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유랑기/또 다시 신들의 나라로..Nepal

안나푸르나 라운딩 7일차: 훔데~마낭

大魔王 2010. 5. 14. 17:20

아침 6시~~일어나자 마자 제일 먼저 눈부터 확인한다…우선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거울을 봐도 누굴 잡아 먹을듯이 시뻘겋던 눈이 많이 맑아져 있다…나이스~~!!

이제 정말 산행을 해도 별 문제가 없을듯 하다…흐미~~!!!

기분좋게 짐을 챙기고 준비를 한다…역시나 어제 저녁..낼 6시 30분에 식사를 할거니 미리 준비를 해라고 애기해 놨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다…뭐 어떠냐 길 떠날 수 있는데…웃는 낯으로 아침 식사를 부탁한다.

6시 50분 북어국에 밥을 말고 티벳탄빵을 곁드리고 차를 마신다…어찌나 맛있던지…^^;;







해가 슬슬 뜨기 시작한다…오오~~나이스 웨더~~!! 오오~~뷰티풀 월드~~!!

안그래도 좋은 경치가 설래는 맘으로 바라보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식사후 적십자 아저씨들이랑 기념 촬영…이제 이들은 다시 카투만두로 돌아간다고 한다…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면서 각자의 길로 나아간다.




 




7시 30분…드뎌 내가 그 토록 하고 싶었던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아~~싸~~!!!



 




오늘 코스는 여기 훔데(3280m)를 출발해서 무제(3330m), 브라카(3360m)을 거쳐 마낭(3540m)에 들어가는 코스…드뎌 대망의 3500m이다…대부분 이 높이에서 고산이 잘 온다고들 한다…그래서 우리는 오늘 조금만 걸어서 마낭에 도착하고 고산적응을 위해 오늘과 내일 마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어제 암울하게 바라보던 체크포스트에서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등록을 한다…마낭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2시간 걸린단다…흠…우리 걸음으로는 3시간 걸리것군 ^^;;
 







어제도 왕복했던 길이 지만 해의 기울기와 구름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경치들이다.



 




 




 




드뎌 사연 많았던 훔데를 벗어 난다…그려 고마웠다…우여곡절도 많았지만…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지~~!!




 

 


오늘 날씨는 좀 구름도 많으면서 바람도 좀 많이 분다…아마 훔데로 비행기는 들어오지 못할듯 하다.

에궁…만약 눈이 낫지 않았다면 마냥 이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훔데에서 하루 더 있었을 수도 있겠다.

만약…어제 내가 훔데에 도착했을때 바로 떠나는 비행기가 있었더라면…만약에 내가 하루 더 훔데에 머물지 않았더라면…만약에 진료소를 알려준 사람을 만나지 못했서 그냥 마을내 약국만 확인하고 포기했더라면….만약에 진료소에 아무도 없었다면… 이 중에 하나라도 들어 맞았다면 난 포기 했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경사가 없는 거의 평탄한 길 위주의 산행이다…뭐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보라고 해야 할듯~~!!



 




어제 방문했던 학교의 모습…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였던…아마 평생 잊지 못할 곳이 될것이다…감사했어요~~!!!



 




 

 







 

 




 






뜸금없는 위치에 뜸금없이 있던 기념품가계…역시나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다…뭐 성수기에는 잘될까 싶기도 하지만…ㅡ,.ㅡ




 






 

 


 








 




오늘은 의외로 구름이 많다…구름이 많아 눈부시지 않아서 현재 내 눈에는 좋지만…개인적으로 쨍한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쉽다.

사실 이런 날씨에 잘찍어야 정말 고수인데…아직은 쨍한날…구름 조금 둥실…뭐 이래야 잘찍는 수준이다…뭐 이런 상황이야 아무나 찍어도 잘 나오지만…^^



 




그래도 눈이 아직 확실히 나은게 아니기 때문에 꼭 썬글라스를 끼고 햇볕은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확실히 3500m 정도의 고도로 오니 풍경들이 광활하면서 황량해 진다…이 경치를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광경들이다.







 




 




8시 45분 무제마을에 도착한다…잉?? 넘 빨리 온거 아녀? 대충 한시간 정도 왔는데???



 




기분 좋게 차한잔 시켜 마시면서 마낭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한시간 정도 걸린단다~~잉??? 그럼 오늘 2시간만 걷는 거여????ㅡ,.ㅡa

원래 계획대로라면 좀더 더 돌아가는 그러면서 좀더 힘든 응가왈쪽으로 가면서 하루 쉬고 마낭에 들어 가는 거였는데 눈이 말썽인 바람에 엄청 짧아진 코스인 훔데쪽 방향으로 와서리…거기다 훔데에서 하루 묵어서리 이렇게 애매한 지경이 되어 버렸다.

그럼 또 어떠냐??남는 건 시간이고 돈이고….우선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오늘 또 걸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이 경치들을 더 즐길 수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자~~너무 늘어져도 안되니 다시 슬슬 움직여 볼까나???







 




 

 

 












 




 






이런 평탄한 길을 걸으니 전혀 힘들지가 않다.



 




 

 


 





 




 




 



 






한 40분 정도 걸으니 도착한 브라카 마을~~!! 이제 마낭은 정말 코 앞 이다.



 




헉…근데 밀레레동굴 표지판이 있다…헉걱~~!!

왜 놀라냐고??? 포카라에서 왠 60대 할아버지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 냥반 라운딩하시면서 들렀다고 엄청나게 자랑을 했던 곳이고 이곳을 꼭 가보라고 싸부님에게 권했던 곳이기 땜시…티벳사자의 서인가를 적은 사람이 수행했던 곳이라나???

뭐 있냐니…그냥 작은 동굴이란다…ㅡ,.ㅡ;; 그래서 난 안 가볼 생각이었는데…싸부님은 그 양반 말에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오~~마이 갓~~!!

가끔식…아니 대부분의 초보여행자들이 하는 짓거리가 있는데 자기가 다녀온 곳은 무조건 최고라고 애기하는 경우다.

뭐 자기가 다녀온 곳을 최고라고 생각하는건 기왕 다녀온 자기에게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그렇다고 그걸 무턱대고 딴 사람들에게 권하는건 좀…안좋은건 둘째치고 위험할수도 있기 때문에….

암튼 표지판에 나온대로 여기서 2시간 30분이면 갔다오는데 4시간…중간에 조금 쉰다면 4시간 30분…와서 다시 마낭에 도착할 시간합치면 거의 5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다.

이미 시간이 9시 40분이 넘은 시간이라 거의 오후 3시에 끝날 여정이고 까딱 잘못하면 해가 질수도 있는 상황…게다가 점심까지 한다면??

도저히 무리한 일정이다…내 눈이 정상이라도 안하고 싶은 일정인데 이런 눈을 해서 설산 안으로 들어간다는게 얼마나 위험할지 모르겠다. 








혹시나 생각보다 가깝나 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저기 저 산 중간에 있는 탑을 한참 지나서 더 들어가야 한단다…ㅡ,.ㅡ;;

가지말자고 해도 막무가네시다…난 당연히 못가니 당신 혼자 다녀 오시겠단다…흐미…산행을 혼자서 하는게 얼마나 위험한데…게다가 사람도 잘 안다니는 코스를…

절대 안된다고 말린다…그래도 막무가네시다…우선 오늘은 마낭에 가서 쉬고 어차피 내일도 마낭에 머물거니 거기서 정보를 구해서 다시 오도록 하자고 해도 소용없다.

아니…분명히 네팔 올때 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이런 경우는 무조건 내 말을 따르기로 하고 오셨는데도 이상하게 이 문제에서 만큼을 고집을 피우신다….ㅡ,.ㅡ;;

요 몇일 아파서 비실되느라 약한 모습 보여드려서 신뢰도가 떨어졌나???








그럼 식사라도 하시거나 물이나 음식을 사가지고 가시라…싫다…그럼 마낭이 여기서 가까우니 배낭이라도 나에게 맡기고 가시라…그것도 싫다…조랑말을 대여해 드릴테니 그거 타고 가시라…그것도 싫다…이러시면 그냥 휙~~가버리 신다.

이런 젠장…눈이라도 괜찮았으면 따라 가는 건데 이눔의 눈알을 빼버릴 수도 없고…ㅡ,.ㅡ



 




허탈한 마음에 마을 어귀에 앉아서 담배만 펴 된다…이 모든 원망이 포카라에서 여기를 권했던 그 영감님에게 쏟아진다.

우쒸~~그 영감은 왜 그 따위 소릴 해가지고…우쒸~~한고비 넘기니 또 일이 터지는군…아~~놔~~갈거라고 미리 애기 하셨으면 미리 정보라도 구하고 준비라도 할수 있었를건데…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한다.



 




그래도 마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우선 마낭에 가서 정보를 구한 후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게 좋을거 같다싶어서리 길을 나선다.

그러면서 우선 타이머 작동…그래 대충 5시간 걸릴 거리니 만약 6시간이 넘어도 안오시면 바로 구조대 꾸려서 나온다…다행히 급하게 쓸 요량으로 들고온 몇백 달러가 호주머니에 있으니 이거면 충분할 거야~!! 나귀랑 사람들 동원하면 되지 뭐~~!!




 




마낭으로 가는 내내 그 60대 영감님에게 악담을 해된다…ㅡ,.ㅡ;;



 



 






 

 







지나가는 사람마다 밀레파 동굴 가는게 위험하지 않냐고 묻는다…괜찮단다…준비만 좀 잘하면…ㅡ,.ㅡ



 

 






 

 




 





 




 


 



 





드뎌 멀리 마낭이 보인다.


 




 




10시 30분 마낭에 도착~~!!



 




 




 




 

 


 









우선 지도부터 확인한다…우선 숙소는 마을 들어가서 제일 첫 호텔에서 묵기로 했으니 저기 보이는 마낭 호텔로 가자…뭐 쇼부는 치것지만 무조건 거기에 묵어야 하기땜시 어쩔 수 없다.







여기가 우리가 2일 동안 묵게 될 마낭호텔~~!!

젤 처음 나오는 호텔은 대체적으로 시설이 별루인데 이건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 다행이다…언제나 처럼 방값은 공짜에 하루에 한끼이상 여기서 먹는 조건으로 방을 정한다.

우선 씻고 휴식을 취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기로 한다.







우리 방에서 창문으로 보이던 경치…저기가 브랑카마을 방면이라 오시게 되면 저기에 보여야 한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이쪽만 처다보게 된다…제발 중간에 포기하시고 따라오셔서 얼릉 나타나시길~~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밖에 나가서 정보를 구하러 밖으로 나간다. 








근데 또 핀라드-네팔가이드 팀을 만난다…숙소도 우리랑 같은 숙소란다…흐미~~!!

자기들은 어제 도착해서 오늘 휴식하고 내일 떠날거란다…얼마나 반갑던지…우선 그간의 일을 설명하고 혹시나 나쁜 사항으로 전개되면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나름 병원도 있다…위급상황에는 24시간 문이 열려 있단다…조금 안심이 된다.



 




저기 보이는게 마낭 박물관이고 그 옆이 Safe Water판매소…동네 백수처럼 보이는 양반들이 놀고 있다…이 또한 안심이 된다…여차하면 저 사람들을 고용해야지~~!!



 




 




정말 큰 마을이긴 큰 마을인 모양…이렇게 비디오 극장이 두개나 있다…아마 라운딩코스 마을 중에서 좀솜과 더불어 가장 큰 마을인듯~~!!







여기가 마을 중앙~~이 앞으로는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들이 있고 이 뒤로 현지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



 




마을 중심에 있던 여행 안내판…근데…오오~~!! 밀레레파 동굴가는 코스가 있다…그것도 1번에 있다~~!!

그 뜻은?? 그리 힘든 곳이 아니라는거고 또 왕래하는 사람이 많을거라는 뜻…다행이다..이제 좀 안심이 된다…옆에 사람들이나 경찰에게 물어도 크게 걱정 안해도 될듯하다.

그럼 나두 마냥 기다릴게 아니라 동네 구경이나 하고 또 괜찮은 짧은 코스로 나두 다녀와야 것다….그래 보자…저거 좋네 9번..강가푸르나 호수…여기서 15분거리~~!!

우선 마을을 구경하다가 저기 가보기로 한다. 







여기가 마낭 현지인 마을…전통적인 티벳풍의…어떤 바람에도 끄떡없을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투박한 돌들로 채워져 있다.




 




 

 




티벳 현지 마을답게 좁은 골목사이로 곳곳에 곰파가 있다.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대고…거기에 상대적으로 나무가 없다보니 아마 저렇게 건물을 지었으리라~~!!




   




대충 마을 구경을 끝낸 후 마을 서쪽 편에 있는 강가푸르나 호수로 향한다.
 







 

 




 



 






 




저기가 마낭 마을…마을은 깍아지는 절벽위에 햇볕 잘드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모든 마을이 그렇듯이 특히나 여기 고산 마을은 햇볕이 잘든다는 것이 거의 필수적인 마을 형성의 조건이지 싶다.



 

 



 


 










경치 하나는 정말 죽여주는 곳이다..물론 고산 적응을 위해 하루 더 묵어가라고도 하지만 이 마을 주변을 보기 위해서 그냥 몇 일 묵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자~~드뎌 강가푸르나 호수 도착~!!




 




헉~~근데 그리 응달인 곳도 아닌데 얼음이 얼어 있다…정말 이제부터 추워질 모양~~!!




 




응달쪽은 엄청 두껍게 얼음이 얼어 있다…이제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고산과 추위와의 싸움이 될듯하다.




 

 




 


대충 구경도 하고 나니 조금 불안해 진다…혹시나 모르니 숙소에서 싸부님을 기다리기로 한다…뭐 눈 때문에 많이 싸돌아 다니는 것도 좀 무리가 있긴 하다.^^;;




 


 






 







 

 



 












숙소에 돌아와서 우선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씻고 말린 옷을 넣고 있는데 밖에서 일소~~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오잉??

싸부님의 5시간 만의 귀환…의외로 빨리 도착하셨다…근데 몰골이…ㅡ,.ㅡ




 


싸부님에게 이런 표현은 좀 뭐하지만 정말 상태 메롱이시다..ㅋㅋㅋ

몸은 땀냄새로 진동하는게 얼마나 급하게 다녀 오셨는지 알만 하다…암튼 우선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해서 샤워를 하시고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시고 휴식~~!!!

어떠셨냐고 하니 그럭저럭 괜찮으셨다고 한다…(음…생각보다 경치는 별로였던 모양이군…ㅋㅋㅋㅋ) 수행하던 동굴은 엄청 작았다고 한다…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그려 공부는 그런 곳에서 해야혀~~!!’ 헉스~~설마 이제부터 우릴 골방에 가두고 공부시키시는건 아니실 테지???ㅡ,.ㅡa




 


싸부님이 휴식을 취하시는 동안 옥상에서 이것 저것 찍어 본다.







 

 




 




    







대충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 급속도로 추워지기 시작한다…우선 숙소식당으로~~!!

들어가서 책도 보고 일지도 쓰고 노름하는거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뽀댄다…역시 책 들고 오길 잘혔어…산에서는 해지고 나면 할게 없어서리~~!!

참~~피상부터는 전기를 충전할때 돈을 내야 한다…풀차지에 100Rs정도…뭐 올라가면 갈수록 이 금액은 더 커진다.







어제 오늘 여러므로 고생해서 저녁은 근사하게 먹기로 하고 야크스테이크(485Rs)와 갈릭스테이크(550Rs)를 시키고 술도 한잔한다…^^




 


저녁에 무료해 보였는지 네팔리 가이드가 어디서 이걸 구해와서 틀어준다…흐미~~아는 여자~~!!

지금은 좀 총기 떨어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장진감독에 내가 좋아라하는 이나영이 나오는 영화…한국에서도 몇번을 봤던 영화인디 여기서 보다니…보는 도중 잠시 내가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뜨거운 물 받아서 물통에 넣어 침낭에 넣고 싸부님은 준비해간 핫팩…일제 얇은 핫팩을 10개 준비해 갔는데 5개씩 나눠서 쓰기로 했었다-을 오늘 하나 쓰시겠단다…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오늘 무리도 하시고 하셔서리 그런 모양~~!!

9시에 취침…잘~~잤다…그런데…역시 점점 추워진다…하이캠프(4925m)에서 잘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