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과테말라 엘 레마떼 고등학교 축제여왕 선발대회

大魔王 2010. 7. 19. 09:30

엘 레마떼에서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즐기고 있는 동안 너무 한적한 이미지만 주기가 싫었던지 신기한 행사를 하나 보게 된다.

대충 엘 레마떼 고등학교 축제 여왕 선발대회라고 칭하는게 맞을 듯하다.

한적하고 여유롭던 오후…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음악소리가 계속 들려서리 뭔가 하고 물어보니 오늘 저녁에 이곳 실내 체육관에서 여기 학교 여학생들 중 이쁘고 공부 잘하고 등등~~한마디로 잘난 여학생 하나를 뽑는 날이란다…그리고 그 담 날인 일욜은 한 밴드가 와서 공연을 하면서 춤도 추고 한다나???

언제부터 시작하냐고 물으니 저녁 8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한단다…헐~~~!!!

아니 무슨 고삐리 행사를 새벽 두시까지나…그것도 그리 위험하다는 이 과테말라에서~~!!

 

 

 

 

 

 

암튼 이렇게 또 석양을 바라보면서 저녁이 되기를 기다린다.

 

 

 

 

 

 

여기가 오늘 행사가 열릴 실내 체육관이다.

플로레스에서 띠깔 쪽으로 가는 방향에서 왼쪽편에 이 체육관이 있고 지금 내가 소개하는 모든 숙소와 식당은 이 주변에 몰려 있으니 참고 하도록~~!!

 

 

 

 

 

 

여기가 실내 체육관의 내부~~!! 음향 시설을 체크하는 건지 아님 오늘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인지 엄청나게 크게 음악을 틀어 놓는다.

행사 하는 건 좋은데 제발 이 평화로움을 깨지 말아죠~~!! 쫌~~~!!!

 

 

 

 

 

 

그날 저녁 체육관 바로 앞에 있는 뻬뗀 마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분위기를 파악한다…위험하진 않나?(과테말라에서는 언제나 이 걱정 부터 먼저한다…ㅡ,.ㅡ;;)

낮에 이 사람들이 과연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별로 위험해 보이진 않는다…게다가 안티구아나 과테말라 시티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양아치 스탈이나 좀 험하게 생긴 양반들도 여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늦은 시간까지 있어도 되나??? 그것도 카메라까지 들고???

체육관에서 숙소까지는 15m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바로 코앞에 술집인 레드 플로그에 이미 안면이 익은 이 곳 사람들과 무엇보다도 든든한 숙소 아저씨와 술집 주인인 로베르또가 언제나 앉아 있다…여차하면 저기까지 튀면 되는데 그걸 못가겠는가??? 과감해게 들어간다.

(근데 무슨 고삐리 행사를 이렇게 걱정하면서 가다니…중남미…난이도 정말 작살이다)

 

 

 

 

 

 

대강 밖에서 분위기를 보니 국민 의례도 하는거 같고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도 하는거 같아서 대충 밖에서 뽀대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을 쯤 안으로 들어가니 벌어지고 있는 광경~~!!

이 친구들이 오늘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학생들인가 조금 실망하고 있는데 저 친구들은 아니란다…그렇지 그래야지~~!!

아무리 고삐리고 여기가 이쁜여자가 많이 없는 편이고-그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아무리 여기가 시골이지만 이건 아니지..그래~~!!

 

 

 

 

 

 

근데 춤이 참 난감하다.

그냥 발만 좌우로 살짝 살짝 옮기고 절대 손은 저 위치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여긴 좀 노는 얘들 없나??? ㅡ,.ㅡa

 

 

 

 

 

 

위치만 바꿔가면서 이런 춤을 계속 추고 있다…지겹다~~!! 저 정도 춤이 여기서 먹어주는 정도면 나는 동방신기다~~!! ㅡ,.ㅡ;;

 

 

 

 

 

 

이 세명이 오늘의 심사위원~~!! 양쪽에 두 남자분은 선생님인거 같은데 중간에 여자분은…글쎄~~미용실 원장님인가?ㅋㅋㅋ

 

 

 

 

 

 

동네 사람들은 다 와서 구경하는거 같다.

 

 

 

 

 

 

여전히 팔은 저 이상 안 올라 가고 있다…ㅡ,.ㅡa

 

 

 

 

 

 

음악이 바뀌고 다음 팀 등장~~!!

오오~~음악도 더 신나지고 팔도 가슴까지 올라간다~~오오 좀 신나게 흔들어 주시려나???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역시나~~!!

 

 

 

 

 

 

이게 오늘 본 가장 다이나믹한 동작이었다는~~ㅡ,.ㅡ;; 이것도 한두번 저러더니 다시 전의 그 춤으로 돌아간다.

 

 

 

 

 

 

대충 이렇게 춤은 끝이난다.

 

 

 

 

 

 

자~~이제부터 본격적인 콘테스트가 시작 된다.

참가 번호 1번 등장~~!! 등장과 함께 주변에서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오고 이름을 연호 한다…슬슬 분위기가 달아 오르려나??

 

 

 

 

 

 

스모그에 음악까지 깔아주고…근데 이게 무슨 고삐리 콘테스트가 맞긴 한거여???

 

 

 

 

 

 

고삐리 콘테스트임을 알려주는건 이렇게 응원하는 사람이 학생들이라는거~~!!

함성에 박수도 모잘라 플랜카드는 물론 호르라기까지 요란스레 불어 댄다.

 

 

 

 

 

 

다음은 참가번호 2번~~!!

 

 

 

 

 

 

여기 미인의 기준은 이지적인 오피스 레이디 풍이어야 하는지 아님 대회 기준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꼭 손에 서류같은걸 들고 등장한다.

 

 

 

 

 

 

 

 

 

그것도 모자란지 이젠 타이프 치는 모습까지~~!! 당췌 이 분위기는 뭘까???

 

 

 

 

 

 

 

 

 

 

 

 

다음은 참가번호 3번~~!! 근데 너 민증 좀 까 볼래??? 고삐리 맞어??ㅋㅋㅋ

 

 

 

 

 

 

 

 

 

 

 

 

아주 난리가 난다..근데 조명도 극안한 이런 환경에서 스트로보(후레쉬)도 없이 찍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난리를 치면 나보고 어떻게 찍으라는겨???

 

 

 

 

 

 

이 친구는 아예 뭘 적어서 왔다…사전에 보니 없는걸 보니 아마 자기 이름인듯~~!! 준비성과 쇼맨쉽에서 +10점…But 노안이라 감정 -30점 ㅋㅋㅋㅋ

 

 

 

 

 

 

 

 

 

그래도 함성은 두번째로 컸던거도 그렇고 저 카리스마도 그렇고 혹시 이 학교 일진이 아닐까 하는~~^^;;

 

 

 

 

 

 

4번째 참가자 등장~~!!

 

 

 

 

 

 

 

 

 

 

 

 

 

 

 

근데 이걸 보면서 좀 퇴폐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건 나만 그런가?? 아님 내가 좀 늙었나???

 

 

 

 

 

 

여러가지 의미에서 고민 좀 되시것습니다..ㅋㅋㅋ

 

 

 

 

 

드디어 마지막 참가자~~!! 오늘 참가자 중 가장 함성이 컸던 여학생이다.

 

 

 

 

 

 

 

 

 

다리가 짧으시군요…ㅋㅋㅋㅋ

 

 

 

 

 

 

 

 

 

 

 

 

이렇게 마지막 참가자도 퇴장~~~!!!

 

 

 

 

 

 

뒤에 저 양반들이 오늘 행사 음향 담당인 사람들~~!! 좀 작작 좀 틀어대지~~안에서는 고막이 찢어 질듯 했다는…ㅡ,.ㅡ;;

 

 

 

 

 

 

사회자의 모습…선생님일까???

 

 

 

 

 

 

또 다시 이 재미없는 춤이 시작된다.

 

 

 

 

 

 

 

 

 

시간도 좀 되었고 더 이상 특별할 것도 없을거 같아 여기에서 콘테스트 구경은 끝내기로 한다.

 

 

 

 

 

 

 

 

 

 

역시나 레드 플로그에는 주인 아저씨와 로베르또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그날 저녁…새벽 2시까지 울려대는 음악 소리 땜시…이런 일을 대비해서 언제나 귀마개를 들고 다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ㅡ,.ㅡ;;

 

 

 

 

 

 

이건 다음날 저녁에 온다는 밴드의 포스터~~!! 그룹 피닉스…여기말로 하면 그루뽀 뽀에니스~~!!

입장료가 Q30이기도 하고 타고난 몸치인데 다가 저 안 덥기 땜시 포기한다.

 

 

 

 

 

 

구경은 포기해도 그 안에서 하는 음악은 들을 수 있다…어떻게??? 실내 체육관 바로 코 앞에 있는 술집 레드 플로그에서~!! ^^

해피 타임도 있는데 그 시간에는 이런 칵테일을 2잔에 Q25에 먹을 수 있다.

 

 

 

 

 

 

다들 이렇게 논다…술 먹다가 떠들다가 북치다가~~왠지 히피적인 분위기가 나는 술집이다.

 

 

 

 

 

 

이 친구가 이 술집 주인인 로베르또~~!! 이렇게 장사는 뒷전이고 피리 불다 신나는 음악 나오면 춤추다가 손님이랑 수다 떨다…아주 바쁜 친구다.

 

 

 

 

 

 

그러다 젤 열심인건 이 북치는거~~!! 참 열정적으로 북을 두들긴다…치는 분위기도 거의 떠오르는 샛별 수준의 눈빛이다…그런데 신은 로베르또에게 열정만 줬지 재능은 주지 않았다…ㅋㅋㅋㅋ

암튼 평화로운 엘 레마떼에 불청객 같은 소란스러움 넘치던 밤도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