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엘 레마떼에서 여유를 즐기다

大魔王 2010. 7. 16. 09:30

세묵 참뻬이에서의 일정을 뒤로 하고 다시 이동이다…과테말라의 최 북부라고 할수있는 띠깔에 가기 위해 엘 레마떼(El Remate)로 향한다.

보통 여행자들은 띠깔을 보기 위해 플로레스(Flores)라는 호반도시에 가서 머물면서 띠깔을 구경하는데 문제는 플로레스에서 띠깔까지 1시간 30분이 넘는다는거~~!!

무더운 띠깔을 피하고 썬라이즈 튜어를 할려면 최소 4시 30분-띠깔은 6시 부터 입장 가능하다-에 차를 타야하는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3~40분거리- 엘 레마떼에 묵는게 좋은 것 같고…워낙에 유명해서 조금 더 상업적일거 같은 플로레스 보다야 좀더 여유롭고 전원적이라는 엘 레마떼가 나에게 맞을듯 하여 엘 레마떼로 가기로 결정했다.






전날 플로레스까지 Q135에 가는 여행자 셔틀을 예약하고 아침 6시에 기상을 하고 아침을 먹는다.

쎄묵 참뻬이에서는 거의 모든 방향의 여행지로 이동이 가능한데 여기서 바로 출발하는 건 아니고 30분 정도 떨어진 란킨까지 가서 거기서 모여서 모두 출발한단다.

암튼 오늘 코스가 우선 여기서 란킨까지 숙소에서 제공하는 픽업을 타고 란킨으로 간 후(30분) 거기서 여행자 셔틀을 타고 꼬방(2시간)을 거쳐 플로레스(5~6시간)을 가서 거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엘 레마떼(1시간)을 들어가야하는…과테말라에서는 최장의 이동코스가 된다.






여기는 중간에 들린 꼬방이라는 동네~~!! 올때 들린 동네인데 첫날 사진을 포맷해 버리는 바람에 겨우 이 사진만 있다는…ㅡ,.ㅡ;;



 




꼬방의 여행자 셔틀이 모이는 정류장…근데 최장의 시간의 이동경로에 최악의 셔틀이 걸려 버렸다…뭐 셔틀 안이야 전에 얘기한 대로 다리부분이 좁고 목부분이 없어 기대기도 힘들다고 얘기 했는데 거기다 오늘은 사람이 가득 타게 된다…게다가 현지인 한명까지 젤 뒤에 끼여서 타게되니…이건 당췌…ㅡ,.ㅡ;;

게다가 유일하게 이 셔틀을 탈 때만 운전사 보조석에 앉지 못해서리…가는 내내 좁고 덥고 짜증나고 해서리 힘들었다는…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런 일은 빨리 익숙해 져야 한다.

왜이래 대마왕~~!! 인도에서도 그렇게 버스타고 다녔던 인간이…아마추어같이~~!!


 




중간 쯤에 한 식당에 들려서 식사를 한다…근데 나중에 그 식당을 떠나고 나서야 우리가 식사 대금을 내지 않은걸 알게 된다…ㅡ,.ㅡ;;

식사를 한꺼번에 배식처럼 하는 시스템이었는데…나중에 한꺼번에 걷겠지 하고 잊고 있었는데 안 냈던 거다…근데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도 안 낸거 같은디…ㅡ,.ㅡ;;

그렇다고 옆에 외국인들 한테 ‘야~~우린 밥값 안 냈는데… 너희는 냈냐???’라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아직도 미스테리다…우리가 안 낸건지 아님 원래 버스비에 점심이 포함된건지…ㅡ,.ㅡa






고도가 높은 안티구아나 그래도 산속이었던 쎄묵 참페이와는 달리 저지대로 내려오니 끝없는 평야가 펼쳐 진다…평야까지는 좋은데 내려오니 날씨가 엄청 무더워 진다는거~~!!

안 그래도 만원버스인디…공기도 후덥지근하고 더위도 만만치 않다…왜 띠깔은 무조건 아침 일찍 가라고 하는지 알것 같다는…ㅡ,.ㅡ;;



 




가는 도중에 왠 사무실 앞에 차를 세우더니 간단한 질문을 한다…생과일 가진거 있냐고~~!! 잉?? 이게 무슨 소리여??? 하는디 여기서 부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포장되지 않은 과일들은 반입 금지란다…잉???

이게 뭔 소리여??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이동할때 이런건 종종 봤지만 한 나라에서 이런 검역을 하는 건 첨 본다…뭐 땅덩이가 절라 크다면 모르겠지만…울나라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처럼 그런 병이 있어서 그런가???



 




오늘 이동 별의 별걸 다 한다…좀 달리다 보니 폭이 10m정도의 강이 나왔는데 이걸 건너야 하는 모양인데 차를 그대로 배-배라고 하기엔 좀 간소한…-에 태우더니 한참을 기다린다…헐~~!! 10m 이동을 위해 대기라~~!!



 




배는 이렇게 모서리에 달리 이런 철제 튜브같은 것에 매달리 작은 모터 4개로 움직인다…방향은 저 작은 부분이 몸통채 돌아가면서 방향을 맞춘다.



 




시간이 좀 지체 되었는지 신나게 달리는데 이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비가 오는데 뭐가 문제냐고???






대부분의 나라가 셔틀을 이용할 때는 이렇게 큰짐은 셔틀 위에 올리고 묶어 두게 되는데 대부분 방수천을 덮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는데 이렇게 비가 오면 급하게 이런 식으로 방 수천을 덮어야 하기 땜시~~!! 근데 오늘 내로 가기는 가는 거여???


 

 






드디어 플로레스-정확하게 얘기하면 산따 에레나 겠지만-에 도착하게 된다…오후 4시에~~!!

아침에 출발한게 오전 7시였으니 거의 9시간 만이다…ㅡ,.ㅡ;; 근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거~~!! 근데 저 영국넘 이 먼 거리를 저 써핑보드를 들고 왔다…독한 인가~~!!!



 



원래는 여기서는 로컬을 이용해서 들어 가려고 했는데 바로 연계해서 셔틀이 있다…Q40 ㅡ,.ㅡ;;

엄청나게 비싸다…한 시간도 안가는 거리를 $5를 받다니…-나중에 나올 때 보니 로컬은 Q15 받는다…주인 아저씨는 Q8~10이면 된다고 했는데..ㅡ,.ㅡa-

그래도 어쩔 수 있나?? 이렇게 긴 이동을 하고 다시 로컬을 타러 이동하고 거기서 신경쓰고 내려서 숙소잡고 하는거 보다 이럴땐 그냥 돈을 쓰는게 낫다…탑승해서 엘 레마떼로~~!!





 







엘 레마떼 가는 길~~~!!

그래도 비싼 셔틀이 좋은 점은 있다…우선 안전하고 신경 안 써도 된다는거~~!!그리고 중간에 은행이나 다른 업무를 볼 수도 있게 중간에 들려준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가가 원하는 숙소까지 데려다 주거나 아니면 몇군데 차를 태워서 돌아주기도 한다는거~~!!



 




드디어 엘 레마떼에 도착~~~!! 헥헥~~!!

우선 숙소를 구해야지~~!! 론니에 지도가 나와있지 않은 동네인데 구조나 크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큰길이 있고 조금 가다 보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한쪽은 띠깔가는 방향이고 호수를 낀 쪽 길이 있는데 이 호수길과 큰길 쪽에 여행자 시설이 몰려있다.

우선 첨으로 간곳이 여행자에게 유명한.,.,.싼 숙소로는 유일하게 강변 쪽에 있는 썬 브리즈 호텔…근데 방이 꽉 찼단다…단체 손님이 왔다나???ㅡ,.ㅡa

할수 없이 나와서 숙소를 찾는다…둘이 같이 다닐 필요가 없어서 헤어져서 각자 구하기로 하고 돌아다니기로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에르마노 뻬드로 호텔~~!! 음…뻬드로라~~ 이름부터 맘에 든다(안티구아 숙소의 주인 아저씨가 뻬드로다) 들어가서 보니 시설도 괜찮고 깨끗하고 좋다.

인터넷도 공짜로 쓸 수 있고 안에 선풍기랑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고 작은 정원과 위층에 해먹도 걸려있고 편안한 분위기인데 방은 Q100~~!!

방을 둘러보면서 사진 찍어서 미겔에게 보여 주니 자기가 본 집보다 훨씬 좋단다~~!! 낙점~~!!-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이 분이 여기 주인이신 아르또로 아저씨~~!!

분위기가 상당히 근사한 분이시다…왠지 그리고 있는 그림도 있고 호텔해서 무슨 큰 돈을 벌겠다는 그런 개념으로 하시는거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저녁에는 호텔 입구에 있는 레드 플로그(Red Flog-큰 길 쪽 실내 체육관 바로 앞에 있는 바인데 여길 보고 찾아 오면 된다)에 앉아서 술 드시면서 동네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였다.

암튼 이분 덕분에 주변 정보나 교통편 등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여기가 우리 방의 모습 이런 침대가 두개가 있고 밖에 나름 운치있는 휴식공간들이 있어서 편했다.

게다가 어디서나 담배 피울수가 있다는게~~^^;; 아마 과테말라에서는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싶다.



  




대충 휴식을 취한 후 호수인 Lago de Peten Itza로 가 본다.



 



 






한 쪽에서는 말이 풀을 먹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이렇게 동네 청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하루 종일 차에서 시달리면서 생겼던 마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한 여유로운 풍경들이다.


 




오오~~!! 호수가에 해가 지고 있다..일몰시간인 모양~~!! 그럼 촬영을 시작해 볼까나???

엘 레마떼와 그 호수의 풍경에 푹~~빠져 보시길~~!!


 

 



 



 

 





 



 



 



 



 



 



 

 






 



 



 




 

 

 












한 참을 그렇게 축구하는 사람들에 애들 노는 모습에…애들에…쳐다보고 있었다…하루종일 버스에 시달렸던 몸과 마음이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으로 치유되는 느낌이다.






해질 무렵을 보았으니 낮의 엘 레마떼도 감상해 볼까나???



 

 


아까도 얘기 했지만 동네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많이 돌아 다닐 필요없이 호숫가 주변만 둘러봐도 충분히 편안하고 좋다.

론니에는 승마나 까약 등을 할 수있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하니 하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보도록~~!!




 






관광객들 보기 좋으라고 일부러 저렇게 말을 풀어 놨나 싶을 정도로 평화롭게 말들이 거닐고 있다.


 

 



 



 



 

 

 












호수안에 이렇게 공동 빨래터를 만들어 놨다.


 




신기한 광경이다…한쪽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있고 한쪽에서는 수영을 하고 또 한편에서는 빨래를 하고 심지어 세차까지~~ㅡ,.ㅡ;;

그런데도 묘하게도 조화롭고 평화롭고 아름답다…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동네다…이 엘 레마떼는~~!!


 

 



 



 



 






여기가 마을 큰길의 모습…여기로 띠깔로 가는 차들이 오가고 있다.


 

 






여기가 저녁마다 즐겨 찾던 술집인 Red Frog의 모습~~!!

저기 썬글라스 끼고 한량처럼 앉아있는게 술집 주인인 로베르또다…한마디로 동네에 착하지만 노는 형…딱 그 스타일인데 이 친구도 돈 버는거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 저녁마다 사람들이랑 어울려 술먹고 춤추고 북치고 피리불고…ㅋㅋㅋ

암튼 맘에 드는 술집이고 맘에 드는 친구였는데 묘하게 이번 여행에 새로운 인연이 되기도 한다…그 얘기는 나중에~~!!



 




여기가 숙소로 들어가는길~~!! 저기 인터넷이라고 써 있는게 우리 숙소인 에르마노 뻬드로 오스뗄이다.






어제 저녁 노을이 너무 멋있어서 오늘은 전망이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다 발견한 레스토랑…까우이(Cahui)~~!!

음식 맛은 레드 플로그 바로 옆에 있는 뻬뗀 마야(Peten Maya) 레스토랑이 더 싸고 좋았지만 워낙 압도적으로 경치에서 우위를 차지하다 보니 오늘은 여기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당은 식당내에 앉아서도 호숫가를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내부에 구름다리가 있고 그 끝에 전망대가 있어서 저녁 노을을 감상하기 그만이 장소라 여기를 선택했다.

가격은 젤 비싼 레스토랑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요리가 Q35~50 이었는데 젤 비싼건 Q60까지 있었다…근데 난 젤 비싼걸 시키고 미겔은 Q45짜리를 시켰는데 45짜리가 훨씬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다는….ㅡ,.ㅡa



 




자~~!! 그럼 오늘도 호숫가 경치에 빠져 볼까나???

오늘도 여지없이 마을 청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호숫가를 따라 3개의 천연잔디 구장이 있었는데 날마다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하고 있었다.



 

 



 






에궁~~근데 오늘은 구름 상태가 어제 같지가 않다…뭐 그래도 어떠냐~~!! 이 좋은 경치 즐기면 그만이지~~!!



 

 



 



 

 






 



 






이렇게 엘 레마떼에서 한가로이 보냈다…한 일주일쯤 여기 레스토랑이나 레드 플로그에 앉아 동네 백수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멍하게 경치나 보고 친절한 이곳 사람들과 수다나 떨면서 보내면 좋을…딱 그런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