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춤추는 게바라...Cuba

산따 끌라라에서 체 게바라를 보다

大魔王 2010. 10. 11. 10:00

12시간의 밤 버스 이동을 통해 도착한 산따 끌라라...사실 이 도시는 별 볼거리도 없는 시골 마을이지만 단 한가지 때문에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바로 체 게바라~~!!

꾸바혁명 성공의 결정적인 역활을 했던 체 게바라와 24명의 혁명 게릴라의 활약으로 이곳 산따 끌라라에서 정부군의 아바나 이동을 저지 시키고 또한 승리까지 이루어 냈던 이곳...체 게바라의 숨결이 살아 있는 이곳에 현재 체 게바라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중국 여행 중 다른 엄청난 풍경을 포기하고 석가장으로 가서 닥터 노먼 베쑨의 묘역을 보았던 나로서는 찾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대학시절 나를 매료 시켰던 닥터 노먼 베쑨과 체 게바라...이제 그 둘 중 마지막 사람을 만나려 한다.






아침 8시 도착한 산따 끌라라...꾸바 전역이 그렇겠지만 여기는 나름 이름난 관광지 임에도 불구하고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오죽하면 버스가 아니라 마차버스가 있을까??? ㅡ,.ㅡa

우선 버스 정류장 주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버스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체 게바라 기념관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한 30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체 게바라 기념관에 도착한다.


 




그가 한 유명한 ‘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라는 문구 위해 부상 당한채 중무장한 그 유명한 체 게바라가 서있다.



 




본명이 에르네스토 라파엘 데 라 세르나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의사이자 혁명가 였던 그...그 유명한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는 그를 ‘우리 세기에 가장 성숙한 인물’ 이라고 까지 극찬했던 인물

젊은 시절 여행하면서 본 라틴아메리카의 암울한 현실에 그의 갈길을 정한 후 끊임없이 혁명을 추구하였던 인물...꾸바 혁명 이후 2인자의 위치에 까지 올라가나 꾸바가 안정을 찾자 카스트로에게 ‘내가 있을 곳은 혁명이 필요한 곳’이라는 편지를 남기고 아프리카와 볼리비아 혁명전선에 뛰어 들었다 결국 생포되어 사형당한 인물

하지만 현재는 그가 그토록 경멸했던 자본주의라는 괴물에 의해 펜시상품으로 전락한 인물...그가 여기 서 있다.



 






 



이렇게 동상 옆에는 체 게바라가 꾸바를 떠나면서 피델에게 남겼다는 그 편지를 이렇게 비석에 새겨 놓았다.

꾸바를 떠난 후 많은 사람들이 체의 행방에 대해 여러가지 괴소문이 난무하자-체랑 카스트로가 서로 싸우다 체가 죽임을 당했다...수도승이 되었다...멕시코 병원에 입원 중이다 등등- 카스트로는 이 편지를 공개하게 되고 이런 소문들을 종식 시킬 수 있었다.







체에 대한 유명한 일화...꾸바 혁명 이후 무너진 꾸바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고전 분투 하던 카스트로는 마땅한 중앙은행 총재감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었다.

이때 각료회의를 열고 이렇게 탄식한다....’여기에 진정한 이코노미스트(경제학자)는 없단 말인가??"’ 이때 체 게바라가 외친다...’여기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 체 게바라는 코뮤니스트(공산주의자)란 말로 잘못 듣고 대답했다는거....그래서 초대 중앙은행 총재가 되었다나 어쨌다나??? 완벽한 이미지의 그 치고는 좀 깨는 일화이다...ㅋㅋㅋ

암튼 나중에 잘못 이해 했음을 카스트로에게 얘기하지만 카스트로는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체에게 이 중책을 맡기게 되고 체가 중앙은행 총재가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5000페소이던 자기 월급을 1500페소로 낮춘일이다.

물질적 풍요에 관심이 없던 그는 언제나 새벽 3~4시까지 일하고 노동자 수첩을 들고 다니고, 지급받은 옷만 입고, 노동자와 같은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이후 꾸바 전권 대사로 UN에서 연설을 하기도 한 그를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1960년 8월 8일자에서 이렇게 평한다.

‘피델 카스트로는 꾸바의 얼굴이자 목소리이며 정신이다. 라울 카스트로-카스트로의 동생이자 현제 제 2대 국가 평의회 의장-는 혁명을 위해 뽑아진 단검이다. 체 게바라는 두뇌에 해당한다.

그는 삼두정치의 거두 가운데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달콤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미소를 지니고 있다.

체는 냉정할 정도로 빈틈없는 정신과 비범한 능력, 높은 지성,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꾸바를 뒤 흔들고 있다.


 

 



 



 






이제 체 게바라의 유해가 묻힌 박물관 내부로 들어 가 볼까??

근데 애석하게도 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 되어 있다...그래서 여기 짐 보관소에 모든 짐을 다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는거~~!!


 




여기가 박물관의 입구~~!!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 편 추모관에 볼리비아에서 회수 받은 체 게바라와 그의 동지들의 유해가 엄숙한 분위기에 안치되어 있고 그 옆에는 피델 카스트로가 점화했다는 꺼지지 않는 혁명의 불꽃이 놓여 있다.

그 오른편에는 박물관으로 체의 어리시절 부터의 사진들과 여러가지 물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체의 비공개된 사진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 생각에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고 현재도 그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 생각들을 일일히 열거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



 

 






기념관에서 나와 쎈뜨랄 쪽으로 향한다.


 

 






 



여기는 장갑열차 기념비~~!!

꾸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인 사건을 기념하는 이 곳은 300여명 정부군을 태운 열차를 단 90분만에 탈취하는데 놀라운건 체 게바라를 위시한 단 24명으로 이 것을 해냈다는거~~!!

이 사건으로 산따 끌라라를 점령할 수 있게 되고 꾸바 혁명 승리의 분기점을 마련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사진은 당시 탈취한 열차의 모습~~!!



 




이 불로저로 철로를 막고 탈취 할수 있었다고 한다.

입장료는 2CUC에 사진 촬영비 1CUC를 받는다...근데 웃기는건 이 액수를 이렇게 다 들어온 다음에 징수 한다는거~~!!

기차 안에 당시 무기와 사진을 전시한다는데 그건 솔찍히 별로 땡기지도 않고 이미 사진도 다 찍고 해서-들어오지 않아도 울타리가 낮아서 주변을 돌면서 다 찍을 수도 있다- 그냥 너무 비싸다는 표정을 짓고 나와버렸다...ㅋㅋㅋㅋ



 

 



 







 



 



 




 



 







여기는 인데뻰데시아 거리~~!! 산따 끌라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한다.


 

 




 




 







여기는 비달 광장~~!! 여기를 중심으로 산따 끌라라에서 중요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건 까리다드 극장...고풍스럽게 지어진 건물로 유명하단다....하지만 가지 않는다...좀더 체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



 

여기는 아직도 혁명 전쟁의 총탄 자국이 남아있다는 오뗄 산따 끌라라 리브레...이곳도 그냥 망원으로 땡겨서 한방 찍고 만다....좀더 체의 여운을 느끼고 싶다.



 




 




 




 




 







비달 광장에서 한참이 지난 후 다시 버스 정류장 쪽으로 이동한다.

봐야 할걸 다 보고 나니 그리 이곳에 오래 머물 이유가 없다...그냥 오늘 이 느낌만 가지고 가면 될듯하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미리 확인 한 대로 뜨리니다드로 가는 버스는 이미 없다.(11시에 버스가 한대 있고 론니에는 있다고 나온 기차 역시 없다..산따 끌라라에 무조건 하루 묵게 하려는 꾸바 관광청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버스시간표가 안 좋다)

그래서 아침에 도착했을때 3명의 택시 가격을 알아 봤는데 그때는 80CUC까지 부르고 50CUC까지 낮추었는데 12시가 넘어서 가니 한 사람당 10CUC라고 한다...흐미~~!!

버스비가 8CUC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액수~~!!






이 큰 택시-사실은 택시가 아니라 불법으로 영업하는 차-에 체코 커플과 합쳐 5명이 같이 쉐어해서 이동할 수 있었다.

암튼 이렇게 이번 쿠바여행의 두 가지 키워드-체 게바라와 꾸바음악- 중 하나를 볼 수 있었던 산따 끌라라 일정을 끝낸다.



 




마지막으로 인증샷~~!! 그와 같이 이렇게 다시 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