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낙타사파리...쿠리

大魔王 2009. 11. 13. 14:20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낙타사파리 여행을 떠나는 날~~!!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자이살메르 게스트하우스에서 낙타사파리를 신청하고 가까운 곳으로 낙타사파리를 떠난다고 하는데....남들 하는건 죽어라 싫어라 하는 대마왕...그래도 조금은 더 사막적이라는 쿠리라는 동네에 가서 거기서 낙타사파리를 하기로한다.

 

암튼 대강 먹을거 챙겨서리 버스터미날로~~!!

 

 

여기가 버스 정류장 주변...쿠리로 가는 버스로 가려는데 이미 버스 정류소 부터 쿠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손님을 모으고 있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자이살메르 자체가 워낙 관광지이다 보니 이런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여러 게스트하우스 중 다른 여행자에게 추천받은 곳 사람(게스트하우스 사장의 형님이라나???)과 가격협상을 하고 거기로 가기로 정했다.

 

근데 이 양반 왈..먹을거 뭐 준비했냐고 묻는다....뭐...감자랑 이것 저것 준비했다고 하니...닭이나 염소를 사란다...저녁에 구워먹으면 맛있다나???

뭐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서리 닭을 3마리 샀다....염소는 반마리라도 넘 많아서리...

저녁에 닭 바베큐라....흠....설레는군~~!!

 

 

 

버스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주변 시장을 돌아 보았다.

 

 

 [소풍]에서 들고온 사진

 

드뎌 쿠리로 출발~~!!  앗~~싸~~!!

사막에서의 낙타사파리라....운치있지 않나??? 그건 둘째치고라도 여행 내내 들었던....여행 커플이 엄청나게 많이 탄생한다는 낙타사파리라 생각하니....므하하~~!!

사막에서 어쩔수 없이 같이 있어야 되는 상황과....또 사막이 주는 그 이국적인 느낌....거기에서 만난 연인이라....죽인다....쓰러진다~~!!

 

그...런...데.....버스 안에 여행자는 우리 말고 일행인듯 보이는...좀 나이 들어보이는 동양인 남자 3명과 좀 어린 남자 뿐이다...........헉.....옷 차림새는 분명 한국사람이다....

옆에서 애기하는거 들으니 한국사람맞다......ㅠ.ㅠ

내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아가씨들은........ㅠ.ㅠ

혹시나 하고 물어본다....어느 게스트하우스 가냐고....역시나 우리랑 같은 게스트 하우스다~~ㅠ.ㅠ

 

옆에서 어이씨가 위로 한다....분명 그 게스트 하우스에 가면 여인네들이 많이 있을거고....분명 그 중에 대마왕의 운명의 여인이 있을거라고~~!!

그려~~절망은 아직이르다...아~~싸 뎀벼라 운명아~~!!

내가 언제나 이렇게만 살라는 법 있냐???므하하

 

 

여기가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

주변을 둘러본다....방하나에 서양인 커플이 있는데...낼 다시 자이살메르로 간단다....다른 사람있냐고 물으니 자기들 뿐이란다.....Oh~~My God~~!! 신이여~~정녕 저를 이렇게 버리시나이까~~!! ㅠ.ㅠ

 

그래서 우린 다음날 40세인 남자 3과 삼십대 중반의 소풍네 부부, 그리고 20대 총각....그리고 나....이렇게 사파리로 떠나게 �다.....이 무슨 남녀 성비의 불균형을 넘어선 폭거란 말인가....ㅠ.ㅠ

역시 난 여행만 열심히 해야될 팔자인가 보다~~~!!

(정말 난 그때 진지하게 차라리 하루더 묵으면서 다른 팀 오기를 기다릴까라고 심각하게 고민했다...-_-;;)

 

그래도 여행은 해야 되는법...게스트하우스에서 차한잔 마시고 주변에 경치가 좋다는 sunset point로 구경을 나갔다.

 

 

오호~~사막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장면은 정말 주변에 10분에 1도 안된다.....대부분은 풀과 나무가 있더라는....그래서 이렇게 게중 사막 스러운 부분을 골라 찍어야 한다.....이게 인도 사막의 진실이다...절대 속지 말도록~~!!

 

 

 

소풍네 안주인인 안달녀의 모습....나름 사막에서 멋있는 뒷모습....인가????

옆에 남편이 없었으면 청승떠는 걸루 보였을 수도...ㅋㅋㅋㅋ

 

 

가는 길에 본 낙타의 시체....조금 으스스해지기도 했다는....음...정말 사막 필~~이 나는걸??

 

 

한 1시간 정도 걸으니 sunset point에 도착 할수 있었다.

 

 

슬슬 날도 지려고 하니 기다려 볼까나???

 

 

 

사파리에서 돌아오는 여행자들의 모습

 

 

여기는 자이살메르보다 적은 사람들이 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사파리로는 No2인 동네인지라 제법 관광객들이 몰려 오고 또 그에 걸맞게 주변에 상인들도 모여든다.

우리와 떨어진 곳에서는 일단의 럭셔리 서양 팩키지여행자들이 테이블 셋팅까지 하고 식사와 와인을 즐기면서 일몰을 감상하더라는....

 

 

 

사막의 일몰이다....왠지 또 다른 느낌의...

 

 

근데 일몰을 보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헉~~여긴 인도지??? 해지면 위험한...

급하게 마을로 돌아 온다.....근데...역시 개들의 습격~~ -_-;;

대부분은 용감히 물리쳤다....근디....한 눔 만은....이눔....완전히 상태 메롱이다.

다른 넘들은 돌 던지고 몽둥이 휘두르면 도망가는데...이눔은 희죽희죽 웃으면서...(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걸음은 전방 45도로 휘청이면서 걸으면서....침까지 흘리고 있다.....헉~~~!!

이눔.....정말 무서웠다.....물리면 엿된다는 생각 밖에는....

 

 

아무리 위험해도 찍을건 찍어야지~~!!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본 묘지에 모습....잉?? 묘지??? 미친개에 묘지까지.....퍼펙트다~~!!

 

암튼 무사히 귀환하니 남자 4명이 우리를 뜨겁게 반긴다....ㅠ.ㅠ

 

그날 저녁...비록 남자 6명에 유부녀 하나이긴 하지만 화기애애하게 닭과 올드몽크를 먹으면서 내일을 준비했다.

 

 

다음날 아침....드뎌 대망의 낙타사파리가 준비 되어있다.

 

 

자~~!! 출발....간만에 내 사진 한번 올려 본다.

 

 

낙타에서 타고 내릴때 주의 할점~~!!

이렇게 갑자기 자세가 확~~꼬꾸러지니....꽉 잡고 있을것~~!!

 

 

 

 

앞에서도 애기 했지만 이런 사막을 상상한다면 인도는 아니다.

대부분이 숲과 풀이 있는 사막이다 보니...

 

 

양끝에 소풍네 부부와 중간에 이번 여행에 합류한 40대 형님들중 한명...

이 양반이 선동해서 나머지 친구들을 인도로 데려 왔다고 하는데....인도를 무지 사랑하는 양반이었다.

사랑하는거 까지는 좋았는데....인도가 한국보다 민주적이고 살기 좋다는 발언땜시 어이군과 대마왕의 집중포화를 받아야 했고...결국 백기를 들었었다....^^


 

 

중간에 들린 오아시스마을...

 

   

 

근데 몰이꾼들이 이 동네 사람들이랑 애기하지 말란다....왜냐고 하니....불가촉천민 마을이라나????

이런....우리도 불가촉천민인디....-_-;;

 

 

  

태어나면서 부터 불가촉천민인 아이들.....힌두신화에 따르면 이들이 브라만이 되는건 신이 되는것 보다 힘들다..


 

 

첨에는 딱딱하던 아이들도 우리일행과 �마디 어울리더니 친근하게 같이 놀기 시작한다.


여기 이 형님은 40대 형님중 별명이 브라만이던 형님~~!!

행동거지나 생김새가 영화에서 본 브라만과 너무 유사해서리~~^^;;

근데 신기한게 이 양반에게는 인도 현지 사람뿐만아니라 낙타까지 잘 따랐다는...역쉬 브라만...ㅋㅋㅋ


 

 

조금 친해지니 우리 일행 앞에서 춤을 추면서 논다..

 

 

 

 

근데....이눔의 낙타사파리....사파리인지 낮잠 여행인지...

물론 2시간 이상 연속으로 낙타를 타면 가랑이쪽에 상당한 통증이 몰려 온다는건 들어서도 알고 또 겪어봐서도 알지만...또 우리가 어느 정도 천천히 갈것을 요구하긴 했지만....

점심시간이 4시간이건 당췌~~!! -_-;;

 

짐푸는데 한시간...식사준비하는데 1시간....먹는데 1시간....풀어논 낙타 다시 잡아오는데 한시간....-_-;;

우리가 이러려구 온건 아니잖여????


 

 

근데...옆에 유일한 20대 총각...딴 사람들은 다 자고 있는데 혼자서 뭔가를 막 때리고 있다....뭐지???

 

 

인도사막에서 흔히 볼수 있는 벌레....사막 곳곳에 이눔의 발자국이 가득하다...

근디...이눔을 그 총각이 막데기로 마구때리고 있다....히죽히죽 웃으면서....헉~~!!

근데...이 총각 저녁에는 이눔을 불에 집어던지면서 논다..."자~~알~~탄~~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이 양반 아무래도 위험하다~~ -_-;;

(나중에 같이 다니던 형님들에게....'제 좀 이상한거 같지 않아요??'하니....'우리도 무서워요~~!!'그런다....-_-;;....멤버 죽인다~~!!)

 

 

 

또 멤버중에 한명은 교통사고로 목쪽에 부상을 입고 입원하다가 친구의 꼬임에 빠져 인도로 요양차 여행오게 되었단다....잉???? 인도로 요양차 여행???

우리 일행이 웃으니 그 분 왈..저 자식 한테 속아서 와서 병이 더 나고 있다...오늘 저녁 저 자식 사막에 묻어버릴거다 란다...ㅋㅋㅋㅋ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된다.....인도로 요양차 여행이라니...ㅋㅋㅋㅋ

 

 

암튼 다시 이동~~!!


 

 

 

 

한 2시간쯤 더 이동했을까??? 해도 지고..배도 고프고 해서리....여기서 야영하기로 했다.

 

 

저녁.....사막 한가운데 캠파이어.....어느 정도 성비 균형만 맞아도 환상의 밤이었을 것을.....남자 6명에 유부녀 하나니.....

 

나중에 낙타사파리한 다른사람 말 들으니....남녀 비슷하게 간 사람들....남자들 장작패고....게임하고....너무 잼있었단다....허나 우린???

 

남자들은 힘없이 불만 바라보면서 감자만 먹고.....이를 보다 못한 안달녀가 장작을 패었다...

이때 남정네들....제가 할께요~~!! 라고 나온 넘 한명 없고...(하긴 자기 남편도 그랬으니..ㅋㅋㅋ)...전부 한마디씩만..."잘 패시네요~~!!"..."고향이 어디세요??"....안달녀 "강원도요~~!!"

일동..."역시~~!!"..............그리고 모두 다시 침묵~~!!  ㅠ.ㅠ

(낙타사파리 재미 있었다는 사람들은 아마 남녀끼리 지낸 캠핑 분위기때문에 좋다고 하는듯....

근데...생각 해봐라....젊은 남정네 처자들을 한군데 모아놓고 놀라고 하면 어딘들 즐겁지 않겠는가???)

 

 

그러다 일동 전부 인도를 규탄하면서 밤을 지샜다....

잠을 자려는데...같이 술먹던 몰이 꾼이 새벽 3시에 달이 뜨는데...그때 별들이 죽인단다...오호??

자면서 알람까지 맞춰 놓고 3시에 일어났다....근디....달빛땜시 별도 잘 아보이는데...이눔의 달이 옆으로 반달로 떠야 할것인데...밑으로 반달이다....꼭 날 비웃는거 같은....

 

이눔의 인도는 달마저 나를.....-_-;;

 

 

 

새벽....해가 뜨기전 혼자 일어나 이곳 저곳 둘러본다...아직 싸늘한 날씨....

사람들 자는 모습을 보니....측은하기 까지....ㅠ.ㅠ

 

 

내가 일어나서 이리 저리 다니니 몰이꾼들도 슬슬 일어나기 시작하고....

 

 

 

 

생애 첨으로 사막에서 맞는 일출이다...하긴 여행이란게 그렇다...대부분 생애 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다시 짐싸고 출발~~!!

오는 사진은 생략한다...뭐 비슷비슷한 사막사진이니....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한잔하고 다시 자이살메르로 가기로 한다...아무래도 빨래를 해야 할거 같아서리....왠만하면 그냥 입을려구 했는데....낙타 냄새가....-_-;;

이눔이 그냥 냄새도 엄청난데 계속 방귀를 뀌어서리...근디....나중에는 내가 똑같은 방귀를 뀌다라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집 아들의 교과서....

 

암튼 다시 자이살메르로....자이살메르에 다시 와서는 타이타닉이라는 곳에 묵었다...

담날 이동하기 편한 성밖에 위치하고 숙박비가 싸서 이기도 하지만 이집에 있는 DVD로 인도 영화를 보기 위해서~~!!

 

전에본 인도 영화가 별로여서 소풍네 부부...인도 영화를 영~~무시한다....볼리우드 팬임을 자처하는 내가 참으면 안될노릇~~!!

 

신나게 빨래하고 나서리 내가 젤 첨 보았던 '깔호나호'란 영화 감상~~!!

역쉬~~감동의 물결이다....뻔한 스토리에 단순한 이야기 구조지만 인도영화에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어이씨 말로는 '통속의 힘'이라나???

 

 

담날 아침 다시 영화를 보려는디 정전이다...-_-;;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들이랑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아픈 사람이 많다는 얘기에 치료를 시작한다....(근데...첨엔 내가 한의사란걸 아무도 안믿었다는.....-_-;;)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자 중 1/3정도의 사람들은 병을 가지고 여행한다....인도란 나라가 그렇다....몸이든 맘이든 편치 않은 나라...

 

근데...희안한게 이곳 여행자들의 공통된 증상....기침을 하는데 피가 약간 섞여 나오고....설사에...소화불량....뭐 한국이면 위급하다면서 온갖 치료를 다하겠지만...워낙 이런 사람을 많이 보다보니 무감각해진다....

 

암튼 한명 치료하고....효과가 좋다고 하니 방마다 환자들이 밀려나온다....-_-;;

덕분에 라시에 콜라에....공짜로 얻어 먹었지만...^^

 

 <소풍> 에서 가져온 사진


암튼 다시 전기가 들어와서 영화 한프로 더 땡기고...'꾸츠 꾸츠 꼬따하이'....버스타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이뿌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