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불의 땅...Guatemala

안티구아에서 성체행렬을 보다

大魔王 2010. 6. 15. 12:29

이제 어느 정도 시차 적응도 되고 해서 토요일에 학원을 등록했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스페인어 연수가 시작된다.

일요일 아침 내일부터는 오전부터 학원에 가서 무수한 스페인어 고문을 당해야 하기 땜시 마지막 여유를 즐기려고 길을 나선다…오늘 목표는 주말에만 열린다는 야외시장이 열리는 El Carmen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우선 이곳 안티구아 시장부터 들러 볼까나???(El Carmen에 열리는 시장은 토산품 시장이다)

왜 시장을 들리냐고?? 아는 사람은 다 안다…내가 얼마나 시장을 좋아하는지(그래서 내가 젤 싫어하는 사람이 맹모다…시장이 어때서 이사가고 난리여??)…태어난 곳이 시장이라서 왠지 끌리는 것도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근데 여기 시장은 너무 깊숙히 들어간다거나 외곽으로 빠지면 좀 위험할 수도 있다나???ㅡ,.ㅡa 뭐 그래도 안갈수 있나?? 조심 조심 들어가 본다.

암튼 이 시장은 월 목 토에만 열린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적고 문을 닫은 상점도 꽤 많이 보인다.


 



론리 플래닛에 보니 여기 엑티브티가 승마와 자전거라고 하더니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나름 괜찮은 자전거 가계도 눈에 띈다.

 


 




전에는 못보던 관람차가 눈에 띈다…분명히 몇일전 왔을때는 없었던거 같은데…무슨 축제라도 하나???

가까이 가보니 타는 사람도 없고 저거 하나만 덜렁있다…뭐야???


 



가짜 과테말라 학생증을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흠~~~외국서 학생증 있으면 여러므로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그래서 여기에 정식학원에 입학해서 국제학생증을 정식으로 교부 받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돈이 많이 든다…입학비에 수업료에….ㅡ,.ㅡa

그래서 멕시코 시티에 가서 짝퉁으로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여기도 있군~~!! 근데 이거 너무 짝퉁틱 하게 만들어 주는거 아녀??? 좀 알아보고 결정해야 할듯~~!!

뭐 어쨌든 이런것도 기념품이라면 기념품이니…너무 과하지 않은 가격이면 한번 만들어 봐야 것다.


 



생각보다 여기도 과일 종류가 많이 있다…내가 좋아하는 열대 과일은 아니더라도…그래도 리치(람부탄인가??)도 있고 해서리…한봉지 사서 먹으면서 구경한다.

한봉지에 Q5...Q8이 1달러니까 대충 600원 정도???


 



역시 시장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있나??? 근데 아뿔사~~!! 너무 많이 아침을 먹고 나왔다…눈에 보이는 새로운건 무조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다음에는 꼭 공복으로 나와야 겠다.



 



여기가 시장과 붙어있는 안티구아 버스터미널~~!! 딱 봐도 저 넘어로 가면 좀 위험할 듯하다…초반부터 무리할 수는 없지~~!! 다시 시장안으로 들어간다.


 

 




여기는 망고와 파인애플도 파는데 여기 파인애플이 무지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배가 불러서리 패쓰~~!!


 



뭔가 다른 특이한 광경을 생각했는데 사람 생김새만 다르다 뿐이지 시장은 어디나 비슷하다…뭐 산다는게 다 비슷하고 파는 물건은 중국산이 많을거고…뭐 그렇지 뭐~~!!


 

 


 


 


 




시장 건물안으로 들어가 본다~~!!


 



오오~~!! 내가 찾던거다…이곳 음식을 쭉 진열해 놓고 원하는 반찬 골라서 식사하는 곳~~!!

이런 식당이 안에만 20개 정도 눈에 보인다…담번에 정말 공복으로 와서 우선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것다…얼마나 좋은가?? 수많은 이 곳 음식을 한곳에 모아 둔 곳에 가서 하나 하나 맛을 본 후 내 맘에 드는 음식을 파악한다는거~~!!

이러고 나면 다음 여정지 부터는 먹는게 훨씬 수월해 진다…근데 이런~~숙소를 3끼 밥 모두 나오는 곳으로 계약을 했는데…ㅡ,.ㅡa

 


 




꽃 파는 곳도 있다…여기서는 식사 초대를 받으면 꽃이나 사탕이나 초콜렛…혹은 간단한 선물을 들고 가는게 좋다고 하던데…암튼 못사는 동네라도 꽃이 있긴 있는 모양~~!!

아니다~~!! 못사는 나라 일수록 더 많이 꽃이 눈에 더 띈다…인도도 그랬고…내 기억에 우리도 어렸을 때는 집에 꽃꽃이도 하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거 같았는데 요새는 집에 꽃있는 집이 드문듯 하다…사는것과 꽃은 반비례하는 것일까???


 



이 건물 뒷편으로 시장이 형성 되어 있다…암튼 오늘은 장이 안 서서 그런지 크게 흥미롭지는 않다…담번에 제대로 장날에 공복으로 와서 훌터야 것다.




슬슬 야외시장으로 이동해 볼까나??


 



이런 길에서는 차라리 말이 더 낫지 싶다…보시다 시피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서 차나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면 상당히 흔들린다…심지어 걸을때도 더 피곤함을 느낀다는~~!!


 



어느 집 대문에 있던 장식~~!!


 



전 여행기에 소개한 La Merced 성당을 지나려 하는데 성당 주변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있다…거기에 종소리에 음악까지~~!!

뭐지??? 궁금한건 못 참는 대마왕 당연히 그곳으로 달려간다.





이게 뭐지 해서 옆에 물어보니 Cristi 뭐라 뭐라한다.

헉~~말로만 듣던 성체행렬이다~~!! 이런 재수가~~!!(나중에 마리오에게 물어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여러므로 도움이 되는 친구다 Gracias Mario~~!! 고맙다는 뜻이다^^)


 



정확하게 ‘Corpus Cristi’라는 행사로 대충 예수의 몸이라는 뜻으로 의역하면 성체행렬 정도 번역이 될거 같은데 암튼 안티구아에서 1년에 한번씩 하는 아주 큰 행사라고 한다.


 

 


 




저기 신부님이 들고있는 저것이 예수의 몸 즉 성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성찬 예식에서 빵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음…그러고 보니 군대 훈련병 시절에 초코파이 먹으러 간 성당에서 이런 빵을 나눠 주면서 이것은 예수님의 몸이요~~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거 같다.


 



이 행렬 앞 뒤로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





방송국 카메라에 많은 사진사들도 있는 걸 보면 크긴 큰 행사인가 보다~~!!


 



이렇게 행렬이 움직이다가 성체를 맞이 할 집이 나타나면 이곳에 들어가 축복하고 다시 행렬을 계속한다.


 

 




성체 행렬 앞에는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천사 복장을 하고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성체를 맞이 할 집은 이렇게 집앞에 초록색으로 물들인 톱밥 위에 소나무잎을 깔고 그 위에 꽃으로 치장하고 성체를 맞이한다.

여기 안티구아는 예수의 고난주간을 기념하는 세마타 산타 축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때는 온 거리가 이런 장식으로 가득 찬다고 한다.



 




생김새나 차림새가 있는 집 도련님임에 분명하다…확실히 때깔이 틀리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들을 이쁘게 치장하고 부모들은 이들의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그리고 좀 복장이 화려하거나 애가 이쁘면 다른 관광객이나 사진사들이 몰려와서 그 아이의 사진을 찍어댄다.





그런 와중에 소외 받는 아이~~!! ㅡ,.ㅡ;;

아마 ‘이쁜것들만 사진찍히는 더러운 세상~~!!’이러고 있을거다..ㅋㅋㅋ


 





행렬을 통과해서 제일 앞으로 가 본다…앞에는 이렇게 성체행렬이 어디로 가야 할지 표시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선두에는 이렇게 십자가와 꽃을 든 아이들이 있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른다.


 



이건 무슨 행렬이냐고?? 보면 모르나??? 그냥 구경하는 사람들이다~~!! ^^;;


 



그 뒤로는 각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을 든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런 깃발 이후에 성체가 따라오고 그 뒤로 사람들…그리고 악단이 연주하면서 젤 뒤에서 따라온다.


 



체가 가는 길은 집집마다 이렇게 장식을 해 놓고 있었다.



 




여기는 전 여행기에도 나온 그 부촌~~!!


 



이 집도 성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헉~~!! 근데 이게 무슨 소리여?? 엄청나게 큰 소리로 화약이 터지고 있다…뭐시여~~~!! 성체가 지나가는 성스런 길에 왜 시끄럽게 이 지랄이여??

 

 

 




한두번 하고 그치는게 아니다 계속 미친듯이 터트리고 있다…뭐 그래도 이 정도면 중국이나 디왈리 축제때의 인도에 비하면 딱총 수준이다…그 때만 생각하면…ㅡ,.ㅡ;;

궁금한 사람은 인도여행기 중 디왈리 축제 편을 참고 하도록…그건 완전 전쟁 수준이었다는~~!!


 

 


 


 




이게 그 화약의 정체…뭐 이정도는 장난이지…인도는 한번 터트리면 3만발이었는데…ㅋㅋㅋ

 

 



근데 예수님은 이렇게 소란스러운 걸 별로 안 좋아 하실거 같은디…ㅡ,.ㅡa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이런 행사가 그 주인공 보다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거지 싶다.


 

 




선두에 있는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


 

 




오늘 이 여자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봤는데…어제 너 봤어…성체행렬에 있었지?? 물어 보려다 스페인어도 안되고 괜히 이곳 여자 말 걸었다 총맞을까 싶어서리 포기 했다는~~ㅡ,.ㅡa


 



크헉~~~!! 내가 과테말라에서 본 젤 아름다운 여자다~~!! 쎄뇨리따 보니따~~!! 휘~~휙~~!! 하면서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었다는 ^^;;

 




나중에 마리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하니 헉~~한다…역시 여자 보는 눈은 과테말라 사람이나 한국 넘이나 다 똑같은 모양~~!! ㅋㅋㅋㅋ


 

 


 




대빵 신부님도 힘드신 모양이다 다른 젊은 신부님이 대신 성체를 들고 있다.





이렇게 성체를 보호하기 위해 천막을 들고 가는데 아까는 젊은 양복입은 남자들이 들더니 이번엔 이 분들이 들고 계시다…아마 번갈아 가면서 드는 모양~~!!


 



몇몇 사람들은 성체가 나타나면 연신 성호를 긋고 있는데 대체로 마야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그러니까 하층민인듯 한 사람들이 그 종교에 대한 신실함이 더 강해 보인다…왜일까??? 이 사람 주변의 돈 많아 보이는 사람들은 저런 표정에 저런 눈빛으로 성체를 보지 않고 그저 여흥으로 참여하는거 같은데…종교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 주었기에~~

한나라당이 뭐 해준게 있기에 선거 때만 되면 죽자고 한나라당만 찍는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마찮가지인가??? 뭐 그들이 충분히 부자라면 이해가 가지만~~!!

(세무조사 걱정 없는 백수가 되고 다니 이런 용감한 발언도 할 수 있게 되는군~~!!크하하하~~!!)

 

 



성체 행렬 맨 뒤에 있는 악단의 모습~~!!


 

 


비도 갑자기 부슬부슬 내리고 특이할거 없이 계속 행진만 계속되어서리 성체 행렬 구경을 끝낸다.



 




앗~~찍는거 눈치 깠다~~!! ^^;;


 



슬슬 목표이던 야외시장 쪽으로 가 볼까나??? 근데 비가 와서 하고 있으려나???


 

 


 


 


 




여기가 주말 야외시장이 열리는 El Carmen의 모습~~!!


 



역시나 비가 와서 그런지 파장 분위기다.


 

 


 




비가 와서 손님도 없고 하니 모두들 그만 철수 할듯한 분위기~~!!

뭐 어쩔수 있나?? 다음주말에 한번 더 와 봐야 것다~~!!


 

 




대충 주말 야외시장 구경을 끝내고 숙소 쪽으로 향한다.


 

 




숙소로 향하는 도중 빠라꾸 센트랄-중앙 공원-을 지나는데 어디서 구슬픈 음악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이렇게 연주하는 팀이 있다.





이렇게 주말마다 공연을 한다나???

 

 

 




그런데 한국에서-서울역과 지하철에서 이렇게 연주하는 팀이 있다-듣던 거 보다 훨씬 수준있고 구슬프게 들린다…분명 한국까지 온 팀이면 꽤 잘하는 팀일건데…비가 와서 그런가??? 여기가 라틴아메리카라서 그런가??



 


 




참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노래한다…CD를 팔고 있어서 하나 살까 했는데 우쒸~~!! 내 노트북에는 씨디롬이 없다…ㅡ,.ㅡ;;

암튼 괜찮은 팀으로 이곳 전통음악 좀 구해서리 듣고 다녀야 겠다.


 

 




한참을 연주를 듣고서야 자리를 뜰수 있었다.


 

 




이곳 중앙공원 주변에는 이렇게 구두를 딱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뭐 특별히 샌들이랑 등산화 밖에 없는 나로서는…^^;;

아녀~~인도와 중국에서는 운동화를 딱는 사람도 있었지??? 여기도 그런가??? 아직 운동화 딱는 사람은 못본거 같은데~~^^;;

(중국여행 당시 자꾸 한 녀석이 운동화 딱으라고 쫓아 와서리 ‘짜샤~~운동화는 딱는게 아냐~~빠는거지~~아무리 일거리가 없더라도 이런식으로 사람 귀찮게 하면 곤란하지~~!!라고 외치니 그녀석이 옆을 가리키는데 그곳에 왠 여자가 운동화를 구두딱이에게 딱고 있더라는…헐~~!! 그 황당함이란~~!!)





집에 들어가기전 이곳에서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카페 콘덴사에 들러 커피 한잔을 하면서 아까 들은 음악의 여운을 즐긴다.

여기 커피맛이 어떠냐고?? 요새 한국에서도 안티구아 커피가 유명하지 않나??? 암튼 요새 매일 큰컵으로 하루에 4~5잔씩 마시고 있다.

 

 

 



커피마시고 나오는데 본 전단지…오오~~!! 수영장에 정원이 딸린 집이 $13000달러??? 오~~ 괜찮은데~~하나 사???하니 미구엘이 ‘집사는거 보다 경비원 두고 유지 하는게 더 비쌀걸요???’한다…ㅡ,.ㅡ;; 그런 문제가 있었군~~!!





이렇게 일요일 짧은 여행을 끝낸다…원래 계획이던 주말시장은 못 봤지만 1년에 한번 한다는 행사를 봤으니 횡재한 거 아닌가???

암튼 오늘부터 스페인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하루에 4시간씩…첫날 대가리 터지는 줄 알았다…우쒸~~이 나이에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다니~~!!(스페인어 학원에 대해서도 한번 올려야 겠다)

이 여행 끝나면 유라시아 횡단을 하고 싶고…그 이후는 러시아 횡단을 언제가 하고 싶었는데…러시아 쪽도 영어가 안 통해 언어를 공부해야 한단다.

아마 포기해야 할 듯 하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