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십자가 언덕에 오르다

大魔王 2010. 7. 9. 00:00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일을 실행한다…십자가 언덕에 올라가기~~!!

시내 곳곳에서 심지어 울 숙소 옥상에서도 지척으로 보이는 십자가 언덕을 올라가는데 왜 벼르고 벼르냐고???

거리가 가깝더라도 이게 만만치가 않다…여길 가려면 도로를 통해 돌아서 올라가거나 아니면 숲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숲길은 거의 강도들의 천국인 모양이다…중간 중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심심찮게 들리는게 여행자 대상 강도 사건이다.

그렇다고 큰길 도로는 올라가는데 안전한가??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상대적으로 숲길 보다야 안전하지만 그래도 떼지어서 올라가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오죽했으면 현지인인 마리오도 자기 제자랑 한번 올라갔다가 십자가 언덕과 주차장 매점 사이 그 얼마 안되는 짧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다 털렸다고 하니~~!!

한번은 어느 용맹한 미국인이 혼자 저녁에 올라갔다가 죽음으로 그건 용기가 아닌 만용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한다.






암튼 그렇게 위험하다는 그곳~~!! 미겔과 심심하면 농담삼아 이마에 백달러 붙이고 십자가 언덕 다녀오기 천만원빵 내기를 운운할 정도인 그곳을…장정 둘이서 멍하게 처다만 보고 우리끼리는 올라가길 엄두를 못내던 바로 그곳을 오늘 올라 가려한다.

미겔이랑 대마왕 둘이서??? 천만에 말씀~~!! 난 용기보다는 소심에 가까운 사람이다..특히나 여행에 있어서는~~!!

이 언덕을 올라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올라 가려고 한다.


 




론니에 나와있는 방법인데 당연 이 방법이 안전할거 같아 중앙 공원 쪽으로 향한다.

론니에는 주소가 북쪽 4a 대로라고 되어 있고-지도에는 나와있지 않다- 몇몇 정보에서도 중앙 공원 북쪽이라고 해서 우선 공원에서 물어 보면 되것지 하고 가본다.

근데…우쒸…없다…ㅡ,.ㅡ;; 물어봐도 모른다…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경찰한테 물어보는것~~!!

설마 경찰서 물어보는데 경찰이 모를려구 싶어서 물어본다…물론 미겔이~~^^;;

‘경찰 에스코트 받으면서 십자가 언덕 올라가는 여행객을 위한 파출소가 있다는데 알아???’ ‘에스코트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를 위한 파출소는 알어~~!!’

잉?? 이 무신??? 자기네들 업무일건데 모른다고?? 뭐 그래도 여행자를 위한 파출소의 위치는 안다고 하니 우선 거기로 향해 본다.

근데…헉~~중앙공원에서 멀다~~!! ㅡ,.ㅡa


 




여기가 파출소로 향하는 길~~!!

6a Calle Poniente를 따라 죽~~ 산따 루씨아 길을 건너 거의 끝까지 가면 오른편에 파출소가 있다…근데 가는 길이 소위 안티구아에서 안전하다는 불럭을 벗어나 있고 게다가 이렇게 왕래하는 사람도 없다…우쒸~~!! 파출소 가다가 털리는 거 아녀???






여기가 여행자 파출소…Policia Turismo다…전화번호는 2269-0041…론니에 나와 있는 위치와도 틀리고 전번도 틀리다-역시 론니 중남미편은 업데이트가 느린 모양이다-

안티구아 중심부에 있던 경찰서가 외부로 옮겨지고 그래서 치안이 더 안 좋아 졌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아마 여기 여행자 파출소도 그러면서 옮겨진 모양이다.


 




여기가 파출소…아니 이 정도 규모면 경찰서라 해야 할까??? 근데 안이 넓긴 한데 사람도 없고 건물도 별로 없다…제대로 찾아 온거 맞어???


 




여기가 사무실~~!!

안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니 여기서 십자가 언덕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는 거 맞단다…흐미~~!!

언제 올라 가냐고 하니 오전에 10시에 한번 오후에 3시에 한번…이렇게 두번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준단다…오잉?? 지금이 9시 30분이니 이거 시간도 잘 맞추어 왔다.



 




30분 동안 이거 저것 물어 봤는데…우선 중앙 공원 쪽에는 파출소가 없냐니 없단다….ㅡ,.ㅡ;;

파출소는 아닌데 Policia Turismo 대신 Turismo Casa가 있어서 연락소 비슷한 역활을 하고 있단다…위치는 2a Calle oriente를 따라가다 보면 2a~3a Avenida Norte 사이에…3에서 2로 가는 방향의 오른 편에 있다고 한다-경찰이 말하고 지도에 까지 표시 해 준거니 틀려도 날 욕하지 마시길~~!! ^^;;

여기서도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주는지는 여기서 출발해서 가는 길에 데리고 가겠지 싶어서 확인 안 했는데 결국은 모르겠다…이유는 조금 있다 나올거니^^-알고 싶으면 위의 주소로 전화해서 물어 보도록~~!! 근데 끝까지 보면 물어 보고 싶을까나???ㅋㅋㅋ






오~~~여기는 경찰차도 뚝뚝이를 이용하나 보다…지붕에 저 물건이 없었으면 경찰차라고 생각도 못했을 것~~!!


 




시간이 남아서 경찰서 한 구석 무너진 건물 안 2층에서 담배를 피운다…근데 여기도 지진으로 이렇게 된 건물인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진 않는데…


 




이건 경찰 오토바이~~~!! 경찰 마크가 없으면 -그것도 아주 조그만 해서 보기도 힘들지만- 그냥 오토바이 인줄 알거다.


 




놀랍게도 경찰서 내부에 캠핑장이 있다…뭐 안에 자기네들 쓰는 식당도 있고 빨래터도 있는 걸 보면 지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 그리고 무엇보다 경찰서 안이라는게…ㅋㅋㅋ

근데 여기 과테말라에 캠핑으로 여행 오는 사람이 있을까??? 설마~~!! ㅡ,.ㅡa-허긴 자전거 여행하는 커플 보긴 했는데…괜찮을까???-


 




시간이 되어서 출발 한다…근데 놀랍게도 경찰차에 오르라는 거다 잉??? 정말???


 




정말이다…이게 경찰차 내부~~!! 캬~~!! 이런 호사가~~!!

이로써 대마왕 한국과 중국과 과테말라…3개국의 빽차를 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

근데 너무 좋아서 흥분을 했는지 아님 일본이 지금 축구하는데 왜 지금 올라가냐고 해서리 (요 소이 꼬레아노…아미 노 메구스타 야뽄~~!!: 나 한국 사람인데 일본 졸라 싫어한다 하니 웃는다…그러면 반드시 물어 보는 질문 남한이냐 북한이냐…어디든 물어 보는 이 질문을 받으면 ‘너 이때까지 북한 사람 본적 있어??’라는 말로 대답했는데 이번에 월드컵에 북한도 나가는 바람에 이 질문이 엄청 많아 졌다.

암튼 그런 수다 떠느라 원래 이렇게 차를 타고 가는지 아님 우리 둘뿐이라 타고 가는지-뭐 뒤에 짐칸도 있어서 총 10명 정도는 무리없이 태우고 올라 갈수 있긴 하다-를 물어 보지 못했다…다음에 오르는 분이 시험해 보고 애기 해주면 감사하겠다.


 




대충 아까 애기한 Turismo Casa에서 내려서 사람들이랑 같이 갈려나 하는데 그냥 올라 간다…또 흥분해서 묻지 못했다…거기서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갈 수 있는 지…암튼 확인 요~~!! 근데 솔직히 이렇게 차를 타고 가는게 언제나 있는 거라면…굳이 거기 모여서 걸어서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ㅋㅋㅋ






드디어 십자가 언덕에 도착~~!! 뒷편 주차장을 지나 십자가 언덕 바로 코앞까지 데려다 준다…흐미~~~!!

내리려고 하니 언제 데리러 올까 25분 후에?? 라고 묻는다…그래서 30분쯤 후에 내려 갈거라고 애기한다…그럼서 더 불러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ㅡ,.ㅡa


 




아무튼 드디어 오르고야 말았다 이 십자가 언덕에~~!! 아…오른게 아니지 타고지~~!!

암튼…안티구아시 전체가 한눈에 확 들어오는게 시원한 느낌이다.


 




안티구아에서 정 북쪽에 위치한 십자가 언덕-Cerro de la Cruz-은 앞으로 안티구아가 그 뒤로 이 도시를 집어 삼켰던 아구아 화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오지 않았다면 방금 지나온 도로나 이런 숲길을 통해 내려가야 하는데…ㅡ,.ㅡa

여기도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사람이 없었으면 좀 겁날 뻔 했다는…-나 이번 여행 너무 쫀거 아녀???-



 




근데 이눔의 험한 동네에서 왜 이리들 애정 행각들이 심하신지…ㅡ,.ㅡ;; 야~~대충해~~!!


 




1543년 건설된 안티구아는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후안 프란시스코 안토넬리라는 사람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한다…이런 이유로 도시 모양이 바둑판 처럼 구성 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주소와 지도만 있으면 손쉽게 도착하고자 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중남미 식민지 건설을 위해 건설되었던 이 도시는 화산과 지진으로 파괴된 후 옛 이름을 버리고 현제의 이름인 안티구아-스페인어로 오래된 이란 뜻이다-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되고 현재 인구 3만의 작은 도시로 바뀌었다.(예전 스페인 식민지 당시에는 인구 20만의 대도시 였다고 한다)

 


 






이제 이곳 생활을 시작한지도 꽤 되었으니 여기 안에서 내가 아는 건물들을 슬슬 찾아 볼까나???


 




저기 보이는게 카푸친회 수도원…저 원형 지붕위에 덥힌 검은 비닐을 보니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다.


 




이건 La Merced…저곳도 옆에 폐허가 있는데 교회만 들어가 보고 그 폐허는 들어 가지 못했다.


 




이건 중앙공원 옆에 있는 대성당과 그 폐허의 모습…여기서 보니 생각보다 그 크기가 굉장하다…역시…대성당 답다는~~!!


 




저건 El Arco의 모습…가만히 보니 왼쪽 벽면이 파괴되어 있다…근데 여전히 시계는 끼워 놓지 않고 있다는…ㅡ,.ㅡ;;


 




저건 성 프란시스코 교회~~!!


 




이건 중앙공원의 모습~~!!


 




저기 어딘가에 우리 숙소가 있는데…젠장…무슨 깃발이라도 세워 놓고 올걸 그랬나????…아아~~찾았다 ㅋㅋㅋ






이건 까사 산토도밍고의 모습~~!!


 

 


 





근데 이 두 남녀 명당 자리에 앉아서 햛고 빨고 난리다…ㅡ,.ㅡ;; 쫌~~~!!!!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인증샷 하나 찍어 본다…옆에 사람이 앉아도 저 둘…계속 저 자세다.

아직 살은 빠지지 않고 있다...이건 아직 여행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뜻~~!! 낼 부터 여행이니 아마 팍팍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될것~~!!  내 바램인가???ㅡ,.ㅡ






아직도 저러고 있다…강적이다…독한 넘들~~!!!


 

 


 





이제서야 엉덩이 접착제가 떨어진 모양~~!! 잽싸게 이 녀석들 자리를 차지한다.


 




원래 아구아 화산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맑은 날 다시 한번 올라 와 봐야 할듯~~!!

근데 이런 분위기도 나름 매력 있다.


 

 


 





짜식 타고난 모델이다…표정이 둘다 예술이다.

옆에 애한테 동생이냐고 물으니 사촌이란다…근데 우째 올라 왔지?? 허긴 이런 애들도 털진 않것지???


 

 


 





시간이 되어서 마무리한다…좀더 있었으면 했는데…때마침 비가 내린다…흐미~~!! 빨랑 내려가야 겠다.


 




또 다시 경찰차를 타고 내려간다…흐미~~!! 이런 호사를~~!! 낼 부터 여행인데 뭔가 풀리려나???


 

 





위에 두 사진 모두 차 안에서 찍은 사진…역시나 안티구아 길은 자갈길이라 차안에서 찍은건 어렵다.

암튼 경찰차로 숙소 바로 앞에 까지 대려다 준다...흐미~~!! 정말 무차스 그라시아스다~~!!!


 




헉~~얼마전 산토도밍고 호텔 주변에서 본 무림 고수가 내 창문 앞에서 칼을 갈고 있다…헉~~!! 내가 그의 정체를 알아본걸 눈치 깐걸까???ㅋㅋㅋ

암튼 편하고 안전하게 오랐던 십자가 언덕 방문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