의 유럽 첫나라 스페인 여행이 끝이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악행에 반발해 궁금증이 생겨 방문한 스페인....확실히 대성당이나 건물들이 중남미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느낌이다.

하지만 이 모든 빛나는 것들이 누군가의 피땀을 착취해서 얻었다라는 느낌에 마냥 탄성을 지를 수 만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역사적 사실을 별개로 하면 스페인은 확실히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집시들의 애잔함과 플라멩고....그리고 수많은 미술품과 예술들...그리고 건축이 만들어내는 스페인 특유의 분위기는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느낌을 들게 한다.

한 석달 쯤(산띠아고 빼고...^^) 여행하면 딱 좋을 나라라는 느낌의....밉지만 미워 할수 없는 나라 스페인~~!!

이렇게 스페인 여행기를 끝낸다.

다음 여정지는 대항해시대의 또 하나의 주역....포루투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