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밍글라바~~!!여기는 미얀마

미얀마 정령신앙의 성지...뽀빠산

大魔王 2009. 8. 26. 10:40

오늘은 바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미얀마 전통신앙인 "낫"의 성지...뽀빠산으로~~!!

 

그 전날 우리숙소에서 같이 저녁마다 술먹고 놀던 미국애랑 영국애 그리고 길거리서 만난 이집트애....그리고 키노랑 나 이렇게 다섯명이서리 택시를 대절해서 같이 다녀오기로 했다..

요금은 $20 한사람당 $4씩만 내면 되니....택시 대절 안할 이유도 없다.

 

참고로 버스가 있긴 있지만....시간이 넘 오래 걸리고 또 불편하고....또 그리 싸지도 않고 해서리.....이럴때 과감하게 쏘는게 또 나의 스탈인지라.....ㅋㅋㅋ

 

 

버스를 타던 택시를 타던 반드시 들리는 끊인 사탕 파는 공장....이 동네 특산품이다.

참 특이한 방법으로 만든다.

 

 

여기서 구경하고....만드는거도 따라해보고....아무도 사지 않는다....-_-;;

전부 장기로 나온 배낭여행자들이기 땜시....

 

서양여행자랑 울나라여행자랑 틀린점....

우린 사지 않을거면 멀찍이서 미적미적 구경하다가 사진이나 몇장 찍고....슬그머니 딴곳으로 이동하는디...

이눔들은 먹을거 다 얻어먹고....해볼꺼 다해보고....물어볼거 다 물어보고...실컷 놀다가 안사고 간다.....-_-;;

솔직히 여행은 이렇게 해야 된다....(문화사대주의 아니다.....나중에 이눔들 갈굴테니 걱정말도록...)

 

나중에 다시 오기도 힘들고....또 힘들게 왔으면 많은걸 보고 배우고 가야된다....

굳이 소극적으로 여행할 필요는 없다.....물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건 조심해야되고....

 

 

이 친구는 이집트에서 온 알리란 녀석...이 눔 오늘 황당한 일 당하게 되니....주의깊게 봐 두도록~~!!ㅋㅋ

 

 

한 1시간 반정도 달리니 뽀빠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달리는 차에서 찍은거라...산이 넘어지고 있다...이해하시길...

 

뽀빠는 꽃이란 뜻인데...25만년전에전에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다.

높이는 737m인디....바간시대부터 미얀마 토착신앙인 정령신아...'낫'의 성지이기도 하다.

 

정령신앙 '낫'은 한마디로 모든 세상의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울나라 무속신앙과 비슷한 맥락의 신앙이다.

불교와의 관계도 울나라 불교와 비슷해서리....많은 부분이 융합되어있다.

 

뽀빠산이 낫의 성지가 된데에는 잼있는 전설이 있는디...아에야와디강 주변에 어느 왕국에 마우띤떼라는 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단다...

 

 

바로 이양반이 마웅띤데....

이 조각은 바간의 타라문옆에 있는 흉상이다.

 

암튼 이 양반은 위에 생긴거랑 틀리게 엄청난 괴력에 소유자였다는디....어느정도냐면 그가 망치질하면 지진이 날 정도였다나????

일이 이렇다 보니....그 나라 왕일들 편할리가 있나???

언제 이 양반이 내 왕위를 뺏을까 노심초사하던 왕은....속좁은 인간이 언제나 그렇듯이 얇팍한 자기의 힘을 이용해서리....군대를 보내서리 이 양반을 죽이려고 했단다..

 

한판 붙었으면 잼있었을껀디...그냥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는 식으로 산으로 도망가버린다.

이쯤에서 왕도 끝냈으면 좋았을것을....못된 꾀를 내서리...이 양반의 여동생과 결혼하고 오빠에게 벼슬을 줄테니까 데리고 오라고 한다....

 

 

이 여자가 여동생인 톤발라...

암튼 이 여동생이 오빠를 데리고 내려오니 냉큼 붙잡아서리 화형을 시켜버렸단다..

오빠가 죽고 동생인들 편할까?? 따라서리 불길에 빠져 죽어버렸다.

 

죄없이 죽은 이 남매....억울한 혼이 되어서리 나무속으로 들어가서리 주변 모든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기 시작했단다....

그러니 그 나쁜넘의 왕...나무를 베어서리 아에야와디 강에 던저버리고....이 나무가 바간 왕국에 흘러 내려갔는디....이 사연을 들은 바간 왕이 이 나무를 남매의 형상으로 만들어서리 뽀빠산에 안치했다고 한다.(현재는 타라문 옆에 있는 이 동상들...)

그리고 매년 위령제를 해 줬다는....

 

그후 동네에 낫이라는 낫은 다 여기서 모시게 되고....이후 여기가 정령신앙인 '낫'의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전설따라 삼천리~~!!!

 

 

 

자~~!! 이제 뽀빠산에 도착했다...저기가 입구~~!!

 

 

멀 그리 놀라나~~!!

 

 

우리 일행들~~!!

좌측부터 갠적으로 싫어라 하는 나라...미국에서온  칼-무슨 독일 이름같아서리..-, 이집트인 얄리....키노, 그리고 영국에서 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광팬(고향도 맨체스터라니...) 양-무슨 프랑스이름같다...-

 

여기도 이름난 관광지이다 보니 이렇게 현지인들이 몰려온다.

기념품사라...원숭이 먹이 사라~~!!

 

근디...여기 기념품중에 신기한게 있는디...돌인디...흔들면 안에 돌소리가 난다...아마 여기가 화산이여서리 이런 돌이 생겼는디....그게 여기 기념품인듯~~!!

 

 

 

뽀빠산의 주인은 산 전체에 낫 사당도 무척 많지만...단연코 이 원숭이들이 주인이다.

이러다 보니 원숭이 모이를 사는 사람들이 무척많다.....근디 충고하자면 여행지에서 원숭이랑 친한척 하는거 이거 정말 비추이다.

 

이눔들이 여행자 소지품 훔쳐가는건 둘째치고라도....가끔 사나운 넘들이 있는데...이눔들한테 상처라도 입는 날에는....완죤 여행 쫑난다.

 

흔히들 광견병은 개에서만 옮겨진다고 생각하는디.....원숭이에 의해서도 옮겨진다.

그려서리..사나운 원숭이...아니 얌전하게 같이 놀다가도 장난 치다가 이눔한테 당하기라도 하면 무조건 여행 멈추고 병원으로 직행해야 된다....뭐 '난 운이 죤 넘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알아서 해라.....단...관견병 발병하면 100% 치사률을 자랑하는 병이라는 것만 염두에 두라~~!!

 

 

 

이렇게 산 중간중간에 낫을 위한 사당들이 즐비하다.

 

 

자~~이제 허벌나게 올라가 보자..

여기는 입구부터가 사원이라서리 이렇게 신발을 벗고 절라 올라가야 한다.

 

 

 

미얀마 전국에 걸쳐 있는 짜익찍요파고다 짝퉁~~!!

짜익찍요파고다는 미얀마 신앙의 3대 성지 중 하나인디..-먼 넘의 3대 성지가 이렇게 자주 나오는지....이렇게 카테고리 정하는건 일본눔들이 잘하는건디...- 이것 역시 낫신앙에 상징이다.

 

원래 여행 막판에 여기에 갈려구 했는디 워낙 한달동안 사원을 많이 봐서리 과감하게 재끼고 인레호수에서 퍼져 버렸다....

다시 한번 애기하는디...모든걸 다 보고 다닐 필요는 없다...땡기는거 보면서 충분히 즐기면 그뿐~~!!

 

 

경사도 꽤 있고 높이도 꽤 있어서리....조금 힘드니 각오하고 올라가도록~~!!

 

 

드뎌 정상~~!!

낫의 성지 답게 많은 현지 사람들이 참배하러 와 있다~~!!

 

 

이렇게 올라가면 밍야평원이 펼쳐진다....

날씨만 좋았음 더 좋은 사진을 건지는 건디....날씨가 배신을 때렸다....-_-;;

 

 

 

앞에서 애기한 미국에서 온 얀~~!!

짜슥...내가 그렇게 원숭이랑 놀지 말라고 했거늘....

 

저녁마다 얀이랑 칼이랑 키노랑...옆방에 이탈리아 커플이랑 술을 먹었는디....

이눔 일본서 2년동안 영어가르치면서 돈 벌어서리 여행중이란다...

(동남아에서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일본,한국서 영어강사 하면서 돈 벌고 여행다니는 녀석들이 많다....짜슥들....모국어 잘한다는 이유로 돈도 쉽게 벌고....젠장...-_-;;)

 

제법 일본어도 잘하고 좀 멍청하게 웃어서 그렇지 웃길줄도 알아서 친하게 지냈다...

근디...이눔 한번은 술먹다가 한국사람이랑 일본사람 'Company Soldier'라고...넘 일만 하다고 하길래....갑자기 욱~~~하는 성질이 올라서리....

 

"짜슥들아....너거 주변 둘러봐라....얼굴 하얀 것들 빼고 여행 다니는 나라는 울나라랑 일본뿐이다....그건 너거들이 만든 백인중심의 세상에서 빼앗기고...차별받아서 그런거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일하지 않음 이눔의 세상에서 어찌 여행이나 할수 있었겠노....그리고 울나라는 적어도 너거들 처럼 남의 나라거....도둑질해서 잘살진 않는다...."

 

일순 분위기가 쒜~~~해 졌다는....-_-;;

(신기하다....왜 한국사람들은 술먹거나 흥분하면 영어가 잘 나올까????  -_-;;)

 

 

정상 올라온 기념으로 사진 한방~~!!

론지를 입은 저 섹쉬~~한 자태....훌륭하지 않은가????ㅋㅋㅋ

(악플달면 접근금지 시킬것임....^^;;)

 

 

자....이제 사원 안을 둘러 보자...

특이한 불상들이 많이 있다...

 

 

 

이 양반....미얀마에 유명한 종교지도자인듯....

궁금해서 여러번 물어 봤는디...뭐라뭐라 하는디....당췌 알아들을수 없어서리...-_-;;

 

 

위에 있는 사원을 마하기리 사당이라 부른다는디.....아마 여기 전체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허걱.....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부처님....돈을 저렇게 부채처럼 펼치시고는....-_-;;

하긴....부처님이 돈을 요구하것냐??? 사람이 요구하는거지...

벽에도 보면 언제 누가 와서 얼마를 기부했다고 빼곡하게 적혀 있는디....외국인이 대부분이다.

 

한 50달러만 기부해도 저기 벽에 자기 이름이랑 소원이 적히니 해보고 싶은 사람 해 보도록....

 

 

대체적으로 미얀마인들은 내세의 행복은 부처님에게....현세의 복은 '낫'에 기원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여긴 기부하는게 많은 모양.....

 

 

 

산위에서 본 마을의 모습....200mm렌즈-디카니까 실질적으로 300mm- 화끈하게 땡겨서 찍었다.

 

 

저렇게 원숭이랑 노는데.....갑자기 난폭한 원숭이 한넘이 달려들어서 모두 혼비백산 했다는....

어찌나 표정 부터가 험하고 행동이 사나운지....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었다.

 

그래서 붙여준 별명이 'evil monkey'...근디....한마리 더 나타나서리 또 난리를 쳐서 그눔은 'evil monkey2'라고 불렀다...

 

근디....짜슥들 그냥 가면 될것을....이 이블멍키들이랑 장난치다가 결국....저 이집트에서 온

얄리 이블멍키2한테 상처를 입고 만다....-_-;;

어쩌것냐??? 돌아자마자 병원으로 직행~~!!

 

치료는 한 한달정도가 걸린다....(1주일마다 한번씩 주사를 맞아야....)

미얀마서 치료하기 곤란해서리...(비자가 28일 뿐이라)....태국가야 겠다고....울상이 되었다...

불쌍한 얄리....그러게 까불지 말지.....쯧쯧.....

오늘의 교훈....행님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이렇게 뽀빠산 구경을 마치고....하산~~!!

 

 

이렇게 대충 하루 관광 끝내고 다시 바간으로 돌아왔다.

 

 

이눔은 미얀마 로칼콜라인 스타콜라..

 

암튼 숙소로 돌아와서리....사진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릴겸 해서리 인터넷을 하는디....

속도...정말 테러블이다...가격도 비싸고...

 

게다가 대부분의 싸이트들은 미얀마서는 접속금지....미국, 일본싸이트는 100% 접속금지...

그래도 한국싸이트는 괜찮은편인디....다음도 가끔 접속이 안된다는 애기도...

 

인터넷은 그렇다 치더라도....전화역쉬 마찮가지라....

 

양곤만 벗어나면 연락할 방법이 정말 난해 해진다.

 

암튼....사진 씨디로 굽고....숙소로 와서리..언제나 처럼 맥주파티~~!!

울 숙소는 2층에 탁트인 베란다가 있었는디....여기서 저녁마다 술이었다.

그날은 일본 커플도 합류해서리....찐하게 한잔했다는...

 

맨체스터 출신의 칼이 박지성 애기를 해서리....우찌나 기분이 좋던지....(이때는 입단한지 얼마안되는 때라서리....별루 잘 알지는 못했지만...)

 

한참 술을 먹는디...얄리가 없어서리 어디 갔냐고 하니까.....

얀 왈 원숭이한테 당하고 나서...갑자기 고릴라로 변해서리 이블멍키랑 맞장뜨러 뽀빠산으로 다시 갔단다....뭐...내일이면 얄리가 뽀빠산 원숭이들의 왕이 되어 있을꺼라나???? ....-_-;;

 

신나게 웃어 대었다.....왜 우리는 남의 불행에서 행복을 느낄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