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페루 와라스 시위현장

大魔王 2011. 1. 20. 09:30

산타크루즈 트랙킹 다음날...다행히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짧았던 트래킹이라 그런지 몸에 피로도 없고 근육통이나 무릎의 통증 역시 없다.

오히려 상쾌한 트래킹 이후라 그런지 기분도 좋고 몸도 적당히 풀린듯하고....왠지 다시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니 오히려 이번 트래킹은 약간 여행 슬럼프에 빠지려던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거 같다....역시 여행의 꽃은 트래킹인가??

근데 트래킹보다 더한 문제가 있다....그건 바로~~






트래킹 후의 장비 정비~~!! ㅡ,.ㅡ;;

가져 갔던 모든 짐이 비에 젖거나 흙이 묻거나 아님 나귀냄새가 베거나 해서리 모두 빨거나 말릴 수 밖에 없다.

새벽부터 일어나서-산에서 일찍 일어나던 버릇도 있지만 여기 와라스...결코 아침에 조용한 동네는 아니다- 6시에 출발하는 싸비네 커플 옥상에서 손 흔들어 주고 열나게 장비에 들어가서 겨우 점심 이 되어갈 무렵 끝이 난다...헉헉~~!!

뭐 빨래방에 모두 맡겨도 되지만 우선 내가 평소에 트래킹을 위해 들고 다니던 모든 짐을 다 들고 갔다 왔다한 덕분에 그 양이 장난이 아닌지라 Kg,당 4솔하는 세탁소에 맡기기도 좀 부담이 되고, 무엇보다 내 모든 장비들이 기능성이다 보니 이런걸 세탁소-남미의 세탁소는 빨래를 험하게 다루기로...또 세제를 엄청 독한 걸로 써서 옷을 다 망쳐버리기로 유명하다-에 맡기는 것도 좀 찜찜하다 보니 일부만 빨래방에 맡기고 나머지를 다 일일이 내가 하다보니 녹초가 되어 버린다.

젠장~~!! 트래킹 보다 더 빡신 정비라니~~!!

암튼 힘겹게 정비를 마치고 뻗어버린 대마왕~~!! 그래도 이 숙소가 빨래하기 편한 빨래터가 있고 말리기 편리한 옥상을 우리가 독점하고 있어서 다행히 쉽게 끝난 편이다.

근데 어째 동네가 심상치 않다....불현듯 떠오르는 어제 루초가 한 말...오늘부터 와라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다....???

어제는 트래킹을 끝낸 직후 인지라 솔직히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 흘러 넘겼는데...이거 왠지 동네가 심상치가 않다.

옥상에서 시내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을 내다 봐도 전혀 차들은 안 다니고 사람들만 아침부터 골목 골목 무리지어 몰려 다니고 있다.

무슨 일이지?? 한번 나가 볼까나??

나가려고 하는데 주인 아줌씨가 위험하다고 나가지 말란다...잉?? 위험혀?? 그럼 안 되는데?? 뭐 최루탄이라도 쏘냐고 물으니 아니란다...그럼 총이라도 쏘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가끔 돌이 날아갈 수 있고, 또 경찰이 때릴 수도 있단다...헐~~!!

이 아줌씨 왜 이러시나?? 나로 말 할거 같으면 소시쩍 부터 온갖 시위 바닥을 누비고 다녔고 또 최근까지 실전에 투입되던...한마디로 현역에 가까운 몸이시고...Mr.Vertigo는 자랑스런 광주의 아들인데~~!!

남의 나라 시위에 피 흘릴 만큼 국제사회주의자도 아니고 뭐 분위기 봐서 아니다 싶으면 쨉사게 들어오면 되지...이게 중요하다...분위기 봐서~~!!

나름 윗 대가리에서 판짜는 것도 해 봤고 그러다 보니 대충 어떤 방식으로 시위가 흘러가는 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라가 틀려서 다를 수도 있지 않냐고?? 여행을 하다 몇 나라 시위 현장을 우연찮게(?) 구경했는데 판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내 결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데모판에서는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사태만 잘 보고 있으면 내가 안 다치려고만 하면 안 다치고 내가 안 잡혀 가려고만 하면 안 잡혀 간다...이건 다년간의 경험이다.

그러니...제발...이 글 보고 대마왕도 남의 나라 시위 판 들어가고도 괜찮았데~~ 이럼서 남의 나라 시위현장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도록~~!! 특히 시위 ‘시’자도 모르는 요즘 어린 것들~~!!

특히 쥐새끼가 판을 치던 한 나라의 대통령이던 분이 돌아가시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방구석에서 딸치던 것들은 절대 나오지 말 것~~!!

암튼 밖으로 나가 볼까나??







밖을 나가 보니 정말 시위를 하고 있다...그것도 대규모로~~!!

평소에 평일 길거리라면 나다니는 인파보다는 시끄러운 자동차가 거리를 채웠지만 오늘은 차도 한대도 다니지 않고 사람들만 저렇게 몰려 다니고 있다.

게다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행여나 문이라도 연 가계가 있으면 저 많은 군중들이 몰려가서 앞에서 야유를 보내고 그럼 그 상점도 서둘러 문을 닫는다.







이유를 물어보니 리마와 트루히요에서 들어오는 큰 도로 옆에 광산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대규모의 황금이 발견 되었다고 한다.

그냥 그 황금 잘 파서 가면 되지 않냐고?? 근데 그 광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그 앞의 저수지를 메워 버린다고 한다...잉??

당연 그 주변 마을 사람들은 자기네들의 식수를 빼앗아 버리니 반발 할 것이고 그래서 이번 시위가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시위는 나름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우리나라랑 비슷하게 경찰들이 옆을 호위-감시것지...울 나라 폴리스 라인처럼-하고 시위대는 그 중앙을 구호를 외치며 걷고 있다.






학생들만 있는 시위인 줄 알았는데 다양한 계층으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두 나온걸 보면 좀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다.






헐~~!! 근데 총은 좀 오버 아닌가요???

허긴 길거리에도 무장을 한 경찰을 쉽게 볼수 있는 여기 중남미에서 시위판이라고 총을 든 경찰 보지 못할거란 생각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한쪽이 흥분하기라도 해서 발포라도 하면 큰일인데 싶기도 하고....에궁~~!! 자고로 이런 장소엔 저런 위험한 건 안 들고 나오는게 나을 건데~~!! ㅡ,.ㅡ;;














근데 이곳 저곳 물어보면서 알아낸 결과...사태가 지금 보이는 현재의 평화시위와는 다르게 좀 심각한 모양이다.

우선 누군가의 말로는 저수지를 막는 건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란다...아무리 막나가는 페루정부라도 사람 물을 끊어놓고 황금을 채굴 할리는 없지 않은가???....아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언제나 위정자들은 국민들의 상식을 뒤엎길 좋아하니...전에 여행기에서 얘기한 이 나라 정치인들의 몇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그리하고도 남을 인간들이 이 나라에 있다.

뭐 허긴...나름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도 그 보다 더한 코미디가 일어나도 백성들은 조용히 입다물고 얼마나 열심히 생업에들 열심히 종사하고 계시는지...저수지를 메꾸는거나 강 파는거나 뭐 매한가지지 뭐~~!!

암튼 문제는 그 채굴권이 몽땅 캐나다 회사에 있다는 거다.

이 문제도 앞의 여행기에서 몇번 언급했지만...이눔의 나라 페루...한마디로 빈 껍데기 뿐인 나라이다.

철도,항구, 공항은 물론 전기, 전화 등등 대부분의 국가기간 산업은 물론 이 나라를 대표하던 기업들...예를 들어 잉카콜라...도 모두 외국에...특히 칠레에 다 팔아 먹어 버렸다.

심지어 이 나라의 상징인 마츄피츄까지도 그 관리권과 수입권을 칠레엑 팔아 버렸으니...한마디로 경복궁을 딴 나라에 팔고 그 관리와 수입을 그 나라가 챙겨가고 있는 형국이니 말 다한 나라이다.

...젠장...이 부분도 이 나라 뭐라 욕을 할 수 없구만...우리도 곧 그리 될거 같으니...젠장~~!!

이눔의 페루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와 정말 유사하다.

정치인들은 윗대가리 오르면 뭔가 챙기는게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경제 살리겠다고 대통령된 후지모리....대통령이 된 후 나라 다 팔아 먹고 그 어마어마한 돈 중 일부를 하층민에게 풀어서 인기를 지속시켜 3선개헌까지 해서 대통령을 해 쳐먹고 부정부패가 들통나서 일본으로 망명....이후 원주민 출신 대통령 토레도는 뭘 할려고 해도 앞의 높이 다 해쳐먹어서 어쩔수 없이 긴축경제로 세금 높였다가 욕이란 욕은 다 얻어 먹고...그러다 보니 못 배운 무지 몽매한 백성들은 그래도 후지모리 때가 좋았지 하면서-더 큰 도둑인 줄도 모르고- 그를 그리워 하고....그러다 보니 그 딸인 게이꼬 후지모리가 지 애비 죄도 당당하게 나라를 위해 그랬다고 외치면서 내년 있을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고...당선 가능성은 높다고 하고....

씨벌....내가 이 나라 욕할 자격이 되나?? 조선의 자식으로서?? 입다물고 구경이나 해야지...ㅡ,.ㅡ;;

정말 DJ.DOC형님들의 노래가 생각 난다...’누가 늑대인지 누가 양인지...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 모르긴 뭘 몰라?? 다 알면서....다 알면서도 땅값 올려준다니 열나 찍었지...병신들~~!!

그래 땅값들 많이 오르셔서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어요??







암튼 이들에게 중요한건 저수지가 없어져 물이 없다는 문제보다는 이 땅의 뿌리깊은 박탈감이 아닐까 싶다....우리가 뭘해도 돈은 외국이 다 들고 간다는...

흔히 페루인들에게 그들의 과거를 물으면 침을 튀겨가면서 한참을 자신들의 화려했던 역사를 애기한다고 한다....그러다 현재를 물으면 갑자기 허탈한 표정에 한숨을 쉬면서 아무말 없이 뒤돌아 선다나??? 그런 정서 아닐까??











근데 이 시위 강 건너 불구경 얘기인 줄 알았는데 여행자인 우리에게 바로 직격탄이 떨어진다.

뭐 상점이야 구석에 돌다보면 열어 있는 상점이 있고...식당도 문닫아 놓고 두들기면 들어가서 식사할수 있는 곳도 있는데-이런 민생에 관련된 부분까지 시위대가 막으면 그 시위는 오래 못간다는 것 쯤은 그들도 알고 있겠지- 문제는....차가 안 다닌다는거~~!! 그것도 앞으로 4일씩이나~~!!

이 말은 꼼짝없이 와라스에 갇혀 버렸다는 거다.

여행에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나 Mr.Vertgo야 큰 타격이 없지만 문제는 기열씨이다.

이 친구....45일내에 여기 부터 시작해서 브라질까지 가야 할 친구인데....여기 와라스에서만 꼬박 10일을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한숨만 푹푹쉬다가...갑자기 고함도 질러보지만....소용없다....맘을 비울 수 밖에~~!!

허긴 나도 69호수나 자전거 트럭에 실어서 높은 곳까지 가서 자전거 타고 내려오는 하이킹 등도 계획했지만 모두 물건너 가버리게 되었다....젠장...뭐 그렇다고 뾰족한 수도 없으니 그냥 맘을 비울 수 밖에~~!!







오오~~!! 여성 기동 순찰대~~!!






주변 현지 로컬 시장에 모인 사람들....뭔가 걱정 어린 눈빛들이다.










이 와중에 여자 경찰이랑 수다 떨면서 놀고 있는 우리 일행들~~!! 훌륭하다~~!!






생각보다 시위가 잼 없으니 시장 구경이나 해 볼까나??















시위를 하건 말건 손녀 재롱에 할머니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 날까지는 상점들은 문을 닫아도 노점상들은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었고...몇몇 상점들도 문을 열고 눈치를 봐 가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그런데~~!!







시위 2일째~~!! 어째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숙소에서 아침에 깨어나니 새벽부터 심상찮은 소음이 동네를 감싸고 있고...그 소리도 어제보다 더 커진 느낌이다....그래서 시내 쪽을 바라보니....위의 사진~~!!

잉?? 어제와는 틀리게 시위대가 광장을 점거하고 있고...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게다가 돌 몇개가 날아가는 것 까지 보인다.

주인이 보고 있는 티뷔를 보니 먼가 다친 사람도 발생하고 시위가 어제보다 좀 과격해진 양상이다....나가 볼까나?? 하고 나가는데 오늘도 역시나 주인 아줌씨가 말린다...아줌씨에게 ‘에이...이 정도는 약과에요...울나라는 예전에 얼마나 심했는데-작년에도 심했다고 애기하려다 쪽 팔려서 참았다- 거기서도 날아 다녔다고...이 정도는 애들 장난이에요’라고 하니 웃으면서 조심하라고 한다.

당연 조심해야지...내가 얼마나 소심한 넘인데...암튼 나가 볼까나??






마을 뒷골목까지 이제 플랜카드들이 걸려져 있고 상점이란 상점은 싸그리 모두 문을 닫아 있다.






여기가 와라스 메인 거리의 모습....가장 번화한 거리인 이 길을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걷고 있고 모든 번화가의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










사람들도 어제에 비해 훨씬 더 많아 졌고 훨씬 더 진지해 졌다.







어제와는 틀리게 대학교 깃발도 눈에 많이 들어 온다...그려 너희들이 움직여야 뭐가 좀 되지....울나라는 전부 학점 따느라 정신이 없어서리...쯧쯧

촛불시위때 간만에 모교깃발이 보여서 같이 간 선배형이랑 기특해서 먹을거라도 사줄려고 깃발로 뛰어갔더니 5명 있더라는....그냥 쪽팔려서 그냥 돌아 왔다...젠장~~!!

예전에 아는 형이 이런 얘기를 했다....대학생은 사회변혁에 있어서 꾕가리같은 존재라고....비록 힘은 없어 보일지라도 그 소리가 워낙 커서 모든 사람이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라고...요새...우리 사회는 꾕가리가 없다.

(정말 어떤 놈 대가리인지 적이지만 칭찬해 주고 싶다...이 꾕가리들을 꼼짝없이 취업에만 매달리게 만들다니....훌륭하다...짝짝짝~~!!)






제법 큰 메인도로를 시위대가 모두 메우고 있다....그럼 아까 본 아르마스 광장쪽은 어떨까?? 한번 가 볼까??






광장 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시위대로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















근데....왜 은행은 공격하고 난리인겨??? 먼 잘못이라도 저질렀나??







법원 건물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경찰 간부인 듯한 사람이 시위대를 향해 뭐라고 얘기를 하지만 군중들의 소리에 묻혀 버린다.






한 무리의 시위대가 광장 쪽으로 진입한다.































시위대가 행진을 하자 길을 막던 경찰들이 길을 열어주고 시위대를 경찰들이 열어준 길로만 행진을 한다...아마 사전에 무슨 협의가 되어있겠지??

예전에 우리나라 시위도 이러 했다는...사뭇 옆에서 보면 격렬해 보이는 시위라도 어느 정도 선까지는 대가리들 끼리는 사전에 어느 정도 협의가 되어 있었다는...대충 우리가 어디까지 밀고 갈테니 거기까지 밀려주쇼~~!! 그럼 우리도 대충 그 주변에서 시위 좀 하다가 자진 해산 할테니~~!! 뭐 이런 식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뭐 틀린 말도 아니지만 이렇게 안 하면 정말 큰일 난다.

서로 흥분하고 경찰은 토끼몰이식으로 시위대를 몰고....그럼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이럼 누가 다치고....그럼 언론이나 방송은 시위대가 과격하니 이성을 잃었니 호도하기 시작하고...

이러는 것 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협의 하는게 좋다...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다....그럼....뭐 사고는 터질 수 밖에...그럼 양 쪽다 물러설수 없는....한마디로 호랑이 등에 타는 거다.

그러니...이런 협의없는 시위는 정말 물러설 수 없을 때만 쓰는 방법이다.






뜨~~앗~~!! 뭔가 제대로 한판 붙을 분위기의 아자씨들 등장~~!! 폭스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는 파이를 저런걸 쓰시나??














경찰들도 갑자기 긴장을 한다.






오오~~!! 뭔가 이번에는 제대로 붙으려나?? 하는데 이번에도 경찰들은 길을 열어주고 시위대는 열린 길로 행진을 계속한다....유혈사태가 없어 다행이지만 뭔가 맥 빠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이번에는 대규모 시위대가 등장~~!!







이번엔 정말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오오~~!! 경찰들도 이번에는 반응이 틀리다...이단으로 벽을 쌓는다...저걸로 되려나?? 울나라 와서 산성구경 좀 하고 배워가야 할 듯~~!!










이번 시위대는 정말 어린애 부터 할머니까지....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시위대....이게 시민의 힘인가??










근데 이번에도 경찰은 쉽게 길은 터주고 시위대는 그 길로만 행진을 한다....아니 그럴거면 왜 그런 이중 벽을 쌓은겨??? 장난혀?? ㅡ,.ㅡ;;















시위대가 지나가면 옆에 있던 시민들이 이렇게 열렬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준다.







이 여자다....게이꼬 후지모리....다음 대선의 유력 대통령 후보~~!!

젠장...이런 시위보다는 쫌~~!! 제대로된 녀석들을 뽑으란 말야~~!! 이 페루...한국 인간들아~~!!

참...여기 페루는 생각보다 투표율이 엄청나게 좋다....왜?? 합당한 이유없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나??(약 100불 정도)
투표율이 높음에도 이상한 넘들이 뽑히는 걸 보면 여기 정치인들이 모두 썩은 건지...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ㅡ,.ㅡ;;






그렇게 시위는 4일이 계속되었다.

중간 중간 후추가루 보다 조금 강한 최루탄-적어도 나에게는 그냥 그 정도의 느낌??? 허긴 예전에 한국에서 만든 최루탄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했는데 전량 반품되었는데 그 이유가 이건 시위 진압용이 아니라 살상용이라는 이유였다는 그런 얘기도 나돌았다-도 터지고 했지만...어쨌든 애기된 날짜에 시위는 끝이 났다.







그리고 와라스를 떠나는 날....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새벽부터 하늘이 청명해서 이거 왜 이러나 했는데...







젠장~~!! 떠나려고 하니 12일 와라스에 머문 날 중 어떤 날보다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ㅡ,.ㅡ;;

정말...안데스...트래킹 내내 그러더니 여기 와라스도 아무리 날씨가 안 좋았어도 한번은...딱 한번은 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도도한 안데스 같으니라고~~!!







이 멋진 날씨에 설산은 어떻게 보이냐고???







이렇게 보인다...ㅠ.ㅠ 과연 남미의 알프스라고 하더니....청명한 하늘아래...그동안 숨어 있던 와라스 주변의 모든 설산들이 그 모습을 한꺼번에 들어 낸다.


















근데 설산은 설산이고 좀 문제가 생겼다.

3일 후 또 대규모의 시위가 있을 예정이고 또 차들이 운행하지 않을 거란다...그래서 와라스를 떠나기로 맘 먹었고 다음 행선지로 리마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아마존으로 가는 관문도시인 이키토스로 가려고 하는데 이눔의 비행기 표가 내 카드로 결제가 안된다....ㅡ,.ㅡ;;

거의 이눔 때문에 2일내내 붙잡고 했는데 결제가 안 떨어져서 미칠 지경이다.

이럼서 시간은 흘러가고 그러다 날짜는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니 비행기 값은 비싸지기만 하고-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표값이 평소의 거의 2배가 넘게 뛰어 버린다-....그러다 란 항공 프로모션 표가 나왔는데 가격이 겨우 $114이다~~!! 어떻하든 이 표를 구입하려고 매달려도 결제가 안된다.

한국 카드사에 연락도 해보고 아는 형 통해서 대신 알아도 보고 하지만 카드는 아무 문제가 없단다.

인터넷에 보니 뭐 안심클릭인가에서 문제가 될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한 얘기는 없다.

내 카드도 써 보고 다른 사람 카드도 써 본다...안된다.

마침 이날 아침에 도착한 새로운 여행자 한 분이 은행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안심클릭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럼 윈도우의 문제인가 싶어 그분이 가져오신 아이패드로 시도도 해 보지만 안된다....쉣~~!! 왜 이러는겨???

어쩔 수 없이 시내 여행사에 가서 수수료를 물어서라도 끊기 위해 시내로 나가 본다....뭐 그럼서 시내 배경의 설산도 찍을 겸 해서리~~!!







설산이 배경이니 일하는 아저씨의 모습도 가오가 나온다.






젠장....날씨가 맑으니 와라스 시내 자체도 때깔이 틀려진다....하여튼 설산만 배경이 되고 하늘만 푸르고 구름만 떠 주면 뭐든지 그림이 된다.

근데...이눔의 여행사들....트래킹 전문 여행사는 밟히도록 많은데 비행기표 취급하는 여행사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그 마저도 리마-이키토스 구간은 취급하지 않고 전부 여기서 출발하는 와라스-리마 표만 취급한다고 한다.....물어서 다른 곳을 찾고 그곳도 이런 대답을 하고....이러길 서너번을 반복한다....젠장....이거 멕시코에서 그토록 당하던 친절히 애기줘서 찾아가면 없는 그 유명한 친절 뺑이치기의 재현인가??

그러다 물어물어 정말 한다는 여행사를 찾아 갔는데...젠장...문이 닫혔다...옆집을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 내어 걸어 보니 자기는 지금 리마에 있다나?? ㅡ,.ㅡ;;

다행히 자기 동생은 있으니 오후 4~6시 사이에 다시 한번 와 보란다...이 녀석들...또 뺑이 치게 만드는거 아녀??

그래도 별수 있나?? 들어야지...ㅡ,.ㅡ;;











허탈한 맘에 찾은 아르마스 광장...그래도 경치가 나를 위로 해 준다.







저기 왼쪽에 보이는 것이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인 와스카란의 모습~~!!















다시 숙소 옥상에서의 모습~~!! 정말 이런 날은 옥상에서 노닥거리기 딱 좋은 날씨이다.

옥상에서 아침에 오신 새로운 여행자분이랑 Vertigo랑 대마왕...이렇게 3명....결코 적지 않은 나이의 남자 셋이서 수다를 떤다.

근데 오늘 새로오신 분도 적지 않은 나이시고-나보다 한살이 많으셨다- 남미 여행 5개월째 이신데 우리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 모양~~!!

지나가는 한국 여행자에게 버릇 비슷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아~~네’하면서 위 아래로 쑥~~쳐다보고는 그냥 가 버린다나?? 이런 썩을~~!!

나나 Vertigo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상당히 불쾌해 하다가도 결국은 우리가 뭘 잘못했나?? 혹은 우리 행색이 이상하나?? 하고 말았는데 이 분까지 그러 셨다면 아마 공통적인 상황인 모양이다....더구나 이분은 인물도 좋으시고 옷도 상당히 고가-가슴에 붙은 아크테릭스가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ㅠ.ㅠ 내가 왜 아크테릭스에 환장하는지는 저번 네팔 여행기를 보면 알거다...영하 20도에서 땀흘리고 주무시던 울 사부님의 모습...ㅠ.ㅠ-의 제품의 옷을 입고 계신데도 그러시니...

보통의 한국 배낭여행자라면 옆에 한국여행자가 지나가면 인사 정도는 가볍게 나누고....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여행정보도 나누고 이러는게 보통....아니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인데 이눔의 중남미에서는 이상한 사람들이 유독 많은거 같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뭐 우리가 도움을 줬으면 줬지 해끼칠 사람들은 아닌데....뭐 티셔츠에 ‘해롭지 않아요’,’물지 않아요’라고 써 붙이고 다녀야 하나??

아님 내가 꼰대처럼 보이나??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또 설혹 그렇더라도 몇마디 나눠보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고...아님 인사 정도는 하고 헤어질 수도 있을 건데...이건 완전 사전 봉쇄다....니기멀-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태백산맥’에 자주 나오는 대사이니 그리 상스럽다 욕하지 마시길...^^~~!!

산힐에서는 어떤 여행자에게 인사를 하고 산힐 정보-어드벤쳐 스포츠를 얼마에 했는가 물어보니....’비밀인데요~~!! 호호~~!!'’한다....장난이지 싶어서 다시 물어 봤는데도 비밀이라고 끝까지 얘기 안한다...뭐 싸게 하면서 가계주인이 비밀로 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그래도 그걸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도 지금 묻는건 대충 가격 동향인데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다.

그래서 Vertigo가 ‘그 비밀 죽을 때까지 꼭 간직하세요~~!!(띱때야~~!!)하고 뒤 돌아 왔다.

콜롬비아에서 격은 황당한 사건~~!!

숙소에 있는데 한 여행자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진찰하고 침을 놔 줬는데.....암튼 담날 지나가 길래 ‘몸은 좀 어때요?? 괜찮아요??’했더니 ‘잘 모겠는데요’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낫는거 봐서 술사주라고 그랬어요...호호호(아주 싸가지 없게)’하고 휙~~나가 버린다....헐~~!!

아니...이거...농담인가??아니 무슨 농담을 이리 싸가지 없이??? 아님....내가 술 사달라고 했나??-여행 중 나에게 치료 받아 본 사람은 알거다...남미에서는 아예 댓가를 바라지 않았고...아시아 권을 여행할 때는 인도에서는 그냥 길거리 짜이-1~2루피-정도만 얻어 먹는 정도였다....그리고 내가 돈 벌려면 한국서 벌지 여행자 등쳐서 얼마 벌겠다고 내가 그짓 하겠는가?? 그리고 사도 내가 더 많이 사는 편이다....젠장~~!!

그리고 아프다고 징징 댈때는 언제고 좀 살만 한 모양인지 이 지랄이다....썩을~~!!

암튼 이런 황당한 일을 남미에서는 몇번 당했다.

뭐 대충 결론 내려지는게 이들의 성향이 주로 유럽여행 다니는 사람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하는데 암튼 여기 남미도 그런 사람이 많다나??

암튼 첫여행지로 배포좋게 극악한 물가의 유럽이나 나름 위험하기로 손꼽히는 남미로 오다보니 훈련도 없이 바로 맨땅에 헤딩하다 보니 좀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는게 나름 자체 판단인데...뭐 다 맞지도 않지만 다 틀린 것도 아닌 듯....게다가 어린 나이에 여기나 유럽을 오려면 아무래도 아시아권을 여행하는 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풍족하거나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가능성도 높고....

에이 뭐 이런걸 분석하고 지랄이냐?? 결론은 나중에는 꼭 하나다.

내가 저주받은 아시아 남자 여행자이기 때문이지 뭐....거기다가 늙은....ㅡ,.ㅡ;;

뭐 그래도 좀 지나가다 만나면 인사 정도는 하자...다시 한번 얘기한다...’물지 않아요~~!!’ ㅠ.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그래도 아시아권에서는 거의 한 번도 본 적없는 이런 경우를 남미 와서는 가끔 당해서 황당해서 그런다...근데 이런 인간들 특징은 지가 아쉬울 때는 갑자기 돌변해서 우리에게 다가 온다....물론 그땐 내가 쌩깐다....강한 척 하려면 끝까지 강한 척 하던가...띱때들~~!!)
 





이 좋은 경치 앞에서 무슨 소리냐?? 경치 보면서 정화 정화~~!!















오후 시간이 되어서 사무실에 가보니 사람은 있는데 아까 봐둔 란항공 프로모션 티켓은 난 살수 없는 표란다.....내국인만 살수 있는 표라나?? ㅡ,.ㅡ;;

젠장....그럼 그렇다고 표시를 하던가~~!! ㅡ,.ㅡ;; 결국 소득없이 3일 동안 뺑이 쳤던 거다.

결국 다른 항공 뱅기표를 알아 보는데 대충 가격이 왕복에 230달러~~!! 헐~~!! 평소에 2배가 넘는 액수다...젠장~~!!

그냥 살까 하다가 그냥 리마가서 하루 쉬면서 표 알아보고 이키토스로 가기로 한다...젠장~~!!

리마까지는 Cial 까마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60솔~~!!

뭐 럭셔리 버스라는 Curz del Sur를 탈까도 했지만 세미까마가 59솔이고 까마가 80솔인데....좌석수는 똑같은거 봐서 의자 크기는 똑같을거 같고 아마 시설의 노후 정도가 틀린 정도인데 20솔 차이는 과하다 싶고...또 Cial이 숙소와 조금....아주 쪼금 가까워서 이걸 타고 가기로 한다.







해질 무렵....와라스의 빛깔도 변해가기 시작한다.







이날 그동안 지겹게도 같이 다니던 Mr.Vertigo와도 헤어진다.

자기는 크리스마스시즌과 신년 연휴에 움직이기 싫다나?? 그래서 여기서 20일 정도 더 있다 이동할 거라란다.,

뭐 나도 마찮가지이기 하지만 그래도 파타고니아에 3월초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움직여야 해서리....그리고 여행자가 다 그렇지 뭐...길 맞으면 같이가고 아님 헤어지고~~!!

길 위에서 만난 인연....길 위에서 헤어져야지~~!! 그래도 거의 4개월을 같이 다녔으니 징하게도 같이 다녔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와라스 이후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는 느낌인데 이제 정말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는 느낌도 든다...게다가 이제부터는 정말 절경이라 일컫어 지는 곳의 연속 아닌가???

아쉬운 마음을 기대로 바꾸어 본다.











버스가 10시 30분 출발이라 숙소 옥상에서 와라스 마지막 저녁을 보낸다.

아침에 오신 여행자 분이 와라스 이후 한국 귀국이시라면서 한국라면을 꺼내신다...게다가 와인까지....그래 이제 칠레가면 와인 찢어지게 먹겠지??

그렇게 와라스의 마지막을 보낸다.

그리고 떠난다....간만에 혼자서...보통은 혼자 남게 되면 휑~~한 맘이 드는데 이번은 그렇지 않다...좋은 일이 있으려나???

그래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맘으로 다시 시작해 볼까나??

그래 요즘 너무 여행이 루즈해 졌어...그래 블로그도 너무 형식적으로 변했어~~!!

좀더 나를 위한 여행을 해 보자...좀더 열린 마음으로....좀더 풍부한 감수성으로...그래 다시 그렇게 해 보는 거야~~!!

대마왕 방랑기 다시 힘차게 시작해 보는 거여~~!! 아~~자~~!!!

근데....다음 여행지는 내가 젤 싫어하는....덥고....습하고...벌레많은 정글....아마존 이잖여?? 젠장....ㅡ,.ㅡ;;

암튼 다음은 아마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