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Goodbye India~~!!

大魔王 2010. 1. 4. 14:00

드뎌....길고 길었던 대망의 인도여행기 마지막 편이다.

인도에서만 4개월...꼴까따를 시작으로 여기 바라나시까지 블로그 포스트 수만 53개다...ㅡ,.ㅡ;;

암튼 마지막 인도여행기 시작해 보자~~!!아자~~!!

 

오늘은 가트 옆으로 흐르는 겅가강을 따라 보트유람부터 시작해 보자~!!

 

아직 일출 전의 바라나시의 새벽....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트유람에 나서고 있다.

이 보트유람은 여행객 뿐만아니라 바라나시를 찾은 순례자들도 반드시 하는 필수 코스 중 하나~~!!

 

 

자~~보트 유람 시작~~!!

보트는 하루 전날 미리 예약을 해서리 편안하게 시작한다...1인당 20루피~~!!

앞에 포스트에서도 애기했지만...아침에 나와서 일출전 시간에 쫓기면서 대충 흥정하는 것 보다 이렇게 하루전날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흥정을 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뭐 일정이 촉박한 사람들은 여유가 없어 힘들지도 모르지만...남는게 시간인 배낭여행자는 당연히 이 방법이 좋다.

 

 

가트 곳곳에서 이렇게 목욕을 하며....기도를 하는 사람들로....인도답지 않은 차분한 새벽이다.

 

 

드뎌 일출이다.

겅가강에서 새벽 보트유람이 좋은 이유...이렇게 겅가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 있다는 것...석양은 도시방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운치가 없는 편인데 그렇다 보니 주로 새벽에 이렇게 몰리는 편이다.

 

 

 

새벽이라 광량도 부족하고...또 멀리있는걸 찍으려니 망원을 써야 하고...무엇보다 어제 저녁 심하게 술로 달렸더니...손이 떨려서리...^^;;

양해 하시길....양해 못하면 직접가서 보던가...ㅋㅋㅋㅋ

 

 

새벽에 본 메인가트의 모습~~!!

 

 

12월의 바라나시의 새벽은 꽤 쌀쌀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목욕을 한다.

 

 

버닝가트 주변의 풍경....근데...버닝가트 주변에서 빨래라....ㅡ,.ㅡ

혹자는 사람을 화장한 재가 빨래를 더 잘되게 해준다고도 하던데....아무리 빨래가 잘된다더라도 글쎄....뭐...여긴 인도니까...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나오던 곳이고 장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바라나시만의 그 무언가가 있긴 하다.

 

 

 

 

 

 

 

 

 

 

 

 

 



 오늘 보트튜어 뱃사공....별루 말없이...과묵히.....

 

아무튼 이렇게 아침 보트유람도 끝~~!!

 

 

오늘도 바라나시 가트를 거닐어 본다.

저번에는 북쪽 방향으로 다녀왔으니...오늘은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 볼까나??

 

 

간만에 적는 여행기이다 보니...게을러 졌다...

주저리 주저리 적지 않고 그냥 사진이나 보자....아는 사람은 다 알거고...모르는 사람은 모를거니...^^;;

 

 

 

 

 

 

 

 

 

 

여기는 바라나시의 뒷골목....완벽하게 현지화한 소풍네 부부를 볼수 있다.

 

 

좀 없는 사람의 결혼인듯...보통 저렇게 가지는 않는데....

 

 

 

가트 주변의 시장의 모습...

 

 

어리버리 그냥 1주일을 바라나시에 있었다.

원래 한 3~4일 있을 계획이었는데...그냥 그리 되어 버렸다.

매일 씨벨 씨벨 그리면서도 막상 떠나려니 미련이 남는건지...아님 그냥 인도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들의 늘어짐에 동화가 된건지.....암튼..."언제 네팔갈꺼에여?"라는 소풍네 남편의 말에...그냥 "천천히 가죠?"라고 답한다...이런...지금 떠나서 빨리 가야 트랙킹 마지막 시즌을 잡을수 있는데...ㅡ,.ㅡ;;

 

 

막상 있자고는 했는데 할일도 없고 해서리 시장으로 가서 네팔에서 쓸 물건들을 쇼핑하기로 했다.

네팔이나 인도나 비슷하것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그래도 변변찮은 공장도 없어서리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네팔보다는 그래도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인도가 더 싸다고 해서리...

 

네팔은 아무래도 트랙킹을 해야하니 좀더 보온 물품을 구입하는게 좋은거 같아서리 이것저것 사다가 양말을 사면서 물건값을 흥정하는디....옆에 소풍네가 또 태클을 건다.

"아니...10루피짜리 양말사면서 멀 거리 여러군데 물어보고 깍고 그래??대충 사~~!!"

이거 왜이러시나....헝그리가 내 여행컨셉이거늘...한마디한다..."이거 왜이래??나 이렇게 깍아서 명동에 땅살거야~~!!"

가끔 나두 왜 이렇게 깍아야 하나....좀 바가지 쓰더라도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좀더 편안하게 다닐수 있을건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그래도 솔직히 인도 상인이나 오토릭샤 기사...이 양반들 손님대하는 태도를 보면 도저히 도와주거나 부르는데로 주기 싫어진다...왜냐고???

겪어보면 안다....사람 속을 뒤집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마 타고나던지 교육을 받는 사람인거 같다.

 

 

길거리에서 파는 내복은 80루피하는데....정찰제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 거금 250루피를 주고 질러버린 인도 내복...'네바'다....여행 내내 '남자의 로망...네바'라고 칭하던....ㅋㅋ

근데...특이하게 싸이즈별로 가격이 틀리다...크면 비싸고...작으면 싸고...허긴 이게 더 합리적이다.

한번 입어보고 크기 맞아서 사려는데...또 옆에서 태클이다.

"아니...싸이즈 작은거 같은데 왜 이거 사려해??큰거 사~~!! 혹시...큰게 비싸서 아끼려구 작은거 사는거 아녀???"

"아녀 이 싸이즈가 맞어...왜이래?? 그리고 내복은 좀 작아야 밀착감이 있어서 좋고 또 늘어 날거야"

.....궁색한 변명이었나 보다...어이씨는 계속 핀잔을 주고...안달녀는 계속 웃고만 있다....ㅡ,.ㅡ;;

 

 

바라나시를 떠나기전 나름 인도탈출을 축하하기 위해 평소에는 먹지 않던 한식을 먹는다.

이 얼마만에 보는....ㅠㅠ....눈물이 앞을 가린다.

 

식사를 하는중 옆에 보니 한국 엄마들이 초등학생정도의 애들을 데리고 여행중이라고 옆에 앉아 있다.....근데 무신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리 빡빡한 일정을 하는지...

이런 저런 애기를 하는데 역시나 넘 무리한 일정 탓인지....애 한명이 아파서 누워 있단다.

한의사라고 하니 반가워 하면서 애좀 봐 달란다...봐 줬다.....뭐 뻔하다...맞지도 앉는 음식에...무리한 일정에...게다가 여긴 인도아닌가...당연히 탈이 나지...ㅡ,.ㅡ;;

치료 해주고 대충 나아지는거 보고 일어 서려는데....치료받은 아이 모친 그냥 고맙다고만 하고 나가 버린다....ㅡ,.ㅡ;;

치료전엔 제발 좀 치료해 달라 부탁하더니....다 하고 나니 이런식이라...흠...누가 돈을 달랬나??? 뭐 못있을 사람과 같이 있었던거 처럼 화급하게 나가버린다...ㅡ,.ㅡ;;

 

언제나 처럼 고맙다는 진정어린 말 한마디에...5루피 하는 짜이 한잔이면 그만인데...이런 젠장....인도의사한테 바가지나 왕창 받게 할걸이란 생각도 들지만 아이땜시 참는다....인도는 한국 여행객 마저 인도스럽게 만드는가???

 

암튼 아이러니하게 인도에서 젤 마지막에 날 불쾌하게 만든 사람은 한국아줌씨였다....됀장~~!!

 

 

암튼 네팔국경과 가까운 고락푸르에 가기 위해 저녁에 도착한 바라나시역...낮과는 또 사뭇 다른 풍경이다....어느 기차역이나 마찮가지지만... 

 

 

기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추위를 피해 역으로 들어온 노숙자들이 한데 얽혀서 북새통이다.

 

 

그나마 여기 안에서 노숙을 하려면 운이 좋거나 아님 단속하는 경찰에게 몇푼이나도 줘야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의 일정이 네팔과 태국이고 보면 이제 기차 탈일은 없지 싶다....더구나 인도 기차는...

모든게 인도에서 마지막이란 생각을 가지게 된 몇일전 부터 괜시리 모든것이 싸~~하고 아련하다.

 

 

아련한 감상에 젖어들 틈도 없이 뛰기 시작한다.

우리가 탈 기차가 몇번 플랫폼으로 들어오냐고 역무원에게 물으니 대체로 2번 플랫폼에 들어 온단다...대체로...ㅡ,.ㅡ;;

여러군데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라 하는수 없이 2번 플랫폼에서 안내방송에 귀기울이며 기다리는데...딴 플랫폼에 기차가 도착했다고 한다...감상에 빠지지 마라...여긴 인도다...냅다 가방을 들고 뛰기 시작한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것지만...인도 기차...무지~~~길다.

계속 속으로.."씨벨넘들...대체로 2번???....씨벨씨벨...이런 거지같은...우쒸.."이라 외치면서 절라 뛰었다.

 

 

겨우 기차에 올라타고...자리잡고...배낭은 쇠사슬로 묶어서 자물쇄로 잠그고..접은 기차침대칸에서 한참을 해서야 이제야 한숨을 쉰다.....에궁...

그려 이짓도 이제 끝이구만.....

 

 

암튼 이렇게 도착한 고락푸르...여기가 끝이 아니다.

여기서 또 여행자 버스나 택시...혹은 언제나 내가 이용하는 로컬 버스를 타고 네팔국경과 인접한 소나울리로 가야 한다.

기차역에서 10분정도가서 도착한 버스정류장 주변...여기서 인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한다.

 

 

첨에는 짚차를 타고 갈까도 생각했는데....식사를 하면서 지켜보니...역시나 승객을 과포화로 채워야 떠나는 짚차는 여전히 떠나지 않는다...가격면에서도 버스랑 별 차이가 없어서리...버스를 타고 소나울리로...

 

참 최신 정보에 의하면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반대방향 즉 네팔에서 바라나시로 오는 여정중 특히 소나울리와 고락푸르 구간에서 이곳 조폭과 경찰이 결탁하여 여행자의 짐에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으면 폭력사태도 일어난다고 한다....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시간 30분 정도 버스로 달리니 소나울리에 도착한다.

내리니 또다시 몰려드는 릭샤왈라들....'여기서 네팔 국경까지 졸라 멀어~~너 여기서 이거 타야돼...싸게 해줄께 이거 타~~!!'

이 자식들.....착한 네팔사람들 보다 여기로 넘어온 여행자라면 혹시나 속을까....왜이래? 아마추어같이...나??인도에 총 6개월 있었던 넘이여~~!!

가볍게 무시하고 걷기 시작한다....역시나....느릿느릿 걸어도 10분이 지나지 않아 인도 출입국 관리소를 발견한다....???

 

헉...이게 무신 출입국 관리소???저거 못보고 지나갈뻔 했다.

저 말도 안되는 규모며....저 간판 크기 봐라...안에 분위기도 거의 그냥 짜이집 분위기다....이게 나름 엄청나게 왕래가 많은 네팔-인도간 국경에 있는 출입국 관리소라니..

 

 

출입국관리소라고 있는게 책상 두개 붙여놓고....직원 3~4명이서 이런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가끔 국경에서 혼잡함에 정신을 팔고....그냥 인도로 쑥 들어와서 바라나시까지 가버리는 여행자의 얘기도 종종 듣는다.

물론 이 경우 불법 입국이 되서리....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방법은???

몰래 이곳까지 다시와서 다시 네팔국경을 넘었다 다시 와야 한다...ㅡ,.ㅡ

암튼 이짓 하기 싫은 사람은 조심히 국경을 넘도록~~!!

 

 

암튼 여기서 인도 출국 수속을 밟는데 한국여행객이-오른쪽에 모자쓴 양반-네팔쪽에서 입국을 하고있다....(세상에 입출국의 구분도 없다.....ㅡ,.ㅡ)

한달만에 네팔여행을 끝내고 인도로 들어 온다나?

 "왜여? 네팔 좋잖아여?? 더 있으시지???"...그 양반 왈.."인도 좋다고들 하던데...조금만 가면 다른게 막 나오고...???"

뭐...개인 취향이긴 하지만.....그려 인도에서는 적어도 심심하진 않을거여...ㅋㅋㅋ

 

 

저게 인도-네팔 국경이다.

육로로 딴 나라갈수 있는게 북한 뿐인 우리나라에서는 신기한 광경....그냥 자유롭게 오고 가고 있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기념사진....국경에서 한방 찍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은 잘 안찍는 편이지만...그래도 인도 국경에 오니 뭔가 하나 기념하긴 해야 겠다 싶어서리...^^;;

 

 

 

이번 인도여행에서 이동한 여행경로다.

제법 느긋하게 다니긴 했지만...참 많이도 찍고 다녔다...왜? 다시는 인도 안오려고...이눔의 거지같은 나라 다시 안오려면 다 봐 버리고 뽕을 뽑아야 다신 안온다는 생각으로...근데....ㅡ,.ㅡ

 

인도를 생각하면 아직도 생각이 복잡해진다.

흔히들 애기되는 미지의 세계....무한한 정신의 세계라는 류시화식의 포장된 인도로 보지 않은건 사실이다.

그냥 스쳐가는 여행자이지만 그들의 삶을 흔히 말하여지는 인도식이 아닌 보편적인 상식과 이성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이해되지 않고, 분노하고, 씁쓸해 하기도 했다.

 

부질 없는 짓이긴 하다....앞에서 애기했듯이 난 여행자니까...그렇지만 제발 인도를 애기할때 막연한 동경으로만 포장 하지 않았으면 한다....그뿐이다.

 

국경을 넘으면서 생각했다...내가 다시 인도에 오면 정말 인간이 아니다....근데....요새 들어 젤 많이 기억되는 곳이 인도이긴 하다.

뭐...시도 때도 없이 티뷔에서 인도관련 영상이 나오는 이유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생각이 난다.

 

한국에 돌아와서 소풍네 부부랑 술잔을 기울이며 애기했다.

"인도에 있을때는 그렇게 인도가 싫더니...요샌 계속 생각나고 심지어 가고 싶기까지 하네...6개월 다니긴 했지만...라다크지방이랑 위험지역인 카쉬미르...그리고 인도는 아니지만 그밑에 스리랑카도 안갔고...안다만...다질링....ㅡ,.ㅡ"

........."인도의 매력 때문일까...그냥 여행이라면 어느곳이든 떠나고 싶다는 심리일까???"

 

인도에 대해서는 섵부른 평가를 내리지 않으려 한다....인도는 인도이니까.....

 

암튼...이렇게 대망의 인도편...드뎌 끝이다....다음은 내가 개인적으로 젤 좋아하는 신들의 나라...네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