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인도영화 촬영현장을 가다

大魔王 2009. 9. 11. 11:01

부바네스와르에서 첸나이까지 이동.....아마 이번 여행에서 젤 긴 이동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22시간...허거걱~~~!!

 

 

인도 기차의 내부이다....내가 타고다닌건 주로 SL이라 불리는 침대칸....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돌아가는 칸이다.

에어컨이 있는 칸은 1A, 2A,3A(앞에 수는 한줄당 칸 수)인데 한단계식 높아질수록 가격이 2~3배식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두 이때 탄 기차가 젤 상태가 좋은 기차였다.

 

 

이렇게 기차타고 22시간 열나게 가서 도착한 첸나이(옛 지명은 마두라스)...인도의 4대 도시 중 하나다.

아무튼  첸나이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는데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숙소를 잡고 긴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첸나이의 많은 볼거리 중 제일 먼저 보기로 한곳은 영화스튜디오~~!!

워낙 인도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영화 스튜디오를 보기 힘든 뭄바이와는 달리 여기 스튜디오 중 한곳은 언제나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근디...가는 버스가 가이드북과는 틀려서리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갔다.

그래두 첸나이는 대중교통시스템도 잘되어 있고 도로사정도 좋은 편이고...무엇보다도 인도 중부(특히 라자스탄)사람들에 비해 무척 친절해서 별 어려움없이 찾아 갈수 있었다.

 

 

자~~오늘 구경할 곳인 AVM스튜디오...첸나이 중심에서 1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입장료도 없고....그냥 공개된 세트장을 여기 저기 둘러 보기만 하면 된다.

 

 

스튜디오 주변에 있던 광고 간판과 영화 간판들...

역쉬나 분위기가 많이 구리다....-_-;;

 

 

인도....정확히 애기하면 남부의 인도 영화 배우들...

거의 콧수염을 기르고 있고....배도 튀어나오고...생김새도....-_-;;

흔히 인도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배우들....우리나라에 개봉했던 '춤추는 무뚜'라는 영화도 바로 여기 따밀나두주의 영화이다.

 

흔히 가지는 인도영화에 대한 오해....인도영화는 유치찬란하고 저런 배우들만 나온다????

맞는 말이다.....볼리우드영화를 제외하면은....

 

 

그럼 볼리우드 영화도 남부영화랑 마찬가지로 유치찬란???? 천만에 말씀이다.

위에 포스터는 2004년 처음 인도를 방문했을때 본 영화 '깔호나호'의 포스터이다...흔히 애기되는 볼리우드영화다....때깔부터 틀리지 않은가???

 

볼리우드영화는 뭄바이에서 만들어 진는 영화로 배우들의 생김새부터 우선 틀리고 그 스토리나 규모도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영화의 상상을 넘어버린다.

 

위에 깔호나호만 하더라도 미국 뉴욕에서 올 로케이션한 영화라는....

요즘 우리나라에 많은 영화제에 출품되는 대부분의 인도영화가 바로 볼리우드영화들이니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보시길 권한다.

 

참고로 위에 포스터 중앙에 있는 배우는 인도 최고의 배우인 살루칸..그리고 여배우는 쁘리띠 진따

둘은 인도 현대자동차 광고모델이기도 하다....나머지 한 배우는 사이프 알리 칸....역시 유명배우~~!!

 

 

암튼....스튜디오 내부로 들어가 보자~~!!

근디...입구부터 저기 멀리서 영화를 찍고 있다....재수없으면 헛탕치고 올수 있다고 했는데...나이쓰~~!!

 

 

내가 기대하는 인도영화 특유의 춤추고 노래하는 분위기는 아닌듯~~

 

 

이 여배우가 이 씬에서는 주요배역인듯 이 여자를 중심으로 찍고 있다...당근 나두 이 여배우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숙소에 와서 숙소 사환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여배우 아냐고 물어보니 '살리나'라는 배우란다.....제법 유명한 배우라는....

직접 가까이서 봤다고 하니 사환...엄청 부러워 하더라는....나보고 운이 좋았다고 한다.

 

 

 

 

 

여러장 찍었는데....가까히 접근은 하지 못해서 사진상태가 별루 양호하진 않다....

또 금방 촬영이 끝나서리....-_-;;

 

근디 떠나는데 저 살리나라는 배우 나한테 손을 흔들어 준다...허걱...이런 영광이....난 그날 부터 저 여배우의 팬이 되리라 맘 먹었는데.....저 배우 영화를 구할수가 없었다...뭐 솔직히 구린 남부영화는 별루 사고 싶지도 않았지만...^^

대신 오면서 볼리우드영화 DVD를 30편 정도 사왔다는...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 저기서 세트장을 만들고 있다.

 

 

좀 사용한지 오래된 세트장인듯....

 

 

그냥 여기선 '황혼에서 새벽까지'같은 영화나 찍으면 되것다는 생각이 들기도....

 

 

이곳은 제법 공들여서 세트장을 만들고 있다....아마 부잣집 건물인듯....근디 앞은 뻔지르 한데 뒤로 돌아가면 허접 그 자체라는...

 

 

 

 

아마 남부영화계에 유명한 양반을 기념하는 비인듯 한데....따밀어(인도는 각주 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로 적혀 있어서리....뭐 물론 힌디어로 적혀 있어도 못읽지만...-_-;;

 

 

저 쪽 멀리에서 또 촬영이 있는듯 해서 들어 갈려고 하는디......경비원이 막는다.

통행증 있냐고 묻는다....없다고 하니....관계자 외에 출입금지란다...헉~~~ -_-;;

그래도 물러 날수 없다...어떻게 여기 까지 왔는데....

 

 

바로 이 양반....이때부터 인도에서 필살의 테크닉을 익혔다.

우선 필요한 물품....큰...한마디로 뽀대나는 카메라(인도사람들 여기에 무지 약하다) 그리고 담배...

 

우선 앞에서 담배한대를 문다.......그리고 넌즈시 묻는다....너 담배 피냐???

당근 핀다고 한다....그럼 담배 한대를 건네고 불을 붙여준다.

(참고로 우리가 피는 일반적인 담배는 이런 나라에서는 굉장히 비싼담배에 속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애기한다....결혼했냐? 자녀는 몇이냐? 여기 정말 좋은 곳이다....난 인도가 너무 좋다(음....아무리 궁하다 해도 이런 거짓말을...-_-;;) 등등...

그리고 마지막 필살기....뽀대나는 사진기를 꺼내서리....너 정말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나 사진작가(물론...거짓말임다...-_-;;)인데 너 찍어도 되냐???

인도사람이 사진 찍히는걸 마다하랴~~!!! 이러면 게임끝이다.....

그리고 넌즈시...나 저기 들어가서 정말 사진 찍고 싶은데....들어가면 안돼것냐????

그럼 대부분 들어가게 해준다....(물론 담배 몇가치 더 주는 쎈쓰~~!! ^^)

 

인도 여행에서는 좀 뽀대나는 카메라를 들고 가길 권장한다.

나중에 이 카메라 덕을 여러번 봤는데....특히 마이소르 축제때 큰 카메라 땜시 비좁은 곳에서 구경하지 않고 퍼레이드하는 길 중간에서 사진 찍으면 구경했다는.....물론 큰 카메라 때문에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지만...난 다행히 그런 일은 없어서리....여행은 어느정도 운도 따라야....^^

 

 

암튼 이렇게 무사 통과하고 사람들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마 여배우인듯....이날 스튜디오에서 본 가장 미인이었다.

근디....바로 어디론가 비싼차를 타고 사라져서리...ㅠ.ㅠ

 

 

카메라 감독의 아들이라던 소년....이 녀석 옆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사진을 찍었다.(제법 영어를 잘해서리...)

 

저 사람 누구냐? 뭐하는 사람이냐? 저 배우 유명하냐??? 등등.....

 

 

딴짓을 하고 있다가도 사진기만 갖다 대면 온갗 포즈를 다 잡는다....인도사람들....정말 사진찍는걸...아니 찍히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옆에 배우들과 스텝들을 위한 뷔페식 식사도 준비되어 있다.

 

 

상태가 아주 양호한걸 보면 이 녀석두 배우인듯.....아님 주연급 배우의 아들이거나...

 

 

 

 

촬영장 주변의 풍경들....

 

 

이제 촬영장 안으로 들어가자~~!!

그래도 예의상 촬영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데 계속 주변 스텝들이 더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란다....잉??? 그래두 되나????

 

 

여기서 찍는데...또 한 스텝...더 들어가서 찍으란다....헉???

 

 

그래서 배우들 바로 코 앞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다.....흐미...

참고로 이때 쓴 렌즈는 50mm렌즈

 

 

위에 두 배우가 아마 이번 씬의 주요 배역인듯~~!!

현재 장면은 병원에서의 장면인데...아마 의사인듯한 이 양반이 위에 저 양반에게 누군가의 병이 위중하다고 애기하는 씬인듯~~!!

 

 

근데 이 청소부 같은 할아버지가 촬영장을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 다닌다...

관계자이겠지 생각하고 사람들 사진을 찍고 있는데....나 한테 오더니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뭐라 뭐라 애기 한다...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어서리 그냥 건성으로 대강대강 답했다....

 

 

근데 이 할아버지 내 뒤로 가더니 좀 있다가 갑자기 외친다...."레디~~~액션~~!!!"

허거거걱~~~알고보니 이 영화의 감독님이시다....-_-;;

어쩐지 카리스마 있어보인다 했지....^^

 

 

배우들과 이번 장면을 상의하고 있는 카리스마 만땅인 감독님~~~!!

(죄송함다....청소부로 오해해서리...-_-;;)

 

암튼 이렇게 한참동안 촬영을 엄청 가까운 위치-감독보다 더 앞에서 사진을 찍었으니...ㅋㅋㅋ-에서 구경할수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돌아가려는데 엑스트라들이 자기 사진을 찍어 달라고 난리다...

흠...난 유명 배우들을 찍고 싶었는데....하긴 주연급들은 촬영 끝나자 마자 승용차타고 부리나케 사라져서리...

 

 

이 여자분도 엑스트라....그래두 자기는 대사가 있었다고 자랑한다....ㅋㅋㅋ

 

 

나름...인도배우들과 한컷~~!!!

 

 

또 다른 촬영이 없나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는데.....더이상 촬영하는 곳이 없다...

그래두 어디냐??? 오늘 촬영하는거 두번이나 보고....그것도 한번은 촬영 바로 코앞까지 가서 사진 찍었으니.....대박인 날이다...무하하하하~~~~!!!

 

 

촬영장에 구경나온 현지 사람들....

 

 

이렇게 인도영화 스튜디오 구경을 끝냈다.

비록 내가 좋아하는 볼리우드영화 촬영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두 이렇게 다른 나라 영화촬영현장을 직접 보았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쏘냐~~~!! 크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