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엘도라도를 찾아서...Colombia

보고타에서 보테로를 만나다

大魔王 2010. 11. 1. 11:00

슬슬 보고타를 떠나야 겠다.

나름 오래 있을려고 멕시코에서 대용량 샴푸랑 린스랑 오래 머물 준비 잔뜩해서 콜롬비아로 넘어 왔지만 생각보다 심한 추위와 4000m 높이를 수차례 갔었고 작년 12월에 안나프르나 라운딩을 하면서 5420m까지 뚫은 나였지만 쪽팔리게도 여기 2600m의 높이에서 고산이 와 버렸다...ㅡ,.ㅡ;;

아마 0m에서 한꺼번에 2600m를 쏴 버리고...40도 정도에서 거의 한달 반을 지내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와 버리니 몸에 무리가 온 모양이다...게다가 여행 4개월이 되니 약간의 슬럼프까지...ㅡ,.ㅡ;;

게다가 숙소까지 응지에다 씻기도 불편하고 빨래하기도 그런 숙소이다 보니 별로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빨리 날씨가 따뜻하다는 산힐로 가기로 하고 보고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한다.

 

 

 

 

 

 

우선 들릴 곳은 보테로 미술관~~!!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는 살아있는 동안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인정받아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은 몇 안되는 행복한 예술가 중 하나인데(현재까지 생존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이룬 부와 명성에 대한 보답이었는지 이 곳 보고타에 자신의 작품과 그가 평소에 모아 놓은 다른 유명화가...놀랍게도 피카소,달리,샤갈의 그림도 있다...의 작품들을 국가에 기증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도 무료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작년에 보테로의 작품전을 서울에서 할때 못 봐서 아쉬웠는데-솔직히 서울에서 하는 유명 작가전은 가기가 싫다...그 엄청난 인파에 휘말려서 한 그림에 5초 감상하는 그런 식의 행위를 감상이라고 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암튼 여기 콜롬비아를 온 덕분에 볼수 있게 되었다...그럼 슬슬 가 볼까나???

 

 

 

 

 

 

 

 

 

여기가 전시실이다...2층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무료입장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훌륭한 컬렉션과 시설이 넘쳐 난다.

 

 

 

 

 

 

이게 그 유명한 보테로의 뚱뚱한 모나리자~~!!

모든 사물과 사람을 풍부한 양감으로 표현하는 것을로 유명한 보테로는 모나리자 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이나 인물들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서 조롱하고 냉소한다.

 

 

 

 

 

 

처음에 이런 그림들은 당연히 화단에서 유치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냉소적이고 유머스런 그림에 열광하였고 그 힘이 그를 세계적인 화가로 만들었다.

암튼 1932년 메데진에서 출생한 그가 1960년대 이후 그리 많지 않은 젊은 나이부터 주목 받게 되고 현재 전세계 옥션 작품 판매 순위에서 피카소,샤갈,미로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인기작가가 되었다.

 

 

 

 

 

 

여인의 나체를 바라보는 보테로의 무표정한 표정이 인상적이다...이것도 여자들에 대한 조소일까??? ‘난 너따위에 끄떡도 하지 않아~~!!’

 

 

  

 

 

 

이건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위에 네 작품은 모두 피카소의 작품이다...이런 살아 생전에 피카소의 작품을 직접보게 되다니~~!! 많이 컷다 대마왕~~!! ㅠ.ㅠ

 

 

 

 

 

 

이건 구스타프 크림트의 스케치~~!! 이런 엄청난 작품들을 개인 소장할 정도이고 그걸 통 크게 공짜로 이렇게 나라에 기증하는 걸 보면 벌긴 엄청 번 모양이다.

 

 

 

 

 

 

 

 

 

 

 

 

이건 보테로 자신의 자화상~~!!

 

 

 

 

 

 

숲속에서 잠든 게릴라들...이런 대상 마저도 이렇게 희화해 버리는게 보테로의 매력이지 싶다.

 

 

 

 

 

 

 

 

 

특이한 건 대부분의 모든 보테로의 작품속에 인물들은 무표정하다는것~~!!

우스깡스럽게 풍부한 모습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무표정...여기에서 오는 묘한 느낌~~!! 이게 뭐지?? 잘 아는 사람 댓글 좀~~!! ^^

 

 

 

 

 

 

보테로 박물관 내부 정원의 모습

 

 

 

 

 

 

여기는 보테로의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

 

 

 

 

 

 

아담과 이브

 

 

 

 

 

 

 

 

 

 

 

 

여기는 다른 조각가의 작품들

 

 

 

 

 

 

 

 

 

 

 

 

 

 

 

놀랍게도 밑에 큐피트를 보니 이 처자가 비너스인 모양~~!!

 

 

 

 

 

 

총알이 날아다니고 피가 튀고 사람이 죽어도 그의 그림은 묘하게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이다...참으로 묘한 양반이다...보테로~~!!

암튼 이렇게 보테로 미술관은 끝~~!!

 

 

 

 

 

 

여기는 보테로 미술관과 같이 붙어있는 화폐 박물관...여기도 역시 공짜인데 스페인 통치시대 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콜롬비아의 화폐를 시대별로 정리해서 전시하고 있다.

 

 

 

 

 

 

 

 

 

 

 

 

이 돈들이 현재 콜롬비아에서 통용되고 있는 화폐들

 

 

 

 

 

 

이렇게 화폐 박물관 구경도 끝~~!!

 

 

 

 

 

 

여기는 콜롬비아 국립박물관~~나라별로 국립 박물관 하나는 반드시 가는 나로서는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인데 일요일은 특히나 무료-황금 박물관도 그렇다-라서 찾는다...원래 가격은 3000페소~~!!

원래 이 건물은 형무소로 사용하던 건물이었는데-그래서 외관이 무슨 요새 같은 느낌이다- 1948년 부터 이렇게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은 이렇게 콜롬비아 원주민의 생활이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유럽인들이 현재의 콜롬비아에 도착한건 1500년경인데 그 당시 콜롬비아는 약 80만명의 인디오가 몇개의 부족으로 나뉘어 살고 있었고 그 중 가장 큰 세력이 치브차(무이스카)였는데 잉카와 마야 문명에 뒤지지 않는 고도의 문명을 지니고 있었고 특히 금 세공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금으로 치장한 지배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이런 것이 여기 콜롬비아를 엘도라도 전설의 발상지로 만들지 않았을까???

 

 

 

 

 

 

 

 

 

옛 시장의 모습...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물건을 사러 온 사람 모두가 금으로 치장하고 있다.

 

 

 

 

 

 

여기는 2층...콜롬비아 독립당시의 유물과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1509년에 시작된 스페인의 침략은 1538년 가장 큰 부족이던 치브차를 멸망시키고 거기에 보고타시를 건설하고 스페인 지배를 확립한다.

스페인은 1717년 보고타를 수도로 하는 누에바크라나다 부왕령을 설치하고 현재의 파나마,에콰도르,콜롬비아,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게 된다.

이후 18세기 부터 독립의 목소리가 커지더니 1810년-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정말 중요한 해이다- 독립선언을 선포하게 된다...당연히 스페인은 이를 진압하려 하지만 1819년 시몬 볼리바르가 이끄는 군대와 산탄델이 이끄는 누에바크라나다군이 합세하여 보야카 전투에서 스페인군을 물리치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란콜롬비아 공화국을 건설하게 된다.

이후 파나마와 에콰도르..베네수엘라가 분리하게 되고 콜롬비아의 전신인 누에바크라나다 공화국이 탄생한다. 

 

 

 

 

 

 

 

 

 

 

 

 

 

 

 

이 사람이 콜롬비아의 해방자로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

 

 

 

 

 

 

구경하는데 직원이 와서 볼리바르의 옷을 입어 보지 않겠냐고 해서 한번 입어 보고 한컷~~!! ㅋㅋㅋ 내가 이런 짓도 하다니

암튼 생각보다 볼리바르의 키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그런지 좀 많이 작은 느낌이었다는~~!!

 

 

 

 

 

 

여기는 3층은 콜롬비아 근현대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 박물관에서도 이렇게 보테로를 만날 수가 있다.

 

 

 

 

 

 

 

 

 

 

 

 

 

 

 

 

 

 

 

이건 누구의 그림일까???

 

 

 

 

 

 

 

 

 

놀랍게도 위의 세 작품 모두가 보테로의 작품이다...우스깡 스런 그림만 그린 줄 알았더니 이런 음산한 그림들도 그린걸 보니 그에 그림에서 느껴지는 냉소와 미묘한 감정들이 어쩌면 이해가 될듯 하다.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황금 박물관~~!!

콜롬비아 하면 커피와 마약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엘도라도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란 걸 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듯 하다.

여기가 엘도라도의 본고장이라고 주장하듯 나름 근사한 황금박물관이 이곳 보고타에 있다...입장료는 3000페소...일요일은 무료이다.

암튼 들어가 볼까나???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각 문화별 지역별로 황금과 토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원래 예전에 마구잡이로 전시되던 것을 2005년에 대대적으로 정비를 하고 유물도 2만점으로 추린 후 현재의 잘 정비된 박물관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중반에 스페인이 침략해 오기전까지 고도의 문명을 유지하던 치브차족은 여기 보고타가 수도였는데 부족의 수장이 취임 할 때는 금가루로 온 몸을 칠하고 황금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취임을 했으며 이후에는 신에게 엄청난 양의 황금재물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풍습 때문에 유럽에 이곳에 엘도라도가 있다는 얘기가 퍼져 나가게 되고 침략을 가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3층 전시실로 들어가는 문의 모습...문 자체가 완전 금고다...헐~~!! 아마 무지무지하게 비싼 유물들이 여기에 있는 모양

 

 

 

 

 

 

역시나~~!! 다른 전시실과 때깔 부터가 차이가 난다.

 

 

 

 

 

 

저렇게 화려하게 황금으로 치장을 했으니 그런 오해가 생길 법도 하다.

 

 

 

 

 

 

헐~~!! 저 부위까지 치장을 하다니...ㅡ,.ㅡa

 

 

 

 

 

 

 

 

 

 

 

 

 

 

 

 

 

 

많은 사람들이 황금 박물관은 그냥 쒹~~지나가면서 대강 봐도 된다고 했는데 의외로 괜찮은 박물관이었다...규모도 상당하니 시간을 가지고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 보시길~~!!

 

 

 

 

 

 

젤 위층에 있던 전시실...콜롬비아 지도 위에 각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세워 두었다.

 

 

 

 

 

 

 

 

 

예전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모형들...암튼 이렇게 황금박물관을 마지막으로 보고타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보고타...왠지 아쉬운 도시이다...좀더 나은 기억으로 기억 될수 있는 곳일텐데 나의 몸상태와 숙소의 상태가 따라 주지 못해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는 곳이다.

근데 뭐...여행자가 언제나 좋을 수가 있나?? 상황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즐기면 그 뿐~~!!

암튼 보고타를 뒤로 하고 다음 여정지는 엑티브티의 천국이라는 산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