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Thailand..익숙하지만..낯선..

드디어 한국 탈출~~!! 또다른 방랑이 시작되다~~!!

大魔王 2009. 8. 6. 12:46

역마살이란게 있다...

그...예전에 있잖냐....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섭다는....이 팔자 타고 나면 이리 저리 집도 절도 없이 떠돌다가 결국은 길에서 횡사한다는.....우리네 부모님 세대까지 거의 욕으로 통하던...그 역마살~~!!

 

나랑 상관 없는 단어라고 살아온게 33년....

물론 중간 중간 여행을 안해 본것도 아니고...남들하는 배낭이라는 것도 학교다닐때 해 봤지만...지금 생각하면 피식~~웃음이나는 수준의 정도??-뭐 그렇다고 지금 내가 대단한 여행을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그렇다는 거다...-

 

그러던중 2004년....8개월 간의 1차 방랑을 끝내고 난 후....난 알아버렸다....

내 피속에도 이눔의 역마살이 있다는걸....그리고 그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걸....

 

뭐 부모님이야..."그려 살면서 그런 여행 한번은 해봐야지..."하시면서도 내가 다시는 나가지 않을거라 생각하시는듯했다.

그러나 어쩌랴....난 이미 내피가 예전의 그 피가 아닌것을....

 

아무튼 무난해 보이던 한국에서의 8개월이 지나가고 있을 무렵......

둘째형-이 인간 여행이 나보다 중증이다....내가 한 2기 증상이라면 이 양반....거의 4기의 수준이다...한마디로 치유불능...원래 직업은 특수교사이고....지금은 맘잡고...뭐 솔직히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정규직 교사로 다시 들어 갔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여행교사였다...참나...여행을 가르치는 교사라니....이런짓하면서도 월급받다니....정말.....절라...부러웠다...-이 하는말...

"나 요번에 동남아로 학생들이랑 배낭여행가는디....너두 갈래?? 뭐 양호교사겸 가이드겸 사진사로 따라온다면 학생들이랑 있는 동안은 여행비 지원해 준다..."

 

우잉~~!! 이런 기회가....무하하하~~~!! 절대 이런 기회는 놓쳐서는 안된다.....당장 가겠다고 애기하고 나니...젤 먼저 떠오르는....

'울 모친이 뭐라 하것지???'라는 생각....

그래서 계획을 짰다...그리고 또 설득을 위한 나름대로의 논리개발.....

 

"모친~~!! 나 요번에 형이 애들 데리고 여행 간다는디 나보고 같이 가자네....같이 갈께여.."

순식간에 사나워지는 울 모친의 표정

"니가 지금 정신이.....나이가.....이제는..." 물러서면 안된다......

 

"아니...형이 애들이랑 나가는데....지도교사가 자기 밖에 없다네...근데 모친도 알잖수..

애들 데리고 다니기 얼마나 힘든지....애들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길이라도 잃어봐...형 우찌되것수....형이 앞에서고 내가 또 뒤에서 틀어막아야지 애들이 딴데로 안세지...

그리고 그 애들 좀 예민한 애들이라 낯설고 물설은 외국서 병이라도 걸리면 우짤꺼유....그래서 내가 가기로 했어여.....다녀와서 잘할께 모친~~예~~???"

 

이때 흔들리는 모친의 눈빛.....이때를 놓치지 않고 비장의 카드

"머리깍을께여...-이때까지 난 장발에 수염까지 기르고 있었다..-"

 

모친.....잠시 생각하더니..."각서써라...머리깍는다고..."

 

첫번째 여행에서는 돈으로 내 자유를 사고....두번째는 내 머리를 팔아서 자유를 얻었다.....ㅋㅋ

 

머리를 깍으니 사람들 하는말...."드뎌 맘 잡고 개원 하시게여??"

"아녀...여행갈려구 깍았슴다..."ㅋㅋㅋ

 

그래서 떠난 대망의 두번째 방랑....2005년 7월 16일...난 드뎌 한국을 떴다...만쉐~~이~~!!

우선 1차 목표지는 태국~~!!

 

 

여기가 출국심사대다....뭐 대부분의 나라는 여기서 사진찍지 못하게 하지만...

워낙 개념이 없는 나로서는 언제나 찍는다....왜?? 그냥....잼있잖냐....그 나라 입출국 심사대를 찍는거....

그래두 이때는 애들이랑 다닐때라 애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애들 나이도 다 중학생들이라 어찌 튈지도 모르고 또 워낙에 말들이 많아서리....정신이 없다..

 

출국카드 적는거 부터 시작해서 하나식 옆에서 확인해야 했다.....뭐 그래두 형이 나오기 전에 워낙 교육을 잘 시켜서리....내가 첨 나올때보다는 나았다...ㅋㅋㅋ

 

 

 

출국장 면세품점들.....내가 다닌 나라들이 워낙에 없는 나라들이다 보니 이런 좋은 시설의 공항을 잘 보지 못하고 산다....

뭐 나랑 상관없는 고가의 제품들만 팔아서 잘 이용하진 않지만...그래도 담배는 꼭 산다...반드시~~!!

 

 

이눔이 우리가 탄 타이항공뱅기...

이때까지 외국갈때 탄 비행기라곤 타이항공....비만 방글라데시...로얄네팔....타이스카이에어라인....밖에 없다...한마디로 절라 싼 뱅기들..

그래두 그주에 타이 항공이 젤 낫다....기내식이든 승무원상태든 청결도든.....무엇보다 연착이 없다는거....가격대비 최강이 아닐까???

 

참고로 비만방글라데시의 여승무원들....정말 비만이다...-그래서 비만 방글라데시라는...-

게다가 방글라데시로 들어가는 뱅기에서는 술도 안준다....참나...저거가 무슬림이면 무슬림이지...왜 외국인한테 꺼정 안주는 건지....

타이스카이??? 흠....냄새난다 뱅기서...-_-;;

물론 다 연착은 기본.....

 

국제선 뱅기타고 언제나 그렇듯이 들뜬마음에 모든 기내서비스를 200%활용한다.

맥주는 최소한 5켄....위스키에 와인에 콜라에 쥬스에....게다가 기내식 2회.....그리고 눈가리개랑 귀마개도 챙기고-이건 달라면 준다-...그리고 모포까지...-뭐 이건 말이 많은데...그냥 달라고 하면 왠만하면 준다..-

 

그리고 방콕에 도착해서 바로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로.....

그것도 뱅기로...므하하하....첨으로 외국여행서 그 나라 국내선을 탔다...무조건 버스나 기차 혹은 도보를 이용하는게 원칙이긴 하지만....애들이 가는 여행이고 일정도 짧다보니.....

뭐...나야 좋지...ㅋㅋㅋ

 

 

 

태국 치앙마이 공항 입국심사장

이거 통과할때....그 좀...묘한 긴장감이 있다...

뱅기 입국은 좀 덜하지만 육로입국을 할때는 특히나.....

 

한국도 날씨가 덥다면 더울때 였는데....역쉬.....공항을 나오니 공기부터 틀리다....

후끈 달아오르는 이 느낌....드뎌 태국에 왔구나...

 

참고로 지금까지 태국 입국 도장만 6개다...

첫여행으로 6년전에 태국을 갔고...2004년에 2번...2005년과 6년에 3번....

그만큼 여행준비하기도 편하고....비자 얻기도 쉽고...뱅기도 싸고....뭐 그래서 안 들릴래야 안들릴수 없는 나라다...태국이란 나라가...


 

 

우리 일행들....젤 앞에 울형...그리고 남자애3 여자2.....그리고 나...

교육 잘 받았다....이렇게 일렬로 언제나 이동을 하고 젤앞에는 형이..뒤는 내가....

 

"아그들아....앞에 사람이랑 넘 떨어지지 말고 잘 다녀~~!! 너거들 여기서 길잃으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뭐 이런 소리 하면서....사진찍으면서 가다가....

내가 일행을 놓쳤다...-_-;; 개쪽이다....숙소로 가는 중이었는디...원래 가려던 숙소가 풀이라 딴데로 가다....사진찍다가 그렇게 되었다...

 

뭐 그래두 그 자리에서 한 20분 기다리니 형이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찾아오긴 했지만....



길거리를 달리는 신기한 자전거.....크기도 굉장히 작다...

아무튼 대충 정리하고 치앙마이 최대의 볼거리인 나이트 바자로...

 

 

이렇게 태국..특히 북부를 다니다 보면 이런 복장을 한 소수민족들이 이렇게 기념품을 파는데...

무슨 족인지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이 사람과 똑같의 소수민족들이 태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에 걸쳐 있다.....아니 있는거 같다...내가 봤을때는.....-_-;;(뭐 옷들이 똑같으니 그러지 않을까???) 

 

 

 

태국에서 기념품사기에는 치앙마이가 최고다....가격도 방콕이나 다른곳보다 싼편이고 물건 종류도 다양해서리....물론 흥정은 기본...

 

 

 

무엇보다 치앙마이가 좋은 이유....치앙마이 푸드센터...

여기서는 쿠폰으로 음식을 사서리 음식을 먹는데....중앙에 큰 무대에서 이렇게 전통공연을 해준다....그것도 꽁짜로...

한마디로 저렴한 디너쇼....물론 음식값은 로컬식당보다는 비싼편.....그래도 과하게 비싸진 않다...

 

 

 

앞으로 다른 나라 여행기에서 전통공연 사진들이 있을껀데...비교해 보시도록....

 

 

 

 

 

최근들은 정보로는 치앙라이에도 푸드센터가 생겼는디....훨씬 춤추는 언니야들이 이쁘다는...

 

 

여행을 떠나기 전 야간 촬영을 위해 스트로보...쉽게 애기하면 카메라 후레쉬...를 가져갈까 아님 50.4를 가져갈까 했는디...결국은 50.4를 가져 갔다....

아무래도 여행에서는 무게를 줄이는게 최고이기 땜시....결론은....잘 내린 판단~~!!

 

 

푸드센터 내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

 

 

태국하면 떠오르는거....게이....!!

뭐 저녁에 길을 다니다보면 종종볼수 있다....이런 분들...

 

왜 태국에 게이가 많냐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많다...

1. 여자가 사회적 지위가 높아서...-남자보다 여자가 취업률이 더 높고 월급도 많은편이란다....아무래도 관광으로 먹고 살다보니 여자가 하는 일이 많고 또 더운나라 특유의 분위기도 있고 해서가 아닐까???

2. 전쟁때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뭐 역사적으로 여기도 워낙 전쟁을 많이 치르다 보니 그랬다는....등등.....

 

근데 여기서 드는 의문.....6년전에도 이 가게에서 한 수술 잘못된 게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Toni Braxton의 Unbreake My Heart을 부르고 있었는디....이 형님도 그 노랠 부르고 있다...

지정곡인가~~???

 

아무튼 이렇게 한국을 떠난 흥분과 혈관속에 적당히 흐르는 알콜로 기분이 업되는 그런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