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대성당의 무너진 잔재들에서 무상함을 보다

大魔王 2010. 6. 21. 11:11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예선 두번째 경기가 열리는 날~~!!

요세 스페인어 열공모드로 여러므로 피곤하지만 이런 경기를 안 볼수 있나??? 게다가 의외로 첫번째 그리스와의 경기도 보기 좋게 잡았겠다…비록 싫어하지만 허정무도 큰소리 뻥뻥쳤겠다 뭔가 일어 날거 같다.

여기 과테말라는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팬들이다…옆나라 멕시코는 엄청싫어하고…자기네 땅을 뺏어 갔데나??? 미구엘 선생님인 마리오는 과테말라 지도자들이 멕시코에 땅을 팔아 먹었다고도 하던데…암튼 중요한 건 여긴 거의 아르헨티나 팬들이라는 거다.

학원에서도 축구애기를 하면 아르헨티나가 이길 거라고 한다…나두 그럴거라고 애기는 하지만 내심 기대를 해본다…만약 3:2 정도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준다면~~~”캬~~너희 나라도 잘하데??? 놀랬어~~!!” 하면서 더 좋은 분위기로 여행을 할수도 있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미쳐버려서 아르헨티나를 이겨버리면 뭐…여행이 조금 힘들어 질수도 있지만 그것도 괜찮지 않은가??? 안돼면 야뽄(일본)이라고 하면 되지 뭐~~!! ㅋㅋㅋㅋ




여기 시간으로 축구경기는 새벽 5시 30분에 시작된다…알람을 맞춰 놓고 5시 10분에 일어난다…축구보려고 이 짓을 하다니…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는 짓이지만-난 야구팬이지 축구는 조범현 허정무 컴비의 재 등장 이후로는 재수없어 잘 보지 않았다- 외국에 나오니 가능해 진다.

축구 보려고 미구엘 방으로 갈려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오오오~~~!!

일찍 일어나니 이런거도 볼 수 있군~~!!

 

이건 붉은 악마를 하늘이 응원하는 메세지다~~!! 라고 미구엘이랑 애기한다…그래~~!! 왠지 전조가 좋아~~!! 그려 붉은 악마 화이팅이여~~~!!

 



경기 끝~~!! ㅡ,.ㅡ;; 씨펄~~!! 4:1이 뭐꼬??? 이 따위로 발리는거 볼라고 새벽에 일어난건 아니었는데…ㅠ.ㅠ

아침의 그 선 붉던 기운은 한국이 개피 볼꺼라는 전조였던가??? ㅡ,.ㅡ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원을 가니 학원 선생들 모두 꼬레아~~!! 하면서 피씩 웃는다…우쒸~~!! 졸라 쪽팔린다…그 날 난 이 말 수억 하게 된다.

Yo tengo verguensa~~!! 나 쪽팔린다….ㅡ,.ㅡ 쓰펄 근데 너거 나라는 월드컵 나가지도 못했잖어~~!! 너거 나라가 아르헨티나여??? 왜 지랄이여 지랄이~~!!


 



그리고 몇일 지나 금요일~~!! 스페인어 공부가 한주 끝났다…뭐 대충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도저히 한 주로는 남미여행을 원할하게 하긴 힘들거 같아서 한 주 더 있기로 한다…스페인어…이거 정말 골때리는 말이다…딴거 그렇다 치고라도 동사가 남자나 여자냐 복수냐에 따라서 다 틀리고 뭘을때 너는 뭐 하냐라고 물으면서 썼던 동사가 대답할때는 나는 뭐 한다라고 답하면서 또 동사가 바뀐다…쓰펄~~!!

게다가 안그래도 저질이던 영어가 스페인하고 섞여 버리니 미쳐 버리겠다…어쩔땐 영어와 스페인어가 같이 튀어 나온다…그정도면 다행인데 Yo(요-나)라는 표현을 쓸때 자꾸 我(워-나)라는 때놈 말이 튀어 나온다…우쒸~~!!

암튼 1주일간의 스페인어 고문이 끝난 금요일 날씨도 너무 좋고 머리도 식힐겸 해서 원래 본분대로 싸돌아 다니기를 해본다…그래도 금요일 오후라서 멀리는 못나가고 혼자서 중앙공원이랑 대성당을 둘러보기로 한다.

 



못사는 나라가 다 그렇듯이 여기도 신호등은 없다…과테말라 씨티는 있다고 하지만 안티구아 정도만 되도 그런건 없어진다 대신 이렇게 경찰이 표지판을 들고 사람들을 건너게 하고 차들을 통제한다…근데 이건…울 나라에서는 초딩들 어머니회에서 하는거 아닌가??? ㅋㅋㅋㅋ

 



여기는 시장 옆에 있는 Monumente A Landivar-란디바르 기념비-~~!!

식민지 풍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과테말라의 유명한 시인 라파엘 란디바르와 예수회 신부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주로 안티구아에서 작품을 집필했던 라디바르는 식민시대 과테말라의 최고의 시인이라고 평가된다고 한다.

이 건물 뒤에는 그가 살던 집이 폐허로 남아 있다고 하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했다…안나 아줌마 남편인 올란도에게 물이니 가끔 특별한 시험을 저기서 치른다고도 하는데…뭐 그렇다는 거다.


 

 




가는길에 시장 한번 더 슬쩍 들려 보고~~!!

 

 




우기 답지 않게 맑은 날씨다…아구아 화산이 선명하게 보인다…잉?? 그렇다는 애기는 전에도 애기한 안티구아의 상징인 아치와 아구아 화산을 동시에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거??? 우쒸 코스 변경이다 우선 아치 쪽 부터 가봐야 것다.


 



시장 안에서 무더위를 피해 잠든 아이들~~!! 형제인 모양이다…나두 시장에서 저렇게 컸을 건데…^^;;

 

 


 




지나가는데 한컷 찍어 달래서 날려 준다~~!!

 



오오~~!! 날씨 죽인다…구름까지 뭉게 뭉게~~!! 캬~~!! 드뎌 오늘 내가 바라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군~~!!

 



그래 아치 상태 좋고~~!! 산따 깔딸리나 수녀원의 아치에 대해서는 전에도 설명했으니 생략~~!!


 



그래 그래 이거 거덩~~!! 이런 날씨에 찍어야 하거덩~~!! 이제 여길 넘어서 반대편에서 찍으면 아치와 아구와 화산이 동시에 찍히는 안티구아의 대표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크하하하~~!!!

 



엥??? 근데 이게 뭐여??? 왜 시계가 없는겨??? 그림이나 다른 사진을 보면 분명 저기에 시계가 있었는데?? 왜 없는 겨????

우쒸~~!! 왜 없는겨~~!! 왜~~왜~~왜~~!! 또 다시 와야 하나?? ㅡ,.ㅡa

 


 

 





안되는 건 안되는 거고 대성당이 있는 파르케 센테랄 쪽으로 향한다.




은행 앞의 모습~~!! 평소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은데…왜 그러지???

 



중앙공원쪽도 전에 설명을 다 했으니 생략~~!!

 

 




전에는 전통음악을 연주하더니 오늘은 합주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까지는 이렇게 언제나 공원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대성당이 선명하게 보인다…슬슬 저리로 가 볼까나???

 

 




추억의 딱따구리다~~!! ^^


 

 


공원에서 갖가지 색의 실로 머리를 묶어주는 사람들~~!!

 



이 동네…정말 구두닦는 사람이 많다…애들이든 어른이든…우리도 예전에 그랬듯이 가장 적은 돈으로 창업이란걸 할 수 있는게 없는 나라에서는 이게 아닐까 싶다.


 



오늘도 장례 행렬이 있다…전에는 성당안에서 장례가 진행되어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이렇게 나왔다는건 성당안이 비었다는 거겠지???

 

 


 


 


 


 




대성당이라고는 하나 생각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다…인도 고아에서 본 성당이 훨씬더 웅장하고 정교했다는…왜 그러지???

 

 


 




성당 내부의 모습…역시 예상대로 한산하다…이번에는 차분하게 성당을 둘러 본다.

 

 




성당 옆 에 있는 Universidad de San Carlos-산 까를로스 대학-의 모습…현재는 과테말라 시티로 장소를 옮겼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한다…이건 담에~~!!



 




성당에서 대충 시간을 보낸 후 옆으로 가니 성당의 폐허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무신 폐허를 보는데 입장료 씩이나…ㅡ,.ㅡa

2~3깨찰 줬던거 같은데…기억이…ㅡ,.ㅡa 이눔의 담배를 끊어야 하나???

 

 




이제야 이해가 간다…왜 성당이 작아 보였는지…예전에는 아마 엄청나게 웅장하던 대성당 이었을 것이다…하지만 계속되는 지진과 화산폭발로 파괴되고…이후 30년간의 내전으로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현재는 이렇게 모두 파괴되고 기둥과 벽들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건물의 잔재들은 이렇게 한곳에 모아져서 방치 되고 있다.


 

 




특별히 설명할게 없다…대충 대성당에 대해서는 전 여행기에서 설명을 했고…더 자세한 설명이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그 흔한 간판 하나 없다…단지 여기가 뭐하던 자리였다라는 이정표만 설명없이 스페인어로 붙어 있을 뿐이다.

 

 


 




그래도 파괴된 잔재에서 느끼는 묘한 감상…공허함…쓸쓸함…무상함…한나절 책들고 와서 그늘에 앉아 쉬기 좋은 곳이다.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남아 있던 기둥의 조각~~!!


 



가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이 조각은 같은 조각들이 사방에 배치되어있는데 아마 천사 가브리엘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왕족들을 위한 예배당의 입구…아까 본 그 천사 조각 지붕 바로 아래 지하에 위치해 있다.




내부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 지만 이렇게 조각상이 있었다…근데 무슨 작당을 하느라 이렇게 지하에 따로 예배당을 만들었는지…천한것들과 같이 섞어이기 싫어서 일까?? 아님 신비주의????


 

 

 

 




 




대충 이렇게 대성당 구경을 끝낸다.


 

 


 


 


 


 


 


 


 

공원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낸다…사람보기 좋은 곳이다…여기 이 중앙공원은~~!!




여기서 본 가장 분위기 있어 보이는 남자의 사진~~!!


 



내가 이 날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여기 과테말라는 반정도가 스페인 혼혈이고 반정도가 마야인 후손들인데 대체적으로 소수의 백인들이 상층부를 혼혈이 중간을 마야 후손들이 빈곤층을 차지하고있다…그러다 보니 생김새에 따라 그 때깔도 틀리다.

근데…마야 후손들은 못나보이고 백인이나 혼혈들이 이쁘게 보이는 걸 보면 내 눈도 미제 똥물에 썩을데로 썩은 모양이다.


 




충격적인 헤어스타일이다…저렇게 튀면 여기서는 괜히 강도들의 표적이 될것 같은데…ㅡ,.ㅡ;;
 


 




오늘 사진 중 그래도 맘에 드는 사진은 이거 하나인거 같다.

 

 




그리고 저녁…맥주 한잔을 한다…오른쪽에 있는 맥주가 과테말라 국민 브랜드인 Gallo-가요…닭이란 뜻이다-이고 그 옆은 Brahva-브라바…h만 없으면 브라보 대충 이런건데 사전에 없어서리…ㅡ,.ㅡ;;-

전에도 애기했다시피 가요는 과테말라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두 닭-가요, 뽀요 깜빼로-중 하나이면서 과테말라 사람들의 자랑거리인 브랜드이다.

맛은??? 탁쏘는 맛이 조금 강한 듯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먹어본 맥주중 베스트에 속하는 맥주다…죽인다는 애기~!! ^^;;

그 옆의 브라바는 조금 약한 듯 하지만 역시나 훌륭한 맛~~!! 둘다 약간 레몬 맛이 나는 듯 하면서 상쾌한 맛이 난다…그러고 보면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도 그런데…여기 중미는 이런 맛을 좋아하나???

암튼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여기는 지금 일요일 저녁…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화요일 오전 12시 30분에 펼쳐진다.

이번 여행…그 무거운 짐 속에 붉은 악마 티셔츠도 하나 넣어 왔다…이번 경기는 제발 지든 이기든 이 티셔츠를 들고 오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잘하자~~~쫌~~~~!!!!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