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유랑기/또 다시 신들의 나라로..Nepal

안나푸르나 라운딩 12일차: 묵띠나뜨~카그베니

大魔王 2010. 5. 25. 22:18

늦잠을 잤다…묵띠나뜨 사원은 4년 전 이미 봤기 때문에 난 늦게까지 자기로 하고 싸부님만 아침 일찍 사원을 구경 나가셨다.

7시 30분…평소 같으면 벌써 식사를 하고 출발할 시간이지만 그냥 딩굴거린다…한 시간 정도 지나자 싸부님이 사원 구경을 마치시고 돌아 오셨다.

사원은 역시나 좋았고 인상적이 셨단다…슬슬 준비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해 볼까??


 


 

이게 우리가 묵었던 방 안의 모습~~!! 어젠 너무 힘들어서 방 정리도 않고 그냥 뻗어 버렸더니 방안이 엉망이다…뭐 감안해서 보시길~~^^;;

암튼 슬슬 짐을 정리하고 씻는다…흠~~근데 다리가 좀 많이 뻗뻗하다…뭐 오늘부터는 무리한 여정은 없으니 괜찮것지~~!!


 


 

밥 말리 호텔의 내부~~!!

많은 사람들이 할일없이 숙소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그냥 차를 타고 올라오건 비행기로 좀솜까지 와서 여기로 왔건 그냥 여기 머물면서 묵띠나뜨의 풍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심지어 어린애 3명을 동반한 프랑스인 가족도 봤으니…차가 다녀서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접근성 만큼은 엄청 좋아 진듯하다.



 



자~~이제 슬슬 카그베니로 출발 해 볼까나???





이미 오늘 가는 길은 4년전에 이미 왕복했던 길이기 때문에 어떤 길인지 얼마 걸리는지는 머리 속에 다 들어 있다.

한마디로 편한 여정이 될거라는거~~!! 4년전과 지금 얼마나 변화 했을까?? 그 멋지던 길…그대로 있겠지??


 


 

4년전과 비교해서 많은 건물들이 생겨 났다…우선 롯지의 갯수가 많이 늘었고 사원이나 그 외의 시설들도 많이 생겨 났다.

여기까지 도로가 생기고 나니 물자 유입도 편리해지고 사람의 이동도 많아지니 당연히 생기는 현상인듯~~!!

암튼 이제 여기 묵띠나뜨가 트레킹의 시작점이자 종점으로 변한 느낌이 많이 든다~~!!



 


 

4년전에도 이 동네 사람들 많이 찍었는데…아직 여기 살고 있을까나???많이 변했것지???


 



 

 



 

여기도 체크 포스트가 있어서 등록을 한다…내 기억에는 여기와 좀솜만 하면 우리 여정 중의 체크 포스트는 없다.


 



 


 

저기 길 중앙에 저 건물은 분명 없었는데 길 중앙에 떡하니 서있다…저 건물때문에 큰길이 없어지는 대신 좁은 골목 두개가 생겨 났다.

구걸하는 애들도 있다…라운딩 코스에서는 좀채로 보기 힘든 광경이다…왠지 여기도 빈부라는게 생겨 난듯 하다.



 

 


 


 


 


 



 

마을 입구쪽까지만 도로가 나 있고 거기 까지 차가 다닌다.

여기가 마을 입구에 있는 지프 승차장…조용한 안나푸르나에서 소음과 먼지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다.



 

 




 

 



 

여기가 묵띠나뜨마을의 입구~~!!

앞으로 다울라기리와 인상적인 마을 자르코트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르코트 마을~~!!

마을 내부 보다는 이렇게 묵띠나뜨 방향에서 바라 볼 때 멋있는 곳이다…예전에 융성했던 좀솜가도의 무역로를 지키던 요새도시라고 알려져 있다.

어떤가?? 요새 느낌이 나는가???


 

 



 

여기 이 묵띠나뜨 밑으로의 모든 동네의 입구와 출구의 표지판 뒤에는 이런 자세한 안내가 적혀져 있다.

다음 동네 이름과 거기까지 걸어서의 걸리는 시간…롯지의 갯수가 적혀 있다…이런 자세한 표지판 때문에 이쪽 코스는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근데 이제는 뭐…이미 차가 지나다니고 있으니 급하면 지나가는 차에 올라타면 되고…급하게 움직이면 차로 갈아타면서 하루만에 포카라에 도착할 수도 있다…ㅡ,.ㅡa



 


 

자르코트 마을은 최민식씨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곳이다.

영화에서는 자르코트에서 좀솜까지…그러니까 오늘과 내일 걷는 곳이 배경으로 등장한다…작년에 그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보다는 보는 내내 ‘아~~나 저기 아는데…저기 다녀 왔었는데…’ 이런 생각만 들어서리…영화에 몰입이 좀 힘들었다.


 


 

자르코트를 배경으로 한 컷~~!! 몇일새에 살이 쪽 빠졌다…없던 턱선이 생겼다…ㅋㅋㅋ


 

 


 


 


도로가 생겨서인지 확실히 길위를 걷는 트레커의 숫자가 전혀 없다…모두를 차를 타고만 이동을 하는듯~~!!


 

 


자르코트 마을에 도착~~!! 묵띠나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의 변화는 느껴진다.

4년전에 묵띠나뜨를 들릴때 묵띠나뜨에서 묵지 않고 여기 자르코트에서 묵었었다..그 숙소…그대로 있을까???


 


 

이제 여기서 부터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많이 내려 오긴 내려 온 모양~~!!



 



마을 내부에 있던 스투파의 모습~~!!  현제는 수리중이다~~!!





 

 



 

앗~~있다…우리가 묵었던 프라자호텔~~!!

저기서 묵을때 무지 추웠는데…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내부에 오니 많은 변화가 있다…없던 가계가 생겨나고 심지어 빵집에 찻집까지~~!!

저먼 베이커리까지 있다…음…근데 왜 네팔은 빵집이 다 저먼 베이커리지?? 독일이 빵이 유명한가???

허긴 외국인이 보면 우리나라도 이상할지 모르지…왠만하면 다 파리바케트니…ㅡ,.ㅡa


 

 


 


 


자르코트 마을을 벗어난다…또 언제 올수 있을까???

4년전 이 마을을 떠나면서도 이 생각을 했고…이번에도 그런 생각이 든다…떠나면서 그리워하고 계속 뒤돌아 보게 되는 곳…여긴 나에게 그런 곳이다.


 

 



 




 



 







 

 






이제 Khingar마을이 나타난다.


 

 




 

 



 

12시에 마을에 도착~~천천히 걸어도 금세 도착한다…시간이 좀 되었고…오후 일정도 널널한 편이라 여기서 차나 한잔 마시기로 하고 식당에 들어간다.

 



 

식당에서 거울이 있길래…내 상태가 어떤가 싶어서 한장 찍어 본다…음…점점 여행자의 풍모가 나타나기 시작한다…ㅎㅎ

아침을 늦게 먹어서 간단하게 레몬차에 티벳탄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한다.


 


 

12시 50분…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카그베니를 향해 출발~~!!

내려가는 길이니 별일도 안 생긴다…사진만 올라간다…감상하시길~~!!



 

 


 


 


 




 

 


 






 

 



 

 






자~~이제 마을을 벗어난다...다음 카그베니까지 1시간 30분...슬슬 출발해 볼까나???




 


 


 


카그베니까지 시원하게 뻗은 길위엔 여행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정말 대부분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는 모양~~!!

참 괜찮은 길인데…허긴 차가 한번 지나가면 몇 분씩 길 위는 먼지로 뒤 덮히고 만다…별로 걷기 쾌적치 않은 환경으로 돌변한다…아깝다 이 멋진 길이~~!!

왠지 차가 다니기 시작하니 이 동네의 매력도 떨어지는거 같다…뭐 여기 사는 사람들도 편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지만…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이제 반대편에 마낭까지도 이렇게 도로가 만들어지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 질듯하다.

아마 마낭~묵띠나뜨 구간만 뜨지 않을까 싶다…상대적으로 도로가 생길리가 없는 ABC쪽의 코스가 더 낫다는 애기가 들릴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2000m대로 다가갈 수록 사람 사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난다.



 

 


 


 



 

헉~~이제 오토바이까지 등장한다…4년만에 이렇게 바뀔 줄이야~~!!

이런 모습 때문에 더 여행하고자 하는 맘이 급해진다…더 바뀌기전에 없어지기전에 가야할 곳이 너무나 많다.


 


 

길 건너 산아래 보이던 토굴들~~!!

예전엔 많은 수행자들이 저기서 수행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에클로바티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카그베니인데 저기서 급경사인 길만 내려가면 도착한다.

한번 와 본 곳이라 그런지 어디로 가면 되는지 머리 속에 다 들어있다…편하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란 영화에서는 여기서 최민식씨가 고산병으로 쓰러진다…겨우 3000미터에서…쪽팔리게…ㅋㅋㅋㅋ


 

 



 

자~~슬슬 내려가 볼까나???

근데 아까까지 무난한 경사에서는 괜찮더니 급경사로 오니 어제 무리했던 다리가 난리가 난다…안 미끄러지려고 힘을 주다보니 어제의 근육통이 도지기 시작한다…에궁~~!!

뭐 그래도 어쩌냐??내려가야지…그래도 조금만 내려가면 끝이니 다행이다.



 


 

그 많던 나귀들 대신에 이눔이 물자를 운반하고 있다…이눔 한대면 나귀 30~40마리의 짐을 한방에 옮길 수 있다…그러다 보니 길에서 언제나 보이던 나귀의 행렬이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 많던 나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산 앞쪽을 바라보다 본 충격적인 광경~~!!

헉~~설마 저 미친듯한 경사에 지그제그로 나있는게 길???? 렌즈를 쭉 땡겨서 확인 해 본다…헐~~!! 정말 길 맞다.

아니 어느 미친 넘이 저런 식으로 길을~~!! ㅡ,.ㅡa 저기에 뭐가 있길래???



 

 



 



 



 

자~~드디어 카그베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다 시피 이 동네…산 속의 마을 답지 않게 논도있고 과수원도 있다…아마 이 주변에서 제일 부자 마을이었을듯~~!!

 

 

 







저 카그베니 마을을 지나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면 무스탕왕국이 나온다…사진으로만 보던~~!!

근데 저길 가려면 반드시 가이드랑 포터…심지어 나귀도 대동해야 한다는데 허가증만 하더라도 자그마치 70$이다…그것도 하루에~~헐~~!!

한마디로 돈을 바닥에 뿌리면서 가야 한다는거~~!!ㅡ,.ㅡ

 

네팔에서 유엔에 일하는 경석씨가 다녀왔다면서 애기하는데 정말 쓰러지는 경치란다…다음에 오면 저길 가지 않을까??

근데 자기를 안내하던 가이드가 무스탕 왕국의 왕자였단다…헐~~!! 아니 왕자가 가이드일 하면 왕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나???ㅋㅋㅋ


 


 

자~~슬슬 마을로 들어가 볼까나?? 






여기도 공사가 한창이다~~!!!


 

 


참 묘한 느낌의 마을이다…산속 여느 마을과는 달리 풍족해 보이기도 한다…아마 논과 과수원이 있어서 그런듯~~!!


 


 

저쪽 방향이 내일 가야 할 좀솜 방향이다…이 계곡을 따라 난 길이 예전에 무역로였던 좀솜 가도~~!!




 

오오~~아직도 있다~~!! 4년전 내가 묵었던 아시아 트레커스 홈~~!!

여기도 시설이 나쁘지 않았지만 4년전 마을 안쪽에서 점심을 먹었던 곳이 더 아늑하고 경치도 좋았던 기억이 들어 거기로 향한다.


 


 

여기서 저녁에 하늘의 별을 바라봤었는데…



 


 

여전히 짝퉁 세븐일레븐과 짝퉁 맥도날드 마크의 호텔이 있다.

근데…카그베니…명성에 비해 여행자가 한명도 없다…오늘 길을 걸으면서 한 명도 안보이더니…도로가 생기니 이제 여기는 거의 들리지 않고 그냥 차로만 이동하면서 지나치는 모양~~!! 괜찮은 곳인데 편리라는 이름 앞에 무너지고 말아버린 느낌~~!!


 



 


 


카그베니는 히말라야의 무릉도원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특히 꽃이 피는 5월이면 마을 전체가 푸르러 지면서 꽃과 논밭의 경치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 낸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 오른쪽에 빨간 저 집~~!! New Red House~~!! 들어가기 전 Safe Water를 사고 방을 구한다.


 


 

여기가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아마 라운딩 코스 중 최고 시설의 방이 아닐까 하는~~!!

세상에 방에 창이 커다랗게 2개나 있고 커텐도 달려있다…침대 베개나 시트…모두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게다가 방안에 샤워룸이 있는데 여기도 순간 온수기가 달려 있다~~흐미~~!!

얼마냐고 하니 400Rs를 부른다…헐~~!! 쇼부에 들어간다…나 4년전에도 여기 왔었다…우리 저녁에 엄청나게 먹을거다~~결국 150Rs까지 깍는다 ^^;;


 


 

그리고 주인에게 부탁해서 좀솜공항에 전화를 건다.

올라오기전 미리 좀솜~포카라간의 비행기를 오픈티켓으로 예약(포카라에서 표를 구하는게 더 싸다)을 했었는데 2일후 내려가는 비행기로 컨펌을 부탁한다.


 


 

숙소에서 바라본 카그베니 마을의 풍경~~!!


 

 


 


 


 


 


구경후 씻고 휴식을 취한다…산위에서 처음으로 침낭을 쓰지않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침구류만 사용한다.

아직 날씨는 춥지만 숙소에서 제공하는 이불…산위에서 처음보는 두꺼운 그렇지만 가벼운 이불이다…감동이다 ㅠㅠ


 


 

여기가 숙소 식당~~왠지 집의 분위기나 도구들이 유서깊어 보인다…물으니 이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한게 40년째란다…산건 400년이라는~~!! 헉~~!!

게다가 집안에 말도 안되는 크기의 불당과 350년된 불상이 있다…흐미~~!!

 

암튼 여기서 멋진 식사를 한 후 술을 먹기 시작한다…오늘은 따뜻한 애플브랜디~~!! 맛도 좋다.


 


 

별의 별 안주를 다 먹다가 또 뭐가 맛있냐고 하니 양고기가 좋단다…근데 그건 딱딱해서 먹기 힘들어서 곤란하다고 하니 알아서 해주겠다고 한 후 가져온 요리~~!!

양고기 말린걸 쪄서 부드럽게 한 후 칼로 다져서 요리했단다~~오오~~이건 부드럽다…맛도 죽여준다…이런 안주에 안 달릴수 있나??

그날 저녁 산 위에서 최고 늦은 시간까지 달린다…10시 30분까지…ㅡ,.ㅡ;;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요리해주는 분에게 100Rs를 드린다.

아름다운 밤이다~~!!


 

 

4년전 카그베니~묵띠나뜨 구간 여행기는 http://www.bigdevil.co.kr/309 http://www.bigdevil.co.kr/270 여기에 있으니 4년전 길과 현재의 길을 비교하는 것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