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잉카의 나라...Peru

악마의 춤을 보다

大魔王 2010. 12. 31. 09:30

이제 슬슬 완차코를 떠나야 겠다.

정작 서핑을 배우러 왔지만 바닷가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이고 또 서핑을 배우지 않으면 특별히 할 것도 없는 동네이다.

또 빨리 이동해서 와라스로 가서 그 유명한 산타쿠르즈 트렉킹도 해야 하기도 하고 또 빨리 2월말...늦어도 3월 초까지는 파타고니아에 들어가야 내가 그토록 원하는 파타고니아 트렉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와라스로의 이동을 결정하고 와라스로 가는 버스티켓을 살수 있는 트루히요로 향한다.

뭐 그날 가서 사도 될거 같기도 하지만 페루는 가끔 표가 없어 이동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고...또 아무리 볼 것 없어도 페루 제3의 도시라는 트루히요를 그냥 지나치기도 그렇고...또 환전도 미리 해 놓는게 좋을거 같아서 하루 미리 가서 표도 구하고 트루히요 구경도 하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트루히요로~~!!







 

완차코에서 버스를 타고 트루히요를 갈때는 버스가 트루히요 시내 어느 방향으로 도는지 확인 할 것~~!!

트루히요 시내는 시도를 보면 큰 원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으로 도는 버스인지 왼쪽으로 도는 버스인지에 따라..그리고 내가 도착하는 지점에 따라 시간 차이가 거의 30분이 차이가 난다.

이날 우리가 갈 곳은 와라스로 가는 나름 좋은 버스라는 Movil Tours버스 터미널인데 그냥 버스를 탔다가 원의 제일 마지막 지점이라 한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다음날 버스를 타고 갈 때는 확인한 덕에 겨우 30분만에 도착했다.


 




여기는 완차코와 트루히요 사이에 있는 찬찬유적지로 가는 입구...여기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들어 가면 된다.(걸어가면 20분인데 절대 그러지 마란다..왜?? 강도 출몰지역이라서리..ㅡ,.ㅡ;;)

나름 주요한 유적들이 있는 유적이라는데 패쓰~~!! 왜?? 솔찍히 이제 유적은 별로 땡기지도 않고 유물이야 리마에 있는 박물관 가면 있을거니~~!!

그래서 트루히요 외곽에 있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도 안 가봤다...이 피라미드들은 현재 많이 붕괴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보다 보존이나 복원이 더 잘된 멕시코의 떼우띠우아깐의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를 이미 보았고...또 좀 있으면 마츄피츄 등 어마어마한 잉카의 유적을 볼거라서리~~!!

이렇게 장기 여행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이렇게 유사한 것들은 저절로 재껴지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 트루히요 도착~~!! 자 그럼 슬슬 Movil Tours버스터미널로 가 볼까나??









여기가 Movil Tours버스 터미널~~!! 와라스로 가는 버스는 이 회사 말고도 Curz del Sur와 Linea도 야간에 버스를 운행하는데(가격은 같은 걸로 알고 있다) 나름 이 회사가 평이 좋아서 이 회사로 찾아 왔다.

버스시간표를 보니 8시와 9시가 있는데 한 버스 안에 1층은 까마(침대)이고 2층이 세미까마이다...가격은 s60,s45~~!!

나름 럭셔리를 추구하는 나는 까마를 선택하고 비용절감을 추구하는 Mr.Vertigo는 세미까마 버스표를 구입한다.

참고로 리마로 가는 버스도 저녁 9시 30분에 있는데 가격은 s75,s60이다.



 




자~~그럼 트루히요 시내로 나가 볼까나??























여기가 트루히요의 중심 아르마스 광장이다.

멕시코에서는 주로 소깔로라 불리던 광장이 여기서는 주로 아르마스 광장이라고 부르는데 아르마스...무기...즉 군대...예전에 전쟁에 나가기 위해 군인들을 시내의 중앙 광장에 모이게 했는데 이런 이유로 이런 중앙광장을 아르마스 광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광장 중앙의 동상의 모습~~!! 뒤에 보이는것이 트루히요 대성당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광장 한 켠에 이런 미술 교실이 설치되어 있다.
























우선 페루 화페인 솔이 별루 없어서 환전을 하러 들어간다...환율은 2.75~~!!

완차코보다는 높지만 주말이라 환율이 별루 좋지가 않다...우선 조금만 환전하고 나중에 많이 하려고 하는데 이눔의 가계 돈이 좀 오래 되었다고 안 받아 준다...교환하려면 2.5에 하라나?? 헐~~!! 이 무신 개같은 경우가~~!! 페루가 약간이라도 손상된 달러는 받지 않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오래되었다고 이러다니 참나~~!!

결국 다른 가계에서 환전을 했다는...ㅡ,.ㅡ;;


 






시내 중심임에도 일요일은 이렇게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다 닫아 놓는다...우리나라 현실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곳 남미 사람들에게는 일하는거 보다 즐기는게 더 중요한 모양~~!!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좀더 열심히 일해서 잘살아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어쩌면 오랜 식민기와 그 이후의 사회불안과 경제빈곤으로 원래있던 기질에 잘 산다라는걸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결합되어서 이런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어쩌면 부유하게 사는 것 보다는 즐기며 사는게 잘 사는것이라 생각할지도~~혹은 부유하게 살아 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무엇인지 모를지도...

그러면서 드는 생각...우리나라도 점점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ㅡ,.ㅡ;;







내년 페루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나올게 확실한 게이코 후지모리의 모습~~!! 199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일본인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딸이다.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후지모리 대통령은 경제개혁을 슬로건으로 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최초의 일본계 페루 대통령이다....근데 이 양반이 골때리는 인간이다.

집권초기에는 7%의 경제 성장은 물론 골치거리이던 테러집단 ‘빛나는 길’의 수뇌부를 잡아드리는 등 업적을 쌓게 되지만 이후의 인기를 기반으로 헌법을 개정해서 연임...그리고 다시 개정해서 재투표까지 한 결과 3선에 성공한다...누구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근데 나중에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비디오가 발견되고 또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밝혀져 전국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일본에 가있던 그는 팩스로 대통령사직서를 60%보내고 망명하게 된다.

이거면 괜찮은데 나중에 드러나는 사실들~~!!

후지모리는 페루의 60%에 달하는 저소득층을 그 정치적 기반으로 했는데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한 방법이 철도,공항 등 국가 주요 기간 산업들을 외국에(거의 칠레) 팔아 넘기고 그 돈으로 저소득층의 환심을 샀던것이다.(심지어는 마츄피츄까지도 칠레에 팔아 먹었는데 현재 해마다 엄청나게 오르는 마추피츄 철도요금이나 입장료는 이것에 기인한다)

대부분의 저소득층이 인디오이고 또 스페인어를 모르는 무지 상태이다 보니 이들에게 후지모리는 당연히 엄청난 정치가 였을터~~!!

또 골때리는 사건...3선 선거 당시 국경에서 에콰도르와 영토분쟁이 생겼는데 그는 대대적으로 이 전투에서 페루가 승리하고 영토의 많은 부분을 빼앗았다고 언론에 떠들어대어서 선거에 간신히 이길수 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반대의 상황...에콰도르군에게 열라 깨지고 영토까지 빼았겼다는거...모든 언론을 통제하고 이런 거짓말을 퍼트렸다는 애기다...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인간이다.

결국 이후 원주민 출신인 톨레오가 대통령이 되어도 경제적으로 부흥시길 뭐가 있어야지...후지모리가 다 팔아 먹은 것을~~!!

어쩔수 없이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모든 계층-저소득층을 포함한- 세금을 올리게 되는데 이게 저소득층은 물론 모든 계층에 반발을 사게 된다...이것도 누구를 연상시킨다.

결국 이러다 보니 저소득층은 후지모리를 그리워 하게 되고 그 인기를 기반으로 그 죄많은 넘의 딸이 이렇게 큰소리 치면서 대통령 후보에 나섰고, 후지모리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단다...현재 인기도가 20%로 두번째라나?? 이 대목도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기분 나쁜 데자뷰가 느껴진다...썩을~~!!






흥분하지 말고 여행이나 하자~~!! 남의 나라에서 왜 열받고 그러시나~~!!




여기는 Plazuela El Recreo~~!!






광장 한켠에 이상한 건축물이 있어 가본다.







내부에는 이곳 트루히요의 저수욕조로 사용했다는 유적이 보존되어져 있다.


















이렇게 보니 약간 쿠바와 비슷한 필이 나는 듯하다.

트루히요 구경은 내일 버스가 밤 9시 버스이니 그때 와서 다시 하기로 하고 다시 완찬코로 향한다.







근데 완차코로 가는 길 중간에 한 교회 앞에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때거리로 있다...잉?? 저게 뭐지??

당연히 내려서 구경을 한다.







내려서 물어보니 오늘 성상행렬이 있는데-이눔의 동네는 맨날 성상행렬이다..ㅡ,.ㅡ;;- Danza de Diablo 행렬도 같이 한다는 거다.

잉?? Danza de Diablo면...악마의 춤?? 그럼 이 복장들이 다 악마?? 이런 구경거리를 놓칠 수 있나?? 오늘 뭐 하나 건지 겠는걸??ㅋㅋㅋ








 








아직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폭죽을 터트리고 난리도 아니다.




기다리기 좀 지루한 모양~~!! ^^






교회 주변의 사막 풍경...어떻게 보면 콜롬비아 타타코아 사막보다 더 사막스러운 분위기이다.







대열을 맞추기 시작하는 걸 보니 슬슬 시작할 모양인데...







 



근데 악마들 답지 않게 전부 바 아이스크림을 먹고들 있다...ㅋㅋㅋ


















옆에 대기하고 있던 악단의 모습...특이한 건 악보를 앞 사람 등 뒤에 붙여 놓고 있다는거~~!!












갖가지 악마의 분장으로 대기하고 있다...아마 공을 많이 들인 복장인듯~~!!






안에서 의식이 끝난 후 소녀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천사상 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천사 가브리엘 정도 되는 모양...발 밑에 악마를 짓밟고 있다...대마왕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나로서는...음...ㅡ,.ㅡa




 






다음으로 신부님의 인도로 성상이 나타난다.




















성상 행렬이 도로로 나가자 본격적인 악마의 춤이 시작된다.







괴기한 음악에 맞추어 일제히 춤을 추면서 도로를 걷기 시작한다.




이 양반이 아마 이 무리에 리더인듯...그럼...대마왕인가?ㅋㅋㅋ










맨 뒤에는 성모상이 그 앞에는 소녀들이 춤을 추면서 성모상을 영접하고 있고 그 앞에는 악마를 물리치는 천사상이 있고 그 앞의 악마들을 몰아내면서 행진하는 모습이다.







참 많이도 몰려 있다.








춤은 좀 단순하지만 기묘한 음악과 어울어진 박력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열 중간에 들어서 사진을 찍는데 저눔의 채찍을 마구 휘둘어 대어서리 다칠거 같다...그래서 대열 양 옆으로 악마형상을 한 사람들이 일반인들은 행렬 안으로 못들어 가게 하고 있는 모양~~!!







저것이 기묘한 소리를 내던 악기...전에 듣지 못하던 이상한 소리로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성상의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진다...이렇게 악마의 춤 구경을 끝내고 다시 완차코로~~!!







아마 오늘 완차코에서는 무슨 선거가 있었던 모양~~!!






선거 운동원인지...아님 선거를 독려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뭔가를 떠들고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바닷가에 몰려 있다.







이렇게 완차코에서의 일정을 끝낸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밀린 여행기나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트루히요 Movil Tours터미널로 가서 짐을 맡긴 후 다시 트루히요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한다.



 




여행자 수표가 있는 Mr.Vertigo는 환전이 필요해서 주변 몇 개의 은행을 돌아 보았는데 대부분 여행자 수표를 받아 주지 않고 한곳만 받아 주는데 수수료가 극악하게도 $12이라고 해서리 하지 못한다.

론니에 보니 와라스에 수수료없이 바꿀 수 있는 은행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하기로 한다.

나도 달러를 여기 솔로 미리 바꾸는게 좋을거 같아서 환전을 한다.-환율은 은행이 좀 안 좋고..사설 환전소는 시골보다는 도시가 더 좋기 땜시-

1달러에 2.8...400달러 바꿀꺼니 잘 쳐 달라고 해도 모두 고개를 흔든다...기껏 잘 쳐준다는데가 2.801....ㅡ,.ㅡ;; 장난하나??

뭐 그래도 페루 제 3의 도시라고 하는 이 곳이 좋을거 같아서리 환전을 한다.(근데 와라스에 와 보니 첫날은 2.81이고 다음날은 2.82이다...썩을~~!!)

대충 볼일을 보고 아르마스 광장에서 사람들을 구경한다.



















해질 무렵이라 어제보다 사진이 훨씬 잘 나오는 듯~~!!























웃기는게 여기 페루 사람들...특히 여자들의 사진 찍을때 포즈~~!!

이건 약과다...어떤 사람들은 일반인들에게 한번도 보지 못한 완전 모델포즈로 사진을 찍는다는...울나라 신부사진에서 나 볼수 있는 허리 틀기나 섹쉬한 얼굴표정으로 사진 찍기....근데 문제는 그 포즈에 어울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거~~!!

한마디로 어이없는 사람이 어이없는 포즈를 잡고 있다...^^;;







확실히 여기나 에콰도르 여자들...인물이 멕시코나 콜롬비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멕시코를 거쳐 콜롬비아에 왔을 때 콜롬비아 여자들이 뭐 그리 이쁘다고 난리를 치나 했었는데 에콰도르와 여기에 오니 얼마나 이뻤는지 느껴진다는...

아마 이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를 거쳐 콜롬비아 메데진으로 남자 여행자가 들어오면 아마 미쳐 버릴지도...ㅋㅋㅋㅋ















이렇게 대충 구경하다가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이렇게 완차코와 트루히요 일정이 끝이 난다...다음 여행지는 산타쿠르스 트레킹을 할수 있는 와라스~~!!

3060m고산에 위치한 곳이고 거기서 트레킹을 하면 4~5천의 고산으로 들어 갈 수 있다...근데 여기...고도 0m인 이곳도 저녁이 되면 추운데 거긴 얼마나 추울까나...ㅠ.ㅠ

얼마전 안나푸르나 라운딩 할때도 등에 냉기가 들어서 고생을 했는데...에궁~~!!

암튼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트레킹을 안 할 수 없지...게다가 그 산에서의 풍경들은 잊을 수가 없다...그래 가자~~!!

다음 여행지는 드디어 고산...와라스이다~~!!

PS: 근데 우째 연말 마지막 글이 악마의 춤이 되어 버렸군요...ㅡ,.ㅡ;;
암튼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고...2011년 글 부터는 좀더 여행에 더 집중하기 위해 주 2회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원 여행을 하는건지 블로그 적으러 왔는지 당췌 헤깔려서리...대신 그 동안 형식적으로 적던 글은 이제 좀 자제하고 다시 초심으로...예전 처음 여행하던 마음으로...그 마음을 블로그로 적을까 합니다....응원 많이 해 주시고...많은 격려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