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City of Joy....인도 꼴까따

大魔王 2009. 9. 7. 11:41

꼴까따....인도 도시 중 제일 오래 머문 동네중 하나이다...10일정도...

우선은 인도에 도착하고 인도에 적응한다는 이유 때문이지만....인도 특유의 움직이기 싫어지는 귀차니즘 땜시....인도여행에서 젤 힘든 점은 바로 이동이지 싶다~~!!

 

 

  

상당한 포스가 느껴지는 아저씨...다년간의 노력이 아니면 저런 포즈...힘들지 싶다.

 

  

인도에서 그래두 고기먹기가 용이했던 곳이 꼴까따였지 싶다.

아시다시피 전세계 채식주의자 수만큼이 인도에 있기 땜시....힌두교는 소를 안먹고...무슬림은 돼지고기를 안먹다 보니 그냥 닭만 있는 경우가 많다....아님 양고기...

 

그래두 꼴까따는 차이나타운도 있고 중국집도 해서리....이곳 이외에서는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수있다는.....꼴까따 이후...거의 4달이후 바라나시에서 돼지고기를 먹을수 있었다.

 

참....인도식당은 보통 고기가 나오는 식당...채식식당...그리고 순수채식식당이 있는데...

순수 채식식당에서는 달걀은 물론 양파와 마늘을 전혀 쓰지 않느다...정신이 있는 식물로 생각해서 그렇다나???

울나라 절간에서도 마늘을 쓰지 않는데....알다시피 마늘이 정력을 보해서리 수련에 방해된다해서 그렇다던디....아마 여기도 거의 비슷한 뜻이지 싶다.

  

  

인도만이 주는 석양이 주는 느낌....공허함...쓸쓸함...

 

 

 

이때가 울나라 추석이었다....여기도 보름달이 떠서리 한컷~~!!

사진을 막 찍고 있는디....옆에 사환녀석이 묻는다....

 

  

이 녀석이다...이 녀석 왈

"한국에도 달 있어???"....헉....그래서 "maybe~~!!"라고 답해줬다...

 

근디..이눔 보기와 같게 엄청 뺀질댄다...와서 쓸데없이 참견하고.....한번 내 룽지를 빨고 널어놨는디..바람이 불어서 옆건물로 떨어져 버렸다.

같이 묵던 사람한테 애기하니 이 녀석한테 주워달라고 하면 된단다.....그래서 주워달라니 100루피를 달란다...허걱~~~!!...내가 봉으로 보이나???

이럴땐 필요없는듯 무관심한듯 행동하는게 최고다....내가 그러니 이눔이 더 안달이다...

"저거 필요없냐??" 묻길래....쌩까고 필요없다고 하니...내가 지나갈때 마다 "룽지 잃어버렸데요~~~룽지...룽지"하고 깐죽된다....-_-;;

계속 쌩까니 담날 찾아다 갖다 놓는다...짜식~~!! 진작 그러지.....그냥 20루피 줬다...^^ 

 

  

옥상에서 본 야경....

 

 

 

추석이고 해서리 한잔했다....뭐 술이야 맬 먹는거지만...^^

저녁마다 옥상 배란다에서 사람들이랑 써더스트릿 사거리에서 맥주나 인도 럼주인 올드멍크사서리....

이날은 추석이라고 누가 소주를 꺼내서리...간만에 소주 빨았다는.....소주먹으니 왜 그리 삼겹살 생각이 절루 나는지....-_-;;

 

꼴까따는 딴 주에 비해 주세가 높아서 가격은 좀 높은편이다...젤 싼곳은 고아....주세가 없다. 그래서 딴곳에 거의 1/3가격이라는...

 

  

거리에서 귀파주는 아저씨....

베트남에서는 한번 해봤는디....인도에서는 솔직히 별루 해보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는....

 

  

여기는 길거리 면도해주는 곳.....인도사람들....무지 콧수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리 이런 콧수염 정리해주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을 이용할때는 반드시 좀 가계같은 곳을 가길 충고한다....그리고 반드시 면도날 교체를 요구해라....또 그냥 면도라고 하면 콧수염은 남기고 해주니.....안 원하면 전체를 다해 달라고 애기해야 한다. 

 

  

체류하는 동안이 뿌자축제가 있었다.... 

 

 

 

왠지 울나라 사물놀이 분위기가 나는 흥겨운 분위기....

 

 

 

이 분이 사물놀이로 치면 상쇠에 해당하는 분이신듯....엄청 흥겹게 치신다.....그리고 가슴에 담배 두까치 꼽아두는 쎈쓰~~!!! 

 

 

 

좀 허접하지만 나름 퍼레이드카의 모습 

 

 

 

 

슬슬 어두워 지니 사람들 점점 광분하기 시작한다.....

  

 

 

 

동네 중앙에 무대도 세우고...가수도 부르고....이때 부른 노래가 영화 '둠'의 주제가 '둠둠'이었는디....

노래는 잘 부르는디.....흠...역쉬 이 노래는 쉑쉬한 아낙네가 불러야 제맛인디....-_-;;

 

 

한쪽켠에는 사람들이 음악을 크게 틀고 모여 있다...뭔가 해서 가보니... 

 

 

길거리에서 음악틀어 놓고 난리다....^^

 

 

 

인도인이건 여행자이건 자원봉사자들이건.....모두 나와서리....

 

 

 

 

 

참 열심히도 춘다.....근디 인도사람들....우째 술도 안먹고 이렇게 춤을 출수 있을까??????

물론 나두 이 사진 찍고...카메라 갖다 놓고 와서리....열심히...미친듯이.....춤을 추었다는....

 

나랑 노래방 가본 사람은 안다....내가 얼마나 엽기적으로 춤을 추는지.....노래방에서 갈고 닦은 불춤...벽춤....오토바이춤...각종 춤을 추니....인도사람들....쓰러진다....ㅋㅋㅋㅋ

 

 

꼴까따에 나의 일용한 간식이었던 에그롤~~!!!

정말 맛있었다는...근디...남부로 내려가서는 에그롤이 없어서리...ㅠ.ㅠ

 

 

 

뉴마켓 주변의 의류상가의 모습...

  

 

 

사우스 파크 스트릿 공동묘지의 모습...

 

 

 

꼴까따 예전 식민지였음을 상기시키는.....묘한 분위기의.....

 

  

 

힌디 신들의 모습...

위에 좌측은 파괴의 신인 시바....그 옆은 베이비 크리쉬나-베이비 시바인가???-, 그리고 원숭이들의 신인 서유기의 원조인 하누만, 그리고 재물의 신인 거네쉬 

  

 

첨 이것 봤을때...무신 점쟁이 집인가 했는디....선거 포스터 였다는....

좌측 밑에 '이 모양에 도장을 찍어라'라고 되어 있다.....그냥 난 '손바닥당'이라 불렀다는....

 

 

같은 숙소에 묵었던 유꼬....인도에 자원봉사만을 목적으로 온 한마디로 순진 무구 그 자체의 아가씨...

같이 시간 날때마다 영화보고 밥먹고....잘 놀았었는디....

내 이름을 묻길래...신사마라고 반드시 신사마라고 불러라고 하니 계속 신사마라고 부른다....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신사마라 불렀다는....^^

 

헤어질때 어디서 배워 왔는지 한글로 '신사마...사랑해요...여행끝나고 돌아와요~~!!'라고 적은 편지를 줘서리 감동먹었다는.....다시 갈껄 그랬나???

 

 

 

꼴까따하면 떠오르는 분...마더 테레사

마더하우스에 이분 유체가 안치되어있다...물론 촬영은 금지..

 

많은 여행자들이 이 마더하우스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데....한국사람이랑 일본사람이 젤 많은듯...

근디...단순히 자원봉사 등록을 하면 주는 기적의 메달 땜시 등록만 하는 한국사람들이 많아서리...-_-;;

이 기적의 메달을 무슨 기념품처럼 생각하는....젠장....외국서 제발 울나라 욕먹을 짓좀 하지 말길~~!!

 

그래도 열심히 봉사하는 한국분들도 많으시고 한국수녀님들도 계시고.....

근디....꼴까따는 원래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우기가 끝날쯤...그러니까 내가 있을 당시가 가장 많은 전염병이 돌때였다...

 

한번은 숙소에 있는데 아는 자원 봉사자분 한명이 와서리 다른 여자분 하나가 아프니 가보잖다...

급하게 챙겨서리 가보니....정말....헉~~할만한 현지인들이 사는 방에-그것도 냄새나는 화장실 옆-에서 한 한국여자분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검사를 해보니 열도 무지 높고....멘탈도 정상인데 말을 힘들게한다...

-멘탈체크하면서 '어디 살아요?...가족은??? 남자친구있어요??...이런거 물으니...-원래 대답하기 쉬운거 묻는거다- 옆에 있는 사람들...아픈 사람한테 작업건다고.....-_-;;-

 

암튼 장난 아니다 싶어서리 엠블란스 부르라고 하니....이 여자분....돈 없다고 못간다고 우긴다....헉~~

그래서 30분동안 열 떨어지면 좀 지켜보고 아님 가자고 하고....열심히 침 놓고...사혈하고....미지근한 물로 몸딱고.....해서리 열은 떨어지는디....아직도 말을 힘들게 한다....

 

젠장~~이게 무신 병이지??? 말라리아인가??? 이런거 배운적 없는데....우쒸~~정말 인도에서 생기는 병이란...-_-;;

억지로 택시 태워서리...꼴까따에서 젤 좋다는 아폴로 병원에 갔는디.....나중에 검사해 보니 '댕기열'이란다....-_-;;

울나라에서 없는...교과서에만 나오는....학교에서도 이런거 있다....하고 그냥 넘어 갔던 그 병이다....

 

근디...이 여자분 입원했던 병원....나중에 울나라 티비에도 나오던디...초특급 울트라 럭셔리 병원이었다....밖에서는 사람들이 죽어가는데....그 옆에는 그런 병원도 있더라~~~쓰펄~~!!

인도...정말 돈없으면 죽어야 되는 나라다.....

 

나중에 수녀님이 의사가 부족하다고....같이 일하자고 하셨지만.....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대체 여기서 내가 뭘 할 수있을까???? 뭔가 방법이 보여야 하겠지만....끝이 보이지 않는 곳이다....인도란 곳은...

  

 

 

빈민굴도 많지만....중심가인 파크스트릿으로 나가면 이런 매장들도 나온다.

게다가 닥스 등 엄청 비싼 가계들도 많이 있다는....한번은 우다이뿌르에서 날씨가 추워져서 바지 하나 사려고 나갔는디...별루 유명메이커가 아닌 곳에 가서 바지가격을 물으니 1500루피란다...근데도 사는 사람은 많더라는.....-_-;;

 

1500루피가 어느 정도냐고??? 도시에서 쓰레기 줍는 여성의 월급이 300~500루피이다.........-_-;;

 

  

 

선거 사무소의 모습.....이눔의 나라 정치가들은 데체 뭘하고 있는건지....

당연한것으로 여겨지는 카스트제도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현생을 포기하고 내세에 좀더 나은 출생으로 태어나길 바랄 뿐이다................당췌 이 나라....어디에서 부터 손을 대야 할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절대 빈곤에서 헤어나질 못하는데...이렇게 사람들이 더워죽고 얼어죽고 굶어죽고 병들어 죽는....이런 나라에서....인도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라고 애기 하는 외국인들은 데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웃으며 여행을 하는게 올바른 일인지........이런 생각들로 인도여행이 언제나 무거웠다.

  

 

이런 광경에 익숙해 지기....이런 모습에 흔들리지 않기....이런 모습을 당연히 여기기.....

그러면서....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보다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이들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들에게 우리에 기준을 데는건 옳지 않다....이렇게 자기최면에 빠지는게....이게 인도여행일까???

 

그럼 인도인은 외계인이란 말인가???

인도에서는 인류가 가진 보편타당성을 적용시키면 안되는 나라일까???

 

 

 

내가 꼴까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길거리 식당 띠루빠띠의 주인인 비소리....

무척이나 친절하고 인심좋고 유머있는....근데 건강이 무척 안좋아서리 내가 있는동안 계속 침을 맞았다....

그의 꿈은 한때 괜찮은 식당하나 차리는게 꿈이었지만...불법 길거리 식당이다 보니 부폐경찰에 상납에 주변식당의 위협에 점점 지쳐갔고.....이제 그냥 빨리 죽는게 소원이라고 쓸쓸히 웃는다. 

 

  

비소리의 조수로 일하는...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우...게다가 계속되는 구토와 혈변으로.....그래도 돈이 없어 병원도 가지 못한다...

제대로된 교육역시 못받아 수화나 글도 적을수 없어 의사소통은 힘들었지만 우째우째 바디랭귀지로 치료를 했는데.....언제나 웃고는 있지만 두 눈에 그 깊은 슬픔이란.... 

 

 

 

음......글이 왜이리 칙칙해 지지??? 정신 차리자~~!! 아자~!!!

 

 

중학교 때 쯤인가???

내가 인도란 나라에 대해 처음 인식하게 해준 영화가 이 '씨티 오브 조이'란 영화다...

내가 무지 좋아라 하는 '미션'이란 영화도 만든 롤랑조페 감독이 만들어서 본 영화인디...

가뭄때문에 꼴까따로 이주한 가족과 한 아이를 구하지 못한 자포자기한 의사가 꼴까따에서 만나 겪는 내용의 영화이다...

 

좋은 혼처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많은 지참금을 준비하려던 아버지가 억척같이 돈을 벌어 시집을 보내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악덕업자에게 배에 칼을 맞게 되지만 아버지의 용기로 이겨낸다...

영화 말미...딸에 결혼식날....배에 입은 상처가 다시 터지지만 딸의 결혼식을 축복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다 의사인 페트릭 스웨이지의 부축을 받으면서 몰래 빠져 나가 걸으면서 이렇게 애기한다.

 

"제 인생은 왜 이리 힘들기만 할까요??"

"네....하지만 그래서 기쁨도 더 큰게 아니겠습니까??"

 

 

  

산다면 사는 집안인게 분명한 아이들.......

 

 

이렇게 물을 받아서 배달해서 삶을 연명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산다는 건...........위대하다..... 

 

 

  

암튼 이렇게 꼴까따에서 10일을 보냈다...

거의 한달을 같이 다니던 키노도 바라나시로 떠나고....

숙소에 갑자기 벼룩이랑 이도 생기고....-_-;;

떠날때가 되었나 싶어서 떠나게 되었다...

 

  

 

여기는 꼴까따 기차역의 모습.....

  

 

 

 

꼴까따 사람들.....뱅갈인 특유의 유머와 호탕함....그리고 친절함이 있는....

하지만 끊임없는 가난과 질병의...........맘이 답답해지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