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방랑 Part3/빙하와 폭풍의 대지... Patagonia

우수아이아 마르티알 빙하를 마지막으로 파타고니아를 떠나다

大魔王 2013. 1. 17. 12:00

드디어 파타고니아 여행기의 마지막 편이다.

파타고니아를 바라보면서 남미 여행을 결심했고, 그 기대만큼 충족 시켜준 파타고니아~~!!

그 마지막을 하려니 감회가 새롭다.

그 마지막을 시작해 본다.

 

오늘이 우수아이아에서 마지막 날이다.

어디를 가 볼까 하다 바로 옆에 마르띠알 빙하가 있다는 애기를 듣고 가보기로 한다.

다른 일행들은 그냥 숙소에 있는 다고 하니 간만에 혼자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마르티알 빙하를 가려면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거나 거기서 걸어서 1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도착한다고 한다....버스는 없고...

그냥 택시를 탈까 하다가 혼자 가는 길...혼자 택시를 타는 것도 그렇고 중간 중간 마을들도 보고 싶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마을 위로 난 도로를 따라 쭉 걸어가면서 아래로 보이는 비글해협과 우수아이아를 바라보면서 걷는다.

 

 

 

 

 

 

 

 

 

 

1000m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산들이지만 남위 54.48이라는 위도는 낮은 높이마저 수목한계점을 만들어 버려 저런 고산의 설산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이 북위 38도이니 참 많이도 내려왔다.

허긴 바닥을 찍으니 올라 갈일 밖에 없다....그래서 우수아이아시의 표어가 세상의 끝,모든것의 시작인 모양이다.

 

 

 

 

 

 

 

 

 

 

 

 

 

 

 

 

 

 

한참 걷다 발견할 성모마리아상이 있던 작은 공원....여기서 바라보던 우수아이아의 경치...무척 좋았다.

무엇보다 아무도 있지 않은 한적한 공원에서 담배 한대 피면서 느긋하게 볼수 있어서리...^^(국립공원 내는 허가된 장소가 아닌 곳은 금연이다)

 

 

 

 

 

 

 

 

 

 

 

 

 

 

 

 

 

 

 

 

 

 

 

 

 

 

 

 

 

 

1시간 정도 걸으니 갈림길이 나타난다...한길은 도로이고 한 길은 산길이다.

우선 올라갈때는 편하게 도로로 걷고 내려올때는 산길을 따라 내려 오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도로상에는 제법 많은 수의....비싸보이는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아마 지대가 높다 보니 전망이 좋아 그런 모양이다.

 

 

 

 

 

 

 

 

 

 

저기 보이는 것이 마르티알 빙하의 모습이다.

 

 

 

 

 

 

 

 

 

 

다빈이네에서 두시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리프트 타는 곳....너무 늦게 출발해서 이미 4시가 넘어 가고 있다.

좀 일찍 서둘걸....뭐 그래도 리프트가 있으니 보고 내려오면 될것 같다.

근데 여기 사는 사람은 28페소인데 여행자는 45페소이다...ㅡ,.ㅡ;;

그래도 타야지 하고 돈을 내는데 외국여행자는 17달러란다....80페소....헐~~~!!!!

 

에궁....거의 배가 넘는 돈을 내기는 좀 그렇다.

마침 그 시간에 타는 사람도 없고 거의 1년간 갈고 닦은 스페인어 실력을 발휘한다.

나 이곳 살지는 않는데 아르헨티나로 유학온 학생이다....좀 봐 줘라~~!! 하면서 국제학생증을 꺼낸다.(꼭 이럴때는 스페인어가 술술 나온다는...^^ 그리고 학생증은 멕시코에서 만들어서 스페인어로 꼴리마대학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행히 매표소 아저씨가 불쌍히 여겼는지 아님 끝날 시간이 다되어서인지 몰라도 현지인 가격으로 표를 끊는다...^^;;

 

 

 

 

 

 

 

 

 

리프트는 그리 길지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한다.

 

 

 

 

 

 

올라가면서 보면 주변의 경치들~~!!

 

 

 

 

 

 

올라갈 수록 점점 다가 오는 마르티알 빙하의 모습~~!!

 

 

 

 

 

 

 

 

 

 

 

 

 

 

 

 

 

 

자~~!! 도착~~!!

에궁...근데 올라와 보니 여기도 몇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오는 건데....난 그냥 빙하만 보고 오면 될 줄 알았는데 빙하 가까이로 가는 몇몇의 트레일이 있다.

 

 

 

 

 

 

암튼 리트트 종점에서 또 조금 더 올라 가야 한다.

 

 

 

 

 

 

드디어 빙하에 도착~~!!

이 길을 따라 쭉 빙하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시간이 없다....조금만 지나면 리프트도 끊기는 시간인 지라 저기까지 다녀 오는 건 무리인듯~~!!

뭐 늦은 시간인지라 여기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 저길을 가는 것도 조금 위험할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짧지만 시간 빙하와의 만남이지만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좀더 애틋하다.

그래도 가긴 가야지?? 비싼 돈 냈는데 내려가는 걸 걸어갈순 없지....^^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길...역시나 올라 올때도 그러더니 내려갈때도 아무도 없다.

 

 

 

 

 

 

 

 

 

 

 

 

 

 

드디어 밑으로...이제 걸어서 산길로 들어 가 볼까???

 

 

 

 

 

 

길은 무척이나 소박하고 아름다웠다....누군가와 같이 걸으면 좋을 만큼....

 

 

 

 

 

 

 

 

 

 

 

 

 

 

숲을 벗어나 다시 걸어서 숙소로~~!!

여기를 이제 떠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 두고 싶어 걸어서 숙소로 향한다.

 

 

 

 

 

 

 

 

 

 

 

 

 

 

 

 

 

 

 

 

 

 

 

 

 

 

 

 

 

 

그날 저녁....식사를 하고 와인을 마신다.

파타고니아를 떠난다는 아쉬움에 사람들의 표정도 모두 애틋하다....말은 안해도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한달도 안된 토레스 트레킹이 1년은 된듯 아련하다....또 그 애기를 우리를 1년이 넘은 듯 떠들어 댄다.....모두의 아쉬운 마음이 전해진다.

 

 

 

 

 

 

다음날 숙소를 떠나 공항으로 향하는 길~~!!

다빈이네 사장님이 차로 직접 태워서 공항까지 배웅을 해 주신다....어찌나 감사하던지....

 

 

 

 

 

 

하지만 이제 정말 떠난다는 생각에 슬퍼지기 까지 한다....이런....여행이 끝난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경치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을 아셨는지 잠시 차를 세워 주셔서 내려서 우수아이아를 바라본다.

 

 

 

 

 

 

그래 고맙다....우수아이아...파타고니아....잘 있어라....또 보자~~!!

 

 

 

 

 

 

여기가 우수아이아 공항이다.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브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한다.

만약 여기서 버스를 탄다면 브에노스까지 72시간....헐~~!!!

이렇게 한방에 비행기로 올라가려고 내려오면서 보고 싶은 동네는 다 보고 내려 왔다.

 

 

 

 

 

 

 

 

 

 

드디어 탑승....란 항공이다....외국인에게는 무지 비싸다는 바로 글....ㅡ,.ㅡa

 

 

 

 

 

 

드디어 비행기는 이륙하고....

 

 

 

 

 

 

 

 

 

 

 

 

 

 

 

 

 

 

 

 

 

 

안녕...우수아이아~~ ㅠㅠ

 

 

 

 

 

 

 

 

 

 

그리고 지나치는 파타고니아의 마지막 풍경들~~!! ㅠㅠ

 

 

 

 

 

 

 

 

 

 

 

 

 

 

 

 

 

 

이렇게 빙하와 폭풍의 땅....파타고니아를 떠나게 된다.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서 기억에 남는 미얀마, 라오스~~!!

음식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다니던 태국~~!!

경치나 건출물도 훌륭했지만 그것보다는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사람들 때문에 머리속에 지울수 없이 각인되는 인도~~!!

 

하지만 파타고니아는 히말라야와 더불어 오직 경치 하나 만으로도 내 마음 속에 강렬하게 자리 잡아 있다.


남미를 떠나온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그 중간에 또 다른 곳으로 1년이란 시간 동안 여행을 하였지만 여전히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는 파타고니아~~!!

이 여행기를 적으면서 다시 사진을 정리하면서....글을 적으며 다시 그 시간 그 경치가 떠올라 마음이 벅차면서도 한숨이 나온다.....정말 좋았는데...언제 다시 가 보지???

 

사람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감동 역시 소중하다.

그 소중한 기억을 파타고니아는 나에게 선물하였다.

고맙다....파타고니아....다시 보자....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