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아마존의 관문도시...이키토스

大魔王 2011. 1. 24. 09:30

가는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았다.

와라스에서 인터넷으로 아마존 도시인 이키토스를 가기 위해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결제하려 해도 결제가 안된다.

여행사를 가서 끊으려고 해도 여기는 와라스와 관련된 구간만 팔고 있고 취급하는 여행사는 시위여파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젠장~~!!

원래는 리마 도착해서 바로 이키토스로 갔다가 다시 리마로 돌아와서 구경을 하고 다음 일정을 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없이 리마에서 1박을 하면서 비행기표를 구입한 후 다음날 이키토스로 가기로 하고 리마로 향한다.

10시 30분이 출발이라던 씨알버스는 11시가 넘어서야 리마로 출발한다.

근데...그전 여행자들의 얘기로는 먹을 것과 커피를 준다고 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쌩깐다...뭐여?? 왜 안 주는겨?? 왜 일관성이 없어?? 사람 차별하는겨??

다행히 언제나 차를 탈때면 무조건 담요와 먹을 것과 음료를 챙기는 버릇 덕분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버스는 낡았지만 나름 깨끗한 편이고 까마 좌석은 다른 버스와 마찮가지로 넓고 편하고...무엇보다 이번에는 나의 숙면을 방해하는 사람도 없어서 돈 들인 보람이 있게 아주 편하게 숙면을 취하면서 리마까지 갈 수 있었다.

6시 20분에 리마 도착~~!! 8시간 걸린다는 얘기와는 틀리게 좀더 일찍 리마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자기가 터미널 공식 택시기사라면서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택시에 타란다....목적지인 지성이네 주소를 보여주면서 얼마냐고 하니 요금표를 보여주면서 18솔이라고 한다.

미리 지성이네에 문의한 바로는 13솔이라고 했는데...이눔의 동네는 공식 어쩌고 저쩌고...아니면 터미널이나 공항에서 타면 무조건 좀 더 가격이 쎈 모양이다....물론 야간이면 안전한 이런 걸 이용하겠지만 이미 해도 떳고 해서리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흥정하고 한인민박인 지성이네로 향한다.

참...페루...특히 리마에서는 택시를 잡을때 앞이나 옆에 택시 등록번호-노란색으로 크게 적혀 있다-가 있는 택시를 이용하는게 비교적 안전하다...그리고 이 택시도 100% 안전한 건 아니기 때문에 탈때 그 등록번호를 외워 두는게 좋다...의외로 택시관련 사고가 많기 땜시~~!!

지성이네에 도착하니 듣던대로 깨끗한 숙소다....사장님은 언뜻보면 툭명해 보이시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시고 사모님도 친절하시다.

새벽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허긴 뱅기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여기는 대부분 이른 아침에 떨어질듯하다- 친절히 맞아 주시고 아침밥도 주신다...흐미~~!!

얼마만에 먹는 제대로 된 한식 아침식사인지....ㅠ.ㅠ

암튼 식사를 하고 세탁기도 쓸수 있어서 두꺼운 옷들을 다 꺼내서 시원하게 세탁기로 모두 빨아 버린다.

그리고 사모님의 도움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는데 220달러란다....흠...젠장...역시나 비싸군~~!! 이눔의 크리스마스 시즌 땜시 의외의 지출이 100달러 정도 더 나가게 생겼다.

사장님은 미라 플로레스에 나가 여행사마다 알아보고 끊으라고 하시는데 귀찮기도 하고 또 인터넷에서 알아본 것 보다는 좀더 싸서 그냥 그걸로 끊기로 한다.






오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그동안 인터넷 속도가 나지 않아 올리지 못하던 여행기들을 한방에 모두 올려 버린다.

아마 여기 민박집이 페루에서는 제일 빠른...이번 중남미 여행 중 인터넷이 빠른 베스트 3 안에 드는 숙소인 듯하다....토렌토 걸었는데 속도가 400을 넘어 설때의 그 감동이란~~!! ㅠ.ㅠ

암튼 묵은 때를 벗기듯 시원하게 일 처리를 한 후 오후에 사장님과 함께 환전을 하러 나갔다....근데...이런 썩을~~!!

환율이 2,805란다....썩을~~!! 와라스는 2.82였는데....아니 무슨 환율이 수도보다 지방이 더 좋아??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뭐 그래도 별수 있나?? 아마존을 가기 위해서는 여기 화페가 많이 있어야 하고 여기서 어마어마하게 떨어진 외진 곳인 이키토스는 환율이 여기보다 더 안 좋을게 뻔하기 땜시(나중에 보니 이키토스는 2.79였다) 500불을 환전하는 조건으로 2.81에 환전을 한다.

그리고 나서 사장님과 함께 해물시장이 있는 Chorrillos로 향한다.











바닷가 도착~~!!

남미 대륙의 서쪽의 대부분은 사막기후를 띄고 있는데 여기 리마 역시도 사막에 지어진 도시이라고 한다.







페루 답지 않은 건물들이 절벽위로 늘어서 있다...이런 걸 보면 이 나라의 부의 불균형도 참 심각한 수준인 모양이다.

허긴...이건 이제 전 세계적인 문제이니 이 나라만의 문제라고 하긴 좀 그렇다.






페루 해안에는 이런 새들이 배설해서 싸여진 고가의 천연자원인 구이바가 많다고 하더니....역시나 많은 수의 바다새들이 해안가를 거닐고 있다.



















한 소녀가 꽃을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곳에 헌화를 한다...아마 바다에서 사고를 당해 돌아 가신듯~~!!

아마 우루나인듯~~이런 건 도로의 사고 현장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바다에도 있는 걸 보면 모든 사고 현장에는 이런 우루나를 만들어 고인을 기리기도 하고 또 사고의 경각심도 높이고 그러는 모양이다.















잉?? 펠리컨이다~~!!

나름 희귀종으로 알고 있는 이 새가 버젖이 항구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심지어 사람을 전혀 겁내지도 않고 오히려 뭐 먹을 거 없나 주변을 어슬렁 거린다...허~~참~~이눔들~~!!











여기가 Chorrillos 어시장의 모습...주말이면 더 크게 붐빈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오늘 저녁상에 올라올 우리가 구입한 전복이다...그것도 자연산~~!! 헐~~!!

한국이면 이 비싼 전복이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 되고 있다...앞으로 페루 칠레서는 이눔의 해산물을 뽕빠지게 먹어야지....근데...완차코 바닷가에서 조금 럭셔리한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별로 많지 않은 접시의 모듬 해물 숯불구이가 30솔이었던걸 감안하면 여기 페루 여행자 물가는 결코 싼 곳은 아니지 싶다.

만약 부엌을 빌려서 해먹을 수만 있다면 아마 찢어지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헐~~!! 저 귀한 전복껍데기가 그냥 버려지고 있다...한방에서는 석결명이라 해서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자연산은 나름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저 귀한걸~~!!! 헐~~!!







특이한 건 여기는 물건 파는 곳은 따로 있고 손질해주는 곳은 따로 있다는 것~~!! 물론 손질 해주는데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대충 5솔 정도??

뭐 대충 우리로 치면 회 쳐주고 돈 받는 그런 개념인가 싶다.










당췌 이 눔의 동네 새들은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여기는 새는 먹지 않나??






내가 입맛 없을때면 즐겨 찾는 각종 세비체 내용물들~~!!

세비체는 나라마다 조금씩 그 스타일이 틀린데 대체로 해산물이 많이 사용되고 기본 세콤한 맛을 바탕으로 달게도 하고 약간 맵게도 하고...다양하게 그 맛을 내는데 입맛이 없을때는 아마 최고의 요리가 아닐까 하는~~!! 근데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저녁상에 올라올 전복도 사고 전어-흐미~~!! 여기도 가을전어는 죽이려나??-도 사고 해서 숙소로 향한다.












다음날...비행기가 11시 비행기이고 공항까지 40분이면 간다고 해서(S35) 아침을 먹고 겨울옷 등 아마존에서 필요없는 물품은 놔 두고 공항으로 향한다.

뭐 9시 20분에 택시를 탔으니 대충 1시간 전에 공항에는 도착하니 괜찮겠군 했는데....엄청난 교통체증이 길을 가로 막는다~~~헉~~~!!

갑자기 어제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이 눔의 나라...우리나라랑 비슷한데 연말이 되니까 그동안 예산 받아 논 돈 올해 안에 다 쓰려고 괜히 요새 도로 공사한다고 난리고...게다가 내년이 임기 끝인 현 대통령이 공사를 하다가 예산 부족으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지하철 공사를 자기 임기내에 끝내려고 다시 재개-자기 임기 중에 뭔가 하나했다는 걸 남기려고-하여서 요새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말~~!!

젠장...출근시간이 끝난 시간이라 안심하고 느긋했는데 점점 맘이 졸여 온다.

근데 머피의 법칙인가??? 꼭 이럴때면 등장하는 사람들...넓은 도로를 서행하는 넘...갑자기 끼어 들어 헛짓거리 하는 띱때...신호 끝났는데 사거리로 진입해서 온 도로를 다 막고 계시는 김여사 등등~~!!

아주 속이 타 들어 간다....그래 아무리 늦어도 40분 전에는 도착 할 수 있겠지....그래 30분 전에만 도착하면 그래도 무리없이 들어 갈수 있잖아...국내선이니까...음~~20분 전은 좀 빡신데....

결국 15분 전에 공항에 도착한다...보딩 15분전이 아니라 출발 15분 전에~~!!

난 그날 내가 아직 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겨울 짐은 뺏다고는 하지만 결코 가볍지 얺은 큰 배낭과 온갖 전자제품이 다 들어가 있는 작은 배낭을 들고 정말 말 그래로 날듯이 뛰었다.

스타페루 부스로 가니 줄이 서 있지만 늦었다고...미안하다고 연신 외치면서 앞으로 가서 신분증을 꺼내니 직원 왈~~!!

‘야...늦었어~~!! 지금 몇시야?? 너 못타~~!!’

헐~~!! 이게 무슨 청천 벽력 같은 소린겨?? 내가 이 표를 어떻게 샀는데...또 얼마에 샀는데...야 좀 봐 줘라~~!! 어떻게든 들어가게만 해줘~~!! 그리고 비행기 좀 잡아놔 주라...나 정말 빠르거든??? 날아서 들어갈께....제발~~살려줘~~!!

온갖 절박한 표정과 아는 스페인어를 총 동원해서 애원을 한다.-근데 참 이상한건 이런 비상 사태를 직면하면 초능력이 발휘가 되는지 엄청 유창하게 스페인어가 튀어나오기 시작한다...전에 버스안에서 갑자기 설사가 땡겨서 죽을거 같을 때도 그러더니...이게 원래 인간의 능력인지...아님 의외로 내가 위기 상황에 강한 편인지...ㅡ,.ㅡ;;

새침한 표정을 짓더니 보딩패쓰를 건내 주면서 2번 철구로 빨리 가라고 한다.....무차스 그라시아스(이 와중에도 무차스를 붙이는 이 예의바름이란...^^)를 외치고 쏜쌀 같이 튀어 나간다.

한손에는 보딩과 여권을 들고....입으로는 ‘죄송합니다...먼저 갈께요...늦었어요’를 연신 외치면서~~!!

우선 공항세 부터 내어야 한다...젠장...시간도 없는데 그냥 뱅기 안에서 내면 안되나?? 암튼 줄을 서 있지만 11시 비행기라고 외치면서 젤 앞으로 가서 공항세를 낸다...$6.82~~!! 비싸다는 생각....공항서는 2.905솔을 1달러로 쳐서 달러로 내는 게 유리하다...뭐 이런거 그런거 생각할 시간이 없다...빨리만 처리 되길 바랄 뿐이다.

급하다고 하니 몇시 뱅기냐고 묻길래 11시 라고 애기하니-이때 이미 10시 47분-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 급하게 처리해 준다.

그리고 다음 관문....검색~~!! 늦었다고 또 젤 앞으로 가서 검색을 받는데....젠장 가방안에 컴퓨터를 꺼내란다....젠장~~!! 여기가 미국이야?? 왜이리 빡빡해?? 뭐 따질 틈도 없다 잽싸게 꺼게서 검색을 받는다...통과~~!!

보통같으면 일일이 물건을 단도리 잘 해서 집어 넣고 빠진게 없나 잘 확인하고 움직이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주머니에서 꺼낸 물건을 가방안에 모두 쏟아 넣고 노트북은 꺼낸 채로 들고 한 손에 여권과 보딩을 들고 뛰기 시작한다....그러면서 외친다~~!! ‘2번 출구가 어디여~~~!!!’

한 직원이 가리쳐 준대로 뛰어간다.







여기가 드디어 2번 출구...젠장...줄 서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직원만 농담 따먹기 하고 있다...아마 다 탄 모양이다...X됐다~~!!

그래도 아직 출발하지 않았을거니 어떻게 잘 사정해서 타야지 생각하고 최대한 애절한 표정-내 생애 이런 애절한 표정이 되어 본게 몇번이나 될까???-을 지으면서 제발 타게 해 달라고 사정한다.

근데 여자 직원도 뭐라 뭐라 얘기하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얘기를 한다...아니 내가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가서 못 알아 들은 것일 수도 있것다.

뭐라 뭐라 얘기하더니 그냥 뒤돌아 가버린다...헐~~!! 아가씨~~!! 제발 날 버리지 마~~!! 제발~~!! 나 이 비행기 타야 된단 말야~~!! 제발~~!!!

그때 되돌아 온 직원과 같이 온 남자 직원이 유창한 영어로 얘기한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현재 청소 중입니다...앉아서 기다리세요~~!!”.......................................................ㅡ,.ㅡ;;

갑자기 다리에 힘이 확~~빠진다....흐미~~!!

우선 타게 되어서 기뻐야 하는데 갑자기 허탈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그럼서 드는 생각....에이 담배 한대 피고 들어 올걸~~~!!(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근데.....아니 아까 보딩패쓰 줬던 데스크의 그 썩을 년~~!!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었을텐데....넌 뱅기 못탄다느니...졸라 뛰어서 가라느니 온갖 뻥을 다 쳐서리 사람을 이리 만들어 놓다니...이걸 그냥~~~!!

결국은 11시에 출발 해야 할 비행기는 12시가 되도록 출발 하지 못했다...기다리는 내내 내 이 썩을 것을~~밖에 나가서 귀싸대기라도 한방 날리고 들어와???

암튼...구호 제창~~!! 보딩시간을 반드시 엄수하자~~!!!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비행기에 탑승~~!! 에궁~~!!

비행기는 특이하게도 바로 이키토스로 날아가지 않고 중간에 어떤 도시를 경유-국내선인데 경유라...ㅡ,.ㅡ;;-해서 그곳에서 승객을 내리고 태워서야 이키토스로 향한다...이거 무슨 버스도 아니고....ㅡ,.ㅡ;;

뭐 그래도 버스는 없는 이 곳을 배를 타고 가면 3일 밤낮으로 타고 가야 할 거리를 경유해도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참아야지 뭐~~~!!








어느듯 비행기는 아마존 부근에 들어 선 모양이다...비행기 밑으로 거대한 정글과 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키토스로 들어가는 모양인지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음~~드디어 아마존인가???







2시 45분...드디어 이키토스에 도착...원래 질러오면 한시간 남짓이면 온다는 거리인데 경유하다 보니 2시간 45분이 걸렸다.

이키토스에 도착한 첫 느낌....아~~덥구나...역시 아마존인가???







와라스에서 본 싸비가 아마존은 지금부터 우기 시작이니까 날씨 잘 체크해 보고 가라고 했는데 다행히 아마존의 날씨는 괜찮은것 같다...아니 비라도 오면 좀 서늘해 질텐데...너무 과하게 덥다.







공항 밖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달라 붙기 시작하는 삐끼들~~!!

뭐 저 사이를 굳이 급하게 나가서 시달릴 필요가 있나?? 우선 느긋하게 한쪽 구석으로 가서 담배 한대를 물고 천천히 주변 분위기를 살핀다....근데 이눔들 담배들 피고 있는데도 옆에 와서 귀찮게 군다...’나 담배 피고 있거덩??? 그냥 좀 놔 줄래??’

이거 달라 붙는 분위기가 만만치가 않다...택시 탈거냐...숙소 찾냐...정글투어 할거냐??

근데 저기 왼쪽에 있는 저 인간...끈질기게 달라 붙는다...뭐 대부분의 경우는 그런 인간은 일차적으로 제외되지만 간만에 혼자 다니다 보니 묘한 호승심이 작용한다.

그래...한번 이 인간이랑 놀아 볼까???

‘택시탈래??’, ‘응...아르마스 광장까지 얼마야??’...’응...20’...다른 사람들은 30에서 시작하는데 이 인간은 좀 검소하게 시작한다....그래도 이미 대충 시내까지 들어가는데 택시는 15솔정도이고 모터택시는 7솔이라고 정보를 알아 놨다.

‘어이~~왜이래?? 비싸잖아??’...’그래?? 그럼 5솔에 가자~~!!’

잉??? 뭐 5솔?? 분명 택시는 15솔인데?? 내가 정보를 잘못 알았나?? 왜 이런 가격을 후려치지??? 먼 장난을 치려고 그러나???

뭐 아까의 호승심에 또 묘한 호기심이 겹쳐 진다...그래 니가 나한테 장난 쳐 봤자지~~!! 그래 우선 싸니까 타 본다~~!!

분명 거리는 제법 먼 거리를 가는 걸 보면 5솔거리가 아니었다...이런 경우는 대개 두가지로 나뉜다...나를 어디 으쓱한 곳으로 끌고 가서 날 털려고 하던지 아님 택시요금 외에 다른 걸로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것...대체로 이 경우는 삐끼일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뭐 인도 같은 경우에는 짐 가격은 따로이니...아님 한사람당 그 가격이라느니 하면서 뻘짓하는 경우도 많지만

암튼...이미 공식 택시인 것과 그 번호까지 외워 놨으니 첫번째 경우는 제외....그럼?? 이 인간 삐끼일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슬슬 입질이 들어 온다...’너 숙소 정했어?? 내 친구가 하는 싸고 좋은 숙소 있는데 데려다 줄까??’하면서 온갖 명함을 줄줄이 다 꺼내면서 이건 얼마고 저건 뭐가 있고 설명을 한참 해댄다.

아니...무슨 니 친구는 전부 숙박업에만 종사하니?? 무슨 호스텔하는 친구가 이리 많어??? 그래도 간만에 이런 것도 잼있다 싶어 이것 저것 물어 본다.

그러더니 ‘투어 할거야?? 정글 투어’, ‘응~~여행사하는 친구도 있냐??’, ‘응~~당근이지~~!! 그럼서 또 한참을 꺼내서 설명한다.

가격을 물어보니 하루에 170솔이라나??? 흠...보통 80~150솔 정도로 가격이 형성된 걸로 아는데...이 녀석 정체가 확실해 졌다.

보통은 이런 경우 그냥 그 동네의 랜드마크에 내려서 삐끼 따돌리고-광장에서 멍때리거나 아님 커피숍에 가서 차를 마시거나 하면서- 숙소를 알아 보러 가지만 하는 짓이 어떤가 싶어 이 녀석이 가자는 숙소로 한번 가 본다....뭐 가끔 괜찮은 숙소가 걸리기도 하니까~~!!

근데...이 녀석 영 믿음이 안 가더니 역시나 이상한 숙소로 데려간다....시설도 원래 얘기했던 시설과 틀리고 가격도 더 높다...짜식...이런 곳에 날 던져 놓고 자기는 커미션 뜯어 먹겠다???

얘야~~!! 왜이러니?? 나 인도를 2번 총 6개월이나 있은 대마왕이여~~!! 너 상대 잘못 골랐어~~!!

첫 숙소를 봤으니 그냥 나 혼자 찾으러 다닌다고 얘기한다...근데 이 녀석 다른 곳도있다면서 같이 가잔다...흠...그래 끈기를 보이시겠다??

딴 곳으로 간다...이번은 좀 낫다...근데 가격이 절대 안 깍여 진다....그도 그럴게 이눔한테 갈 커미션도 줘야 하는데 가격이 깍이겠는가??

뭐 왠만큼 이 동네 분위기 파악했다 싶어 이눔을 때어 놓으려는데 계속 달라 붙는다...그냥 가라가라 해도 안가길래 약간 인상을 써서야 그때서야 물러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숙소 잡기에 들어간다...가방을 어디 맞겨 놓고 찾으러 다닐까 하다 좀 가벼우니 그냥 들고 다니기로 한다.

근데 이눔의 동네가 숙소 가격이 영 만만 찮다....보통 싱글이 40~50이다...ㅡ,.ㅡ;; 게다가 아까 그눔 때 버렸다 싶었는데 뻑하면 나타난다...’잉?? 너 여기 왜 있어?? 바로 여기가 우리 사무실인데...근데 좋은 숙소 있는데 보러 갈래??’, ‘야~~또 만나네?? 친구 보러 가는 중인데...근데 여기 바로 옆에 정글 투어 죽이게 하는 여행사가 있는데 가 볼래??’ 이런 식이다...ㅡ,.ㅡ;;

음...내가 이 넘을 너무 우습게 봤나?? 뭐 대충 떼어버리면 되것지 했는데 오산이었다...또 하나 간과한 사실은 날씨~~!!

이렇게 무더울 줄 모르고 섣부르게 장난을 친게 화근이었다...처름 20분정도는 괜찮더니 그 이후로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게다가 이눔의 이키토스 길을 가득메우는 모터택시의 소음과 먼지가 끈적끈적한 여기 날씨와 맞물리니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젠장~~젠장~~그럼서 이눔이 내가 가는 숙소 족족 따라 들어오니 가격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결국 폭발하고 이 인간이 물러난다.

그러고서야 겨우 숙소를 구한다...HOBO Hideout Hostel(이 숙소들어 가면서 이눔이 따라 오나 얼마나 살폈던지...ㅡ,.ㅡ)...론니에도 있는 숙소이니 찾기 쉬울 것이다.

여기 숙소치고는 드물게 부엌이 있고...방도 넓고 창도 있고 화장실이 있는 더블베드룸이 40솔~~!!(이 동네에서는 드물게 도미토리도 있는데 17.5솔이다..근데 극악하게도 이 날씨에 방에 선풍기가 한대 밖에 없다...ㅡ,.ㅡ;;)

뭐 이 돈을 다 내겠는가?? 할머니가 안내 하시길래 협상에 들어간다...잘 안 먹힌다...그래도 내가 누구냐?? 그 동안 발휘하지 않던 필살기를 발휘한다...아양떨면서 개기기~~!!

이 아양이 보통 아양인가?? 그전 여행까지 거의 모든 경우에 다 통했던...여행 후에도 후암동에서 수많은 할머니들을 상대하면서 연마한 필살기 아닌가??

게다가 난 이상하게 할머니에게 강하다.(이게 슬프다...할머니에게는 강하고 아가씨에게는 약한 면모를 가진다는거...ㅠ.ㅠ)

거기에 마무리 펀치~~!! ‘할매~~!! 나 4일 있을건데 만약 120에 해주면 지금 바로 낼께~~!!’ 그래서 하루 30솔에 이 방을 차지한다.

암튼 오늘의 교훈...함부로 장난치지 말자...그것도 더운 날에는....ㅡ,.ㅡ;;(오늘은 교훈이 참 많다...ㅡ,.ㅡ)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정하고 땀으로 젖은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고 방에서 쉬다가 밖으로 나간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일찍 이키토스에 도착해서 투어 알아보고 내일 바로 정글로 떠나려고 했는데 비행기도 늦어지고 또 괜한 장난을 치다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너무 시간이 늦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내일은 그냥 이 근방을 둘러 본 후 느긋하게 투어를 알아보고 준비를 한 후 그 다음날 투어를 떠나기로 한다.

이건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있는 공원에서 바라본 리오 이따야의 모습~~!!

크게 보면 아마존에 속하는 지역(론니에는 이 강을 아마존이라 표기하고있다)인데 아마존 지류에 속하는 강이다...뭐 그래도 여기서 모토택시로 5~6분만 바로 아마존에 당도 할 수 있고  대부분 아마존 투어들은 아마존강 주변을 탐색하는게 아니라 아마존에서 훨씬 더 들어간 이런 지류들을 탐색하는 것이니 이것도 아마존이라 우겨도 될듯하다.

암튼...드디어 아마존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든다.






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이런 공원이 길게 조성되어 있는데 이 곳은 다행히 그 소란스런 모터 택시들은 들어 오지 못하게 막아 놔서 잠시라도 이키토스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중남미 어느 곳이나 이런 공원이 있으면 언제나 그렇듯 장사치들이 있고 꼴보기 싫은 연인들도 있고...하지만 여기는 좀더 더 특별해 보인다...아마존이라 그런가??







제법 근사한 석양이 나의 아마존 방문을 축하해 주고 있다.





















이렇게 말도 말고 탈도 많고...교훈(?)도 많았던 하루가 끝이 난다.








다음날...주변의 소음 때문인지...더위 때문이지...아님 아마존이라는 설램 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진다.

그럼 움직여야지?? 다른 여행지라면 그냥 천천히 즐기면서 있고 싶으면 있고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그리 바쁠것 없이 다니는 스타일인데 여기 이키토스는 왕복표로 비행기표를 끊어 왔기 때문에-왕복이나 편도가격이 별 차이가 없어서리...ㅡ,.ㅡ;;- 총 1주일 시간 밖에 없어서리 그 안에 보고 싶은 걸 다 봐야 해서 마음이 좀 급하다

우선 PEA IIAP라는 곳 부터 찾아 간다...달리 별 볼것은 없는 곳인데 세계적인 희귀종인 Manati(바다소)를 보호 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서...그리고 이것 보고 갈 Quistochocha가 이곳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가는 길에 우선 들려서 구경하기로 한다.(모토택시로 s8)







이 양반이 내 여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전 대통령인 Toledo~~!!내년에 있는 대선에 다시 출마한다고 한다.

참...여기 페루의 잼있는 사실~~!! 대통령은 연임을 할 수 없는 대신 한번 쉬고 나면 다음에 또 출마 할 수 있단다.

그 전전 대통령인 후지모리가 법을 고쳐서 3선이나 했었으나 그의 병폐 이후 다시 법을 고쳐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가 PEA IIAP...입장료는 무료이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는데 중간에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개방하지 않는다.







입구에서 수위에게 어디서 Manati를 볼수 있냐고 물으니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입구에서 공터를 지나 뒷쪽으로 가니 이런 인공호수와 집이 있다...아마 이곳에 있는 모양이다.






이 녀석이다...Manati~~!!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거의 멸종 단계에 있는 이 동물을 여기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다.

총 11마리가 있다는데 새끼 4마리는 이 건물 내부에서 따로 보호 하고 있고 나머지는 밖의 저수지에서 보호 되고 있다고 한다.







생긴건 물개 같이 생겼는데 왜 바다소라 부르지??  근데 특이한건 이눔...정말 눈이 적다...^^







오오~~!! 식사 시간이다...운이 좋으면 새끼가 식사하는 걸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운이 좋은 모양이다.

근데 이눔 2개월된 새끼라고 하는데 몸무게가 무려 70kg이라고 한다...헐~~!!  두머리를 먹였는데 이 두놈이 서로 먹겠다고 다투는 통에 결국 우유통 한통이 물에 빠져 버렸다는~~!!

신기하게 쳐다 보고 있으니 나보고도 해 보라고 권한다...묘한 느낌이 든다...멸종 위기의 동물이 내 손에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PEA IIAP에서 시간을 보내다 바로 옆 동물원 겸 호수인 Quistococha로 향한다...모토택시로 1솔~~!!
















퀴스또꼬차에 도착~~!! 입장료 3솔을 내고 안으로 들어 간다.

퀴스또꼬차는 동물원을 겸한 유원지 같은 곳인데 현지인들이 여기 호숫가에 소풍을 겸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이드를 자처하는 애들과 어른들이 달라 붙는다...아주 공원이 커서 혼자 다니기 힘들다나?? 씩~~웃어 주고 입구에 있는 공원 지도를 사진으로 찍고 안으로 들어간다.







입구에는 아마존과 관련된 전설에 관한 내용들이 늘어서 있다.







솔직히 동물원은 내 관심대상은 아니다...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싫어 하는 곳이다.

가둬 놓고 그 본성을 잃게하고 그걸 구경하는 건 내 성향과는 맞지 않다...동물이든 사람이든...






왔으니 찍긴 하다만 이런걸 보면 불편하다 못해 좀 불쾌한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인가??























이런 동물들 외에도 퓨마, 제큐어 등 다른 맹수들도 있었지만 날이 더워서 인지 모두 건물 깊숙히 그늘에 있다보니 찍기가 힘들다.







비가 오려나?? 개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근데 이눔들 한테 한번 물려 봤는데 거의 한달을 가렵더라는...ㅡ,.ㅡ;;







여기가 공원내에 있는 퀴스토꼬차의 모습~~!!







난 더워 죽겠는데 짜식들...힘도 좋다.

우선 모터택시의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 난건 좋긴 한데 이 무더운 정글 기후에서 햇볕까지 쨍쨍인데 바닥에 모래에서 까지 햇볕이 반사되니 아주 위 아래에서 사람을 태워 죽이려는 거 같다...젠장...이런 날씨에 어떻게 정글로 들어가지?? 나 미친거 아냐?? ㅡ,.ㅡa















애들이 같이 놀자고 하는데...한 2분 뛰었더니 온몸이 땀이 범벅이 되어 버리고 아주 돌아 버릴 지경이다...에궁...나두 이제 늙었나??







까삐바라라는 넘들인데....이눔들 생긴건 쥐 같은데 크기가 거의 새끼 돼지 수준이다...게다가 이눔들 눈빛...이거 완전 깡패 눈빛이다...건들면 때릴거 같은...ㅡ,.ㅡa



























대충 이렇게 구경을 하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 온다...뭐 호불호가 나뉠 곳이긴 하지만 현지인들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보도록~~!!






숙소로 가서 좀 쉬다가 오후 쯤 햇볕이 시원해 질때 쯤 다시 나간다...아마존 정글 투어를 알아 보기 위해~~!!











이키토스 대성당의 모습....뭐 동네가 작아서 그런가 대성당도 영~~!! ㅡ,.ㅡa

허긴 이제 부터는 도시나 건물보다는 자연 풍경이 메인인 곳이니 이런 건 앞으로 왠만하면 제끼는게 좋을 듯~~!!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 지기 시작하더니 곳이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이런 투어 알아 봐야 하는데 젠장~~!!

아마존 투어는 대충 두가지 정도가 되는 거 같은데 하나는 일반적인 투어이고 하나는 좀 난이도가 쎈 파카아 사밀리아 국립공원 투어이다.

몇군데 알아 보니 대충 가격이 일반적인 정글투어는 하루에 100~150, 파카아 사밀리아는 150~200솔 정도를 부른다...그리 싼가격이 아닌 투어인 셈~~!!

파카아 사밀리아 투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물론 남들이 안가는 곳에 대한 매력은 충분히 있지만 이곳은 국립공원 지역이라 거의 캠핑으로 지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더위와 정글의 습기...거기에 엄청난 수의 벌레의 공격을 감내 해야 한다....어떤 여행자 말로는 자는데 모기가 입안에 들어 올 정도라나?? ㅡ,.ㅡ;;

이런 건 정말 싫다...산이라면 어떤 종류의 고생도 감내할 자신이 없지만 더위와 습기...특히 벌레는 정말...ㅡ,.ㅡa

이때까지 가본 동남아 정글에서도 고생했는데 정글이라면 전세계에서도 최고에 속하는 아마존이니 오죽 하겠는가??? 솔직히 그런 고생은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싫다.

그려 그리 빡신 곳은 내셔널 지오그라픽이나 MBC에 맡기고 난 좀더 편한 곳으로 가자~~!! 내가 꼭 ‘아마존의 눈물’을 찍을 필요는 없잖은가???

그려 난 일반 정글 투어나 가서 ‘아마존의 콧물’ 정도만 찍으련다...^^;;

맘을 그렇게 정하고 몇군데를 둘러보니 한군데가 괜찮은 가격을 제시해서 협상하니 하루에 80솔해서 3일에 240솔로 합의해서 내일 떠나기로 한다.

뭐 가격이 너무 싸다보니 살짝 불안한 것도 있긴 하지만...뭐 아마존 정글은 정말 예의상 방문하는 거니 큰 기대가 없다...뭐 나빠 봤자 것지 싶기도 하고...대체 이 가격은 어떤 투어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






그날 저녁 식사를 하고 슈퍼에 가서 밀림에 들어 갈 준비를 한다.

우선 먹을게 부족할 수도 있으니 먹을 것도 좀 준비하고...무엇보다 벌레에 대한 대비를 위해 모기약도 산다.

게다가 평소에 들고 다니던 모기향, 모기기피제, 모기기피 패치,모기 물렸을때 바를 약, 너무 가려울때 먹을 약, 심지어 모기 쫒는 소리나는 기계까지 모두 챙긴다.

평소에 들고 다니는게 이 정도인걸 보면 난 정말 벌레가 싫은가 보다....벌레가 싫다기 보다는 벌레 물려서 가려운걸 극도로 싫어한다.

뭐?? 오버 아니냐고??

한번 이상한 벌레에 물려서 한달을 피가 나도록 긁어 봐라~~!! 이렇게 안되나???

이제 겨우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 물렸던게 좀 가라 앉고 있는데....아마 이번 여행 최고의 벌레 천국인 아마존으로 들어 간다....아~~!! 살아서 돌아 올수 있겠지???

걱정 반 기대 반....딱 그 심정으로 내일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