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중미의 아프리카..리빙스톤

大魔王 2010. 7. 28. 12:30

리빙스톤의 열대아로 어제 저녁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방안에 선풍기가 한대 쌩쌩 돌아 갔지만 이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더우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이 안 그래도 몸에 열이 많아 더위에 약한 나의 수면을 괴롭힌다.

그냥 Q400주고 에어콘 나오는 호텔 갈걸~~ㅡ,.ㅡ;; 자는 동안 세번에나 찬물-정확하게는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해서 내 체온을 떨어 뜨리고 나서야 잠을 청할수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새벽까지 더위때문에 잠을 설쳐서 늦게 잠을 깬다….아침은 그래도 다닐만 하다…죽을거 같은 온도인 오후가 되기전에 이 동네 구경을 마치고 오후에는 좀 쉬어야 할듯~~!!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어제 저녁 술을 마셨던 우바푸 카페의 벽그림~~!! 오늘도 당근 가야 것지?? ㅋㅋㅋ

 

 

 

 

 

 

 

 

 

이상하게 해변쪽으로 갈수록 가리푸나 사람들은 적어지고 안의 마을로 들어서야 흑인마을의 느낌이 묻어 난다.

 

 

 

 

 

 

가라푸나 사람들은 중미를 지배하려던 스페인이 이곳의 노동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을 이주 시키면서 시작된다.

1635년 흑인 노예를 중미로 이동시키던 중 두대의 배가 난파 당하게 되고 이 배에 있던 흑인노예들이 이주시키던 중 산 빈센떼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유루메인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이 가리푸나문화의 요람이 되는 곳인데 이곳 섬 원주민들과 난파당한 흑인들이 섞여 살면서 가리푸나 문화가 탄생하게 된다.

다행히 이 섬은 자원이 없어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서 150년간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1797년 영국의 침략으로 산 빈쎈떼 섬의 사람들은 카리브해 쪽으로 추방당하게 되고 처음에 온두라스의 루바단섬에 추방되었던 가리푸나 사람들은 이후 과테말라 온두라스 벨리스 등지로 흩어지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 150명의 가리푸나 사람들이 이곳 리빙스톤에 정착하게 되고 현재 6천여명의 가리푸나 사람들이 이 곳 리빙스톤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이러다 보니 문화자체도 여러 문화들이 섞여 있는데…언어 자체도 스페인어와 마야어 아프리카어 등이 섞인 가리푸나의 언어가 생겨 났고…종교의식도 기본적으로 천주교와 원시 토속 종교와 섞여 있지만 아직도 닭이나 돼지로 제사를 지내는 아프리카의 풍습 또한 포함되어 있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현재 유네스코 무형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정말 흑인들…사진 찍기 힘들다…얼굴이 전체적으로 검다보니 윤곽을 찍어내기가 좀체로 싶지가 않다…인도 남부에서 인물사진을 찍을때의 절망감 보다 더 심하다.

게다가 흑인이라는 선입견이 좀체 카메라를 그들에게 들이대기가 싶지 않다…ㅡ,.ㅡa

 

 

 

 

 

 

그냥 동네 구경이나 해 볼까나???

 

 

 

 

 

 

 

 

 

 

 

 

 

 

 

 

 

 

마을 깊숙히까지 들어 가니 나타난 공동묘지…묘지가 주는 스산함도 이 더위를 어쩌지 못한다.

 

 

 

 

 

 

 

 

 

좀더 나가 볼까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꺽어서 바닷가 쪽으로 향한다.

 

 

 

 

 

 

여긴 리빙스톤의 바리케해변~~!!

 

 

 

 

 

 

생각하던 카리브해의 바닷가와는 거리가 멀다.

뭐 차를 타고 몇키로만 나가면 이쁘다는 블라코 해변이나 7개의 폭포 등도 볼수 있지만…이런 날 돌아다니다가는 죽을거 같다.

뭐 카리브해에 이쁜 해변은 멕시코나 쿠바가서 봐도 되고…뭐 남미가도 터지게 볼게 바닷가 인데 미리 힘들게 다닐 필요 있나 과감하게 제낀다.

 

 

 

 

 

 

 

 

 

 

 

 

 

 

 

 

 

 

 

 

 

해변에 서있던 동상의 모습~~!!

이게 무얼 상징하는지 혹은 누굴 형상화 한건지를 물어보고 싶어도 주변에 사람이 없다…이 더위는 나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닌 모양…ㅡ,.ㅡ;;

 

 

 

 

 

 

 

 

 

이렇게 많은 페리컨은 난생 처음이다…이게 이 해변의 수확이라면 수확일듯~~!!

 

 

 

 

 

 

 

 

 

그늘 하나 없는…그리고 별 볼거리 없는 해변에서 벗어나는게 좋겠다…지금 글을 적으면서도 이 사진을 보면 더워질 정도니…ㅡ,.ㅡa

 

 

 

 

 

 

 

 

 

니가 고생이 많다…^^;;

 

 

 

 

 

 

 

 

여기는 까삐따니아 해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항구로 향한다.

그래도 그늘이 있고 쉴곳도 있고…바닷바람도 불어오는 이곳이 더위를 피하기에는 최고의 명당자리이다.

 

 

 

 

 

 

 

 

 

 

 

 

 

 

 

여행자들이 도착한다…불볕더위에 이미 반쯤은 넋이 나간듯하다.

근데 잉?? 그 중에 나랑 같은 숙소를 쓰던 독일인 여자애 3명중 두명이 나타난다…이 두명 말고 나머지 한명인 까를라는 서로 교분을 가지고 지냈지만 이 둘은 아예 이름 조차 모를 정도로 모르는 사이다.

뭐 말을 걸어도 쌩까버리는 분위기 이니…인도에서 만났던 세계여행을 하던 소풍네 부부 왈 ‘세계여행을 하면 반 백인주의자가 된다’라고 하더니…ㅡ,.ㅡ;;

암튼 배낭메고 낑낑대면서 두여자가 나타나도 그려 고생 좀 해봐라 라는 심정으로 쌩깐다.

근데 자기네들이 급하니 나한테 먼저 아는 척을 한다…헐~~!!

뭐 시원한 안티구아가 그립네 까사미아가 좋았네 온갗소리를 해 대더니 어느 숙소가 좋냔다…ㅡ,.ㅡ;;

모르겠다고 한다…그럼 어디 묵냐고 하길래 Q75하는 가리푸나 호텔에 묵는다고 했다…어떠냐고 묻길래 깨끗하긴 한데 많이 덥고 샤워할때 물에 소금기가 있다고 대답한다…거짓말을 아니다…오해 할까봐 얘기하는데 이 둘…상당한 미인이다…그럼에도 내가 쌩을 깐다면 날 아는 모든 사람들은 이 둘이 얼마나 싸가지 인지 이해 할거다.

암튼 또 어디가 볼만하냐고 묻는다…더워서 별로 못 다녔다고 한다…블랑코 해변 좋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대답한다…이것도 거짓말은 아니다 ㅋㅋㅋㅋ

좀 너무하나 싶어서 정보 좀 풀까 생각하는데…나한테 얻을게 없다고 판단 했는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그냥 가버린다…그려 그럴 줄 알았다…싸가지들~~!!

쌩까길 잘했다…그러게 평소에 잘하지 까를라였음 당장에 달려가서 짐 받아 주고 숙소도 잡아주고 아는 정보 다 털어놔 줄 껀데..쯧쯧…평소에 공덕 좀 쌓아~~!!

(이럼서 내 공덕 수치가 내려가 버렸다…하여튼 도움이 안되는 인간들~~!! ㅡ,.ㅡa)

 

 

  

 

 

 

그냥 그런 정보는 여기 항구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있는 인포메이션에 물어봐도 친절히 설명해 준다…ㅋㅋㅋ

암튼 여기서 푸에르토 바리오스가서 꼬빤까지 가는 방법을 알수 있었다.

 

 

 

 

 

 

이런 썩을~~!! 이게 뭐여~~!!

어제 저녁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랍스터가 메뉴에 있어서 얼마냐고 하니 1파운드당 Q80이라고 해서 남자 둘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얼마나 먹으면 되냐니 한 4~5파운드면 된다해서 큰맘 먹고 오늘 저녁은 내가 랍스터를 쏘기로 했는데…현재 랍스터가 산란기라서 조업이 정지란다…헐~~!!

만약 어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나??? ㅡ,.ㅡa

젠장…나의 원칙은 남의 나라에서 하지말라면 안한다는 주의다…포기할 수 밖에…근데…파는 인간들은 뭐여???

 

 

 

 

 

 

 

 

 

 

 

 

 

 

 

 

 

 

 

 

 

 

 

 

 

 

 

 

 

 

 

 

 

 

 

 

식사시간도 되고 해서 식당으로~~!!

오늘의 점심은 시원낫 코코낫에 여기 리빙스톤의 전통음식인 따빠도(Tapado)~~!!

코코낫 과육을 갈아서 짠 과즙에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끊인 음식이다…맛은?? 혹자는 별로라고 하는데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왜 맛없다고 하지?? 뭐 개인차이는 있으니…암튼 우리 둘은 미친듯이 먹었다.

세비체도 그렇고 이 음식도 그렇고 더위에 지친 몸에 기운을 보충하기에는 최고의 음식이지 싶다.

 

 

 

 

 

 

거기에다 다 마신 코코낫을 갈라서 그 안에 과육까지 먹으니 속이 든든해 진다.

 

 

 

 

 

푸지게 식사도 했고 다시 힘내서 다녀 볼까나???

 

 

 

 

 

 

 

 

 

 

 

 

 

 

 

 

 

 

 

 

 

 

 

 

 

 

 

 

 

 

 

 

 

 

 

 

 

 

 

 

 

 

도저히 더워서 못 다니겠다…점심에 먹은 따빠도의 힘도 여기까지 인듯…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다.

숙소 안도 덥기는 매한가지…주인 아줌마에게 혹시 선풍기 한대 더 쓸수 없냐고 하니 흔쾌히 내어 주셔서 그제서야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후 날이 어두어 지자 좀 살것 같다…슬슬 나와서 저녁부터 먹어 볼까나???

 

 

 

 

 

 

나오는 길에 어제 같은 화려한 석양을 기대하면서 바닷가로 나가 본다.

 

 

 

 

 

 

이런…오늘은 석양이 없으려나?? 하늘이 잔뜩 흐려 있다…이번 여행 꼭 희안하게 그냥 나가면 멋진 장면이 많고 카메라 챙겨가면 나타나지 않는다…ㅡ,.ㅡ;;

 

 

 

 

 

 

뭐 새되었다는 그런걸 의미하기 위해 올린 사진은 아니다…ㅡ,.ㅡa

 

 

 

 

 

 

 

 

 

저녁은 선창가에 있는 조금 럭셔리한 곳에서 먹기로 한다.

기왕 바다에 온거 제대로 먹어야지??ㅋㅋㅋ

 

 

 

 

 

 

야경을 찍으려고 해도 바람이 심해서 배들이 미친듯이 흔들린다…오늘 왜이래???

 

 

 

 

 

 

 

 

 

간만에 바다 생선 큰걸로 통채로 시켜본다…얼마만에 보는 바다 생선이냐???그것도 통채로~~ㅋㅋㅋㅋ

원래 계획은 랍스터였지만 이것도 괜찮다…그려 실컷 먹어보자~~!!

 

 

 

 

 

 

식사를 마치고 언제나 처럼 우바푸 공연장으로 향한다.

 

 

 

 

 

 

마을 농구장에서 농구경기가 한창이다…역시 검은 녀석들의 탄력이란…ㅡ,.ㅡa

 

 

 

 

 

 

여기와서 느낀 신기한 점…걷는거나 말하는 것…행동들 까지도 미국동네 흑인들이랑 굉장히 비슷하다…이게 원래 검은 친구들은 타고 나기를 그런건지…아님 후천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멋져 보여 이들도 따라하는건지…암튼…여기가 과테말라 맞어??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9시가 되었다…우바푸로 가자~~!!

어제는 첫날이라 카메라도 안 가져 갔지만…오늘은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하기 위해 모든 렌즈에 컴팩트카메라까지 들고 간다.

 

 

 

 

 

 

잉??? 왜이리 썰령혀???

 

 

 

 

 

 

이 친구 혼자 북-마라까라는 악기다-을 치고 있다…오늘은 다른 사람들은 없냐고 하니…오늘은 자기 혼자 있고 낼 크게 파티를 할거란다…헐~~!!

이거 왜 이러는겨??? 다 준비하고 왔는데…ㅡ,.ㅡ;;

나라도 본 것에 만족해야지…^^;;

 

 

 

 

 

 

 

 

서로 인사를 하면서 이름을 묻는다…다니엘이란다…혼자 북치는 폼이 심상찮아 술 한잔 살테니 같이 먹자고 하니 그러자고 한다.

 

 

 

 

 

 

근데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담배한대 건네면서 무슨 일 있냐고 하니 20분전에 여자친구랑 헤어 졌다고 한다…헐~~!!

이거 울고 싶은 넘한테 제대로 걸렸다.

 

 

 

 

 

 

그래도 자기는 괜찮다고 얘기하는데 분위기는 별로 괜찮지 않다…그래서 한마디 한다…힘내 짜샤~!! 그래도 우린 자유를 얻었잖아~~!!

 

 

 

 

 

 

 

 

 

 

 

 

 

 

 

 

 

 

우리끼리 술먹고 얘기하면서 즐기는데 불청객들이 끼어든다…뭐 어쩔 수 있나?? 이 친구도 먹고 살아야 하니…잠시 다니엘을 그들 틈에 놓아 준다.

 

 

 

 

 

 

지나가던 다른 여행자와 어울려 나름 근사한 즉흥 연주가 이루어진다.

 

 

 

 

 

 

근데 영 흥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당연하지…그들이 떠난 후 계속 얘기를 한다…술 더 하겠냐고 하니…이런 날 술먹으면 안된단다…흠…나랑 같은 사고 방식이군…그려 이런 날 술먹으면 사고 치지~~!!

혼자서 갑자기 마라까를 치는데 흥겨워야 할 마라까의 소리가 리듬은 빠른데 왠지 구슬프다…이들에게도 한이라는 정서가 많은 듯하다.

 

 

 

 

 

 

다시 한번 보고 싶었던 가리푸나의 전통음악과 노래도…이들의 전통춤인 뿐따춤도 다시 보지 못했고 사진으로 담지 못 했지만 …다니엘과의 이 밤의 대화와 그의 마라까 소리 하나 만으로도 리빙스톤은 나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