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Shall We Tango??...Argentina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에비타를 만나다

大魔王 2013. 1. 21. 12:00

파타고니아가 끝났다....내 가슴을 그토록 뛰게 하던 파타고니아가...ㅠㅠ

파타고니아에서의 일정이 끝나니 왠지 모를 허전하니 다가온다....왠지 여행도 다 끝난 느낌도 들고...아직 여행이 두달이나 더 남았는데....

이 말을 어떻게 들을지는 모르지만 1년정도 장기여행을 하는 사람한테는 2달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한국에서 일 할때는 일년에 한달만이라도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렇게 나와서 장기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맘이 든다.

허긴 두달이면 엄청 긴 시간이지....어떤 여행자는 남미를 2달만에 여행하여 한국민의 신속성을 세계 만방에 떨치는 사람도 있고....그 보다 더한 19세기에도 80일만에 세계를 한바퀴 일주하신 훌륭한 분(?)도 계시니....^^

힘내서 다시 시작해 보자~~!!

 

이번 도착지는 아르헨티나의 수도....부에노스 아이레스다.

도시이름이 '좋은 공기'인 도시(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름은 성모 부엔 아이레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던....왠지 거리마다 땅고음악이 넘쳐나고 세련된 신사들이 넘쳐날 것 같은 도시~~!!

그것 보다는 나에게는 어린시절 감동깊게 봤던 '엄마찾아 삼마리'의 마르코가 돈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이탈리아에서 찾아 헤메다 마지막에 도착한 도시로 기억되는 바로 그 곳~~!!

대학시절에 열광하던 체게바라가 의학을 배웠던 바로 그 도시~~!!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하지만 그것도 옛말이고 현재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기저하로 점점 쇠락해 가는 도시라고 간간히 뉴스에서 듣던 바로 그 도시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미 도착 전 부터 나에게 수많은 이미지가 있는 곳이다.

과연 어떤 것이 가장 맞는 이미지일까??

 

 

 

 

 

 

 

하늘에서 바라본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정방형으로 칼같이 구획이 나눠진 걸 보니 이 도시도 식민지형 계획도시인 모양이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어 도시를 좀 더 가까이서 보게 된다.

흠...얼마만에 보는 고층 빌딩이냐.....맨날 설산만 보다 이런 건물을 보니 와~~란 경탄이 나온다....촌놈 다 됐다....ㅡ,.ㅡa

 

 

 

 

 

 

부에노스 아이레스....근데 공항에서 부터 열받게 한다.

짐을 찾아서 원하는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게 좀 웃기는 방식이다.

버스 티켓은 오직 그 버스 안의 티켓 자판기에서만 구입이 가능한데 이게 또 동전만 써야한다...뭐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는 일이야 쉽겠지 생각하고 그냥 왔는데 헐....바꿔주는 곳이 없다.(공항에서 이걸 핑계로 물건들을 팔려고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게다가 우리는 6명이라 동전이 많이도 필요한데....물건 하나 사고 동전을 좀 교환해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된단다....헐~~!! 이눔들 공항이라 비싸게 받으면서도 그것하나 안해 주다니....ㅡ,.ㅡ;;

환전을 해서 동전을 바꾸려고 은행을 갔는데 환율이 정말 최악으로 쳐 준다....썩을 그래도 어쩔수 없이 5달러만 환전 하려고 하는데....헐 안된단다....최소 동전으로 환전하려면 20달러는 바꿔야 한다나???

 

뭐 이런 썩을 눔의 동네가 다 있어???

그 나라의 얼굴이라는 수도의 공항이 이런 횡포를 벌이다닌...ㅡ,.ㅡ;;

그렇다고 그 먼길을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울며겨자먹기로 환전을 한다....ㅠㅠ

 

 

 

 

 

 

그리고 찾아 간 숙소....남미사랑~~!!

원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까바냐를 이용할려고 했는데...없다...ㅡ,.ㅡ;;

허긴 서울시내에 콘도가 있을리 없지...ㅡ,.ㅡ;;

있는 것도 다 시 외곽에 있어서 다니는데 많이 불편 할것 같다....가격도 너무 비싸고...어쩔 수 없이 다른 호스텔을 구하려 시도 해봤는데 인터넷으로 보니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젠장~~!!

어쩔까 하다가 우선 남미사랑에 몇일 묵으면서 다른 숙소를 찾아 보기로 한다.

 

6명 자리가 있을까 해서 연락하니 있다고 해서 남미사랑으로 찾아간다.

결론?? 잘~~~갔다.

가격싸고...위치좋고...정보 빵빵하고...스텝들 좋고(당시에는 그랬다는 거지 지금은 보장 못한다....왜??스텝은 바뀌니까 ^^뭐 그래도 사장님 능력을 보아 잘 관리되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한동안 우리 6명만 다니다 다른 사람들과 말을 섞으니 뭔가 기분이 새로워 진다.

아웃하면서도 좋겠지만 만약 부에노스로 인 해서 남미를 여행할 생각이라면 여기가 좋은 답일 듯 싶다.

(단 짧은 일정에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서 후다닥 빨리 보고 딴곳으로 가야해서 수면이 굉장히 중요하시거나...또 굉장히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잠을 못자는 분들...혹은 외국에 왔으니 난 외국사람이랑 놀아야 된다라는 굳은 의지를 가지신 분은 다시 생각하시길...^^  겉보기에 인디오 같아 보여도 다 한국사람이다...ㅋㅋㅋ)

우선 현지 분위기에 익숙해지고....정보도 얻고....또 같이 돌 동행도 구할수 있고 하니....

위에서 내려올때는 예전에 콜롬비아에 태양여관이 있어서 이런 기능을 햇는데 없어져 버려서 많이 아쉬웠는데 (내가 폐업전 손님이어서 분위기가 좀 어수선 했다)....암튼 남미사랑....잘 활용하길 바란다.

 

암튼 부에노스 있는 기간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나고 좋은 정보도 많이 얻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근데...여행하면서 계속 느끼는 건데....난 새로운 숙소에 가더라도 너무 자연스레 있는 모양이다....특히 한인 숙소에서~~!!

여행다니면서 종종 그런 일이 있는데...(거짓말이다....거의 언제나 있다...ㅡ,.ㅡ) 내가 앉아 있으면 나에게 와서 방있느냐고 묻는다....ㅡ,.ㅡ;;

심지어 안언니(당시 매니저보시던 형님)가 옆에 계신데도 나에게 묻는다....헐~~!!

또 방금 그 도시에 도착해도 그 도시 정보에 대해 묻는다....뭐 남미 여행 오래 했으니 행색이 남달라 당연히 묻는 거라고??

웃기지마라.. 터키에서는 방금 한국에서 출발해서 직항으로 이스탄불 도착해서 숙소에 짐풀고 앉아 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터키 어디어디가 좋았냐고 묻는다....좋았냐고....ㅠㅠ

 

가만.....이건 여행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구나

본과 4학년때 병원 실습 갔는데 왠 환자가 나한테 오더니 얘기한다....저기 레지던트 선생님 잘 못하는 거 같은데 주치의 좀 바꿔달라고......ㅡ,.ㅡa

그려...난 그때부터 과장포스 였나보다....ㅠㅠ

 

뭐 이런것 때문에 삐끼나 다른 종류로 사람 귀찮게 하거나 좀도둑들이 나에게 잘 안 덤비는 잇점도 있지만....나도 가끔은 보호 받고 싶은 연약한 여행자라는거....ㅠㅠ

 

 

 

 

 

 

 

간만에 잡설이 길었다...여행이나 하자~~!!

여기는 플로리다 거리....부에노스 아이레스 제일의 쇼핑거리라고 한다.

참....여기에 시티은행도 있는데...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들어와서 아르헨티나 여행할 사람들 중 시티은행카드 있는 사람은 여기 시티은행에서 돈 왕창 뽑아서 내려가는게 좋다.

왜??? 파타고니아 쪽으로 가면 우선 시티은행도 없고 1회에 돈이 엄청 적게 나오고(1000페소=25만원정도) 수수료는 거의 5000원 정도 뜯기는....한마디로 테러블한 상황~~!!

부부가 같이 다니는 동호씨네나 정우씨네는 안 그래도 물가 비싼 파타고니아에서 뻑하면 돈 뽑느라 코피 터졌었다...ㅡ,.ㅡ;;

 

 

 

 

 

 

 

 

 

 

경제는 나빠졌어도 예전에 좋았던 가락이 있어서 있지....옷 입는 거나 행동들이 다들 여유 있어 보인다.

 

 

 

 

 

 

아르헨티나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디에고 마라도나....메시....같은 축구 선수 빼고...체게바라빼고...또또...이현도???ㅋㅋㅋㅋㅋ(여기서 빵터진 그대는 최소 30대 후반....^^)

암튼 이들 만큼 유명한 사람이 있다.....에바 페론~~!!

사생아로 태어나 여배우로 성공하고 이후 당시 쿠데타 중추인물로 군사정권의 노동부장관을 역임하던 후안 페론을 만나 영부인까지 되는...저소득층과 여성들에게 성녀라고 까지 추앙받던...그의 남편이자 대통령인 후안 페론보다 더 사랑받던.....하지만 33세 나이로 요절한...마리아 에바 두아르테 데 페론이라는 긴 이름 보다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더 친숙한 여인~~!!

 

그녀의 무덤이 있는 레꼴레따 묘지를 찾았다.

 

 

 

 

 

 

 

 

레꼴레따 묘지의 모습~~!!

묘지라기 보다는 왠지 조각공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럭셔리해 보인다.

묘지가 있는 장소에 따라 계급을 평가받는 다는 이 나라에서 이 레꼴레따묘지는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원래 수도승들이 채소를 키우던 정원이던 이곳은 1882년 개설된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로 이 묘지 중 70개가 국가 문화재로 되었있을 정도.

 

그럼 이 묘지에 들어 오려면 얼마하나고?? 작은 터하나가 5억이 훨씬 넘는단다....헐~~!!

암튼 역대 대통령 13인을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작가나 과학자, 독립영웅들이 여기에 묻혀 있다고 한다.

 

 

 

 

 

 

 

 

 

 

 

 

 

 

수많은 추모객과 관광객들이 이곳에 있고 관광객의 대부분은 그 유명한 여인....에바 페론을 보러 여기 온것이다.

 

 

 

 

 

 

 

 

 

 

 

 

 

 

 

 

 

 

 

 

 

 

 

 

 

 

단체 관람객들도 많이 오는 걸 보면 에바 페론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한 모양이다.

허긴 원래 인기도 있었지만 그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만들어 지금까지도 공연되고 있고, 거장 알란 파커가 만든...마돈나누나가 나온 영화도 인기를 얻었으니 현재도 인기가 있는건 당연하지 싶다.(근데 체게바라에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뭥미???)

 

 

 

 

 

 

 

에바 페론에 대해서는 별로 솔직히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후안 페론과 에바 페론....재수없는 우리나라의 그 누군가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이미지인지라...

근데...뭔가...다른 면이 있는 걸까??

뭐 아직도 논란이 되는 정말 에바 페론은 가난한 자들의 성녀일까?? 단지 포퓰리즘에 의한...대중심리에 통달하여 후안 페론의 독재를 미화시키는 정도의 인물???

그녀와 후안 페론이 뒤집어 쓴 아르헨티나 경제를 말아 먹은 원흉일까?? 아니면 단지 그들의 정적이던 자들의 의도된 악의적인 평가일까???

 

 

 

 

 

 

 

 

 

 

 

 

 

 

 

 

 

여기가 에바 페론....에비타의 무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각자의 인증샷을 날리고 있다.

 

 

 

 

 

 

오른 쪽에 있는게 에비타의 묘비들~~!!

왼쪽에 있는 묘비는 후안 페론의 묘비냐고??? 아니다.

그렇게 인기 많은 그녀였지만 후안 페론 집안에는 인정받지 못해 그의 가족묘지에는 묻히지 못하고 두아르테 가족묘지에 안장되었다고 한다.(에비타의 풀네임은 마리아 에바 두아르테 데 페론이다..사생아로 태어나 인정받지 못하다 나중에는 결국 자기 아버지 집안에 묻히다니...이것도 아이러니하다)

 

 

 

 

 

 

평탄치 않았던 그녀의 인생처럼 그녀가 여기 정착하는데도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있었다.

사후 국민의 애도 속에 국장으로 치루어져서 잘 안치 되는가 했는데 1955년 쿠데타로 후안 페론은 축출되고 후안 페론은 파나마로 망명한다.(그곳에서 세번째 부인 이사벨 페론을 만난다)

그러면서 군부는 페론주의의 상징인 후안 페론과 에바페론의 흔적을 아르헨티나에서 싸그리 없애고 싶어하는데 그 때문에 그 동안 방부 처리 되 있던 에비타의 시신은 몰래 빼돌려져 이탈리아로 간다.

1971년 시신은 후안 페론이 있던 스페인으로 넘어가고 1975년 페론의 세번째 부인인 이사벨 페론이 대통령이 되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대통령 궁에 안치된다.

이걸로 끝났으면 아마 대통령궁에서 에비타를 보았을건데,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 군사정군이 유해를 대통령 궁에서 여기 레꼴레따로 이장하게되는....정말 정신없이 옮겨다니는 불운을 겪는다.

 

 

 

 

 

 

 

 

 

 

 

 

 

 

 

과연 그녀는 불행한가...행복한가...

흔한 말이지만 죽은자는 말이 없다.

 

 

 

 

 

 

 

 

 

 

 

 

 

 

묘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여기는 리꼴레따 묘지 옆에 있는 삘라르 성모 교회...1732년에 예수회 건축가인 안드레아 비안치가 만든 이 교회는 한때 국인 병원으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는 알베아르 광장

 

 

 

 

 

 

광장 옆으로 주말 노천시장이 들어서 있다.

 

 

 

 

 

 

 

 

 

 

 

 

 

 

 

프랑스 조강가 앙트와느 브르텔의 작품인 말을 탄 카를로스 데 알베아르장군

 

 

 

 

 

 

 

 

 

 

광장을 둘러보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보니 경찰이 소매치기를 잡고 있었다.

헐...그래 여기는 남미지?? 긴장하자...ㅡ,.ㅡ;;

 

 

 

 

 

 

 

 

 

 

 

어이 어이~~!!

 

 

 

 

 

 

대충 좀 하지??? 몸에서 안 그래도 사리 나올거 같은데...ㅡ,.ㅡ;;

 

 

 

 

 

 

 

 

 

 

 

이 아저씨...다음날 산뗄모에서도 봤다는...^^

 

 

 

 

 

 

 

 

 

 

 

 

 

 

 

 

 

 

 

 

그날 저녁...당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축제 마지막 날이라 밖으로 나가 본다.

어제는 광장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을 했다나~~!! 헐~~!!! 하루만 일찍 올걸~!!

근데 어제 광장에 나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 틈에서 털린 사람이 제법된단다...조심해서 나가야 할듯~~!!

 

 

 

 

 

 

도로도 통제 되면서 이렇게 자요롭게 오가고 있다.

 

 

 

 

 

 

 

 

 

 

 

 

 

 

 

 

 

 

 

 

 

 

 

 

 

 

 

 

 

 

 

 

 

 

 

 

 

 

 

 

 

 

 

오벨리스크에서 하던 빛과 음악의 쇼~~!!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숭배의 상징인 이 오벨리스크....이집트에도 있고 터키에도 있더니 여기도 있다....흔한 넘~~!! ^^

 

 

 

 

 

 

쇼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이날은 모스코바 필 하모니가 와서 공연을 했다.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든 바람에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는....ㅡ,.ㅡ;;

 

 

 

 

 

 

 

 

 

 

 

 

 

 

 

 

 

 

 

 

 

 

여행 막판에 간이 배 밖에 나왔다....대마왕...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돌아 다니다니...뭐 우리도 떼지어 다니니 덜 위험하긴 하지만....^^

암튼 이렇게 부에노스에서의 첫 여행기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