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아마존 정글 투어 Day 2~3: 피라냐를 낚다

大魔王 2011. 1. 31. 09:30

아마존 정글 투어 2일째~~!!

생각보다 저녁에 벌레는 심하지 않았다...물론 가지고 갔던 모기약을 엄청나게 뿌려대고 거기에 모기향에 벌레 기피제를 온몸에 바른 덕분도 있겠지만 방충망이 숙소 전체에 쳐있은게 더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래도 저녁에 할일이 없어 손전등 켜 놓고 책을 보는데 방충막을 뚫고 들어오는 작은 벌레들의 공습은 어쩔 수 없다...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할일 없는 밀림의 저녁을 눈만 말똥거리면서 보내든지...아님 조금의 벌레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좀 덜 지루한 걸 선택하든지...

영화에서라면 멋지게 커피 한잔 하면서 그 오지에서라도 책을 읽고 있는 멋진 주인공이 등장하겠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리 멋지지 않은 주인공이 홀딱 벗고 모기약 뿌려가면서 책을 읽는 조금 궁색한 장면만 연출될 뿐이지만 그래도 심심한거 보다는 낫다.






다음 날 아침...밀림의 아침은 상쾌한 새소리로 깨어나기 보다는 더위와 강렬한 햇볕에 더이상 침대에서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 샤워를 하면서 최대한 몸의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주력하는 행위로 시작된다....모든 것이 낭만적이지는 않다.

아침 식사를 한 후 8시 20분 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오늘 일정은 옆의 마을로 가서 그 마을을 구경하는 것~~!!







근데 배를 타고 정글 깊숙히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그냥 걸어서 간다...헐~~!!

확실히 아마존의 눈물에 나오는....우리가 상상하는 아마존 인디오의 삶을 보려면 이것 보다는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볼 수 있는 모양이다.

허긴...몇일을 거쳐서 들어가 아마존의 눈물팀도 나중에 상업화된 한 부족을 취재한 것 뿐이라느니 돈을 냈느니...뭐 이런 따위의 구설수에 오른 걸 보면 진정한 아마존 인디오의 삶을 일반적인 여행자인 내가 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보게되는 아마존....정말 그냥 이렇게 보면 메콩강이나 아마존이나 별 차이가 없다...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여행자는 다른 것을 찾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공통점을 찾아내는...그래서 인간이란 본디 모두가 똑같다라는 결론으로 점점 더 빠지는게 여행의 과정이 아닌가 싶다...아니 적어도 난 그렇다.







오늘도 시작된 밀림 놀이~~!! 지난 30년간 끊었던 나무 오르기...타잔 놀이...막대기로 쓸데 없는 짓하고 웃기...등등이 또 시작된다.

근데...막스~~!! 나 이런거 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생각 안드니?? 너희 아버지도 나보다 젊다며~~~!! ㅡ,.ㅡ;;

(여기도 조혼 풍습이 있어서 장남인 막스가 20살이지만 자기 아버지는 36세라고 한다...ㅡ,.ㅡ;; 여기서는 내가 확실히 할아버지 나이인거 같다.)






몇몇 마을들을 지나 원주민이 산다는 마을로 이동~~!! 오늘 이동도 만만치가 않다...겨우 30~40분 걸을 뿐이고 어제처럼 고무장화에 긴 옷도 입지 않았지만 그래도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






드디어 마을 입구에 도착~~!!

근데 이거 느낌이 별로 안 좋다...뭔가 관광객들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공연장에 관람석까지 마련 되어 있다.

그리고 옆으로는 기념품을 팔기 위한 듯한 진열장이 늘어서 있다....게다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사람들이 보이지 않은게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관광객들이 왔다고 몰려나와 평소엔 입지 않던 옷을 입고 원주민인양 춤을 추고 수렵모습을 보여주고 하면서 호들갑 떠는 모습을 보면 더 씁쓸했을 지도 모르겠다.

뭐 그들에게 현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아무리 이런 외지에 떨어져 살더라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의료,교육 등-을 위해 자급자족의 형태의 삶으로는 그것들을 구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이미 그들의 삶은 그런 형태의 삶을 영위하기엔 너무나 문명이 가까이 와 있고....그들을 그렇게 내 몬 것이 현대라는 괴물이고 그 첨병에 관광객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씁쓸한건 어쩔 수 없다...이게 여행자가 느끼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여행자는 언제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그리고 누구도 가지 않은 곳을 가길 원하고 그걸 자랑으로 삼으려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계속 그 모습으로 변하지 않길 바란다...하지만 그들을 변하게 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임도 알고있다.

론리 플레닛의 창업자는 애기한다...’여행자는 여행지에 그들의 발자국만 남기고 와야 한다’라고....하지만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그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공연장 주변에 걸려 있던 기념품들~~!!

아무도 나오지 않아 있는 공연장이 맘에 걸렸는지 막스가 마을에 가서 사람들을 불러 오겠다고 한다...그냥 참으라고 했다.

굳이 나 하나 때문에 그런 호들갑은 보고 싶지 않다...이런 맘이 동정심에서 유발 된건지 아님 그냥 유난 떠는 걸 싫어하는 성미인지...아님 스코트 니어링의 말처럼 그들이 관광객에 의존 하기 시작하면 그들 자체적으로 세상을 살수 있는 기반을 잃어버릴 것을 염려 해서인지....아직도 그 때 내 맘을 아직도 모르겠다.

분명한건 그냥 싫었다는 거고 싫은 건 여행에서 하기 싫다는 그냥 단순한 이기적인 맘이었다는 거다.







차라리 그냥 그들의 진짜 사는 모습이 뭔지 궁금해서 그냥 마을 안 구경이나 하자고 한다.







공연장에 왜 사람들이 없는 줄 알겠다...마을에도 사람이 없다.

옆 마을에 무슨 일이 있어서 마을 어른들은 모두 그 곳으로 가고 마을에는 방학을 맞이하여 할일 없는 몇몇 어린아이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부터가 산따마리아 데 빠띠마 마을이다.

밀림 마을 치고는 제법 큰 규모의 마을로 중심에는 길도 시멘트로 정리가 되어 있고 학교도 갖추어진 그런 마을이었다.








여기 마을 학교의 모습...12월 15일 부터 방학이라 현재는 아무도 학교에 없다고 한다.

여기 방학은 1년에 한번 1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우기에 방학을 한다고 한다...아무래도 아마존의 범람이 심한 시기에는 오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 기간을 방학으로 하는게 아닌가 싶다.






마을을 지키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그래도 다행히 이 녀석들은 볼펜을 달라...먹을 걸 달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아직 때가 덜 탄 것 같다.

그래도 10년 후 쯤 이들의 동생이나 조카가 그런 모습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그냥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빌 뿐이다.






마을 사람 없는 동네를 돌아다니기 뭐 해서 아마존 강가로 나가 본다.











아마존 강 옆엔 의외로 이런 논들이 늘어서 있다.















강변에서 생선을 잡던 사람의 모습...의외로 큰 물고기들을 손쉽게 척척 잡아 올린다.



















이렇게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 온다.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많이 봐야한다는 마음과 뭐 굳이 그런 거 까지 봐야 하는 마음이 묘하게 뒤섞여서 복잡한 심정이 된다.

암튼 휴식을 취하다가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준비한다.






오후 일정 시작~~!! 오후는 아마존 강변으로 가서 그 유명한 피라냐 낚시를 할거란다...헐~~!! 피라냐~~!!

어린 시절 영화에서나 보던...사람이나 황소를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워 버린다는 그 식인 물고기 때를 지금 낚으러 간다는 거다...오오~~!!

그러면서 미끼를 준비하는 막스의 모습....근데 그 미끼가 생선이다...게다가 낚시대는 나무에 그냥 낚시줄만 달린 아주 단순한 구조의 낚시대....이걸로 과연 낚을 수 있나??? ㅡ,.ㅡa

 





배를 타고 파라냐를 낚을 수 있다는 포인트로 이동한다.











갑자기 낚시를 하거나 투망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걸 보면 여기가 바로 그 장소인 듯하다.





















이곳이 핑크 돌고래도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하는데 지금은 날씨가 더워서 물 위로 잘 모습을 안 보인다고 한다...낚시 끝내고 나오면 날씨가 좀 서늘해 져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근데...막스...물 안에 있는 핑크 돌고래도 더워서 안 나오는 이 땡볕에서 지금 나더러 낚시 하자는 거여??? ㅡ,.ㅡ;;












우리가 하는 낚시 때문에 생업으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이 들에게서 멀찍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으러 다시 이동을 한다.












여기가 오늘 우리가 낚시할 포인트...수초 사이에서 낚시대를 드리대면 낚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벌써 낚시에 성공하는 막스~~!! 근데 이거 너무 조그만 거 아녀?? 그리고 파라냐도 아니 잖여???

낚시의 방법은 간단하다...미끼들 달고 던져서 물위로 소음소리를 내면 물고기들이 덤비고 그걸 감으로 건져 올리면 된다.







근데 이게 쉽지가 않다.

먹이만 툭채고 도망가는게 눈에 보이지만 이눔들을 그 타이밍에 당겨 올리는건 초짜 강태공에게는 어림도 없는 짓이다.

계속 물고기 먹이만 주고 있으니 막스가 ‘너 여기 물고기 먹이 주러 왔냐??’라고 놀리기 까지 한다....ㅡ,.ㅡ;;

결국 가지고 온 먹이를 다 쓰고 나니 잡았던 생선을 토막내어서 그걸 미끼로 사용한다.

근데...이거 이래도 되나?? 알려진 한 학설에 광우병은 동종의 고기를 먹는 경우 생긴다는 이론도 있는데...근거로 식인을 하던 부족도 광우병과 유사한 병을 지니고 있었다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면 이것도 이 생선들을 광우병...아니 광어병에 걸리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나??? ㅡ,.ㅡa

 





같이 따라왔던 숙소 주인의 아들도 생선을 곧잘 낚는데 난 여전히 개점 휴업 상태다...젠장~~!! 난 정녕 이 곳 까지 생선 먹이나 주러 왔단 말인가?? ㅠ.ㅠ








드디어 피라냐 낚시 성공....뭐 내가 낚은 건 아니고 막스가 낚았다.

크기가 작고 상상하던 날카로운 이빨도 보이지 않아 이게 정말 파라냐 맞냐고 물으니 정말 맞다고 한다.

여기에서만 파라냐의 종류가 6가지가 되는데 그 중 한가지라나?? 저 잘 발달된 턱을 봐서는 그런거 같기도 한다.






뭔가 미심쩍어 하는 나에게 직접 증거를 보인다....이러고 보니 정말 이빨이 보인다...헐~~!!

한번 만져 보라고 한다...안 무냐고 하니 자기가 잡고 있을 거니 이빨을 만져보라고 한다....근데 정말 날까로운 이빨이 만져 진다...헐~~!!

이눔이구나...이눔이 말로만 듣던 그 피라냐 구나~~!! 근데 나도 잡고 싶다고~~~!!! ㅠ.ㅠ








다행히 한마리 낚는다...피라냐는 아닌 송사리를~~~!! ㅡ,.ㅡ;;

그래도 이게 어디냐...그런데 좀 감을 잡아서 인지 이젠 제법 생선이 걸려 오기 시작한다...오오~~!!

제발 피라냐 한마리만 낚게 해 주소서~~!! 저도 아마존에서 피라냐 낚아 봤다고 어디가서 자랑 좀 해 봐야 되지 않것슴까?? 제발~~!! 프리즈~~~!! 뽀르 빠보르~~!!!!










드디어 피라냐 낚시 성공~~!! ㅠ.ㅠ 오~~!! 이 기쁨을~~!! ㅠ.ㅠ

정말 피라냐 맞냐고 막스에게 두번 세번 확인한다...맞다고 한다...정확한 검증을 위해 이빨을 보고 만져 보기까지 한다...맞다...피라냐~~!! ㅠ.ㅠ

이제 부터 날 피라냐 사냥꾼이라 부르길...ㅋㅋㅋ 왜이래 이거?? 나 아마존에서 피라냐 낚은 남자야~~!!







평소에는 낚시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어느새 낚시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그 무더운 땡볕아래 오직 바늘만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다행히 수확은 있어서 그 이후에 다른 생선 몇마리와 피라냐도 3마리 더 낚을 수 있었다는~~!! ^^







제법 시간이 되어 낚시는 그만 철수 하고 핑크 돌고래를 보기 위해 아까 그 장소로 다시 이동한다.








근데 핑크 돌고래...이눔 찍기가 만만치가 않다.

우선 빠르기도 빠른데 다가 뭐 그 눔이 내 앞에서 포즈를 취해 주기도 만무하니 눈으로 보기는 하지만 어디서 튀어나 올지 모를 그눔을 찍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그래도 끈질기게 한 컷 담기 위해 수면을 응시하면서 기다려 본다.






이눔이 핑크 돌고래다...근데 이거 가지고 핑크 돌고래라고 우기기엔 좀~~~!! ㅡ,.ㅡ;;







드디어 핑크 돌고래 포착~~!! 오오~~!! 이게 이날 찍은 핑크 돌고래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뭐 형태를 다 볼수 있을 만큼 찍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걸로 만족한다...찍지는 못했지만 무엇보다 난 튀어오른 핑크 돌고래를 봤다는 거~~!!!ㅋㅋㅋ

암튼 이 핑크 돌고래는 여기 아마존에만 있는 게 아니고 아시아 곳곳에서도 포착되는 민물에 사는 돌고래인데...캄보디아에서는 사람 시체를 뜯어 먹고 산다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아무튼 원래 이 돌고래는 바다에서 살던 녀석들이었는데 예전에 바다였던 곳이 지형의 변화로 바닷가와 단절이 되고 단절된 곳 안에 살던 돌고래들이 민물에 적응한게 지금의 이 돌고래들이라고 한다.

암튼 오늘 이때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피라냐에 핑크돌고래까지 봤으니...뭐 이 정도면 성공적인 하루였나?? ^^








해가 느릿느릿 넘어가기 시작한다...이제 벌레들이 날뛸 시간이니 서둘러 숙소로 이동~~!!



















숙소로 돌아와 씻고 밤을 맞이한다.

근데...어제 무사히 넘긴게 오히려 화근이었나?? 약간의 방심이 엄청난 벌레들의 공격으로 이어진다.

가려운데 바르는 약도 나중에 발라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결국 리마에 돌아와서 가려움 없애는 약까지 먹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는....ㅡ,.ㅡ;;

그 약 먹기 전까지 얼마나 긁어 댔는지 피까지 나오는 지경이었다...ㅠ.ㅠ







다음날 아침...원래는 새벽에 일어나서 새들을 보러 가기로 했지만...우기의 내 날씨 운은 어제까지 였는지 저녁 내내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내린다.

뭐 이 상태로는 나가 봤자 새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고생만 진탕하다 올거 같아 포기한다....그리고 새야 이때까지 많이 보고 다녔으니 별 아쉬움도 없다.

그리고 오전에 다른 원주민 마을을 구경가자고 하는데 날씨도 안 좋고...또 원주민 마을이야 어제랑 비슷할거 같기도 한데 걸어서 한 시간을 넘게 가야 한단다....헐~~!!

배로 간다고 했는데 뭔가가 틀어진 모양이다....역시...싼게 비지떡인가???

이 무더위에 비까지 맞으면서 가야 할 이유가 없어 그냥 이끼또스로 가자고 얘기한다.







출발 하자고 하는데도 또 배가 준비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출발 할 수 있었다.

이 투어가 싸고...또 가이드인 막스 역시 나쁘진 않는데 뭔가 엉성하다.

다른 비싼 투어도 이런지....아님 이 투어가 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하루 150솔이나 주고도 이 모양이었으면 아마 속에서 천불이 났을거 같다.



























아마존을 가르는 장거리 운송선의 모습...이걸 타고 3일을 가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혹은 에콰도르로 갈수 있다고 한다.

요금은 엄청나게 싼 60솔~~!! 이걸 타고 여행했다는 여행자도 보긴 했는데 해먹을 15솔에 사다가 여기 기둥에 묵어 놓고 3일간 이동했다는데 나름 편하고 좋았다고 한다...그래도 저건 내 스탈은 아니다...나 이제 나름 럭셔리 여행자를 표방한다...ㅋㅋㅋ

그러고 보면 예전 여행들은 정말 극악하게 다닌거 같다.

이건 무슨 여행을 하러 간건지 아님 물건 값 깍으러 다닌 건지 모를 정도로 현지인 가격을 고수하고 다녔다...그게 여행 잘 하는 것이고 그게 잘나가는 여행자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도에서 만났던 소풍네 부부의 ‘여행에서 필요한 건 열린 마음과 풍부한 감수성’이라는 말에 변하기 시작했고...그때부터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고 나니 좀더 여행이 편해지고 쓸데 없는데 에너지를 쏟지 않으니 여행에 좀더 집중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정도가 좀더 심해져서 문제이긴 하지만 이 나이 먹고 1~2솔에 아득 바득 거리면서 스트레스 받는 건 아니다 싶다...그런건 어린 녀석들이 더 잘 하고 있으니....그렇다고 내가 바가지 쓰고 다닌 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이젠 그렇게 아득 바득 거리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 타협이 가능하게 하는 감이 더 발달 했으니...^^

뭐 그래도 가끔은 그때가...아득 바득 물건 값 깍으면서 다닐 때가 그리울 때가 있기도 하다....그 당시에는 그게 나에게는 최선이었기 때문에~~!!



















저것도 국경으로 물자와 사람을 이동하는 배...아까 것 보다는 좀더 크다.

저 정도 크기의 배라면 3일 정도는 타고 갈만 하겠다 싶다.






Petro Peru의 시설물의 모습...아마존 유역에 석유가 제법 있다고 하더니 그걸 캐기 위해 만든 시설물인듯 하다.





















독수리들과 이구아나가 모여있어서 저 이구아나 결국 죽겠구만 했는데....







맹렬한 기세로 돌진 하더니 독수리떼들을 모두 쫓아 버린다...이구나아 승~~!! 대단한 넘이다.
















드디어 벨라비스타 항구에 도착~~!!

아마존에서 돌아오는 나를 맞이 하는게 이곳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게 묘하게 아이러니이다.



























이렇게 나의 아마존 정글 투어가 끝이 난다.

안보기에는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아 와서 봤지만 뭐가 있을지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걸 본것도 있고, 안 봤으면 후회 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아무튼 좀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돌아 온다.

이번 여행에서 아마존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떤 기억으로 나에게 남을까?? 시간이 해결해 줄까???

아마존...나는 아마존을 보고 왔네~~!! 라고 그냥 쉽게 떠들어 버리기에는 뭔가 묘한 감정이 남는 곳이다.

ps: 오늘 기사를 보니 여기 이키토스를 중심으로 하는 아마존 투어를 CNN선정 2011년 최고의 여행지 3위로 올려 놨다...아마 올해 여기는 예전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듯하다.
여기서 파생되는 모든 혜택들이 어느 특정한 사람들이 아닌 모든 아마존에 있는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