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라틴아메리카의 뿌리를 찾아서...Spain

유럽의 발코니...네르하

大魔王 2013. 4. 22. 12:00

10일간의 바르셀로나 체류를 끝내고 그라나다로 향한다.

버스를 타면 10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유럽은 저가 항공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잘 구하면 여러므로 편리한 점이 많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대마왕...타락했다...그토록 육로만 고집하던 인간이 남미 여행부터는 뻑하면 비행기다..ㅋㅋㅋ)

그래서 도착한 그라나다...아침 이른 시간 도착해서 숙소로 향한다.

원래는 절대 예약을 하지 않고 다니는 스탈이지만 부활절 휴가기간 중 바르셀로나에서 워낙 사람에 치이다 보니 왠지 겁이나서 미리 숙소도 예약을 해 놨다.

근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내 방은 아직 비어있지 않은 상태~~!!

그냥 쉬면서 방이 나길 기다릴까 하는데 주인장이 오늘 날씨가 예술이니 주변에 네르하라는 곳으로 가라고 강력 추천한다.

흠...바닷가는 별로 땡기지 않는데...ㅡ,.ㅡ

 

바닷가는 돈없고 같이 갈 이성이 없으면 절대 가지 않는다는게 내 주의이다.

생각해봐라...남들 멋진 바닷가에서 꺄르르~~거리면서 잼있게 놀고 있는데 혼자서 우중충하게 멍하니 바다만 바라 보고 있는 모습을....ㅡ,.ㅡa

게다가 돈이 없어 파라솔도 하나 못 빌리고 그냥 모래 바닥 땡볕에 앉아있는데 옆에서는 럭셔리하게 파라솔 밑에서 칵테일을 홀짝거리면서 먹는 모습을 보면....정말 속에서 천불이 난다....내가 왜 여기 왔지 싶어진다.

그럼 남자 둘이 가는 건 어떠냐고?? 정~~~말 비추다.

세상에 그렇게 불쌍한 꼴이 없다....인도 바르까라 해변에서 일본 녀석이랑 같이 있었는데....

 

멍하게 바다만 바라보는 두사람....

.........(1시간 경과)....'참...나 오늘 생일이다'....한번 얼굴 슥~~보고...'생일 축하해'....'고마워'....(1시간 경과)....'밥먹으러 가자'.....'응'

이러고 있다.....ㅠㅠ

 

암튼 그래서 안 가려는데 거의 등을 떠밀다시피 한다.

이상한 동네다....유럽....사람이 멍때리고 쉬고 있는 꼴을 못본다.

학생들이 많이 여행오거나...회사원들이 휴가차 짧은 시간을 내어 오다 보니 엄청나게 빠른...빛의 속도로 여행하는 사람만 있다 보니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상한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

남미에서 느리게 여행하던 기질이 남은 나로서는 적응하기 힘들다고나 할까??

 

그려...가보자~~!! 이렇게 강추하니 뭔가가 있겠지~~!!

 

 

 

 

 

 

 

네르하로 가는 길~~!!

눈 앞에 펼쳐지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평화로운 풍경~~!!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남부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가장 잘 노는....가장 유쾌한...가장 라틴적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니 나타나는 해안....여기 지중해가 보이는 해안을 코스타 델 솔....태양의 해변이라 부른다고 한다.

 

 

 

 

 

 

네르하 도착~~!!

해변 쪽으로 슬슬 걸어가 볼까나??

 

 

 

 

 

 

온통 흰색의 건물들이 인상적인 마을이다.

 

 

 

 

 

 

 

 

 

 

뭔가 늘어지기 딱 좋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하게 설렁설렁 다니기 좋다는 느낌이든다.

흠...그러고보니 스페인 전체가 좀 그런 느낌이다....바쁘지도 않고 퍼지지도 않고....그냥 느리게 조금씩 설렁설렁...그렇게 움직여야 뭔가가 보이는 도시들~~!!

그게 스페인이지 싶다.

 

 

 

 

 

 

 

 

 

 

 

 

 

 

여기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네르하 해변이다.

스페인의 국왕 알폰소 12세가 여기를 방문하고 이곳에 풍경에 반한 나머지 여기를 '유럽의 발코니'라고 칭한 후 이후 이곳의 별칭이 되었다고 한다.

 

 

 

 

 

 

흠....여기가 지중해 바다인가???

 

 

 

 

 

 

 

 

 

 

 

 

 

 

 

 

 

 

 

 

 

 

 

 

 

 

 

 

 

 

 

 

 

 

 

 

 

이 양반이 그 알폰소 12세 되시것다.

 

 

 

 

 

 

 

 

 

 

 

 

 

 

 

 

 

 

 

 

 

 

 

 

 

 

 

 

 

 

 

 

 

 

느긋하고 한가하다.....

 

 

 

 

 

 

 

 

 

 

난 이상하게 꼭 이런 부동산만 보면 사진을 찍는다....흠...보통집들이 다 20만 유로....3억쯤 하는군...이런걸 보면 우리나라 집값이 얼마나 비싼지 알수 있다.

 

 

 

 

 

 

 

 

 

 

 

 

 

 

 

 

 

혼자 바닷가에 오니 별 일도 안 생기고...적을 말도 없다.

그냥 이 좋은 경치 즐겨 보시길~~!!

 

 

 

 

 

 

 

 

 

 

 

 

 

 

 

 

 

 

 

 

 

 

 

 

 

 

 

 

 

 

 

 

 

 

 

 

 

 

 

 

 

 

 

 

 

 

 

 

 

 

 

 

 

 

 

 

 

 

 

 

 

 

마을 중앙에 있는 살바도르교회의 모습

 

 

 

 

 

 

아까 있었던 유럽의 발코니 전망대가 있는 곳

 

 

 

 

 

 

 

 

 

 

 

 

 

 

 

 

 

 

아아~~!! 그립다 멕시코....따꼬...메스깔...ㅠㅠ

 

 

 

 

 

 

 

 

 

 

다시 발코니 쪽으로 돌아와 바로 옆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유럽이 살인적인 물가라고 하는데....뭐 대충 이런 관광지의 괜찮은 식당은 12~15유로...서민 식당은 10유로 미만으로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물론 각각으로 주문하면 액수가 무지 비싸지만 전식...본식...음료까지 포함된 메뉴 델 디아(오늘의 메뉴)를 먹으면 이 가격에 해결할 수 있다.

괜히 주전 부리로 배를 채우려 하다간 더 깨지는 수가 있어서 주로 스페인에서는 이런 식당을 이용했다.

 

 

 

 

 

 

 

 

 

 

 

 

 

 

몇일 묵으면서 설렁설렁 다녀도 좋을 듯한 동네이다.

 

 

 

 

 

 

 

 

 

 

 

 

 

 

 

 

 

 

 

 

 

 

 

 

 

 

이런 사진들 구경하는 것도 좋아라 한다.

이런 결혼식 사진이나 광고판을 보면 여기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어느정도 떠올려 진다.

 

 

 

 

 

 

슬슬 저녁시간이 되어가서 구경을 끝내고 그라나다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탄다.

 

 

 

 

 

 

 

 

 

 

 

 

 

 

안딸루시아는 백색이 대세인듯 하다.

 

 

 

 

 

 

 

 

 

 

 

 

 

 

 

 

 

 

 

 

 

 

 

 

 

 

 

 

 

 

 

 

 

 

 

 

 

 

 

 

 

 

 

 

 

 

 

 

 

 

 

 

 

 

 

 

 

 

 

 

 

 

 

 

 

 

그라나다에 도착~~!! 여기는 대성당의 모습

 

 

 

 

 

 

암튼 이렇게 오늘 여행도 끝....유럽에 와서 너무 부지런해 진것 같다.

내 페이스를 찾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