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방랑 Part2/대마왕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India

오르차에서

大魔王 2009. 12. 14. 14:00

앞 여행기에서 이어 계속 오르차 구경을 시작해 보자~~!!

이번 여행기는 주로 왕궁지역을 중심으로 구경해 볼까나????

 

 

여기가 왕궁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저기 보이는것이 라즈마할과 쉬시 마할....쉬시 마할은 제항기르 마할의 부속건물인데 현재는 숙소로 쓰는는 건물이다.

 

 

쉬시 마할은 왕궁을 호텔로 쓰는 건물 중에서 비용대비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 졌는데 최고급 특실이 $100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니 한번 가볼 사람은 가 보도록~~!!

 

 

자....우선은 라즈마할부터~~!!

 

 

 

화려한 벽화로 가득찬 라즈마할의 침실...

 

 

라즈마할은 루드라 쁘라탑이란 마하라자가 오르차로 도읍을 옮기면서 짓기 시작해서 마두카르 샤에 의해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구조는 사방을 건물로 둘러싸고 위는 툭터져 있는 구조로 밑에 중앙 홀에서는 무희들이 춤을 추는 장소 였다고 한다.

물론 마하라자와 그의 왕비들인 마하라니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위에서 이 광경을 바라 봤을 것이다.

 

 

돌로 조각된 창틀 사이로 보이는 차투르부즈 만디르의 모습

 

 

언뜻보면 규모가 작은거 같지만...구경하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서 상상해 보도록...건물이 크다 보니 18mm(물론 바디는 디지털바디)로는 한꺼번에 찍기가 힘드라.

이런 큰 규모의 건물을 찍을때 마다 밀려오는 광각랜즈에 대한 지름신의 강령은...ㅡ,.ㅡ

 

 

 

조금 아슬아슬해 보이긴 하지만...뭐 그런대로...

5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치곤 굉장히 보존이 잘되어 있는 편이다.

 

 

저기 오른 편에 보이는 것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제항기르 마할~~!!

 

 

 

처음에 건너왔던 다리 넘어로 오르차 바자르와 시장이 보인다.

 

 

 

자~~!! 이제 제항기르 마할로 가 볼까나???

 

 

 

이것이 제항기르 마할의 내부의 모습~~!!

제항기르 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인 제항기르가 왕자의 신분이던...살림왕자라고 불리우던 시절 오르차의 마하라자가 그를 위해 지어준 왕궁이다.

 

오르차는 1531년 마하라자 루드라 쁘라탑(앞에 라즈마할은 만든 양반)이 세운 분델라 왕조의 수도인데 독립된 왕국이라기 보다는 무굴제국의 제후국의 성격이 강하였다.

당근 그러다 보니 무굴제국의 눈치를 볼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근디 잼있는건 이 살림왕자 즉 제항기르와의 이야기인데.....위대한 무굴인 악바르황제의 아들이던 살림왕자는 가끔 이 오르차에 들려 놀고...또 그를 위해 궁전을 지어 줄정도로 분델라 왕조와 사이가 좋았다.

근디....문제는 이 살림왕자의 야심~~!!

너무나 장수하던 악바르가 싫었는지 그는 아버지를 제거해서라도 황제에 자리에 오르기 위해 1602년 반란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이눔 정말 나쁜넘이다....저거 아버지는 자기 낳게 해달라고 온갗 공을 다 들이고....태어나니 수도를 옮기기 까지해서(빠테뿌르 시크리) 자기가 태어나는데 공헌한 예언자에게 치성을 올렸건만....뭐 악바르가 실정을 거듭하던 멍청한 황제라면 이해가 가지만 그의 유일한 실정을 빠테뿌르 시크리로 수도를 옮긴것 그것 하나 밖에 없는 인도역사상 위대한 황제로 통하는 황제가 아닌가???)  

 

 

암튼 샤자한 처럼 멍청하지 않았던 악바르는 이 반란을 진압하게 되고 살림왕자는 이곳 오르차로 피신하게 된다.

이때 오르차의 마하라자였던 비르 싱 데오는 결정을 해야했다.

툭하면 자신의 왕국을 공격하는 악바르에게 완전히 무릎꿇고 그 의미로 살림왕자를 갖다 바칠지....아님 그 위대한 황제의 뜻을 거스르면서 살림왕자를 보호해서 후일을 도모할지.....결국 비르 싱 데오는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결과는??? 이 엄청난 모험은 대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영원할것 같던 그 위대한 악바르도 3년후에 죽게 되고 1605년 살림왕자는 무굴제국의 황제 제항기르가 된다.

이후 분델라 왕조는 제항기르황제의 비호아래 22년간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또 잼있는게 이 왕조의 결론.....

제항기르의 비호아래 전성기를 누르던 분델라 왕조는 1627년 자기 아들에게 이후 쫓겨나게될...타지마할을 만든 샤자 한 황제에 의해 찬밥신세가 된다.

이후 재기를 노리던 비르 싱 데오는 샤자 한의 거듭된 대규모 공사와 이를 못마땅히 여긴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한 제위 찬탈사건을 틈타 반란을 시도 하나 13세의 아우랑제브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제항기르 마할은 조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리 가끔 길을 해맬수도 있는데 이걸 방지 하기 위해 바닥에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으니 이 화살표를 따라 움직이는 것도 괜찮을듯~~!!

나??? 내가 누가 하란다고 할 사람인가?? 그냥 나 꼴리는 대로 다녔다..ㅋㅋㅋ

 

 

제항기르 마할은 건물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이렇게 이 위에서 바라보는 오르차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수 있는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 경치를 바라보면서 한참을 있었다는.....이 경치만으로도 오르차는 구경올만한 곳이다.

 

 

제항기르마할 옆에 있는 낙타우리로 사용되었던 건물

암튼 이렇게 궁전 구역을 돌아보고 아쉽지만 이동~~~!! 


 

 

대충 식사를 마치고 차나 한잔 마실까해서리 소풍네 부부랑 길거리 카페에 갔는디...헉스~~!!

아리따운 동양인 여자가 있다.

 

이미 이 당시 제법 오랜 시간을 다닌 소풍네 부부....점점 나 혼자 다니는게 그래 보였는지...괜찮은 여자 여행자만 나타나면 자기들이 더 안달이 났었다.

뭐 하긴 '내 여행의 목적은 로맨스다~~!!'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들이 보기엔 별 소득이 없어 보이는 것도 문제이긴 했지만..ㅡ,.ㅡ

암튼 소풍네 안주인인 어이양...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여인네에게 가서 이리 저리 말을 건다.

 

어이양 "어디어디 여행하셨어여?? 얼마나 여행했어여?"

여인네 "터키 이집트해서 인도까지 지금 석달째 다니고 있어여"

(무관심 한척 듣고 있는 대마왕 속으로...'음..제법다녔군...뭐 저정도면 여행같이 다녀도 징징대진 않것군~~!!')

 

어이양 "인도는 오신지 얼마나 되셨어여???"

여인네 "온지 보름밖에 안되었어여....인도 넘 여행하기 힘들어여~~!!"

(역시 계속 무관심 한척 듣고 있던 대마왕 속으로...'음...전문가의 손길이 그녀는 필요할지도???  ^^;;)

 

어이양 "혹시 나이가???"

여인네 "32살인데여???"

(점점 그들의 대화에 빨려가던 대마왕 속으로...'오~~~나이꺼정 딱 좋아~~!! 오~~!! 신이시여 저에게도 드디어~~~!! 감사합니다~~!! ㅠ.ㅠ)

 

옆에 보고있던 안달군 역시 괜찮다고 잘 해 보라고 계속 눈치를 준다....그때 그 여인네 왈 "2달후에 결혼하는데 결혼하면 여행하기 힘들꺼 같아서 큰맘먹고 나왔어여~~!!"

 

ㅡ,.ㅡ.....대마왕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일행에게 외친다..."빨랑 다음 장소로 가져???"

그려 내 팔자에 무슨....ㅠ.ㅠ 여행이나 열심히 하자~~!!(뒤 따라오는 소풍네의 웃음이 들리는 듯하다....ㅡ,.ㅡ)

 

 

마을은 내일 있을 축제로 이렇게 북적이고....한켯에서는 이런 설교하는 모습도~~!!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

마을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오르차 언덕에 위치한 사원으로 오르차 출신의 여걸...잔시의 여왕이었던 라니 락쉬미바이(바이는 극존칭의 의미)를 모시는 사원이다.

라니 락쉬미바이는 잔시의 여왕이었는데 그녀의 치세시 세포이 항쟁이 일어나게 된다.

 

세포이 항쟁이란 영국 동인도 회사에 고용된 용병(세포이)들이 일으킨 반란인데 당시 총기를 닦으라고 지급된 기름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였다.

돼지를 불경하게 여기는 이슬람 세포이에게는 그 기름이 돼지고기 기름이라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는 힌두 세포이에게는 그 기름이 소고기 기름이라는 유언비어가 세포이 항쟁에 발단이 되었다.

 

암튼 다른 지배자들과 달리 라니 락쉬미는 영국군과 끝까지 접전을 벌이게 되고 이 사건으로 신으로 추앙받기 까지 되었다.

 

이 사원의 구조는 특이하게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듯한 형상을 하면서 외부는 삼각형...내부는 사각형을 취하고 있다.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에서 바라본 차투르부즈 만디르와 람라자 만디르...그리고 왕궁들의 모습~~!!

 

 

 

사원안에 있는 화려한 벽화들의 모습~~!!

17~19세기에 그려진 이 벽화들은 세포이 항쟁 당시 영국군과 접전을 벌리는 라니 락쉬미의 모습과 인도 2대 서사시 중의 하나인 라마야나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암튼 이렇게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를 구경하고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차투르부즈 만디르로~~!!

 

 


 

 

차투르부즈 만디르에 올라 일몰을 기다린다.

 

 

 

제법 추운 날씨 이건만 이 사람들....또 이렇게 노숙을 할 모양이다.....정말....인도인에게 종교란 무얼까???

 

 

슬슬 일몰이 시작되는 모양~~주변의 빛깔이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방금 보고 왔던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200mm로 쭉 땡겨서 한컷~~!!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하던 오르차 구경도 끝이 났다.

다음은 에로틱한 조각으로 유명한 까주라호로~~!!

(그날 저녁 난 한숨도 자지 못했다....왜?? 축제라고 앵벌이(?)다니는 사람들과 떠드는 사람 땜시...나두 나중엔 잠을 포기하고 같이 떠들었다는...ㅡ,.ㅡ)