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자인교 최고의 성지...스라바나벨라골라

大魔王 2009. 9. 26. 11:34

축제로 정신 없었던 마이소르를 뒤로하고 자인교 최고의 성지라 불리는 스라바나벨라골라로~~!!

스라바나벨라골라로 가려면 우선 찬나라야빠느나라는 곳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스라바나벨라골라로 이동해야 한다.

(이름이 너무길다.....왜이리 긴거여???)

 

 

여기가 마이소르버스정류장....도착할때는 새벽이라 바닥에 자는 사람으로 가득해서 정신없었는데 낮이라 그런지 정돈된 분위기.

 

 

버스간에서 미리 준비한 간식거리 주변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면서 한 2시간을 달렸다.

한참을 그렇게 가고 있는데 멀리 산이 보인다....위에 저 사진 멀리에 있는 산~~!!

근데...가까히 다가 갈 수록 이상한 게 보인다....조금 뾰족 튀어나온 물체....가까히 가니...큰 동상의 머리이다.

 

잉??? 저게 스라마나벨라골라의 유명한 고마떼스와라상 아니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우와~~그럼 버스 갈아타지 않고도 바로 갈수 있는 건가???

그래서 주변에 영어 할줄 아는 사람 도움을 받아 물어보니 저기와 가까운 곳에 내려 줄수 있으니 거기서 내려서 걸어가란다....얼마나 걸어야 하냐고 하니....2Km......허걱~~!!

 

짐없는 상태에서 2Km정도야 가까운 거리이지만 지금은 도시간 이동중이라 내 모든 짐을 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얘기했듯이 70L가방에 카메라가방까지이니....-_-;;) 어쩔 수 없이 그냥 찬나라야빠뜨나 까지 가서 버스 갈아 타겠다고 했다.

 

근디....같이 버스타고 가는 사람들이 난리다...그냥 데려다 주자고.....(말은 못알아 듣지만 아마 그렇게 얘기 한것 같다~~!!)

 

헉~~!! 이 무슨 당황스런 시츄에이션~~!!

아저씨들.....왜 이러세요??? 친절히 대해 주시는건 좋은데...여긴 인도잖아여???

왜 사람 헤깔리게 하시는지???....전 첫번째 여행이후 인도에 대한 편견이 있구여....그거 바꾸기 싫거든여~~!!

 

결국은 친절하게도 사원 정문에 버스를 세워 주신다....인도에 대한 편견이 무너지는 순간~~!!  

 

 

정말 뜻하지 않은 친절땜시 너무 편하게 도착한 인드라기리 언덕의 입구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만큼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사원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오를려면 땀좀 뺄 각오를 해야한다...

가이드 북에 의하면 614개의 계단이라나??? (이런거 숫자세는 사람이 더 신기하다...^^)

 

여기 역시 밑에서 부터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하는데....가이드 북에는 양말도 착용이 금지란다....

근디....저 서양 할아버지는 뭐지????

암튼 햇볕이 강한 날 맨발로 오를려면...왠만큼 단련이 되지 않고서는 달궈진 바위위를 걷는건 분명 고역이다.

 

앞쪽에 보이는 언덕찬드라기리언덕~~!!

 

 

찬드라기리 언덕에 있는 찬드라굽타 바스띠 사원~~!!(젠장...여긴 왜이리 이름들이 긴거야~~???)

인드라기리 언덕에서 200mm로 바짝땡겨서 한컷~~!!

인도 불교부흥에 힘쓴 아소카 황제가 지은것이라고한다.

 

높이 20m인 명예의 기둥도 보인다.

 

 

언덕위에 다 올라 왔다...에궁...

 

앞으로 자주 자인교사원들이 등장할꺼니 대략적인 설명을....나두 잘 모르지만...-_-;;

자인교는 싯다르타와 동시대 사람인 마하위르에 의해 BC6세기경에 힌두교 개혁을 주장하며 독립하였다고 한다.

 

자인교는 영혼의 완전한 정화를 성취하여 삶의 비참한 속박에서 벗어나는나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승리자 혹은 정복자를 뜻하는 말인 '지나'에서 자인교라는 용어가 유래한다고 한다.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비폭력을 추구하는데....이 물질에 대한 거부가 자인교 수행자에게는 조금 극단적인 형태인 나체수행으로 나타난다.

재미있는 것은 나체가 되는 정도에 따라 그 수행자의 도의 깊이를 측정한다고 하는데...그래서 자인교 사원 안 석상들은 대부분 나체이고, 또 사원내에 많은 수도자들의 발가벗은 사진이 걸려있다.

(나체수행자의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18금이라...^^)

 

 

저기 자인교의 상징 고마떼스와라 신상이 보인다.

 

 

헉...근데 수리중이다....-_-;;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2005년 12월에 있을 12년마다 열리는 자인교 최대의 축제인 마하머서떡어비셰크라는 예식(정말...여기 용어는 더럽게 길다...얘기하면서 숨넘어 갈 정도의...-_-)이 있어서 이때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 있었다.

 

석상은 한 덩이로 다듬어 만든 석상 중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17m이다.

 

 

이 나신상의 모델이 된것은 바후발리라는 사람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바후발리는 막내왕자로 태어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골육상쟁의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근데 승리의 순간 그는 그 동안의 경쟁의 무상함을 깨닭고 왕국을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 가서 깨닭음을 얻을때 까지 이렇게 서서 명상에 잠겼다고 한다.

 

이후 그는 깨닭음을 얻고 자인교 최초의 존경받는 스승이라는 뜻의 '티르탕카르가 된다.

 

 

수리 중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참배객들로 끊이지 않는다.

 

 

누구나 궁금해 할 그 사진...^^;;

뭐 에게게....란 느낌을 지울순 없지만....(남의 성지의 신상에게 이런 말하면 벌받는거 아닌지...ㅡ,.ㅡ;;)

 

 

 

12월에 있을 축제때문에 거의 모든 건축물의 청소를 하고있다.

근데....저 손에 들고 있는 통안에 합성세제를 풀어서 그 물로 열심히 솔로 박박~~문지르고 있다.

잉~~저래두 되나???

나름 국보급 문화재일껀데??? 저걸 청소라고 해야 되나 훼손이라고 해야되나???

에구...잘 모르것다....알아서들 하것지...-_-;;

 

 

예전에 박정희정권시절에...어떤 높으신 양반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에 있는 이끼가 보기 싫타고 합성세제로 박박문질러서 천년이끼를 다 벗겨냈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다.

 

가끔 상상해 본다....이끼낀 다보탑과 석가탑....더 운치있지 싶은데....

 

 

여기도 박박~~!!

 

 

 

스라바나벨라골라라는 뜻은 '하얀연못의 수도승'이라는 뜻이란다.....저거 땜시 그렇게 불렀나???

 

 

 

언덕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이제 반대편 언덕에 있는 찬드라굽타 바스티로 가 보자~~!!

 

 

여기도 언덕이다....-_-;; 역시 맨발로....

앞에서 말한 대로 찬드라굽다 바스띠는 불교중흥에 힘쓴 아소카대왕이 세운 자인교사원이다.

이상한가??? 자인교사원을 불교중흥에 앞장선 왕이 세웠다는게???

하지만 이게 진정한 종교정신이 아닐까??? 관용과 포용.....암튼 대단한 분임에 틀림 없다...아소카대왕...

(인도영화 중에 '아소카'란 샤룩칸과 카리나가 주연한 영화를 본 덕분에 느낌이 확 사는 분이시다....중국서 구입했는데...한글 자막도 있어서리...^^)

 

 

짝퉁 고마떼스와라 신상인가????

 

 

찬드라기리 언덕에서 본 주변 평야의 모습...어쩐지 함피부근의 느낌도 조금 나고...

 

 

반대쪽 멀리에 방금 보고온 인드라기리 언덕이 보인다....

어째...건물을 전체적으로 자세히 보려면 반대쪽 언덕에서 보는게 훨씬 좋은 느낌이....오늘은 18~200mm 싸구마랜즈의 위력이 제대로 나온다...^^

 

  

 

 

이쪽 사원은 사람들이 별루 없다.....아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원인듯

 

 

 

 

 

암튼 이렇게 짧았던 스라바나벨라골라 구경도 끝~~!!

 

 

다음 목적지는 호이쌀라 건축의 백미라는 벨루르와 할레비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