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마추픽추 가는 길

大魔王 2011. 3. 7. 09:30

드디어 마추픽추를 향한다.

남미 여행 중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인...BBC선정 반드시 가야할 여행지 1위의...누구나 한번 쯤은 그 이름을 들어봤을...그 유명한 마추픽추로 향하는 것이다.

근데...유명한 만큼 악명도 높다...지랄같은 교통편과 극악한 입장료 때문에~~!! ㅡ,.ㅡ;;

우선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서는 아구아 깔리엔떼스라는 곳까지 가야 하는데 가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다.

트래킹으로 가는 방법...4~5일에 걸쳐 잉카트레일을 따라 가는 방법인데 다녀온 사람의 말로는 생각보다 걷는 경치가 별로이라나?? 마추픽추로 가는 비싼 교통편 대신이라는 측면도 크고...무엇보다 이동속도가 장난이 아니게 빠르단다...패쓰~~!!

기차로 가는 방법...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쿠스코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거리인 오얀따이땀보까지 가서 기차를 타는 것~~!!

왜 꾸스코에서 바로 기차를 타지 않냐고?? 왜긴 절라 비싸니까 그렇지...ㅡ,.ㅡ;; 두개의 기차 회사가 있는데 시간마다 가격을 달리하는 페루레일인가는 극악한 시간대는 싼데 좋은 시간대는 오얀따이땀보에서만 편도가 무려 60달러이다...ㅡ,.ㅡ;; 시간에 관계없이 정가인 잉카레일은 50달러...그러니까 거의 왕복에 교통비만 100달러는 줘야 한다는 얘기...쓰펄

좀 싼표로 나쁜시간에 가려고 하면 거기서 하루 이틀을 더 묵어야 한다....교통편 알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자식들...여행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돈만 쓰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아마존까지 가는 비행기 왕복도 100달러인데...너무 한거 아녀??? 패쓰~~!!

차로 가는 방법...우선 오얀따이땀보가서 산타마리아가서 산타테레사가서 거기서 Hido Electronica까지 가서 거기서 걷든지 기차를(대충 12달러 정도??)해서 아구아 깔리엔떼스 까지 가는 방법~~!!

걷는 건 빨리 걸으면 2시간...늦게 걸으면 4시간...기찻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왜 걷냐고?? 이 미친...돈에 눈이 먼 페루?? 아님 칠레??-마추픽추 관리권과 열차는 칠레 소유로 알려져 있다- 돈벌려고 그러는지 이 구간은 기찻길만 있고 도로는 없다...ㅡ,.ㅡ;;

고로 방법은 두가지 걷던가...기차 타던가....이런 썩을....욕부터 우선 나온다.

암튼 이건 다른 방법보다 싸긴 싼데 산따마리아까지는 쉽게 갈 수 있지만 산따테레사에서 Hido Electronica까지 차가 좀 얘매하다.

나중에 보니 다니는 차가 좀 많긴 한데 좀 극악하게 바가지를 씨우려고 하는 넘들이 많아서....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사람을 태우고 또 중간에 사람을 태우고 내리고 하는 일이 빈번한 콜렉티보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냄새도 냄새지만 시간이 지랄같이 걸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할 우려가 많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투어를 이용해서 간다~~!!

1박 2일 코스 나름 상태 괜찮은 투어 밴-우리 밴은 상태가 좋았지만 몇몇 밴은 그렇지 못 했다...체크가 필요-을 타고 오얀따이땀보-산따 마리아-산따 떼레사를 거쳐 Hido Electronica가서 걸어서 아구아 깔리엔떼스 까지 가는 것~~!!

올 때는 아구아 깔리엔떼스에서 기차를 타고 Hido Electronica까지 와서 대기한 차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 오면 된다...나름 괜찮아 보이지?? 나두 그렇게 생각했다...ㅡ,.ㅡ;;

숙소에 있는 여행사에 물어보니 위의 일정과 1박 숙박하는 호스텔...첫날 점심, 저녁, 둘째날 아침...가이드, 그리고 학생할인 받은 마추픽추 입장료 63솔(일반은 126솔...헐~~45000원 돈이다) 포함해서 처음에는 110달러를 부른다.

오오~~나쁘지 않다....그래도 더 깍아야지???

5명을 모은다...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깍기가 쉬워지는건 당연지사~~!!

다시 협상을 해서 92달러에 낙찰을 본다~~꺄봉~~!!

이때까지는 그랬다...그러나 그것이 고난에 시작이었으니....두~둥~~!!






아침 8시...호스텔로 픽업을 나온 사람을 따라 광장으로 가서 밴에 승차해서 출발~~!!

우리 일행인 와사비부부와 오픈버스, 베로니카와 그리고 나 외에도 우리 숙소에서 독일 남-프랑스 여자 커플도 같이 떠난다.

그 외에 대부분은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보이는 여행자들~~!!

늦게 타긴 했지만 제일 좋아 보이는 좌석을 차지 해서 길을 가면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하다....시작은 좋다~~!!










만약 싸게 간다고 콜렉티보를 탔으면 저런 꼴로 가야 할 수도 있다...아니 거의 그럴 가능성 90%이상이다...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화자찬 한다....그때까지는...ㅡ,.ㅡ;;

먼일이 있었길래 그러냐고?? 뭐 오늘 여행기를 보면 어느 정도 나오지만 다음 여행기...특히 뒷부분이 하일라이트니 잘 읽어 보도록~~!! ㅠ.ㅠ










차는 전 여행기인 모라이와 염전을 갈때 갔던 길로 달린다...우선 까치마요 마을 통과~~!!







버스 안은 남미 최고의 여행지 중의 마추피추를 향해 떠난다는 기대감에 묘하게 들떠있다.

뭐 가는 방법이랑 비용이 지랄같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신경쓰지 않으면 된다.

그래...이제 부터 제대로 즐기면서 가 볼까나?? 오고 가는거야 투어사에서 알아서 다 해 줄거고....(과연 그럴까?? ㅡ,.ㅡ)














어제 들렸던 친체로 마을 통과~~!!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니 도착한 오얀따이땀보 마을~~!!

돌과 만든 길과 벽...수로 등이 있는 어떻게 보면 잉카시대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이 되는 마을이다.

기차도 여기서 타는게 가장 싸서 여기서 왕복표를 끊어 많이들 이동하는데 보통 아침에 여기에 와 구경을 하고 오후에 기차를 타고 아구아 깔리엔떼스로 들어가 하루 숙박하고 마추픽추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

차를 타면 비포장 도로로 삥~~둘러 가야하고 또 걸어야 하는 코스로 엄청나게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쿠스코-오얀따이땀보 1시간 20분, 오얀따이땀보-산타마리아 3~4시간, 산타마리아-산타테레사-Hidro Electronica 2시간, Hidro Electronica-아구아깔리엔떼스 2시간 30분~4시간 도보) 여기서 기차를 타면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2시간 40분이면 들어갈수 있어 편리하다.

단...졸라 비싸다는거....웃기는게 그냥 기차로 가는 거랑...트래킹으로 가는 비용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거~~그 정도로 극악하게 비싸다.

암튼 도착한 동네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사람들과 투어로 온 사람들...트래킹을 위해 들린 사람에 호객행위하는 현지인들이 뒤엉켜 엄청나게 붐빈다.

조용한 시골마을을 기대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뭐 이 사람들이 빠지는 시간에는 한산하겠지만 워낙 이런 일에 익숙한 이 곳 사람들에게 우리는 그냥 봉으로만 보일것 같다.

우리를 태운 버스도 여기서 잠시 쉰다고 해서 주변을 둘러 본다.






저기 산위에 있는것이 비차코라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라고 한다.

요새같은 구조 때문에 여기서 스페인과의 마지막 항전을 벌이면서 몇 차레 승리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산따마리아로 이동~~!!











주변 풍경도 멋지고 나름 괜찮아 보인다.


























엄청나게 구불거리는 저 길을 따라 점점 차는 고도를 높여 간다.










지나가는 구름이 걸리는 정도이니 4000m는 되어 보일듯~~!!


























4400m인...마추피추로 가는 길의 최고점을 찍고 내려가니 이렇게 길이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가려 주변을 하나도 볼수 없게 된다.

창밖 경치도 없고...피곤하기도 해서 잠이 든다.






차가 덜컹거려 깨어 보니 어느듯 비포장 도로로 들어 서있다.

여기서 부터 계속 비포장 내리막길인데 여기서 부터 트래킹하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온다고 한다.

근데...먼지 풀풀 날리고 주변 경치 별루인데다가 우기여서 중간 중간 웅덩이도 심한 길이다...또 한번 생각한다...그냥 이렇게 오길 잘했다...^^;;











여기는 산따 마리아...여기까지 꾸스꼬에서 들어오는 버스가 다닌다.























헐~~ 근데 이게 무슨...길이 낭떨어지를 끼고 달리기 시작한다.






아니 무슨 길을 이따위로 만들어 놨는지...나라에 크다란 수입을 안겨다 주는 마추픽추가는 길이 이 모양이다....헐~~!!

길이 험하거나 기술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이럴거라고?? 웃기지 마라~~!!!

4900m높이에도 잘 닦인 도로를 쫙쫙 까는 놈들인데 이 정도 못 할리 없다....한마디로 마추픽추가려면 비싼 기차 타라는 이야기이다....썩을 넘들~~!!

가는 길 부터 이눔의 마추피추는 여러가지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든다...암튼 안 좋기만 해봐~~!!














드디어 산따 테레사에 도착~~!! 여기서 한 시간 정도만 더 가면 Hido Electronica까지 가니 거기서 걸어서 아구아 깔리엔떼스까지 들어 가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오오~~!! 생각보다 빨리 들어 왔는걸?? 잘하면 해 떠 있을때 아구아 깔리엔떼스에 들어 갈수 있을것 같다....근데 여기서 첫번째 시련이 시작된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한 식당에 들어 갔는데 원래 제공하기로 한 점심을 줄수 없다고 한다.

여행사와 얘기가 되어 있지 않다나??? 헐~~!!

이눔의 투어는 이동할 때는 가이드가 없고...도착해야 그곳에 상주하는 가이드가 슬~~기어 나오는 시스템인데 이눔의 미겔이라는 가이드가 보이질 않는다.

식당은 돈내서 먹으라 하고...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고 버팅기고....전화를 걸어라고 해도 받지 않고...뭔가가 굉장히 소란스러워 진다.






뭐 알아서 하겠지...금방 해결 되겠지 하고 주변을 둘러 본다.














아사직전인 우리 일행들~~!!

결국 한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해결이 되었다....그때까지는 꼼짝마라~~!! ㅡ,.ㅡ;;

어떻게든 빨리 일정을 진행해서 해 떠 있을때 들어간다는 당초의 목표가 어이없게 무너지는 순간이다.

근데...썩을...그럼 음식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스파게티다.

뭐 난 스파게티를 좋아하니 불만은 없는데 우선 쏘스도 적은데다가 양이 딱 3젓갈이면 없어질 양이다...헐~~!!

이거 먹고 4시간을 걸어야 하는데....너무 한 거 아녀???

우리 숙소에서 같이 출발한 독일녀석...폭발하고 만다.

이렇게 기다리게 하고...또 이딴 음식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쿠스코로 돌아 갈거라나??

이눔 눈빛에 미친 기운이 있다 싶어 같은 숙소에 있으면서도 조금 거리를 뒀는데 역시나 그런 모양이다.

길길이 날뛰는 넘 같은 방 쓰는 애인인 듯한 프랑스 여자애가 말리기 시작한다....뭐 나야 괜찮다.

안 그럼 내가 지랄 했을 수도 있고...또 이넘 덕분에 투어사에서 정신차리고 좀 더 신경 쓸거 같으니...근데 이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1탄은 시작에 불과 했다는 거~~!!







한참을 기다려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식사를 마치고 Hidro Electronica로 향한다.

에궁...도착하면 한 4시쯤 될거고...걸어서 아구아 깔리엔떼스에 도착하면 8시....에궁...이거 렌턴들고 걸어야 할 판이다...썩을~~!!

그것도 문제지만 식사하고 이것 저것하면 10시 쯤 취침일 텐데...내일 마추피추에 오르기 위해서는 걸어서 2시간 넘게  올라야 하는데...이럼 마추피추를 제대로 내려다 볼수 있는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 와이나 피추에 가기 힘들다고 한다.

왜??? 와이나 피추는 하루 오전 200명 오후 200명 이렇게 400명만 입장 시킨다고 하는데 선착순으로 끊는다고 한다.

그럼 새벽에 일어나서 가면 되지 않냐고?? 그게 또 웃기는게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가 4시쯤에 열린다고 한다....헐~~!!

그러니 이때부터 졸라게 올라가도 도착하는건 빠르면 6시~6시 30분인데...6시에 도착 못하면 선착순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한마디로 졸라게 올라야 한다는 거다.

왜 졸라 가는데도 선착순에 못드냐고??? 밑에서 출발하는 버스 때문에....ㅡ,.ㅡ;;

5시 30분에 아구아 깔리엔떼스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이걸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르기 때문에 무조건 6시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거다....헐~~!!

버스 요금은 편도 8달러...불과 20분 거리를 가면서 8달러라~~!!

이눔의 마추픽추...야무지게도 여행자를 벗겨 먹는다.

그래 좋다....그 정도는 써 준다...나름 졸배 아닌가?? 졸부 배낭여행자...ㅋㅋㅋ

근데 이 버스도 문제가 있다.

이 버스도 최소한 4번째 떠나는 버스에는 몸을 실어야 안전권으로 와이나 픽추를 오전에 오를 수가 있는데 이것도 경쟁이 치열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나???

그전에 갔던 여행자 말로는 4시에 가서 선착순에 끼지 못해 포기했단다....헐~~!!

그럼 3시 30분에는 나가 줄을 서야 한다는 소리인데....ㅡ,.ㅡ 그럼 걸어 올라가는 사람보다 더 일찍 나와야 한다는 거다....헐~~!!

이눔의 마추픽추 정말 치가 떨린다.

아니 몸을 움직여서 뭐 할려고 해도 그렇고 돈을 쓰려 해도 그렇다.

다른 대부분의 경우는 몸이나 시간을 써서 돈을 아끼거나 돈을 써서 시간이나 몸을 아끼는데 이건 둘 다 엿 같은 경우다.

그래도 와이나 피추는 가야 것고...버스가 그래도 확율이 높은 방법인데 그럴려면 3시 30분에 나와야 하고 그럴려면 3시에 깨어야 한다....헐~~~!!

10시에 자도 3시에 일어나니 5시간 밖에 휴식이 없다는 얘기다....썩을~~!! 입에서 욕밖에 안 나온다.

 







동굴을 통해 쏟아지는 물들...우기라 그런지 물쌀이 더 빠르다.

허긴 작년에 여기 비가 엄청나게 와서 사람들이 아구아 깔리엔떼에 갇혔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근데 역시나 훌륭한 우리 외교부...우리나라 사람들을 제일 마지막에 탈출 시켜 주었다나?? 다른 나라 사람들 다 빼고 난 다음에....역시 훌륭해~~!!

정말 외국에서 큰 힘이되는 우리 대사관 영사관이다.

뭐 이와 관련된 얘기는 다른 여행기에서도 많이 했으니 패쓰~~!! 애기해 봤자 열만 받지...여행에서 믿을건 자기 자신 뿐이라는 건 누구나 마찮가지 지만 특히나 한국여행자에겐 더 중요한 이야기이다.






근데...썩을...하늘이 왜 저 모양이야?? 이거...비 맞고 걸어야 하는거 아냐?? ㅡ,.ㅡ;;






결국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ㅡ,.ㅡ;;

그리고 Hidro Electronica에 도착...오후 4시다.

그저께 다녀온 젊은 한국여행자 말로는 8시간 걸렸고...랜턴 들고 걸었다고 했으니 우리도 비슷할 듯~~!!

아니 더 느릴수도 있다...우리 일행 중 영국에서 일하는 베로니카가 와라스 트래킹을 다녀 오긴 했지만 100% 고산 적응 한것 같지는 않고...또 옆에서 확인해 본바 역대 최강의 저질 여행자 체력을 자랑하고 있어서리...ㅡ,.ㅡ;;

비가 너무 쏟아져 사진기는 일찌감치 집어 넣고 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 다음...걷기 시작한다.

가이드는 나타나서 각자 갈 숙소의 명함을 주고 알아서 찾아 가란다....미겔이 있을거라나??? 산따 테레사에서도 미겔....여기도 미겔...아구아 깔리엔떼스에서도 미겔을 찾으란다...여기서 미겔은 가이드의 또 다른 이름인가?? 아님 의도적으로 숨기는 건가...ㅡ,.ㅡ;;

가는 길은 철길로 쑥 걸어가라고만 말하고 사라진다....헐~~!!







한 시간 좀 넘게 걸었나?? 비가 좀 잦아 들기 시작한다.

오오~~~좀 걷기 편해 지겠군....그래도 문제는 이 철길~~!!

이렇게 옆에 길이라도 좀 편하게 만들어 놓으면 좋으련만 이것도 그렇지 않다....잦은 비 때문인지 웅덩이가 많고 이리 저리 꼬여있다.

그렇다고 철길위로 걷기에는 자갈이 많아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간다....젠장...그래도 어쩔수 있나?? 걸어야지...그것도 졸라~~!!

빨리 가면 갈수록 쉴 시간이 많아지고 그래야 내일 일정도 편하다.

근데....이렇게 철길로 걸으면 안 되는거 아녀?? 가이드가 철길로 가라고 해서 가긴 가는데....이거 원~~!!



 












이렇게 사람들이 띄엄띄엄 있으면 나름 운치있어 보이지만 모여있으면 이거 완전히 6.25때 1.4 후퇴 때의 한 장면이 연출된다.










어떤 페루 남자가 사진을 찍고 있어서 물어보니 이 나라의 국조인데 희귀종이라고 한다...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었고...^^;;







엄청난 속도로 걷는다...걱정했던 베로니카도 잘 따라 온다...자기도 아는 모양이다 빨리가야 더 쉰다는 걸~~!!

그려~~우쩌것냐~~!! 죽을동 살동 걸어야지~~!!










근데...또 비가 지랄같이 내리기 시작한다....썩을~!!

카메라는 짐 안으로~~!! 이럴줄 알았으면 방수 카메라를 들고 오는건데...짐을 줄이고 또 뭔 일 있것냐 싶어서 안 들고 왔더니...ㅡ,.ㅡ;;

암튼 계속 걷는다....해도 뉘엇뉘엇 지기 시작한다....에궁...결국 야간 보행인가 하는데...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잉?? 벌써???

2시간 밖에 안 지났는데??? 여기가 아구아 깔리엔떼스 초입 맞냐고 하니 맞다고 한다....한 30분 걸으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나?? 오오~~!!

정말 절라 빨리 걷긴 걸었나 보다....허긴 비도 오고 하니 더 빨리 걸었을 듯~~!!

다행이다...좀더 쉴수가 있겠다....ㅠ.ㅠ






6시 30분...드디어 아구아 깔리엔떼스 마을에 도착~~!!

해 냈다...드디어...쉴수 있다...ㅠ.ㅠ







여기가 아르마스 광장의 모습~~!!

저녁에 간단하게 먹고 자기 위해 맥주를 구입한다....근데 역시나 여기 물가 장난이 아니다...그 비싸다는 쿠스코의 물가에 2배이상이다...헐~~!!

그래도 오늘 고생을 자축하고 내일을 위해 쉬어야지??? 암튼 맥주를 사고 숙소를 찾는데....이게 만만치가 않다.

론니라도 있으면 주소에 체크해서 가겠는데 짐 줄이느라 들고 오지 않았고...명함에 있는 지도도 개판이다...ㅡ,.ㅡ;;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상한 곳으로만 가르쳐 준다....아아~~!! 밥 먹고 쉬고 싶다니까~~!!














결국 계단을 몇번 오르 내려서야 숙소를 찾아 낸다.

젠장...지도만 있으면 무조건 찾는 나에게 치욕적인 일이다...피곤하고 짜증나고 하니 점점 예민해 진다....그래도 참아야지...내가 여기서 화내 봤자 나아지는 건 없고 괜히 일행들 분위기만 썰렁해질테니~~!!

근데 도착한 숙소....와사비 부부를 위한 더블은 있는데 우리를 위한 트리플은 없단다...꽉 찼다나???

이런 썩을 예약도 안해 놓은겨??? 그리고 내일 같이 나가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렇게 찢어 놓으면 어떻하라고???

울컥하지만 참는다.

바로 옆에 숙소가 있다고 여자 하나 안내로 붙여서 보내는데 8시까지 여기로 모이란다...식사 전에 간단하게 얘기하고 밥 먹는다나???

이미 이리저리 7시가 되었는데 숙소 들어가면 시간이 얘매해서 아마 바로 나와야 할듯 하다...쉬는 건 꿈도 못 꾸고...ㅡ,.ㅡ;;







근데...이 녀석들...바로 옆이라는 숙소는 계단으로 3블록이 넘게 올라가야 했고 이 숙소도 예약을 해 놓지 않았다.

따라온 여자애가 그 집 주인에게 방 있어요라고 물을때는 피가 꺼꾸로 쏟구치는 느낌이었다.

없단다...헐~~!! 그리곤 이리 저리 알아보더니 지금 3인실에 있는 사람들이 2명이니 이 사람들과 방을 바꾸고 치워 줄테니 기다리란다....ㅡ,.ㅡ;;

또 기다리라니....머리 속에는 확 다 뒤집어 엎어 버려??? 아냐 이왕 왔으니 그냥 기분 좋게 있자...참자~~!! 이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한다.

방을 다 치웠다고 해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방는 괜찮다...그래도 쉴 시간이 없다는거...빨리 내려가서 사온 맥주나 먹고 식사 빨리 하고 씻고 자야 겠다.






내려와서 아까 처음의 호스텔로 가서 모두 모여 맥주를 마신다.

마시다 보니 8시....사람들이 다 모였는데...정작 필요한 설명은 간단하다...낼 6시 10분에 마추피추 입구에 가면 가이드인 미겔이 있으니 그 사람을 따라 다니면 설명을 들을 수 있을거라나??

근데 이 씹새들...이거 보다는 다른거에 더 열심이 된다....옵션 팔기~~!!

이 썩을 것들....얼마를 더 내면 내일 마추피추까지 버스로 올라 갈 수 있으니 돈을 더 내라는 둥...내일 기차로 Hidro Electronica까지 가는데 돈을 더 내면 오얀따이 땀보까지 바로 갈수 있다는 둥....그딴 소리로 시간을 보낸다.

이 씹새들은 그런거 할려면 버스에서 얘기하던가...아니면 밥 먹으면서 하던가...아님 아까 식당에서 탱탱 기다리게 할때 할것이지 왜 지금 하고 지랄이야~~!!

근데도 몇몇 놈들은 또 질문하고 지랄이다...이 썩을 것들~~!! 너희들은 배 안고파?? 너희들은 안 피곤해?? 빨리 하고 자야 할거 아냐???

한 시간이 넘어서야 이 썩을 짓거리가 끝이 난다...그것도 사람들이 심상찮은걸 겨우 눈치 챈 다음에야...ㅡ,.ㅡ;;

암튼 식당으로 이동~~!!

근데 한 참을 기다려도 음식이 안 나온다 했는데....30분이 지나서야 종업원이 와서 닭으로 할꺼냐 고기로 할거냐 묻는다....이런 썩을...개눔의..이런 쌍눔의~~...온갖 욕이 다 튀어 나오려고 하지만 안 나온다....아니 나올 힘이 없다.

다른 사람들도 다 포기 상태....ㅡ,.ㅡ;;

결국 그때 주문하고 음식은 또 한참 후인 10시에 나온다...근데 그 양도....ㅠ.ㅠ

점심도 그 모양이더니 저녁도 이 모양이다...대체 이눔의 투어는 왜 이꼬라지여??

암튼 마추피추와 관련된 모든게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사람 열받게 하고 귀찮게 하고....그래도 지금 엎을 수 없다.

엎으면 그 만큼 내 휴식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돌아가서 단단히 따지기로 하고 오늘은 참기로 한다.

에궁....지금 자면 몇시간 자는 것이여??? 샤워 하는 것도 포기하고 그냥 손발만 씻고 자기로 한다.

그래...참자....여기 마추피추까지 와서 화낼 이유는 없지 않은가??

어떻게 온 마추피추인데....그래...참고 내일 구경이나 열심히하자~~!! 화난 상태에서 마추피추를 보기는 싫다...그래 자자...자~~!!

내일은 괜찮겠지....그...런...데...

오늘 일은 새발의 피의 헤모글로빈이었다...중남미 여행의 최악의 상황이었던 마추피추에서 쿠스코까지의 여정은 다음 편에....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