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유랑기/또 다시 신들의 나라로..Nepal

세계평화의 탑에 오르다

大魔王 2010. 4. 29. 17:10

포카라에 도착한지도 몇일되고  하니 슬슬 다시 몸이 근질거려진다.

페와호수에서 늘어지는것도 괜찮은 일이지만 가만있기에는 히말라야는 너무나 아름답다...게다가 몇일 후면 이번 여행의 목표인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해야 하기 땜시 어느정도 체력 단련도 필요하다.

그래서 정한 오늘의 코스는 우선 페와호수 중간에 있는 바라히 사원을 들렸다가 강건너로 가서 산을 한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하는 세계평화의 탑을 오르고 평탄한 산책로로 댐사이드 방향으로 내려와서  A.C.A.P(Annapurna Conservation Area Project) -안나푸르나 자연보존계획협회-사무실로 가서 입산허가증을 신청하는것으로 마무리 하는 코스다.


 

아침 10시에 오늘 같이 동행하기로 한 여행자 두명과 만나서 페와 호수로 행한다.

바라히 사원으로 가기위한 선착장은 페와호수 중간쯤에 있는 옛왕궁별장 옆의 선착장을 이용하면 된다.

300Rs에 바라히사원까지가서 좀 구경하다 건너편까지 가는 편도노선을 보트맨과 함께 고용하는것으로 흥정하고 배에 오른다.

 

 

 

사원자체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수호해주는것으로 유명한 사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바라히 사원의 모습....정말 크기는 별거 없지만...예전 네팔이 왕정이던 시절 국왕일가도 정기적으로 들리던 그런 사원이란다.

 

 

 

오늘 여행기도 그리 잼있지는 않을거다...그냥 돌아다닌게 되어놔서...그래도 걱정마시라 다음편이 안나푸르나 라운딩이니...정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ㅋㅋ

 

 

 

사원은 그냥 지나가는 코스고 땡기지도 않고 해서 조금 휴식후 바로 강건너로 이동한다.

1시간 30분 조금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거라는데...조금 걱정이된다.

개업하고 한 2년은 운동도 조금씩하면서 관리해 왔었는데 최근 1년동안은 전혀 운동도 없이 술 담배에 빠져 산 저질 체력으로 변해 버려서리...

근데 이 1시간 30분도 못한다면 안나푸르나에서 엄청 고생할건 뻔한 사실이고....ㅡ,.ㅡa

전에 왔을때는 이미 여행 4개월 이상의 무쇠체력이었고 트랙킹전에 1박2일의 사전 연습도 했었는데...이번은 좀 아무래도 부실하다.

 

 

저기 산 정상에 있는 하얀 사원이 세계평화의 탑이다.

 

 

 

 

우리를 태워줬던 보트맨의 얼굴 ...한국이나 외국이나 저눔의 V질은....ㅡ,.ㅡ

다시 한번 애기한다...사진 찍는 사람들...저눔의 V질을 젤 싫어한다...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해봐라 찍은 인물사진 모두가 저 포즈로 사진이 찍혀 있다고....짜증 지대로다.

 

 

아무튼 강건너편으로 도착...이곳에도 한두개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있다....레이크사이드의 소란스러움이 싫다면 이곳에 묵어도 좋을듯하지만....너무 적막강산이지 않을까??뭐 도를 딱는다 거나 해선 안될 약물에 심취하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이길로 쭉~~올라가면 된단다...자~~이동~~!!

 

 

방금전에 방문했던 바라히 사원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사도 있고 해서 조금은 힘들지만 이런 경치들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르고 있었다.



먼가를 잡고 있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 헛웃음만 날리다 포기했다.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리고 많은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서 뭔가 하고 가봤더니 이렇게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재수~~!!


 

근데 배우나 촬영스텝들....좀 허접하긴 하다.


 

이곳  네팔은 자국보다는 엄청나게 발달한 영화강국인 인도영화를 더 즐겨보다보니 네팔 자국영화는 좀 열악한 편이다.

게다가 배우의 외모자체도 좀....ㅡ,.ㅡa

네팔 영화 포스터를 봐도 좀 들떨어져 보이고...나중에 카투만두에서 들린 초특급럭셔리 클럽에서 몇몇 배우들과 모델...국영방송 아나운서도 보았는데 상태가 영...ㅡ,.ㅡ;;

우선 외모도 외모지만 우선 키에서 부터....160이 되는 현지 여자는 거의 보지 못했으니...

신기한건 인도영화배우들도 대부분 아라얀계통 인종이고 여기도 영화배우는 그 계통같은데 왜이리 길이 차이가 나는지...ㅡ,.ㅡ

혹자는 이들이 먹는 주식인 달밧때문이라는 애기도 하는데 글쎄....


 

배우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배경하나 만큼은 예술이다.


 

보통은 자기가 연기한걸 모니터로 확인하지만 여기는 이런식으로 확인한다...ㅋㅋㅋㅋ



옆에 스텝이 치는 슬레이트에 있는 영화제목을 보니 'First Love'..첫사랑이란다.

 


영화 촬영 중간중간 관광객들과 기념촬영도 해주고 한다.  

 

 

여자 배우는 자기 사진 보느라 여념이 없어서 사람들이 접근을 못하더니


 

한번 싸인 해주기 시작하니 개때처럼 몰려든다...그럼 남자배우는?? 당연 찬밥신세...ㅋㅋㅋ

 

 

게다가 같이 사진까지 찍어주시는 영광을 주신다 흐미...돌아가면서 사진 다 찍었다는....근데 용감한 우리 싸부님 과감하게 팔짱을 끼는 센스를 발휘하셔서 주위를 경악케 만드신다...ㅋㅋㅋㅋ

나중에 낮술에 돌아와서 이 여배우 유명하냐고 물으니 그래도 네팔에서 꽤 이름있는 모델출신의 배우란다...이름도 애기해줬는데 까먹었다는....



암튼 뜻하지 않은 영화촬영현장 관람을 뒤로 하고 세계평화의 탑의로 이동한다.


 

이게 세계평화의 탑...여기 말로 비스워 샨티 곰파이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일본불교단체에서 2001년에 지은 불탑이다...높이는 40m에 해발 1113m에 위치했다고는 하지만 포카라자체가 해발 800m라서 그리 높은곳에 있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페와 호수와 함께 포카라 전경과 마차푸츠레를 보기 좋은 곳이다.


 


탑 동서남북으로 이렇게 부처님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이건 태어나시고 7보를 걸으신후 '천상천하 유아독존'를 선언하는 장면


 


대충 탑을 보고 이동하려는디...



허걱 예사롭지 않은 커플 등장...충격적이다.

태국에서 많이 보여지는 나이든 양반과 현지 여자 커플....이런 커플 자체가 다니는것도 예사롭지 않은데-4년전 방문에는 단한번도 이런 커플이 본적이 없었으나 이번 여행동안은 꽤 많은 경우를 봤다....이것도 그리 달갑지 않은 네팔의 변화다 - 근데 이 여자의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다.



정말 깜짝놀랐다....네팔에서 이런 복장을 한 현지여자를 대낮에 보게 될 줄이야...나 뿐만 아니고 여기에 오랬동안 살은 UN직원이나 교민한테 보여줘도 깜짝 놀라더라는....이걸 발전이라 해야하나...씁쓸해 해야 하나...



대충 구경도 끝났으니 또다시 이동~~!!

  

 

내려 가려고 하는디 이렇게 경치좋은곳 한켠에 식당이 있다...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면 그 순간 참새가 아니다.

우리 일행 역시나 맥주 한잔 하기로 하고 자리 좋은 곳으로 이동~~!!


 

캬~~분위기 죽이지 않는가???? 이럴려구 여행 온거 아닌가 ㅋㅋㅋ

맥주값은 밑에 고급 레스토랑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지만 그래도 언제 이런경치에서 술먹어 보겠냐며 또 낮부터 먹기 시작한다.

물론 하산해야 하니 과음은 절대 금물~~!!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보니 맥주 3병이 순식간에 없어진다..더 먹고 싶긴 하지만 취하면 곤란하고 또 안나푸르나 입산 허가증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리하고 다시 이동....저기 보이는 길로 1시간 30분정도 내려가면 댐사이드로 나올수 있게 된다.



기분좋은 산책로..거의 산림욕장 분위기 였다...를 벗어나니 마을로 통하게 된다.

참..오늘 한 코스로 다닐려면 혼자는 조심하는것이 좋다..가끔이지만 강도사고가 있다고 하니 반드시 다른 사람이랑 팀을 만들어서 움직이도록~~여행에서 조심해서 해될건 전혀 없으니 괜한 객기부리다 여행 망치는 일이 없기 바란다.


 


 

 

 

댐쪽으로 나오니 마을 사람들이 빨래와 목욕을 하고 있다...확실히 레이크 사이드와는 다른 분위기로 평화로운 느낌이다.

 

 

 

 

  

 

 

여기가 댐사이드쪽 숙소 밀집지역...여기도 충분한 수의 숙소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하지만 편의시설과 밤문화를 즐기기엔 너무 떨어진 곳이다보니 예전에 비해 더 쇠락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좀더 조용한 분위기에 싼 숙소를 원한다면 선택해 봄직도 하다....난??알다시피 난 술을 너무나 사랑해서리...ㅋㅋㅋㅋ

 

 

 

 

여기가 댐사이드에있는 A.C.A.P 사무소입구...여기에서 입산허가증과 TIMS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2000Rs에 사진 2장만 있으면 바로 발급 받을수 있었는데 2010년 4월 1일 부터 그 규정이 바뀌었다고 한다.

낮술에 올려놓은 글을 그대로 옮겨 놓을테니 참고 하시길...


TIMS(touris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가 2010년 4월 1일 부터 바뀝니다.
지금까지 개별여행자(Independent Trekker)의 그린카드는 무료로 받았지만 새로 적용되는 규정은 20불의 발금비용을 내야하며 그룹여행자-가이드, 포터를 고용하는-는 지금까지 여행사마다 다른 가격인 200에서 500루피의  발급비용을 냈지만 이또한 여행사마진을 포함하면 25-30불 정도의 비용으로 인상됩니다.

블루카드-그룹여행자 팀스-의 경우 여기에는 가이드 포터의 보험료가 포함됩니다.
새로 바뀐 팀스는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랑탕 등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팀스 수익의 경우 1/3은 정부, 1/3은 팀스제도를 만든 트래킹 에이전시협회, 나머지 1/3은 개별트래킹에이전시로 돌아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정치적문제가 많이 줄어들어 안정된 반면 여행자들이 지불해야 할 비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포터 비용도 대폭 인상 중입니다.
가이드협회, 포터협회에서 지금 새로운 임금규정을 협상중입니다.
그들은 두 배 인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 협상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30-50% 정도 인상안으로 정해질 것 같네요.

이래저래 물가도 많이 오르고 여행자의 부담도 많이 커졌습니다.
네팔여행을 계획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고 예산이 빡빡한 배낭여행자들은 퍼밋, 팀스 없는 몇 일짜리 트래킹 코스도 많이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에궁...네팔도 점점 여행비가 인상하는게 피부로 느껴진다...젤 심했던게 맥주값이었는데...4년전보다 맥주는 무려 두배나 올라 있었다.

암튼 더 많은 정보를 원하거나 문의할게 있으면 낮술 홈피 http://www.natssul.com/ 에 가서 그때그때 상황을 체크해 보시길 바란다.


 

암튼 우리는 여기서 허가증이랑 그린카드를 직접발급 받았다...물론 여행사를 끼면 100~200Rs의 수수료를 내고 발급할수도 있지만 그리 힘든일도 아니고 금방 발급받을수 있으니 여유있으면 그냥 본인이 직접하는게 좋다.

참...여기 사진에 나오는 네팔아가씨....아마 이 아가씨가 네팔에서 본 제일 미인이 아니었나 하는...^^;;



허가증을 받고 오후도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주변 로컬식당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허름하지만 나름 깔끔한 분위기의....맛도 상당히 괜찮고 가격도 레이크사이드와 다르게 현지물가에 가깝지만....문제는 짜다는거....

확실히 네팔은 산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들이 대부분 좀 짠편이다....그러다 보니 '소금 조금만'이란 말을 달고 살았다.



대충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가 있는 레이크 사이드쪽으로 향한다....근데 그냥 잘수 있나???

저녁에 뭐먹을까 생각하다가 티벳 신선로 요리인 캬콕에 티벳식 막걸리인 퉁바를 먹기로 한다....아~~싸~~!!



라싸 레스토랑에 가서 내가 젤 좋아라 하는 뒷마당 정원에 자리를 잡고 캭콕과 퉁바를 주문한다.

지금 나오는 사진이 티벳식 막걸리인 퉁바의 모습~~!!

예전에 퉁바는 홍금보 식당에서 즐겨 먹었었는데 요즘은 술을 팔지않아 한국인 여행자의 왕래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때 들은 바로 이 퉁바는 조와 동물의 피를 섞어 발효하는 것을 뜨거운 물을 부워서 마시는 것이라 했다.

뭐 그렇다 보니 먹으면서 계속 물을 채우면서 먹으면 알콜 농도가 약해져서 먹으면서 술이 깨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래도 추운날 저녁 이거 한잔 하면....캬~~~또 입에 침이 고인다...한국은 퉁바파는 곳 없나???


 

암튼 나도 이렇게 한입 쭉~~~빨아본다.

식사후 다시 낮술에서 만나서 다시 달리기로 하고 우선 씻고 나오기로 하고 헤어진다.

 


돌아오는 길에 본 히말라야의 모습...캬~~~죽이지않은가???

맛난술 먹고 돌아오는 날 이런 경치로 반겨주는 이눔의 동네~~!!


 

집으로 돌아가 씻고 좀 쉬다 나와 그날 저녁도 낮술에서 달렸다...부지런히...열심히...

암튼 다음 여행기는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안나푸르나 라운딩이다~~!!!

(저번 여행기에서는 아직도 자르콧트에서 멈춘 상태에서 안적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라운딩을 완성하겠다...이거원 몸으로 오르는거보다 글로적는게 더 어려우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