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빙하와 폭풍의 대지... Patagonia

엘찰텐 여행의 백미...피츠로이 트레킹

大魔王 2012. 12. 21. 10:00

오늘 드디어 피츠로이로 트레킹을 떠난다.

뭔 트레킹을 그리 자주 가냐고 하겠지만 여기 파타고니아...그럴려고 왔다...그리고 딱히 트레킹 말고는 할게 없는 동네다...ㅡ,.ㅡ;;

생각해 봐라 이 척박한 남극 주변의 파타고니아에 찬란한 문화 유산이 싹트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나 여기보다 환경이 더 좋은 곳에서 문명을 꽃피운 잉카나 마야문명이 16세기에도 청동기 문화였던걸 생각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오직 이 동네는 걷는거다...무조건 걷는거다....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오늘 트레킹 코스는 하루 짜리라는 거~~!!

 

이 동네에서 여러가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피츠로이 코스와 또레산 코스~~!!

둘다 따로 딸로 하루면 다녀 올 수 있는 코스들이다.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두 코스를 묶고 거기에 몇몇 지점을 더 집어 넣어 2박 3일이나 그 이상의 트레킹도 할 수 있는 곳~~!!

 

 

 

 

 

 

트레킹을 위해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한다.

트레킹코스 내에는 편의 시설이 전무하기 때문에 미리 다 준비해서 떠나야 한다.

오늘 총 걷는 시간은 가이드 북에 의하면 8시간...난이도도 조금 있는 편이라는데 그럼 천천히 트레킹하는 나의 스타일로 미루어 보면 10시간은 걸릴 것 같다.

대충 8시에는 출발해야 6시에는 돌아 오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야 한다.

 

 

 

 

 

 

계획대로 8시 출발~~!!

마을 입구 쪽이 아닌 15분 정도 더 들어간....좀더 피츠로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숙소~~!!

여기 묵는다면 버스를 타고 그냥 있으면 여기까지 태워다 준다....아마 여기가 종점인 모양...혼자 여행을 한다면 여기 오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드디어 피츠 로이 트레킹 코스 입구에 도착~~!!

마을 입구 쪽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넉넉잡아 30분이 걸린다.

 

흠....캠핑카라...다음 여행을 하면 저런 거나 안되면 최소 차안이 넓은 SUV를 타고 여행하면 좋을 듯하다.

워낙 가는 길들이 멋지고 중간 중간 알려지지 않은 멋진 장소들이 많은 지라...

 

 

 

 

 

 

어김없이 등장하는 안내 표지판~~!!

 

 

 

 

 

 

오늘은 저 빨간 선을 따라서 올라간다.

올라 갈때는 오른 쪽으로 갔다가 내려올 때는 호수 쪽인 왼쪽으로 내려 올것~~!!

여기도 가는 데 4시간이 걸린다고 되어있다...맞는 지 확인 해 볼까나??? (8시 30분 출발)

 

 

 

 

 

 

 

 

 

 

길은 아직은 걷는데 무리가 되지 않는 코스이다.

 

 

 

 

 

 

 

 

 

 

뒤로 보이는 엘 찰텐 마을의 모습

여기서 보면 일출이 죽여 준다고 하는데....흠...도저히 그 시간에는 나올수 없다...ㅡ,.ㅡ;;

 

 

 

 

 

 

 

 

 

 

앗~~!!! 딱다구리다~~!!

어릴적 그렇게 재밌게 보던 만화 영화의 주인공~~!!

그전에 딱다구리를 실물로나 사진으로 본 적은 없지만 딱 보는 순간 딱다구리 인줄 알겠다.

우선 만화와 똑같은 빨간 머리도 그렇지만 무엇보다....정말 나무를 저렇게 쪼고 있다.^^

 

 

 

 

 

 

 

여기가 피츠로이 전망대

깔라파떼에서 당일 코스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여기까지 밖에 오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깔라파떼로....이거...너무 아깝지 않은가???(깔라파떼에 있던 그 양반 이렇게 하길 권하더라는..ㅡ,.ㅡ;;)

 

아무튼 웅대한 피츠로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중앙에 젤 큰 봉이 피츠 로이(3405m)이고 그 왼쪽펴늬 봉이 Poincenot(3002m)이다.

날씨가 흐린 경우가 많아 잘 보기 힘들다던데 오늘은 흐리긴 하지만 보이긴 보인다.

 

 

 

 

 

 

 

 

 

 

 

피츠로이....꼭대기가 좀 가려서 아쉽긴 하다.

근데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 모양이다....세찬 기류가 산 정상과 충돌하여 공기 덩어리가 응결되어 저렇게 되고 이게 마치 산 정상이 하얀 연기를 내 뿜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원주민들은 이 산을 '엘 찰뗀'...즉 '연기를 내뿜는 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도 인증샷 한컷~~!!

 

 

 

 

 

 

마냥 쉴수 있나 또 걸어 보자~~!!

 

 

 

 

 

 

 

 

 

 

 

 

 

 

 

 

 

 

한동안은 걷기 쉬운 코스가 이어진다.

 

 

 

 

 

 

 

 

 

 

 

 

 

 

 

 

여기는 Poincenot 캠핑장

이 주변에는 나름 캠핑장도 몇개 있고 산장도 있고 하니 여기 머물면서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암튼 여기 캠핑장 부터 경사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런 경사길을 2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ㅡ..ㅡ;;

 

 

 

 

 

 

 

 

 

 

 

 

 

 

 

 

 

 

막판 자갈길부터 경사가 더 심해진다....에궁~~!!

그래도 내가 누군가 토레스는 물론 히말라야까지 다녀온 몸인데...가자~~!!

 

 

 

 

 

 

피츠로이가 지척으로 보인다.

 

 

 

 

 

 

드디어 도착~~!!

근데...구름이 피츠 로이를 가리고 있다...헐~~!!

암튼 앞에 호수는 뜨레스호수(내일 갈 곳은 또레 호수인데 헤깔리지 말도록)

도착시간이 12시 40분이니 4시간 10분 걸렸다....오~~~양호 한걸???

 

 

 

 

 

 

그래도 흐린 날이 주는 장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여기서도 물을 그냥 마셨는데 여기도 물맛이 끝내주더라는....역시 빙하 녹은 물이 최고다~~!! ^^

 

 

 

 

 

 

 

 

 

 

 

 

 

 

호수 옆의 언덕으로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 본다.

 

 

 

 

 

 

 

 

 

 

또 다른 언덕으로 올라간다...근데 경사가...헐~~!!

 

 

 

 

 

 

 

 

 

 

 

 

 

 

 

 

 

 

 

 

 

 

 

물 색깔이 변하는 걸 보니 맑아 지려나??

 

 

 

 

 

 

 

 

 

 

 

 

 

 

 

 

 

 

 

한시간 좀 넘는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좀더 기다려서 맑아지는걸 기다려 보았으나 이제는 내려가야 할때다.(오후 2시)

돌아가는데도 3시간 넘게 걸릴것 같으니 빠르게 내려가도 오후 5시...느긋하게 경치를 즐기고 간다면 6시쯤 내려 갈 수 있을 건데 해가 지고 움직이는건 좋지않다....특히 날씨 변덕이 심한 이 동네에서는...

 

 

 

 

 

 

 

 

 

 

 

 

 

 

 

 

 

 

 

 

 

 

오오~~!! 오늘은 새를 많이 보는 날인가 보다.

 

 

 

 

 

 

 

 

 

 

 

 

 

 

 

 

 

 

 

대충 여기 주변 트레킹 코스를 나타낸 지도...내일은 지도상 오른쪽 위에 있는 또레 산을 보러 갈거다.

 

 

 

 

 

 

 

 

 

 

 

 

 

 

 

 

 

 

 

 

 

 

 

 

 

 

내려오는 길은 카프리호수 쪽으로 해서 내려 왔다.

 

 

 

 

 

 

 

 

 

 

호수에서 바라본 피츠로이의 모습....날씨가 맑긴 한데 저 부분가 구름에 가려져 있다....아깝다...ㅠㅠ

 

 

 

 

 

 

 

 

 

 

 

 

 

 

여기서도 시간을 한참 보낸 후 다시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런 말하긴 뭐 한데 생긴게 참....허접한 봉제인형 처럼 생겼다.^^

 

 

 

 

 

 

 

 

 

 

 

 

 

 

 

 

 

 

드디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원 입구까지 내려오니 5시 10분....대충 8시간 40분...숙소까지 부터는 10시간 정도 걸렸다....헐~~!!

그래도 보시다 시피 전혀 아깝지 않은 코스였다는...

 

그날 저녁도 오늘 힘쓴걸 보상하려는 듯 미친듯이 고기를 먹는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