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적도의 땅...Equador

과야사민을 만나다

大魔王 2010. 12. 8. 10:00

드디어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로 향하는 날~~!!

400년전 식민시대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유엔을 통해 선언된 도시...에콰도르의 수도~~!!

나름 남미에서 도둑이나 소매치기가 많다고 소문난 도시...그래서 제법 똘망해 보이던 여행자들도 물건을 털린 도시~~!!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 전에 있은 에콰도르 경찰쿠데타로 대통령이 감금되고 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은행이나 상점들이 공격 당하는 등...잠시나마 국제 뉴스 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도시...그 도시 키토로 향한다.

우선 오타발로에서 버스를 타고 키토행 버스에 오른다...가격은 처음에 3명에 6달러를 부르는데 5달러로 깍아서 버스에 오른다.

오는 내나 수많은 산과 계곡에 감탄하면서 2시간 30분정도를 달리니 키토에 도착한다.







우선 택시를 잡아야지~~!! 사람이 3명이고 짐도 많아서 되도록이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우선 이렇게 처음 도착한 도시에서 숙소로 이동 할 때는 왠만하면 택시를 타는 편이다...왜?? 이럴때 털리면 박살나는 수가 있어서리~~!!

참 키토에서는 무조건 택시를 탈 때 정식 택시를 타고 탈 때도 반드시 이거 미터로 움직이는 택시냐고 물어 보는 게 좋다.(택시를 가리키면서 “딱시 메뜨로??”라고 하면 된다)

몇몇 구간은 미터기로 움직이지 않고(파네시조언덕 등), 또 저녁시간도 그렇지만 낮 시간 대부분의 경우는 다 미터로 움직일 수 있으니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만약 미터로 안되는 경우는 반드시 대충의 거기까지의 액수를 알아 둔 후 타기 전에 반드시 협상을 하고 타길 바란다.

암튼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신시가지로~~!!







드디어 숙소 도착~~!! 한인 민박집인데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원래 하루에 아침 저녁 포함해서 $20인데 프로모션을 해서 가입인사와 본인 사진을 올리면 2일에 하루가 무료라고 해서...그럼 3일에 $40...그러니까 하루에 $13인 셈이다.

뭐 이 정도 가격에 하루에 한식으로 두끼 먹을 수 있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갔는데...이거 완전 미쓰였다.

우선 도착하자 마자 자기네 숙소는 도착한 날 식사비는 받는다고 $5를 더 달라고 한다-이때까지는 그르려니 했다-

그리고 방으로 안내하는데...헐~~!! 이불도 정리되지 않은 침대를 내어다 준다...이건 뭥미~~!! 이건 그 전 사람이 방과 침대를 쓰고 청소하지 않고 그대로 내어줬다는 얘기인데..ㅡ,.ㅡ;;

게다가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은 냄새가....ㅡ,.ㅡ;; 바닥은 언제 청소했는지 담배재가 널려있고...아~~놔~~!!

이미 시간도 좀 늦어져서 이 시간에 나름 위험하다는 키토를 큰 배낭을 메고 다시 헤맨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있긴 있는데...프로모션이라고 3일치 방값을 한꺼번에 내고 나니 에궁...이제 꼼짝없이 이 숙소에 3일을 있어야 하는데...ㅡ,.ㅡ;;

식사 후...거실에 있는 노래방을 키고 사장이란 분이 노래를 불러대기 시작한다...그럼서 나보고도 노래하라고 종용한다...에궁...내가 이곳까지 와서 접대해야 하나?? 젠장...손님은 난데...내가 접대 받아야 하는거 아녀??? ㅡ,.ㅡ;;

그래도 대한의 예의바른 청년 대마왕...나이 많은 양반 한번 맞춰주자 싶어 뽕짝 한 곡 부르고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여기는 키토 신시가지의 모습...그래도 여기 신시가지는 부자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저녁에 다니기에 안전한 편이다.

뭐 물론 상식적으로 움직일 때-술 취해서 다니지 않기, 현지 여자한테 껄떡대지 않기 등- 그렇다는 얘기다...그리고 구시가지 쪽은 해 지고 나면 안 나가는게 상식이라고 하니 절대 구시가지 쪽에서는 이러지 말도록~~!!

암튼...남미에서는 특히나 이 키토에서는 저녁에 다닐 일 없을거라 생각했는데...다니는 도시마다 거의 저녁에 이렇게 나오게 된다...이건 뭥미~~!!

절대 오해 말도록...난 안전 문제에 만큼은 굉장히 소심한 기준을 대는 사람이다...그런 사람이 이렇게 한다는 건 그만큼 안전한 상태로 해서 이런다는 거다.

우선 지금도 일행이 6명-숙소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정도 되니 나오는 거고...또 이곳이 저녁에 안 위험하다는 현지인의 얘기와 심지어 경찰한테 까지 물어 보고 이러고 있는거니 오해 말도록~~!!

암튼 밖에서 맥주 한 병씩 먹고 숙소에 왔는데 노래방 기계 켜 놓고 노래 부르고 난리가 났다..ㅡ,.ㅡ;;

젠장...이게 뭐 하는 짓인지...11시가 되어도 끝날 기미가 없다...그래서 밖에 가서 눈치를 주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던 그 민박집 일을 도와주신다는 집사님이란 양반한테 조금 항의 하는 식으로 ‘이렇게 떠들어도 되냐?? 옆에서 누가 뭐라 안 하냐??-이 민박집은 아파트 내부에 있다-‘라고 얘기하니 대답이 더 가관이다.

“괜찮아요...새벽까지도 자주 이러는 데요...주변에서 아무도 항의 안 해요.”..ㅡ,.ㅡ;; 이 뭥미~~!!

아니 여기 사는 사람들은 먼 죄로 저녁마다 방음도 안되는 집에서 창문까지 열고 불러 재끼는 알수 없는 노래를 매일-거기 장기로 있는 사람말로는 거의 매일 이런단다-들어야 하고...숙소에 있는 여행자들은 먼 죄로 잠도 못 자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지???

에궁....망했다...잘 못 들어 왔다...어쩔 수 있나 3일 동안 빡시게 키토 돌고 빨리 떠야 할듯하다...ㅡ,.ㅡ;;







다음날 불쾌한 숙소로 몸이 좀 컨디션이 좋지 않다...원래는 황열병 예방접종하는 일행 따라 구경도 하고 일행들이 일부 짐을 한국으로 보낼때도 구경하려고 했는데 영 찌뿌둥하다.

더러운데서 자서 그런가?? ㅡ,.ㅡ;;

참...메데진에서 구입한 외장형 하드에 이때까지 일행들의 모든 사진과 내 사진을 넣어서 한국으로 같이 보낸다...한 5개월 찍은 사진이다 보니 용량도 꽤 되어서리...한번 보내는게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을듯 하여 여기서 그러기로 했다.

암튼 오전은 쉬다가 점심을 먹고 일행들이랑 과야사민의 그림을 보러 간다.







여기가 과야사민의 그림이 있는 Capilla del Hombre이다...과야사민의 그림은 여기 외에도 여기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과야사민 박물관에도 보관되어 있다.

신시가지의 외곽..산위의 경치좋은 밸라비스타라는 동네에 위치해 있다...이렇다 보니 오직 과야사민의 그림을 보기위해 여기까지 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만에 여기를 다 보는게 좋다.

물론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올수도 있지만 우선 타는게 좀 복잡하고 걷기에는 경사가 있어 좀 힘들다...게다가 여기는 2850m나 되는 고산이 아닌가? ^^

암튼 택시를 타고 오더라도 여기  Capilla del Hombre를 보고 상대적으로 약간 밑에 있는 과야사민 박물관을 가는게 더 편할 듯하다.

근데 이 두 박물관 문제가 좀 있다.

우선 여기 Capilla del Hombre은 개관시간이 화요일~일요일, 10시~17시까지 이다...입장료는 $4...다른 과야사민 박물관 입장권이 있으면 $2...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2이고 이건 과아사민 박물관도 동일~~!!

근데 과야사민 박물관은 개관시간이 시간은 동일한데 월요일~금요일만 문을 연다는거~~!!

그러니까 여기와서 둘다 보려면 화요일~금요일만 가능하다는 거고...아니면 오기 힘든 여기를 따로따로 와야 한다는거~~!!

이날이 금요일이어서 오늘 안보면 화욜도 와야하고 그럼 이 숙소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기 땜시 서둘러 들리게 된다.







입장해서 본 조각상의 모습...근데 이거 온두라스 꼬빤유적지에서 본 그건디?? 이게 왜 여기 있지?? 이건 마야 유적인디?? 글고 여긴 마야 나와바리가 아닌디??






여기가 과야사민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건물의 모습이다.

총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과야사민의 작품으로만 채워져 있다고 한다.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언덕이 키토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파네시조 언덕이고 서 있는 동상이 성모상이다.

저건 낼 갈거니 오늘은 패쓰~~!!






자~~!! 이제 전시실로 들어가 볼까나?

입구부터 강렬한 과야사민의 그림들로 압도되는 분위기이다.

오스왈도 과야사민...에콰도르 뿐만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화가인 에콰도르 키토태생의 과야사민~~!!

인디오 혈통을 타고나서 그의 눈으로 보고 느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정치적 압박과 불평등,인종주의,가난, 계급의 분열 등을 다루고 있다.

한때 그는 멕시코의 벽화 3대거장 오로스코에게 영향을 받아-뭐 정치적 성향을 보면 왠지 시께이로스에게 영향을 받았을 것 같지만...작품의 주제는 인본주의에 가까운 오로스코에 닿아 있다...그리고 확실히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리베라보다 오로스코가 더 먹어줬다고 하니..^^-멕시코 벽화운동에도 참가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과야사민의 벽화...’아메리카의 얼굴들’이다.

흔히 아메리카라고 하면 미국을 지칭한다고 착각하는데 여기도 중남미도 엄연한 아메리카이다...라틴아메리카라고 따른 명칭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암튼 여기 사람들은 자기들을 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한다.

현지인들도 이런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데 아메리카를 미국만 지칭하는 경우 상당히 불쾌해 한다고 하니 조심하도록~~!!










주로 하층민들을 표현했다는 그의 그림들...강렬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뭔가 야수적이라고 해야 할까??















박물관 천정을 장식하고 있는 그의 벽화들






작품명이 비참함...이라고 되어 있다.

라틴아메리카...어떤 젊은이는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의 삶을 보고 이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어떤 의학도는 혁명의 길로 투신하게 되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런 행로는 필연일까??


















밑에 층으로 내려가서 다른 작품들을 감상한다.







그 유명한 피에타를 과야사민의 시각으로 재 해석한 작품이다.







이건 원작인 Enguerrand Quarton의 피에타...비교해서 감상해 보시길~~!!



































과야사민 자신의 자화상~~!!





유일하게 웃음이 피식 나왔던 그림...작품 제목이 황소와 콘돌이다...잉?? 콘돌?? 닭 아녀???ㅋㅋㅋ



























독재자의 최후인가?





역시나 좌빨 필이 엄청나는 양반이더니 같이 찍은 사람들도 카스트로,모택동 등 전세계 좌빨들로 가득하다..^^











지하에 있던 기념품 가계들...여기가 마지막 여행지였으면 비록 복사본이긴 하지만 몇점 사서 한국으로 가는 건디...ㅡ,.ㅡa






자...이제 과야사민의 다른 그림을 만나러 과야사민 박물관으로 가 볼까나?
















여기가 과야사민 박물관 여기는 과야사민의 작품 뿐만 아니라 프레콜롬비아 시절의 유물이나 보석...종교화등을 전시하고 있다.

근데 입구에 적혀있는 문구...’본 박물관은 50달러나 100달러 지폐를 받지 않습니다.’ ㅡ,.ㅡ;;

에콰도르는 이미 말했다시피 통화로 미국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때까지 50달러나 100달러지폐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나름 큰 슈퍼에서 100달러짜리를 깨 볼까해서 내어 봤는데 안해 주더라는...ㅡ,.ㅡ;;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보관의 편리성 땜시 100달러짜리를 이용하는데 만약 여기 에콰도르에 들어오는 여행자 중 100달러짜리만 있다면 반드시 깨고 들어 올것~~!! 전혀 여기서는 바꿀수 있는 곳이 없다.(은행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도해 보지 않았다)

뭐 현금카드로 뽑아서 쓰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 그럼 박물관 내부로 들어 가 볼까나??






여기는 보석을 전시하면서 팔고 있던 곳...나랑 아~~무 상관 없으니 패쓰~~!!






여기는 프레 콜롬비아시절 이전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던 곳















 


여기가 과야사민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전시실이다...들어가 볼까나?






과야사민의 초기 작품들...화풍은 이후의 그림들과 많이 틀리지만 주제의식만은 동일하다.


















오로스꼬의 영향을 받았다더니...역시나~~!!












이제 슬슬 그의 화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의 그 유명한 ‘손’이란 작품들 앞에 그의 흉상이 서 있다.






























처절하기 까지한 강렬한 감동이 몰려온다.



















































여기는 종교화를 전시하던 전시실...에이 그냥 과야사민 그림이나 더 볼걸~~!! 눈 배렸다...ㅡ,.ㅡ;;











이렇게 과야사민의 그림에 매료되었던 하루가 끝이난다.

에콰도르 키토...과야사민의 그림을 볼수 있었다는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충분히 방문할 만한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