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적도의 땅...Equador

꾸이꼬차 호수를 가다

大魔王 2010. 12. 6. 10:00

오늘은 오타발로 시내에서 20k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꾸이꼬차 호수(Lago Cuicocha)를 향한다.

가는 이유는?? 론니에도 나와있는 호수이기도 하지만 여기 오타발로로 오는 버스 안에서 만난 현지인인 빅토르가 여기 꾸이꼬차 호수가 아름답다고 했고...특히 그 옆에 있는 마을인 꼬따까치(Cotacachi)마을이 볼만하다고 해서리 거기로 가기로 한다.

원래대로 라면 꼬따까치 마을 보다는 그 앞에 들리는 뀌로가(Quiroga)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0.25) 기기서 택시를 타고 꾸이꼬차호수까지 가는게($4) 일반적이지만 이쁘다는 마을 하나 더 보고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5)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

참...이 오타발로 주변에는 이 꾸이꼬차 호수 말고도 가까운 곳에 산 빠블로 호수(버스로 0.25)나 모한다 호수도 있고 그 주변으로 이쁜 트랙킹코스가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들려 보는 것도 좋을듯~~!!

우리 일행은 원래대로라는 두 개의 호수를 보려고 했는데 자칭 비를 몰고 다니는...날씨 운 지지리도 없는 Mr.Vertigo의 저주 때문인지 계속 날씨가 안 좋아서리 차일 피일 미루다 겨우 하루 날씨가 좋아져서 이 곳 한곳만 보기로 한다.






다행히 저쪽 하늘은 맑은 것 보니...오늘은 좀 나으려나?? 서둘러 아침을 먹고 버스터미널 쪽으로 향한다.












여기가 오타발로 버스 정류장...여기서 다른 도시로 가거나 주변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탈 수가 있다...각 도시마다 버스 가격은 틀리지만 주변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공통으로 $0.25인듯 하다.







버스를 타고 2~30분 정도 달리면 뀌로가 마을이 나오고 곧이어 10분이 채 못되어 꼬따까치 마을이 나타난다.







드디어 꼬따까치 마을에 도착~~!! 론니에는 가죽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마을이라는데...별로 그런 공방은 찾지는 못했고 수공예품 박물관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은 휴관이다.











여기도 몇 개의 여행자를 위한 호스텔들도 있고 물가도 오타발로 보다 조금 싼 편이어서 여기서 몇일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여기가 꼬따까치의 중앙광장의 모습...중남미 어는 곳이나 여행하는 것은 간단하다.

우선 중앙광장을 찾으면 그 주변으로 조금씩 둘러 보면 된다...좋은 곳이 주변이 있나 물어봐도 되고 혹시 인포메이션이 있으면 거기서 지도를 구하고 직원에게 물어봐서 다니면 된다.

단...몇몇 나라나 도시의 센트로는 조금 위험한 곳도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대개 이렇게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관공서가 있고 한 켠에 이렇게 그 도시의 대표되는 성당이 이렇게 서있다.(대개는 대성당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사람도 별로 없으면서 마을 자체가 아담하고 깨끗해서 분위기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관공서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벽화의 모습






이곳 전통적인 머리인 세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한 아이의 모습~~!! 한복을 입혀 놓으면 영락없는 조선시대 문동이로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 중남미 인디오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들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게 대륙이 붙어 있을때 몽고 계통의 에스키모들이 걸어서 넘어 왔다는 학설인데 그래서 그런지 생김새나 생활풍습이 아시아인이나 아시아에서 보아오던 그런 문양이나 풍습들이 많이 보일때도 있다.

정말 이 학설이 맞아서 그런지...아님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뭐 내가 알게 뭐람~~!!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거지..ㅋㅋㅋ










편안한 분위기의 공원에 앉아 간만에 인물 사진이나 찍어 볼까나??




























확실히 이 꼬따까치 마을이 오타발로보다 전통복장을 하거나 전통적인 머리모양을 고수하고 있는 인디오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생김새도 여기 인디오들이 여기와 유사한 인디오들 보다 좀 더 잘생겼다고 해야하나?? 암튼 좀더 편안해 보이고 좀 덜 찌들어 보이는 모습이다.



















대충 마을 구경도 하고 사람들 사진도 찍다가 꾸이꼬차 호수로 향한다.

택시비는 $5~~!! 버스를 타고 오면서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4~5달러 할거라고 해서 혹시나 깍아 보려고 하지만 장거리 요금표까지 보여주면서 안된다고 한다...ㅡ,.ㅡ;;

뭐 어쩔 수 있나?? 그래도 3명이 움직이니 쉐어 할수있어 좋구나 하면서 이동한다.










여기가 꼬따까치 마을 앞에 있는 뀌로가마을...확실히 아까 꼬따까치 마을보다는 작고 볼게 없는 듯 하다...역시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쓰~~!! ㅋㅋㅋ







근데...우쒸~!! 날씨가 갑자기 왜 이러는겨??






호수 사진은 파란 하늘에 흰구름 뭉게뭉게 걸려 있고 이런 날씨에 찍어야 죽이는 건디...이거 오늘 사진 망치는거 아녀?? ㅡ,.ㅡ;;







마을에서 20분 정도 택시로 달리니 호수에 도착한다.

여기도 호수 주변으로 걷는 트랙킹 코스가 총 6시간 정도 짜리가 있다고 하는데 입구에서 옆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좀더 들어가서 식당 쪽에서 들어가는 코스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드디어 호수 도착~~!!







이거 날씨만 좋으면 제법 괜찮을 호수 같은데...날씨가 영 안 받쳐 준다...이것도 Mr.Vertigo의 저주?? ㅡ,.ㅡa

















호수 주변으로 걷는게 싫으면 이렇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 코스도 있다.($2)

뭐 날씨만 좋으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오늘은 날씨가 꽝이니 그냥 트랙킹 코스로 돌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기로 한다.










어떤 넘이 이런 장난을 한거여?? 이눔은 대마왕에 의해 굴레를 벗어 날수 있었다...^^

그래 너희 아빠한테 가서 대뫙이 착한 일 했으니 날씨 좀 좋게 만들어 달라고 해~~!!











근데 젠장...비가 졸라 쏟아진다...비뿐만 아니다...우박까지 떨어진다...헐~~~!!! 아까 그 녀석...혹시 이 호수의 신에게 죄지은 넘이 아닐까?? 그 넘을 내가 풀어줘서 호수의 신이 노했나?? ㅡ,.ㅡ;;







한참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생각이 없어 처마 밑에서 구름이 살짝 걷힐때 마다 이것 저것 찍어 본다.







이것 저것 찍고 있는데 옆에 왠 여행자가 남녀랑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자기네는 베네수엘라에서 왔는데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당연히 꼬레아노라고 대답하고 또 혹시나 남한이냐 북한이냐 물을까봐 뒤이어 바로 수르(남쪽)이라고 대답한다...그러니 남자가 남 북이게 무슨 소리냐 라는 듯이 묻자 여자가 조금 설명해 주더니 노르떼(북한)은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친구란다...뒤집어 지는 줄 알았다...ㅋㅋㅋ

차베스 싫어하냐고 물으니 남자는 조금 싫어한다는데 여자는 엄청 싫어한단다...허긴 나도 좌쪽인 경향이긴 하지만 차베스는 내가 보기에도 좀 똘아이 틱하긴 하다.

먼 일만 터지면 모두 미국의 음모라고 얘기하더니 이번에 에콰도르에서 경찰쿠데타가 터졌을때도 역시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ㅡ,.ㅡ;;

어떻게 보면 이 인간 베네수엘라의 박홍이 아닐까 하는~~!! ㅋㅋㅋ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조금 잦아 들었다...그래도 비는 내리고 있고 이미 산길은 진흙탕이 되었을거고...에궁...할수 있나?? 철수 해야지..ㅠ.ㅠ









근데 한동안 비가 와서 들어오려던 사람이 안들어 와서 그런지 택시가 한대도 없다...헐~~!!

어쩔 수 있나?? 큰길쪽으로 가서 지나가는 차라도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서 가야지...이런 젠장...이거 왜이리 오늘 뭐가 안 풀리나~~!!













여기가 호수 입구...먼저 여기를 돌았던 마담정찰제의 정보에 의하면 입장료가 $1이라고 했는데 안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받는지 암튼 우리한테는 내라는 얘기를 안해서 입장료를 내지는 않았다...이게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인가??







한참을 뚜벅뚜벅 걸어서 내려가도 차가 지나가지 않는다...간혹 지나가더라도 모두 차 안에 사람들이 가득해서리...ㅡ,.ㅡ;;













그래도 다행히 날씨는 조금씩 개어져서 다행이라고 할까??






한참을 걸어내려가는데 왠 트럭한대가 지나가서 이렇게 세우고 탄다...아까 공원 입구쪽에서 봤던 학생들인데 이 사람들도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는데 공원 측에서 자기네 트럭을 내어줘서 꼬따까치 마을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단다...물론 공짜는 아니고 한 사람당 $0.5~~!!(비정규적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정규적으로 움직이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뭐 그래도 택시를 탄다면 꼬따까치까지는 $5...오타발로로 갈수 있는 좀더 가까운 마을인 퀴로가마을 까지는 $4인데 3명이서 $1.5에 갈 수 있으니 다행이면 다행~~!!

세상에 나쁜 일만 죽어라고 있는건 아닌가 보다.







드디어 꼬따까치 마을의 버스터미널에 도착~~!!

뜻하지 않게 빨리 일정이 끝나서 주변을 좀더 둘러 보기로 한다.













버스 정류장 옆으로 있던 로컬 식당들...가격은 한 2달러 정도인데 모두 간판에 주인의 사진을 붙이고 있다..원조할머니식당...뭐 이런 건가?? ㅋㅋㅋ







아쉽지만 꼬따까치 마을을 뒤로 하고 오타발로로~~!!










오타발로 마을에 도착....근데...헉~~~!! 보아다~~!! 이 친구가 왜 여기 있지?? ^^;;

의외로 여기 중남미에서 한국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눈에 띄는걸 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여기에서도 그리 낯설지는 않나 보다...아님 일본인줄 알고보나?? ㅡ,.ㅡa







다음날...길었던 오타발로 일정을 끝내고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로 떠나는 날이다...근데...이런 썩을~~!! 이때까지 오타발로 날씨 중 가장 화창한 날이다...흐미~~!!









그래도 이런 장면을 볼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ㅡ,.ㅡa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언제나 처럼 푸드마켓으로 향한다.







주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리던 시장내 식당~~!!







엔빠라다라고 부르는 건디...안에 고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치즈가 들어가기도 한다.

주로 아침은 치즈가 들어간 걸 먹는데 하나에 $0.15정도...그냥 먹으면 좀 심심한 맛인데 현지인들이 먹는 아주 단 커피와 먹으면 아침으로는 딱이다.

중국에서 즐겨먹던 요띠아오(꽈배기 튀김)에 또장(콩국...설탕을 넣어서 먹으면 ㅠ.ㅠ 아~~!! 먹고 싶다)을 같이 먹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으로 시장도 구경할 겸 인포에 계신 한국분에게 인사도 할겸해서 다시 폰쵸광장을 찾는다...근데...썩을...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잖아~~!! ㅡ,.ㅡ
















생각해보니 오타발로...상당히 괜찮은 여행지였다.

볼거리 많고 주변에 시장이 많아 심심하지도 않고...괜찮은 숙소에 깨끗한 거리들~~!!

그리고 괜찮은 가격~~!! 어디 호수 주변에서 중남미 일정 중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죽때리기 좋은 동네가 아닐까 하는...물론 이때까지 최고는 과테말라 아띠뜰란 호수였지만...^^;;

암튼 이렇게 오타발로에서의 7일이 끝났다...다음은 에콰도르의 수도...UN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선언한 명예로운 도시...키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